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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5
알차고 담백한 중목구조 주택
집을 짓고 살아본 사람은 안다. 꿈꾸던 일상이 꼭 현실과 같지는 않다는 것을. 여기, 군더더기를 걷어내고 꼭 필요한 것만 골라 채운 집이 있다.좋은 집이란 무엇일까. 가치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확신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있다. 직접 짓고 살아보면 그 답을 알게 되리라는 것.“건축하는 사람으로서 수많은 집을 지어왔지만, 막상 내 집을 지을 때는 욕심을 버리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7년 정도 살아보니 관리하느라 비용과 노력만 소모되고 쓰지 않는 공간이 예상보다 더 많았죠. 이번엔 정말 ‘살기 좋은’ 집을 실현해보고 싶었습니다.”단지 초입에서 바라본 세담스테이. 왼쪽에 1호 모델하우스가, 오른쪽에 이미 분양 및 입주가 완료된 2호 주택이 자리한다. 화려하진 않지만 단순함과 세련미가 돋보이는 주택 외관. 관리나 보수의 수고를 덜기 위해 복잡한 디테일은 최대한 배제했다. / 주택의 후면. 주변을 둘러싼 녹음이 싱그럽다. 경기도 용인시 주북리, 자연을 벗한 주택단지 세담스테이의 1호 주택이 얼마 전 모습을 드러냈다. ‘합리적인 가격의 실용적인 집’을 지향한 중목구조 주택으로, ㈜세담주택건설 한효민 대표는 소박하고 균형 잡힌 삶을 위한 집과 마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독일, 오스트리아, 일본 등의 집을 견학하며 느낀 점과 직접 집을 짓고 살아본 경험을 이곳에 오롯이 녹여냈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한터로381번길 24-1 |단지규모 ▶ 총 17필지 대지면적 ▶ 단지 전체 - 5,980㎡(1,807평) / 1호 모델하우스 – 315㎡(95평, 도로부지 56㎡) 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건축면적 ▶ 62.5㎡(18.91평) | 연면적 ▶ 125㎡(37.81평)건폐율 ▶ 20% │ 용적률 ▶ 40%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9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파일 공법 / 지상 - 나이스코리아 철물 중목구조 105mm 공학목재 │ 단열재 ▶ 내벽 – 크나우프 에코필 / 외벽 – 네오폴 50mm 외부마감재 ▶ 벽 - ICOT RYOWA社 타일 WING BORDER 2 화이트 / 지붕 - 컬러강판 담장재 ▶ 개비온 블록 창호재 ▶ 피마펜(PIMAPEN) 시스템창호 U-PVC + LG하우시스 필름 철물하드웨어 ▶ 나이스코리아 중목구조 철물 │ 에너지원 ▶ 기름보일러 분양가 ▶ 약 4억5천만원(토지, 설계, 조경, 건축 시공 포함) 설계 ▶ 계획설계 - ㈜세담주택건설 / 실시설계 - 홈플랜 건축사사무소 시공 및 분양 ▶ ㈜세담주택건설 031-679-0660 www.sedam.co.krhttps://blog.naver.com/sedamstay 현관으로 들어와 복도에서 바라본 거실. 한쪽에는 손님용 화장실을 두었다.시원한 공간감의 거실은 남향 빛을 받아 늘 환하다. 창가에 벤치를 두어 작은 휴식 공간도 마련했다. POINT 1,2 / 한국형 중목구조중목 구조재 샘플과 실제 시공 현장. 중목구조는 시간이 지남에 따른 구조재 변형이 적고, 프리컷 목재를 현장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시공기간이 짧다. 특히 세담스테이는 구조 특성에 맞춘 건축 설계와 부산 공장을 둔 나이스코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했다.“일본에는 ‘장수명 주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한 가족의 일생을 함께할 수 있도록 내구성과 가변성, 수리 용이성을 고루 갖춘 주택이지요.”세담스테이에는 ‘한국형’ 장수명 주택을 실현하기 위한 한 대표의 고민이 집약되어 있다. 자고로 더하는 것보다 덜어내는 일이 어려운 법. 먼저 집의 규모를 4인 가족이 생활하기 적당한 크기로 줄였다. 바닥면적 19평 정도의 크지 않은 집이지만, 생활에 아쉬움이 없도록 공간 설계에 특히 신경 써서 1층은 개방감 있는 공용공간으로, 2층은 사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주방을 뒤로 배치하고 거실과 식당을 널찍하게 연결한 1층은 손님이 여러 명 와도 거뜬히 소화 가능하다. 욕실 2개, 방 3개로 알차게 채운 2층은 남쪽으로 방을 배치하고 복도 면적을 최소화하여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특히 안방의 드레스룸은 벽체를 세우는 대신 제작 가구로 가림벽을 만들어 면적 손실을 줄이고, 거주자의 필요에 따라 공간을 유연하게 재구성하여 쓸 수 있다.‘ㄷ’자 구조로 간결하게 구성한 주방. 자잘한 살림이 있는 주방과 다용도실을 거실과 식당 뒤쪽으로 배치했다. 주방 아일랜드 너머로 바라본 식당. 거실과 연결된 식당은 마당으로도 바로 이어진다. 자연스럽게 노출된 구조재가 인테리어 효과를 내는 안방.공법을 중목구조로 선택한 것은 집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중목주택’ 하면 국내에서는 ‘좋은 건 알지만 비싸다’라는 인식이 강한데, 세담스테이는 일본 현지에 구조 계산을 의뢰하고 프리컷 목재를 들여오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에 공장을 둔 회사와 협업하여 구조 계산에 따른 설계안 수정 및 자재 운반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였다. 또한, 창의 비율과 기둥 간격 등 중목구조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집을 설계하여 데드스페이스, 자재 손실률을 최소화했다.POINT 3 / 채광을 고려한 방문 남쪽에 방을 배치한 2층은 복도와 계단실의 채광을 위해 모든 방문을 불투명 유리가 있는 디자인으로 선택했다. 좁은 복도가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한 아이디어다. POINT 4 / 건식 욕실 모든 욕실을 건식으로 구성하여 방수 하자, 곰팡이 발생 등을 예방하되, 바닥은 타일로 마감하여 청소와 관리가 쉽게 했다. 천장은 방수석고보드 시공 후 스터코로 미장하였으며, 매립등 대신 얇은 노출형 조명을 사용해 구조체로 스며드는 습기를 줄였다.2F – 62.5㎡1F – 62.5㎡ PLA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식당 ⑤다용도실 ⑥화장실 ⑦욕실 ⑧침실 ⑨드레스룸 ⑩복도벽체를 세우는 대신 제작 가구로 공간을 나누어 화장대와 드레스룸을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did 벽지 / 바닥 – 동화자연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바스미디어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계단재·난간 ▶ 애쉬 집성목 │ 현관문 ▶ YKKap 중문 ▶ L door │ 방문 ▶ 현대홈도어안방 욕실 또한 건식으로 구성하고 드나들기 편한 다운 욕조를 두었다.남쪽으로 창을 낸 2층 아이 방. 위에는 창고 용도의 다락을 놓아 단열층 역할을 겸하게 했다. / 2층 복도에서 바라본 계단실 하자 방지를 위해 외관은 발코니 등을 생략한 단순한 박공지붕 형태로 디자인하고, 외장재는 비교적 오염이 적은 타일을 선택해 살면서 손이 많이 가지 않게 신경 썼다. 전기설비공사 시에는 구조체의 변형을 방지하기 위하여 설비 층을 따로 두고,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레일을 설치해 구조목재의 타공을 최소한으로 했다. 집의 모든 욕실을 건식으로 구성한 것도 같은 맥락. 습기에 취약한 목조주택 특성을 고려하여 방수, 곰팡이 등 살면서 발생할 수 있는 하자 문제를 예방하고자 했다. 구조체로 욕실 수증기가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천장 방수를 철저히 한 것과 매립등 설치를 배제한 점 등도 인상적이다.좋은 집과 나쁜 집의 차이는 결국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에서 오는 게 아닐까. 사는 사람이 주체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생활의 불편과 고민을 덜어주는 소박한 집. 두고두고 볼수록, 오래오래 살수록 정감 가는 세담스테이 첫 집의 일상은 오늘도 옹골차게 영근다.취재_조고은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5 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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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5
건축가에 의한 건축가의 집, 광주 백소헌(白巢軒)
광주광역시 한적한 주택가. 저녁이 되면 따뜻한 불빛으로 집 앞과 동네 골목을 비추는 집이 있다.해 질 무렵부터 주변을 밝게 비추기 시작하는 주택의 모습 각각 미술과 건축을 전공한 부부는 획일화된 주거공간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환경에서 영감을 받고,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원했다. 아이들은 자유롭게 뛰어놀고, 엄마는 육아 때문에 잠시 멈추어 두었던 작품 활동을 계속해 나가고, 분주한 외부 활동에 지친 아빠에게 일상의 느슨한 템포를 누리게 해줄 공간을 말이다.Before / 집을 짓기 전 골목의 모습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쪽 전경 집을 짓기로 한 이후 부지를 물색하던 중 원도심의 평범한 주택가 좁은 땅에서 묘한 가능성을 느꼈다. 주변 폐선부지에 형성된 푸른길 공원, 정취가 느껴지는 골목, 오랜 시간을 두고 축적된 지역의 생활 문화와 도시 인프라를 잘 활용하면 꽤 괜찮은 주거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백소헌(白巢軒)’은 가족만의 애칭이다. 옆집 감나무를 배경으로 떠 있는 공간이 마치 둥지의 모습과 같다 하여 붙인 이름인데, 가족에게 모태 공간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의 할아버지께서 작명하셨다.주택 외관. 집이 지어진 후 밝게 빛이 드리우고 깨끗이 정비된 골목이 눈에 띈다. 부지는 6m 전면도로와 3m 막다른 골목에 접하고 있다. 담장을 없애는 대신 오죽(烏竹)과 초화류를 심어 삭막한 골목길에 개방적인 녹색의 풍경을 더하고, 오래된 블록을 전면 교체하여 집을 짓는 기간 동안 소음과 불편을 감내하여준 이웃들에게 개선된 환경으로 보답하고자 하였다. 또한, 전면의 개방적인 주차장은 보행자들이 좁은 골목길에서 잠깐 쉬거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으로 활용되기를 바랐다.SECTION ①아틀리에 ③뒷마당 ④거실 ⑤주방 ⑦보조주방 ⑨현관 ⑩데크 ⑪안방 ⑫자녀방 ⑬다락방 ⑭드레스룸 ⑯욕실 ⑰세탁실 ⑲블랙박스&옥상데크집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양한 표정을 보인다. 전면의 주택과 시각적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옥상의 블랙박스는 푸른길 공원을 향하도록 했다. 1층에는 주택과 분리된 아틀리에를 두어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했다. 주택 출입구는 가족의 사생활을 고려하여 쉽게 눈에 띄지 않아야 했기에 골목길을 지나 후면 계단을 올라야 현관문이 맞이한다.HOUSE PLAN대지위치 ▶ 광주광역시 남구 | 대지면적 ▶ 121.5㎡(36.75평)건물규모 ▶ 지상 4층 | 건축면적 ▶ 72.51㎡(21.93평) | 연면적 ▶ 183.41㎡(55.48평)건폐율 ▶ 59.68% | 용적률 ▶ 150.95%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12m(일조권 적용 부위 9m 이하)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200mm | 외부마감재 ▶ 외벽 – 스톤코트 외단열 시스템(화이트), 적고벽돌, 스테인리스 부식 강판, 무절적삼목 베벨사이딩 / 지붕 – 징크(블랙)담장재 ▶ 적고벽돌 영롱쌓기, 오죽 식재 | 창호재 ▶ 이지시스템 166mm 고기밀성 단열 알루미늄 커튼월 창호, 24mm 컬러로이복층유리(브라운)에너지원 ▶ LPG | 전기·통신·토목 ▶ ㈜좋은 엔지니어링설비 ▶ 플랜 이엔지 | 구조설계(내진) ▶ ㈜정구조엔지니어링 |시공 ▶ 임태형총공사비 ▶ 4억3천만원(설계비 제외)설계·조경 ▶ ㈜건축사사무소 플랜 061-334-2267(나주), 062-267-2267(광주)|www.planarchitects.co.kr주방 앞 데크. 전면 가벽에 의하여 외부 활동 중에도 프라이버시가 침해되지 않는다.지면으로부터 레벨을 낮추어 안락한 분위기가 감도는 아틀리에 내부는 일조권을 적용하는 지역에서 최대한 다양한 볼륨의 공간을 만들고자 스킵플로어 방식을 적용했는데, 덕분에 좁은 대지(36평)에서도 높은 층고의 거실을 확보할 수 있었다. 실내는 따뜻한 느낌의 목재와 깨끗한 백색 페인트로 마감하고, 비워낸 여백에는 아내의 그림 작품을 적절히 놓아 멋을 더하였다.2층은 가족이 일과 중 대부분을 보내는 중심생활 영역으로, 거실과 주방, 공용 욕실, 다용도실, 데크를 배치하였다. 볕 좋은 날 데크의 폴딩도어를 열면 한옥 대청마루와 같이 남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분다.스킵플로어를 활용하여 높은 층고를 확보한 거실 공간 깔끔하게 정돈된 채광 좋은 침실 LG하우시스 Z:IN‘디아망’ 벽지 & ‘지아마루 리얼’ 마루온 가족이 함께 머무는 주거공간에 사용될 자재는 꼼꼼하게 고르기 마련이다. 컬러, 디자인은 물론 가족의 건강을 위한 친환경 제품이어야 안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하우시스 Z:IN의 프리미엄 친환경 벽지 ‘디아망’과 강마루 ‘지아마루 리얼’은 이 모든 것을 만족시킨다.디아망 / 회벽(PR002-3) | 디아망 / 유로 타일(PR001-1)‘디아망’은 LG하우시스 Z:IN의 프리미엄 친환경 벽지로, 피부에 닿는 표면층에 식물 유래 성분을 8~12% 적용해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 1등급 및 국내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했다. 직물의 짜임(패브릭), 석재의 거친 표면(콘크리트/스톤) 등 총 78가지의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를 만나볼 수 있다. 무게를 약 25% 줄인 특수 처방기술로 시공 편의성까지 겸비했다.지아마루 리얼 / 비얀코 마블(PLAGRBM-S2) | 지아마루 리얼 / 콘크리트 베이직(PLAGRCB-S2)LG하우시스 Z:IN의 프리미엄 강마루 ‘지아마루 리얼’은 사실적인 나뭇결 표현 기법인 ‘동조 엠보’ 기술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외관을 구현했으며, 대리석, 콘크리트, 헤링본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기준 친환경성 최고 등급인 SE0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납, 카드뮴, 수은 등 중금속도 검출되지 않아 어린 아이에게도 안전하다. 국내 강마루 바닥재 최초로 제품 표면에 식물 유래 성분을 적용한 제품이다.다용도실에는 이동과 해체가 가능한 모듈화된 하부 수납장을 설치했다. 데크 전면에는 가벽을 설치해 외부 시선과 직사광선을 적절히 차폐하고 자유로운 옥외 활동이 가능토록 했다. 3층부터 옥상까지는 침실, 세탁실, 가족 욕실을 두어 좀 더 내밀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다락방은 다양한 방위로 창을 두어 시각적 개방성을 높이고, 침실과 스터디 영역이 구분된 입체적 공간으로 만들었다.작은 다락과 연결된 방. 아이가 더 크면 이곳을 예쁘게 꾸며줄 예정이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LG하우시스 친환경 벽지, 자작 합판 위 바니쉬 / 바닥 – LG하우시스 강마루, 포세린 타일, 친환경 에폭시 도장 / 반자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편백 사이딩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 한샘 euro, 도요우라 싱크볼, 카타 인덕션 | 조명 ▶ 유로패스, 비츠조명계단재·난간 ▶ 자작 집성목 + 바니쉬, 강화유리 + 스틸파이프 | 현관문 ▶ 무등 원목가구(오크목 주문 제작)중문 ▶ 3연동 도어 + 망입유리 | 방문 ▶ 목재 미서기문 제작 + 래커 도장 / 반자동 시스템 | 붙박이장 및 가구 ▶ 가구소풍(침대, 식탁, 벤치, TV장 주문 제작) | 데크재 ▶ THK19 방킬라이 + 친환경 오일 스테인1F – 42.93㎡ / 2F – 59.02㎡ 3F – 54.32㎡ / 4F – 27.14㎡ PLAN①아틀리에 ②주차장 ③뒷마당 ④거실 ⑤주방 ⑥다용도실 ⑦보조주방 ⑧화장실 ⑨현관 ⑩데크 ⑪안방 ⑫자녀방 ⑬다락방 ⑭드레스룸 ⑮세안실 ⑯욕실 ⑰세탁실 ⑱창고 ⑲블랙박스&옥상데크옥상에 올라서면 마을 전경, 광주의 랜드마크인 무등산, 그리고 남쪽 푸른길 공원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옥상의 블랙박스는 남쪽 푸른길 공원으로의 픽처 프레임(Picture Frame)을 형성하고 45° 경사로 회전하여 마주 보는 집과의 시각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마을 풍경과 주변 산, 그리고 하늘까지 담아낸 아늑한 옥상 이 집은 설계 과정에서부터 미적 가치 외 실용적 가치 또한 중요시하였다. 층별로 다양한 형태와 규모의 수납공간을 두어 정리정돈을 쉽게 했고, 세탁실과 드레스룸을 같은 영역에 배치해 동선을 단축하였다.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는 단열을 보강하고(법적 기준의 2배 적용), 대기 전력 차단 콘센트, LED 조명을 사용한 덕분에 한 달 전기료가 3만원 남짓으로, 초기에 계획하였던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굳이 도입할 필요가 없었다(인덕션 조리기구 상시 사용 중이며, 여름철 에어컨 가동 시에는 5~8만원).집을 짓기 전 주변에 우려 섞인 목소리에 고민도 많았다. 추후 시세를 고려하여 소위 뜨는 동네의 아파트를 추천하거나 학군, 교통, 동네 분위기 등을 거론할 때면 흔들린 것도 사실이다. 그럴 때마다 초심을 다잡았고 지금은 그 결정에 후회하지 않는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건축가가 자신의 집을 직접 설계하고, 지어보고, 거주하고 있는 셈이니 향후 어떤 클라이언트 앞에서도 진솔하고 떳떳하게 상담에 응할 자격을 갖추었다는 생각과 함께 건축가로서 일말의 사명감에 답했다는 뿌듯한 마음도 든다.DETAIL집을 짓는 과정에서는 좁은 대지에 다양한 공간을 구현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에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들이 결코 쉽지 않았다. 가치관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 소박하고 평범한 꿈이겠지만, 사실은 수많은 편견과 맞서게 되는 외로운 투쟁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집에 대하여 단순히 브랜드나 평당 공사비, 주변 입지, 화려한 자재의 사용 여부만을 논한다면 삶은 건조해지고 한 발짝 진전시키는 것마저 힘이 들 것이다.<p id="6aey" style='margin: 0px 0px 18px; padding: 0px; color: rgb(51, 51, 51); text-transform: none; text-indent: 0px; letter-spacing: normal;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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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0
새소리와 물소리가 들리는 집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1급수 실개천 옆으로 집을 지었다. 잔잔하게 흐르는 물소리와 눈 앞에 펼쳐지는 녹음은 쉴 틈 없이 살아온 지난날을 포근히 감싸 안아준다.그동안 두 아들의 양육과 교육을 위주로 주거지를 옮겨 다녔던 50대 부부는, 자녀들의 성장과 함께 좀 더 나은 주거 환경을 고민하게 되었다. 몇 년 후로 다가온 정년을 고려하여 경제적 구조를 가지면서 아파트에서 누릴 수 없는 주택만의 매력적인 공간을 맛보고 싶은 바람이었다.SECTION ③욕실 ④거실 ⑤침실 ⑧현관 ⑨드레스룸 ⑩옥상 데크 산자락 쪽으로 4m 도로가 있었지만, 반대편인 하천을 향해 건물을 배치했다. 맑은 개울이 가지는 자연적 요소와 일상을 가까이에 두기 위함이었다. 어둠이 내린 구덕천에서 바라본 주택 전경 이후 시간이 날 때마다 부산 시내 곳곳, 집 지을 땅을 보러 다녔다. 하지만 4~5년 사이 땅값이 많이 올라 반반한 대지는 부부가 감당하기엔 너무 비쌌다.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을 때,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건축사사무소 토탈’의 강대화 소장이 지금의 땅을 소개했다.“우연히 일 때문에 부동산중개소를 들렀다가 작고 못생겨도 좋으니 적은 돈으로 살 만한 땅이 있는지 여쭤봤어요. 대로변에서 골목길로 1분 남짓 뒤따라갔는데 하천 건너편 건물을 가리키며 저것이라고 하더라고요.”1층 아틀리에 앞 건물 가벽과 하천. 벽 사이로 다양한 풍경이 담긴다. HOUSE PLAN대지위치 ▶ 부산광역시 사상구대지면적 ▶ 145m2(43.86평) │ 건물규모 ▶ 지상 3층 + 다락건축면적 ▶ 85.71m2(25.92평) │ 연면적 ▶ 229.48m2(69.41평)건폐율 ▶ 59.11% │ 용적률 ▶ 158.26%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11.35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 지붕 – 콘크리트 슬래브단열재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90mm, 열반사보온단열재 40mm외부마감재 ▶ 스터코플렉스, 전벽돌, 노출콘크리트, 징크(알루미늄_그레이)창호재 ▶ 남선알미늄 PVC 이중창호 │ 에너지원 ▶ 도시가스전기 ▶ ㈜동지종합엔지니어링 │ 설비 ▶ 종건축설비설계사무소구조설계(내진) ▶ ㈜민S&T엔지니어링총공사비 ▶ 3억8천만원 (설계비 및 인테리어 가구 제외) | 시공 ▶ 디자인나라㈜설계 ▶ 건축사사무소 토탈 강대화 https://blog.naver.com/total1642 051-466-1641아틀리에 내부와 중정의 모습중정에서 올려다본 오죽(烏竹). 2층과 3층에서도 함께 식물을 공유할 수 있다. / 2층 현관 너머로 중정이 보인다. 인공조명에 의지한 꽉 막힌 공간이 아닌 밝은 빛과 자연이 어우러진 현관이다. 건축가의 시야에 들어온 건 방 하나 부엌 하나로 된 여덟 가구의 2층 다가구 건물, 쓰레기 뭉치들이 나뒹구는 이른바 폐가였다. 보자마자 이건 아니다 싶어 단념하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동네를 가로지르는 하천에 작은 물고기 떼가 보였다. 이곳은 2005년 생태하천으로 복원된 구덕천(九德川). 외부 사람들은 거들떠보지 않던 작은 마을이지만, 도심 속 맑은 물이 흐르고 구덕산 끝자락인 아담한 숲을 배경으로 새소리와 물소리가 나지막이 들렸다. 그날 저녁, 그는 건축주를 불러 자연과 함께 하는 이 장소만의 가치를 설명했다. 그리고 여기, 이곳에다 집을 짓기로 했다.한눈에 들어오는 거실과 계단식 책장. 우측 긴 복도로 침실이 연결된다.3층 미니 거실에서도 창밖의 초록 숲을 감상할 수 있다. 오랜 기간 아파트 생활을 한 건축주는 ‘주택을 짓자’는 용감한 결단을 내리긴 했지만, 인적 드물고 익숙지 않은 환경에 대한 경계심을 놓지 못했다. 따라서 외진 숲 방향과 이웃한 건물들의 불완전한 경관과는 맞닥뜨리지 않도록 외부로의 노출을 피해 건물의 형태를 잡았다. 대신 열린 상부와 작은 중정을 결합시켜 가족만의 안전한 외부 공간을 만들어주었다.쾌적한 쉼의 장소가 되는 주방거실부터 다락까지 열린 내부. 모든 층에서 가족이 서로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이는 건축주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3F – 72.43㎡ / ATTIC – 26.43㎡1F – 71.34㎡ / 2F – 85.71㎡PLAN①아틀리에 ②중정 ③욕실 ④거실 ⑤침실 ⑥주방 ⑦다용도실 ⑧현관 ⑨드레스룸 ⑩옥상 데크총 3개 층으로 이뤄진 건물은 1층은 아틀리에, 2층부터 주거 공간이 시작된다. 특히 2층에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현관문을 따로 둔 별채 개념의 방 하나를 독립시키고, 본채가 되는 주택의 거실과 주방을 배치했다. 그리고 그 위로 침실과 욕실 등 네 식구의 사적인 공간을 적재적소에 놓았다. 크지 않은 면적이지만, 위층까지 열린 높은 천장고로 인해 내부 공간은 더욱 확장되어 보이는 효과를 가져왔다.“어느 층이든 창문을 통해 바라보이는 실개천과 오랜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흘러 귓가를 맴도는 물소리는 시원할 뿐 아니라 마음을 평안하게 해줍니다. 해 질 녘 창을 통해 담기는 구덕천이 좋아 거실 계단에 앉아서 한참을 바라보기도 하죠. 이곳을 선택하기 전 가장 거부감이 들었던 하천이 사실 큰 보배였음을 뒤늦게 깨달았네요(웃음).”3층 안방과 드레스룸 볕 잘 드는 남향에 면한 자녀 방 / 깨끗한 화이트 톤으로 마감한 욕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벽지(LG하우시스 Z:IN) / 바닥 – 강마루(풍산마루, 베네치오크)수전 등 욕실기기 ▶ 계림주방 가구 ▶ 한샘 유로6000 로웬화이트 & 베니스그레이조명 ▶ 부산 동림조명계단재·난간 ▶ 멀바우 집성목 + 평철난간중문 ▶ 대성 3연동 도어방문 ▶ 대성 ABC 도어붙박이장 ▶ 한샘 블랙 & 그레이우드, 프레임 갤러리 옥상데크재 ▶ 120×21(mm) 방부목 + 오일스테인DETAIL다락과 이어진 옥상 데크. 아파트에선 누리지 못했던 자연이 주는 선물 같은 공간이다.이사 후 부부의 일상은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틈날 때마다 마당에 꽃과 나무를 심고, 옥상에 가꾼 작은 텃밭에서 고추와 상추, 오이, 가지를 수확해 식탁에 올린다. 밤이 되면 인근의 작은 소음마저도 사라져 더욱 선명하게 들리는 자연의 소리. 도심 한가운데서 누리는 지금의 생활이야말로 가족에게는 이제껏 느끼지 못했던 특별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취재_김연정| 사진_윤준환ⓒ 월간 전원속의 내집Vol.234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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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0
단순한 외관 속에 품은 다양한 공간
노년을 앞두고 지은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집. 외관은 단순하지만, 내부는 다채로운 풍경을 담은 주택에는 자연과 소통하고 이웃과 관계 맺는 현명함이 담겨 있다.최대한 단순한 선과 면으로 보이는 외관 SECTION ②거실 ③주방&식당 ④다용도실 ⑦욕실 ⑧침실 ⑩화장실 ⑫다락 ⑭창고 ⑮보일러실대지 경계를 따라 세운 벽과 건물이 자연스럽게 중정을 만든다. 서울 청계산을 바라보는 판교 성내미 마을. 이 한적하고 조용한 마을로 들어서는 골목에 단아한 자태를 드러낸 벽돌집이 있다. 단정할 단(端), 아담할 아(雅)의 뜻을 담은 ‘단아재(端雅齋)’이다.약 80평에 달하는 대지 면적은 건축주 부부 둘이 지내긴 다소 큰 편이었다. 결국 비용 절감과 면적 대비 효율을 위해 두 가구가 살 수 있는 주택으로 방향을 잡았다. 노년에 접어든 부부는 평생 한 번 지을 수 있는 집이라는 생각에 ‘외유내강(外柔內剛)’의 콘셉트를 제안했다. 외관의 형태와 재료는 최대한 단순하게 하고, 내부에는 다양한 공간과 풍경을 품은 집을 그렸다. 선과 면이 강조된 현대적인 디자인에 썬큰, 마당, 테라스 같은 외부 공간을 구성해 밝고 커다란 공간이 주는 느낌을 극대화했다. 건축주가 선호하는 자연친화적인 집을 만들고자 빛과 바람을 안으로 유입시키는 방식을 주로 적용했다. 특히 내・외부 계단은 채광을 충분히 받으면서 안팎으로 공간을 연결하고 체험하는 장치가 되어 이 집에 빛과 공간의 풍요로움을 선사한다.집 안을 감추는 차폐 벽면은 목재로 치장해 집의 표정을 부드럽게 한다. / 벽돌 줄눈의 수평과 수직, 두께까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시공해 입면이 하나의 캔버스처럼 보인다.입체적이면서 현대적인 주택 외관. 벽면 밖으로 주차 공간도 충분히 마련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아파트에서의 획일적인 삶에서 벗어나 단독주택만의 다양한 공간을 즐기고자 하는 분위기가 더욱 강하게 조성되고 있다. 아파트처럼 각 세대가 고립된 구조가 아닌 세대 간에 서로 협동하며 지내길 원하는 건축주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사회 변화를 고려하여, 설계 시 주안점은 다채로운 공간 경험과 두 세대가 내·외부 공간에서 다양한 관계를 맺는 것이었다. 동시에 현대적인 평면을 통해 세대마다 각각의 프라이버시를 안정감 있게 보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남측에 조성되어 있는 아파트 단지의 시선으로 주택의 프라이버시를 방해 받을 소지가 있어, 아파트 고층에서 마을 쪽을 내려다보게 될 때 보이는 테라스하우스의 형태를 반영했다. 이웃 간, 세대 간 분리와 조화를 어떻게 고민하고 실현했는지 고심한 결과이다.튓마루와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자리한 안마당 풍경 / 측면에 마련된 주차 공간 외장재는 자연 재료인 벽돌을 선택했다.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중간 톤의 색상으로 주택의 차분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벽돌 간의 줄눈도 수평과 수직의 비례를 정확히 맞춰 8㎜ 두께를 일정하게 고수했다. 이런 디테일은 입면을 더욱 단순하고 하나된 이미지로 보이게 한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 대지면적 ▶ 265.6㎡(80.48평)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 건축면적 ▶ 132.47㎡(40.14평) | 연면적 ▶ 333.3㎡(101평)건폐율 ▶ 49.88% | 용적률 ▶ 81.63%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10.25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 경질 우레탄폼 단열재 2종2호 70mm, 50mm외부마감재 ▶ 외벽 – 점토벽돌(치장쌓기) / 지붕 – 0.6T 컬러강판창호재 ▶ 이건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에너지원 ▶ 도시가스, 태양광 5kW | 전기·기계·설비 ▶ 세원엔지니어링 | 구조설계 ▶ 전우구조설계 ▶ 유하우스 유한건축사사무소 1544-9801 www.u-haus.co.kr시공 ▶ 유하우스종합건설단순한 마감이지만 창을 통한 풍광을 최대한 담은 거실 전경 주방과 침실 사이 배치한 작은 서재 실내는 벽과 바닥에 어떤 마감재를 적용하느냐보다 내·외부가 자연스럽게 하나 되는 인테리어를 지향했다. 창호를 경계로 안과 밖이 어울리는 느낌, 지하에서 2층까지 이어진 계단, 창을 통해 마당을 바라보는 시선 등을 고민해 공간의 성격을 만들어 나갔다.목재로 디자인된 가벽의 패턴, 한옥의 툇마루처럼 마당에서 안방을 감상하는 여유로움 등 각각의 장면들이 모두 이 집의 인테리어가 된다. 이러한 디자인은 변해가는 계절에 따라 실내의 느낌까지 다채롭게 만든다.현관에는 바로 지하와 2층으로 오르는 계단실이 마주한다. 2F – 103.83㎡ / ATTIC - 74.09㎡ B1F –116.50㎡ / 1F – 112.97㎡ PLA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식당 ④다용도실 ⑤서재 ⑥파우더룸 ⑦욕실 ⑧침실 ⑨마당 ⑩화장실 ⑪주차장 ⑫다락 ⑬테라스 ⑭창고 ⑮보일러실준공 이후 주택을 찾아가 보니, 마침 방문한 건축주의 손자·손녀들이 집 안팎을 마음껏 뛰어놀고 있었다. 노부부 역시 아이들을 따라 지하와 마당을 넘나들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에 흐뭇했다.분리된 세대의 2층은 다락까지 포함해 젊은 가족이 지내기 좋은 구성이다. / 콤팩트하게 꾸며진 주방. 바깥 풍경을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게 창을 배치했다. 집과 일체화시킨 수납장이 돋보인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페인트, 벽지 / 바닥 – 원목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 포세린 타일, 자기질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 콜러, 수입산 FRP 매입 욕조주방 가구 ▶ 한샘조명 ▶ 삼파장, LED램프 계단재·난간 ▶ 원목, 유리난간 현관문 ▶ 이건창호 시스템 도어 테라스 및 옥상 ▶ 노출형 우레탄 도막 방수, 합성 목재하나의 건물이 만들어지기 위해 설계부터 시공까지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지만, 그 안에서 살기 시작한 가족들 삶의 반경에 ‘행복함’이 자리한 것을 보면 가장 보람차다.그간 ‘유하우스’라는 브랜드로 판교신도시, 나아가 여러 택지지구에 꾸준히 작업을 해 왔지만, 단순한 디자인의 주택이 가진 힘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 프로젝트였다. 이런 의미 있는 순간이 다음 작업에 대한 기대로 꾸준히 돌아오게 된다. <글_ 정승이>건축가_정승이, 김은경정승이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과를 졸업하고 ㈜쌍용건설, ㈜내외건축사사무소 등에서 실무경력을 쌓았으며, 현재 유한건축사사무소 U-HAUS를 운영하고 있다. 그간 싱가포르 썬텍시티 45층 복합센터, 탄현 대림APT, 화정어린이도서관 외 다수의 주택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저서로 『살기 편한 주거공간 U-HAUS』,『스토리가 있는 상가주택』 등이 있다. 김은경 |영남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건축에서 실무를 쌓았다. 주요 작업으로 세부 코르도바 카지노 쇼핑몰 기본 계획, 국방부 주관 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하였다. 현상설계 당선 및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주택 문화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취재_이세정| 사진_김재경ⓒ 월간 전원속의 내집Vol.234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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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0
쉼이 필요한 시간, 시골집과의 만남
오랫동안 사람 손을 타지 않은 시골집. 지친 맘을 달래러 찾아든 새 주인은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옛 흔적을 매만지기 시작했다. 이 작은 휴식처에서 그녀는 매일 느슨해지는 연습을 한다.우거진 나무 사이로 보이는 옛 창고 건물이 이국적인 장면을 만들어낸다. 어느덧 봄을 지나 뜨거운 여름의 한가운데를 마주하고 있다. 창고에 쌓인 낡은 물건에서 보물처럼 반짝이는 아이들을 찾아내고, 사람이 있어야 할 자리를 대신 메웠던 짐들을 들어내 정리했다. 1톤 트럭 7대에 이르는 양이었다. 다시 빈자리를 보며 쌓인 흙먼지를 말끔히 닦아내고 벽과 바닥에 새로 색을 입혔다. 어두운 창고 안에서 세월만 보냈던 문짝, 의자, 채반, 조명 등도 하나둘 제자리를 찾았다. 그렇게 집에 마음을 쏟는 사이, 계절이 바뀌었다.창고 안에서 바라본 뒷마당 풍경과 김태연 씨. 지난 4월 이사 와, 무성했던 나무를 직접 정리했다. 아궁이가 있는 창고는 쓰임을 고민 중이라고.“쉴 틈 없이 이어지는 해외 출장에 몸도 마음도 몹시 지쳐있었어요. 시차 적응할 겨를도 없이 미국과 베트남, 한국을 오갔죠. 그러던 어느 날, 하이힐을 신은 발등 위로 붉게 피어난 건선을 보고 있자니 문득 서글퍼지더라고요.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면서.”올 초, 김태연 씨는 오래 다닌 직장을 그만뒀다. 섬유디자인을 전공하고 한 의류회사의 해외 영업을 맡았다. 뉴욕의 좋은 호텔에 머물며 바이어를 만나고 저녁 식사에 초대받기도 하는 커리어 우먼의 삶이 남들에겐 화려해보였을지 모른다. 그러나 일은 일일 뿐. 인생의 전환점이 필요했다. 늘 무언가로부터 바쁘게 쫓기던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다.현관문 옆 걸린 명패와 1966년 7월 26일 기공 날짜가 적힌 정초석이 집의 나이를 실감케 한다. / 선산이 있는 뒷마당에서 바라본 집. 할아버지가 정리해둔 장독대가 정겹게 자리한다. 연노랑으로 벽을 칠한 작은 방 창문 아래에는 중고로 산 소파가 놓였다. 경기도 용인에서도 깊숙이 자리한 동네, 남사면 방아리(防牙里). 좁은 시골길을 한참 지나 가장 구석진 데 있는 단층집을 고쳐 살기로 결심한 것도 그때였다. 일곱 가구가 전부인 이곳은 김씨 일가가 모여 사는 작은 마을로, 옛날에는 막다른 곳에 있다고 해서 ‘막골’이라 불렸다. 이 단층집 역시 태연 씨 집안의 어르신이 살던, 50살이 넘은 주택이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10년 가까이 방치되었던 터라 ‘사람이 살아야 집이 더 이상 망가지지 않을 것 같다’면서 친척분이 선뜻 집을 빌려주겠다 했을 때, 그녀는 못 해도 1년은 살아보겠다며 덥석 응했다. 창호지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참 예뻤던, 집과의 첫 만남이었다.현관에서 바라본 거실. 맞은편 왼쪽에 다이닝룸, 오른쪽에 침실이 있다. 거실에는 바깥 풍경을 향해 벤치를 두었다.창 너머 초록이 그림처럼 담기는 고즈넉한 다이닝룸 “새 물건을 쉽게 사들이지 말 것, 할아버지가 모아둔 물건들을 집에 녹여낼 것,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생각이 잘 깃든 공간을 만들 것. 이게 제가 세운 원칙이었어요.”하늘색이 감도는 회색빛 문짝은 창고에서 나와 빈티지한 아트월로 거실에 놓였다. 짙은 고동색 문짝 두 개는 침대 헤드로, 오래된 여물통은 다이닝룸의 펜던트 조명으로 변신했다. 계단실 난간 손잡이를 다리 삼아 식탁을 만들고, 버려진 창틀을 주워와 거울을 만들었다.창고에 있던 문짝으로 만든 침대 헤드, 옥색 침대 헤드를 재활용한 콘솔, 직접 디자인하였다. 제작한 커튼과 침구 등으로 편안한 침실 공간을 완성했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는 그녀의 백화점이나 마찬가지였다. 재봉틀 책상은 7만원, 벤치는 단돈 1만원에 샀고, 근사한 원목 책상은 운 좋게 무료 나눔 받았다. 집 안의 모든 가구 중 새 제품은 침대 하나뿐. 페인트칠을 비롯해 장판을 걷고 바닥 에폭시 작업까지 모두 직접 했으니 집을 고치는 데 든 돈은 200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 대신 몸이 고되고 시간이 꽤 걸렸지만, 그녀는 그저 모든 게 재미있었다고 전한다. 그렇게 완성된 공간은 손때 묻은 자연스러움이 창마다 담긴 초록과 어우러지고, 가구와 소품들은 저마다 머금은 시간과 이야기를 도란도란 펼친다.색감이 매력인 문짝을 배경 삼아 놓은 거실의 장식 테이블. 녹슬고 오래되었지만 정든 물건들이다. / 갈 곳 없어진 나무 막대를 선반용 사다리로 재탄생시켰다. “화창한 날도 좋지만, 비 오는 날이 가장 행복해요. 빗소리를 음악 삼아 거실 벤치에 앉으면 저 멀리 고라니 한 마리가 유유히 지나가죠.”처음엔 무서웠던 밤의 적막함을 이제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때때로 찾아오는 지인들과 실컷 낮잠을 자고, 창고의 네모난 창을 TV 삼아 보며 생각에 잠긴다.아직 미완성인 주방 한편, 직접 만든 선반에 창고에서 나온 유기그릇 등을 정리했다. / 작은 방의 벽장 아래에는 벽지를 뜯어 오래된 느낌을 내고, 갖고 있던 캔버스 액자를 리폼해 걸었다. 태연 씨가 가장 좋아하는 벽이다.앞마당 벤치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는 태연 씨이 쉼표 같은 공간을 그녀는 앞으로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8월 첫째, 둘째 주말엔 인터스타일(人터style) 다이닝 프로젝트와 연계한 ‘1박 2일 홈캉스’가 진행되고, 업사이클링의 가치를 공감하고 전통 음식을 만드는 등 다양한 클래스도 계획 중이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잠시 멀어져 나에게 집중하고 자신을 가다듬는 일. 그녀의 삶을 바꿔준 집은 이제 또 다른 이의 터닝 포인트가 될 준비를 한다.취재협조_방아리 코테지https://blog.naver.com/99teddy취재_조고은|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4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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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0
요즘 스타일에도 어울리는 주택 속 아치 디자인
유행이 돌고 돌아 요즘 다시 아치 형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중해풍 외관부터 모던 스타일 인테리어까지, 주택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신경섭대칭과 질서를 통해 집은 정면성을 갖고, 다양한 스케일의 아치와 창문 분할로 비례감을 살렸다. 아치의 원형을 떠올리게 하는 전통적인 벽돌 쌓기 방식은 고전적인 매력을 더한다.김현대 + Tectonics Lab©남궁선 심플한 박공지붕에 아치형 천장(볼트)을 품은 외관이 특징인 집. 하단에는 공간을 안으로 들이고 계단형 데크를 만들어 실내와의 연결성을 높였다.오피스경30여 년 된 구옥을 리모델링한 사례로 기존에 있던 아치형 통로를 그대로 남겨 요즘 스타일로 다듬었다.다비드 인테리어(정해전)TIP. 주택 내·외부 아치 이것만은 알고 준비하세요● 아치 자체가 구조체로서 기능하던 과거와 달리, 현대 주택 건축에서는 지중해풍 주택이나 프로방스 스타일 주택 외관의 포치나 테라스를 장식하며 클래식함을 더하는 역할로 쓰인다.● 건물은 대개 직선과 직선의 만남으로 공간을 구성되는데, 아치와 같은 곡선이 삽입되면 부드럽고 따뜻한 인상을 준다. 곡면 벽은 가구 배치가 어렵지만, 아치는 그럴 염려도 없다.● 벽돌로 아치 가벽을 쌓는 경우 곡선 부분에 반원 모양의 틀을 대어 그 위에 벽돌을 조적하고 고정시킨다. 이후, 틀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형태를 만든다.©Åke E.son Lindman아치형 천장이 모듈이 되어 공간의 규모를 규정한다. 빌트인 가구, 벽과 동일한 목재로 마감해 일체화된 느낌을 준다.Tham & Videgård Arkitekter©정의엽 진입로이자 주차장인 필로티 부분의 높이를 확보하면서 지붕선과 대응하는 개구부는 집 자체를 거대한 아치처럼 보이게 한다.AND건축사사무소©노경오솔길이 콘셉트인 집은 동선이 곧 실이 되어 막힘없이 순환한다. 계단 옆 아이들 놀이 공간에 낸 아치형 출입구가 인테리어 포인트.B.U.S ARCHITECTURE다각형의 모임지붕 아래 앤티크한 외관과 어울리는 아치창으로 둘러싸인 응접실. 테두리의 소파와 벽지, 쿠션 등과 더해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윤성하우징구성_조성일| 사진_주택문화사DBⓒ 월간 전원속의 내집Vol.234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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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6
누나, 동생이 사이좋게 벗한 집
전남 목포, 두 채의 중목주택이 하나의 마당을 품고 나란히 들어섰다. 어린 형제를 슬하에 둔 누나네, 동생네 가족이 어울려 사는 의좋은 남매의 집이다.SECTION ②거실 ⑧욕실 ⑨복도 ⑩게스트룸 ⑪파우더룸 ⑫안방 ⑬드레스룸 ⑭방 ⑮창고 ⑯데크 ⑰발코니 ⑱중정 ⑲다락 1호 | 누나네 집 ‘렴의재(廉醫齋)’“동네 분들도 저희를 자매로 오해하곤 했어요. 시누이, 올케가 한집에서 살다시피 하는 일이 흔치 않기도 하고, ‘김지영, 김서영’ 이름까지 비슷하니까요(웃음).”대문 앞에 서면 좌측으로 동생네 가족의 집이, 우측으로 누나네 가족의 집이 자리한다. 건물은 두 필지에 각각 앉혔고, 하나의 마당을 사이에 둔 채 서로 마주 보듯 다정히 서 있다. ‘한 마당, 두 집 살이’가 불편하진 않을까 우려의 시선이 많지만, 이전에도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며 자주 왕래했던 터라 어색하기는커녕 아들 키우는 부모의 마음이 잘 통해서 오히려 좋단다. 지금도 일주일에 네 번은 두 가족이 함께 저녁을 먹고, 개구쟁이 아이들은 매일 마당에서 뒤엉켜 놀기 바쁘다.동생네 집에서 바라본 1호 주택 외관. 가운데 중정이 있는 ‘ㄷ’자 구조다. 두 집은 매스 형태와 마감 자재를 동일하게 구성하여 주택 단지처럼 일체감을 주었다. 중정과 공유 마당을 향해 열린 1호 거실. 오픈 천장과 큰 창이 시원스러운 공간감을 더한다. 이 땅은 사실 7여 년 전, 누나가 친정 부모님과 함께 집을 지을 요량으로 분양받아둔 필지다. 그 후 남동생이 결혼해 첫아들을 낳았고, 한창 뛰놀 나이가 되자 아파트 층간소음에 대한 고민이 자연스럽게 뒤따랐다. 누나와 매형 역시 어린 형제의 넘치는 에너지를 아파트에서 충분히 경험해본 터였다. 상의 끝에 부모님은 선뜻 땅을 아들 내외에게 양보했고, 그렇게 남매가 함께 집을 짓게 되었다.“콘크리트 주택보다는 목조주택을 짓고 싶었고, 이왕이면 튼튼하고 기본에 충실한 집이었으면 했어요. 틈틈이 집짓기를 공부하며 ‘중목구조 주택’으로 방향을 잡았죠. 프리컷 방식이라 시공자나 현장 상황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적다는 게 결정적이었어요.”HOUSE PLAN대지위치 ▶ 전라남도 목포시대지면적 ▶ 1호 – 227.8㎡(68.91평) / 2호 - 254.3㎡(76.93평) 건물규모 ▶ 1호 - 지상 2층 + 다락 / 2호 - 지상 2층 건축면적 ▶ 1호 - 106.15㎡(32.11평) / 2호 - 103.92㎡(31.44평) 연면적 ▶ 1호 - 204.75㎡(61.94평) / 2호 - 196.87㎡(59.55평) 건폐율 ▶ 1호 - 46.60% / 2호 – 40.87% | 용적률 ▶ 1호 - 89.88% / 2호 - 77.42% 주차대수 ▶ 각 2대(외부 공동주차장 2대) | 최고높이 ▶ 1호 - 9.7m / 2호 - 8.8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팽이말뚝기초 / 지상 - 중목구조 105×105(mm) 단열재 ▶ 비드법보온판 2종2호 70mm, 그라스울 R32, R19 외부마감재 ▶ 벽 - 고벽돌 타일 + 세라믹 타일 / 지붕 - 갈바륨 단열 지붕판 담장재 ▶ YKKap 루시아스 펜스 + 대문 | 카포트 ▶ YKKap 레이나 카포트, 업게이트 창호재 ▶ 레하우 86mm 시스템창호, 43mm 로이삼중유리 에너지원 ▶ LPG 총공사비 ▶ 1호 - 약 4억원 / 2호 - 약 3억5천만원 설계 및 시공 ▶ 블루하우스코리아㈜ 031-8017-5002 http://cafe.naver.com/bluehousekorea www.koreabluehouse.com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1호 누나네 집의 현관은 건물의 동쪽에 주차장과 현관을 두었다. 현관에서 긴 복도를 따라 들어오면 채광 좋은 주방 및 식당, 거실이 나타난다. 공법을 정한 후, 가장 처음 문을 두드린 곳이 중목구조 시공 경험이 풍부한 ‘블루하우스코리아’. 미팅을 위해 서울까지 달려간 이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을 결정했다. 영업에 급급하지 않고 진솔하고 정확하게 상담했던 내용이 믿음직스러웠다는 후문이다.목포에서는 드문 중목구조 주택이라 그런지 두 집은 공사 과정부터 주변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기초공사 역시 남달랐다. 팽이 모양의 콘크리트 파일을 사용해 지반의 지지력을 높이고 침하를 억제하는 ‘팽이말뚝기초공법’을 적용하기로 한 것. 지내력 검사 결과 보강이 필요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시 대부분이 매립지로 형성된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내린 결정이었다. 블루하우스코리아 정기홍 본부장은 “이 공법은 기초 공사 시 발생하는 인접 지역의 침하, 소음과 진동 등의 문제를 덜어줄 뿐 아니라 내진 및 방진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중목구조 목재를 그대로 드러내어 아늑함을 더한 2층 복도.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난간에는 최소한의 창만 내었다. 2층 아이 방. 형제가 모두 파란색을 좋아해 1호 주택에는 블루 계열 가구와 벽지 등이 주를 이룬다.블루 컬러로 포인트를 준 주방과 아늑한 삼각형 데크를 곁에 둔 식당 2호 | 동생네 집 ‘나무나루’인접한 대지에 각각 자리한 누나네 집과 동생네 집은 서로 마당을 가운데 두고 하나의 담과 대문을 공유한다. 주택 외관은 단순한 박공지붕 선의 매스 형태, 잿빛 파벽돌 외장재 등을 통일하여 멀리서 보면 마치 한 채의 성처럼 웅장해 보인다. 누나네 집은 중정이 공유 마당을 향해 열린 대신 현관문은 반대쪽 도로 면에 두어 각 집의 프라이버시를 어느 정도 확보했다. 마당에는 아이들이 자전거 타기에 편하고 관리가 쉽도록 블록을 깔았다.밖으로 드러난 구조목이 돋보이는 2호 주택의 포치. 공유마당을 지나 현관으로 진입하는 동선이다. 1층 거실과 주방 및 식당. 2호 주택 역시 큰 창과 폴딩도어를 설치해 마당을 향해 열려 있는 구조다. 집 안으로 들어서면 중목주택 특유의 시원스러운 공간감과 큰 창을 만날 수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 각 실의 면적과 동선 등은 개별 가족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했지만, 기본적인 공간 구획의 개념은 같은 지점에서 출발한다. 1층에는 게스트룸, 주방, 거실 등을 비롯한 공용공간을 두고, 남향 빛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침실과 아이 방은 2층으로 올렸다. 1층 거실 천장을 오픈해 식구들이 언제 어디서든 소통할 수 있게 하고, 2층 복도와 계단실 난간은 어린아이들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최소한의 창만 내는 정도로 디자인했다. 현관과 2층 복도 등에 널찍한 창고를 숨겨 수납을 확보하고, 곳곳의 오픈형 발코니는 주택의 개방감을 더해준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실크 벽지(제일벽지) / 바닥 - NOVA 강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바스디포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 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 리빙플러스 조명 ▶ 예술조명 | 데크재 ▶ 합성목재 계단재·난간 ▶ 고무나무집성재 현관문 ▶ YKKap 베나토 현관문 | 방문 ·중문 ▶ WOODONE 원목 도어 현관으로 들어서면 맞은편 창 너머로 작은 중정이 보인다. / 편의를 위해 오픈형으로 구성한 1층 파우더룸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무채색 계열의 모던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안주인 서영 씨의 취향을 반영했다.“집을 설계하던 중 선물처럼 둘째를 가졌어요. 눈이 펑펑 내리던 날 만삭의 몸으로 현장을 찾았고, 산후조리원에 누워서 각종 마감재 샘플을 보고 골랐더랬죠.”5개월 된 아이를 품에 안은 올케가 웃으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두 가족이 정식으로 입주한 건 지난 4월 봄. 누나네 집에는 남편의 성과 직업을 따 ‘렴의재(廉醫齋)’라는 이름을 붙였다. 직역하면 ‘염 씨 의사가 사는 집’이지만, 아이들에게 ‘청렴하고 의로운 사람이 되어라’ 하고 전하는 메시지도 담긴 이름이다. 목포에서 만나 결혼한 동생네 부부는 도시 이름을 순우리말로 풀어 집을 ‘나무나루’라 부르기로 했다. 수많은 배가 드나들던 항구도시 ‘목포’처럼 나무 향 가득히 행복이 드나드는 자리가 되기를. 오늘도 두 집을 오가는 마당 길목엔 행복이 햇살처럼 쌓인다.동생네 집 식탁에 앉아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시누이와 올케, 사랑스러운 조카 2호 주택의 2층 복도. 1호 주택과 거의 동일한 구조에 컬러 포인트를 달리했다. 1F - 103.92㎡ / 102.79㎡2F - 92.95㎡ / 101.96㎡ PLAN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식당 ⑤다용도실 ⑥공유마당 ⑦TV룸 ⑧욕실 ⑨복도 ⑩게스트룸 ⑪파우더룸 ⑫안방 ⑬드레스룸 ⑭방 ⑮창고 ⑯데크 ⑰발코니 ⑱중정 ⑲다락취재_조고은|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Vol.234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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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6
특이한 땅 위, 특별한 중정 주택
본채와 별채가 복도로 이어지고 그 사이에 아늑한 중정이 자리한다. 땅의 한계를 장점으로 승화시킨 특별한 집의 탄생 과정이 궁금하다.진주혁신도시에 세워지는 고층 아파트 주변으로 단독주택 단지에도 집들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제법 동네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평범하고 수수한 집들 사이, 언뜻 세 채인 듯 보이지만 산책로의 낮은 언덕을 감싼 한 채의 집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모은다.“땅이 정방형도 아니고, 끝이 좁아지는 데다 한쪽이 경사지라서 남들은 싫어했어요. 비탈을 병풍 삼을 수도 있고, 한쪽이 막혀 있으니까 프라이버시도 보장될 것 같아 저는 좋더라고요.”건축주는 땅을 계약한 다음 날부터 건축가를 찾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에 하나밖에 없는 집을 지어달라는 포부와 함께.SECTION ②거실 ④복도 ⑤방 ⑥욕실 ⑩테라스 ⑪하늘 정원폴딩도어를 열고 마당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는 건축주 부부 본채와 별채, 그리고 이를 잇는 복도가 재료와 높이로 선명히 구분되는 외관 / 집의 북측면은 추후 이웃이 들어올 것을 고려해 창을 적게 내었다.서울 대형설계사무소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한 후 귀향한 에펠 건축사무소 황인목 소장이 최종적으로 건축주의 선택을 받았다. 사실 건축주는 콘크리트 관련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어 지인을 통해 편하게 설계할 방법도 있던 터. 하지만 황 소장의 블로그와 그가 진주 시내에 작업한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디자인에 끌려 그를 찾게 되었다.“삼각형의 뾰족한 땅에, 한쪽은 언덕이 있고 양끝으로는 횡단보도도 두 개나 있었어요. 신기한 땅이라는 생각에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 같아서 선뜻 건축주의 제안에 응했죠.”복도 위 자갈 정원을 손질하는 부자와 2층 테라스에 선 모녀특이한 땅만큼이나 부부와 딸·아들, 네 식구가 함께 살 집이고 자녀들이 장성하면 타지로 나갈 것도 고려사항이었다. 이에 황 소장은 땅에 순응하면서 생활이 노출되지 않고, 공간을 적절하게 분리할 수 있는 중정 주택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본채에는 공용 공간과 자녀방을, 별채에는 부부 침실을 두고 이를 복도로 이었다. 모든 층에서 남향 빛을 잘 받도록 모서리 부분은 높이를 낮추고, 복도의 너비를 조정하니 경사 녹지가 수직 정원 역할을 하는 오목한 마당을 얻었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남도 진주혁신도시 | 대지면적 ▶ 294.10㎡(88.96평)건물규모 ▶ 지상 3층건축면적 ▶ 125.21㎡(37.87평) | 연면적 ▶ 241.92㎡(73.18평)건폐율 ▶ 42.57%(법정 60%) | 용적률 ▶ 77.90%(법정 120%)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95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 스터코 토탈 마감(THK100 비드법보온판 2종1호, THK180 비드법보온판 2종1호)외부마감재 ▶ 외벽 - 0.5B 청고벽돌 치장쌓기, THK24 목재루버(오일스테인), 큐블록 / 지붕 – 컬러강판창호재 ▶ 영림 시스템창호에너지원 ▶ 도시가스 | 조경 ▶ 용선지 조경전기·기계 ▶ 숭원전기 | 설비 ▶ 경일설비구조설계 ▶ 민구조 | 인테리어 ▶ 진주 바른인테리어시공 ▶ 건축주 직영설계 ▶ 에펠 건축사무소https://blog.naver.com/himarchi거실과 주방은 공간 구분 없이 앞뒤로 배치하고 통합해 개방감이 느껴진다. 현관 정면엔 불투명한 유리를 달아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실내와의 시각적인 연결성을 꾀했다. / 주방 옆 왼편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보조주방 겸 다용도실이 나타난다.본채는 모던하고 정직한 입면의 3층 건물로 밝은 톤의 외관으로 구성하고, 별채는 완만한 경사지붕에 고벽돌을 둘러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 매스를 이어주는 복도는 상부의 수평 띠창과 수직 목재 패널 덕분인지 상이한 콘셉트를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매스가 모이고 보니 밖에서 보면 마치 갤러리 같은 인상도 물씬 풍긴다.“이 집은 제가 구상했다기보다 땅이 설계했다고 생각해요. 주어진 조건을 살피고, 가족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으면 제가 억지로 보태지 않아도 ‘대한민국에 하나밖에 없는 집’은 만들어지거든요.”주방엔 마당으로 바로 이어지는 창문을 두었다. 현관, 별채로 가는 복도, 2층으로 가는 계단, 주방과 마당 등 모든 공간은 거실을 중심으로 퍼져 있다. 이 집에서만 볼 수 있어 건축주가 가장 애정하는 공간인 복도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콘크리트 면처리, 실크벽지, 도기질타일 / 바닥 – 강화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 THK7 자기질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주방 가구 ▶ 영림키친조명 ▶ 진주예스조명계단재·난간 ▶ THK10 투시형 평철난간현관문 ▶ 단열 현관문필요한 가구만 둔 아늑한 별채의 부부 침실 수직 이동에 재미를 주기 위해 계단의 일부를 거실로 노출하고 자연광이 들도록 계획했다. PLA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식당 ④복도 ⑤방 ⑥욕실 ⑦다용도실 ⑧창고 ⑨마당 ⑩테라스 ⑪하늘 정원2층에는 서재와 테라스, 자녀방이 위치한다. 아이들이 타지로 진학하면 1층만 쓰기 위함이다. 복층으로 꾸며진 딸의 방. 계단 하부를 수납장으로 쓴다. 아파트 평면은 분명 효율적이지만, 다수를 위한 계획에 개인을 끼워 맞춰야 하는 점도 있다. 아파트를 벗어나서도 기존의 관습적인 생각을 벗어나지 못해 반듯한 땅 위에 결국 익숙한 평면의 단독주택을 짓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특이한 땅에서 잠재력을 발견한 건축주와 이 모험에 동참한 건축가의 감각 덕분에 특별한 집이 탄생했다. 폴딩도어를 열고 라운지 체어에 앉아 커피 한 잔으로 시작하는 주말 아침, 해 질 녘 3층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남해고속도로 너머의 들판, 경사진 언덕에 꽃씨를 뿌리고 싹이 트길 기다리는 일상이 특별한 집에서 시작된다.여느 카페 테라스 부럽지 않은 3층의 하늘 정원 3층에서 중정을 바라본 모습. 경사진 언덕과 1층 조경, 2층의 자갈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건축가_황인목[에펠 건축사무소]성균관대학교와 국립로렌폴리테크닉(D.E.S.S), 파리-라빌레트 건축학교(D.P.L.G)에서 건축을 수학하고, 프랑스 건축사를 취득했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쌓은 후 현재 에펠 건축사무소 대표와 국립경상대학교 건축학과의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다. 진주혁신도시 드림IT밸리 지식산업센터, 리우메디움 메디컬센터, 동행빌딩 등 중·대규모 건축과 남해 블루스톤펜션, 네모집, 검은 벽돌집, 공방주택, E4주택 등 다수의 소규모 건축 등 창의성 높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055-755-8380|https://blog.naver.com/himarchi취재_조성일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4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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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6
열공한 건축주의 남다른 고단열 목조주택
세 번의 이사 끝에 정착한 파주 운정신도시의 택지. 원하는 대로 짓기 위해 공부했고, 공부한 만큼 만족스럽게 지은 집이다.맨발로 거니는 데크에서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가족다들 학원에 가서 동네에 점점 놀 친구들이 없어진다고 큰 아이가 말한 날, 부부는 이사를 결심했다. 두 사람은 우연히 들른 파주의 조용한 주택 단지를 눈여겨본 후 인근의 아파트를 구해 먼저 동네를 경험하면서 본격 집짓기 준비 모드에 돌입했다.패시브하우스를 짓고 싶었지만, 원하는 부분과 맞추어야 하는 기준을 충족하려면 생각한 예산을 훨씬 웃도는 자금이 필요하단 걸 알게 된 부부. 건축박람회에서 처음 만난 나무집협동조합과 상담을 진행하며 이 시스템이라면 내가 원하는 집을 지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외관은 유행을 타지 않는 은은한 베이지색 세라믹 사이딩을 주로 쓰고, 현관부만 진회색으로 포인트를 주었다.동네와 접한 면의 창호는 프라이버시와 기능에 초점을 두고 계획되었다. / 대문을 열고 잔디를 따라 걸어 들어가면 만나는 풍성한 집의 뒤뜰 목수들이 조합원인 나무집협동조합은 재하도급 없이 목수 팀장이 현장소장 역할을 하는 구조다. 현장소장이 없으니 중간 마진이 없다. 회사와 건축주가 계약을 맺으면 인터넷 카페에 게시판이 만들어지고 디벨롭 과정을 거쳐 최종 디자인으로 건축예산서를 구성해 시공 담당자인 목수 팀장의 확인을 받는다. 다른 회사와 가장 다른 점이라면 인건비, 자재비, 기타 비용 등을 건축주가 직접 입금하는 방식을 취한다는 것이다.ELEVATION 전면과 달리 외부로 개방된 배면의 모습. 낮고 긴 1층의 지붕선이 날렵한 인상을 주면서 원활한 배수를 돕는다.POINT 1 - 단열 고려한 더블 스터드 벽체 | 골조는 2×4 벽체를 두 겹 시공하는 더블 스터드 방식으로, 품은 많이 들지만 높은 수준의 단열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에 습도를 조절하는 셀룰로오스를 단열재로 채택하고 ESB 합판을 적용했다. POINT 2 - 맨발로 걷는 데크 | 주방과 마당을 잇는 데크는 맨발로 거닐 수 있도록 열처리 과정을 거쳐 변형이 적은 루나우드를 깔았다. 대청마루처럼 가로세로 패턴을 직조하고 피스가 아닌 스테인리스 못으로 고정했다.“제가 더 높은 사양의 자재를 원하면 딱 그 자재비만큼만 더 내면 되는 거예요. 두세 차례 목돈을 내는 게 아니라 조금씩 계속 입금하는 게 쉽진 않았지만, 제가 직접 돈을 보내니까 출입처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죠.”패시브하우스는 아니더라도 자재나 공법을 업그레이드해 고단열·고기밀 주택을 짓고 싶었던 부부에겐 꽤나 합리적인 방법으로 보였다. 그러기 위해선 집과 시공, 자재 등에 대해서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동네 도서관 우수회원이 될 정도로 공부하면서 집짓기에 대해 조금씩 익혀나갔다. 공정마다 카페 게시판에 목수 팀장이 올리는 사진과 코멘트도 시스템의 신뢰를 보태는 데 한몫했다. 카페에 가입한 누구나 볼 수 있으니 건축주 눈속임을 할 수도 없고, 문제가 생기면 금세 노출되기 때문이다.가구들을 가장자리에 두고 막힘없이 오픈된 거실. 주방과의 구분이 없어 더욱 넓어 보인다.주방에서 마당과 거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개수대와 인덕션의 위치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파주시대지면적 ▶ 394.3m2(119.27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121.37m2(36.71평) │ 연면적 ▶ 202.58m2(61.28평)건폐율 ▶ 30.78% │ 용적률 ▶ 51.38%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9.4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 : 경량목구조 2×4 구조목 더블 스터드, 지붕 : 2×8 구조목단열재 ▶ 하이셀 셀룰로오스 235mm(외벽), 300mm(지붕)외부마감재 ▶ 외벽 – 아이큐브 세라믹사이딩 / 지붕 – KMEW창호재 ▶ 게알란 S900 │ 열회수환기장치 ▶ PAUL조경 ▶ 조은조경설계 및 시공 ▶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https://cafe.naver.com/namoohyup채광과 통풍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아이들 방에는 창을 두 개씩 내어주었다.POINT 3 - 공학 목재와 연결철물 | 1층 거실과 주방의 오픈된 공간감을 위해서는 가로막는 벽을 최소화해야 했다. I-Joist 공학 목재를 장선으로 쓰고, 부재 간 텐션을 유지하는 목적의 연결철물(Tension Bridge 27)도 사용했다. POINT 4 - 투습·방수 성능의 ESB 합판 | 습기에 약한 OSB 합판의 대안으로 제시되는 ESB 합판은 더블 스터드 벽체의 투습 문제 해결을 위해 적용되었다. 투습·방수 성능이 있고, OSB보다 강도가 약 40% 더 높아 독일에서는 외부 시공 시 주로 사용한다.이 집의 시공 책임자였던 정수호 팀장과 건축주 부부 / 1층 세탁실 옆 공간은 조립식 장난감을 좋아하는 아들의 아지트가 되었다. 방에 꼭 맞는 목재 선반은 정수호 팀장이 준 선물이다.현장의 책임자였던 나무집협동조합의 정수호 팀장은 “요즘 집을 짓는 시공사 중 현장소장을 구한 다음 공종별로 재하도급 주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저희 시스템은 기초부터 마감까지 결국 저희가 해야 한다는 것을 아니까 대충 넘어갈 수가 없어요”라며 어려움을 토로하는 동시에 자부심을 드러냈다.정 팀장은 건축주가 희망한 고단열 사양을 위해 다락이 없는 박공 구조의 평천장에 단열재를 바로 붙이고, 장선에 각상을 별도로 대서 열교 부위를 점교현상으로 바꾸는 방식을 적용했다. 단열만큼 중요한 기밀은 투습방수지와 기밀테이프를 꼼꼼히 시공하고, 패시브하우스에서 주로 시험하는 블로어도어 테스트까지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모범생 건축주와 성실한 시공자들이 만나 완성한 목조주택. 새로 사귄 친구들과도 곧잘 어울리는 아이들을 보며 부부는 집 짓기 정말 잘한 것 같다고 말한다.POINT 5 - 블로어도어 테스트| 입주 전 집의 기밀성을 측정하는 블로어도어 테스트를 실시했다. 독일 패시브하우스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국내 기준에는 충족했다. 일부 누기의 원인을 찾아 추가로 보완공사를 진행했다.POINT 6 - 열회수환기장치| 독일의 패시브하우스 연구소(PHI)로부터 그 성능을 인증받은 Paul 열회수환기장치. 날이 춥거나 미세먼지가 심할 때 창문을 열지 않고도 강제 환기가 이뤄져 쾌적함이 일정하게 유지된다.1F – 119.74㎡2F - 82.84㎡PLAN①현관 ②거실 ③식당 ④주방 ⑤세탁실 ⑥작업실 ⑦다용도실 ⑧화장실 ⑨데크 ⑩방 ⑪드레스룸2층은 서재 겸 가족실을 중심으로 자녀 방과 부부 방으로 나뉜다. 공간이 다양해진 후 아이들은 방문 앞, 테이블 벤치, 계단참, 데크 등 자유롭게 독서하는 시간이 늘었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천장 - LG하우시스 벽지, 히노끼(현관) / 바닥 - 구정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 승원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 티엘퍼니쳐 │ 조명 ▶ 하나디자인&조명, 베르너 팬톤계단재·난간 ▶ 애쉬집성목 + 철재난간 │ 현관문 ▶ 살라만더방문 ▶ 영림도어 │ 데크재 ▶ 루나우드취재_조성일|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Vol.234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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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9
귀농·귀촌 4년차, 서툴러도 괜찮아
클래식 바이크를 좋아하던 청년이 한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시골로 내려가 세 아이의 부모가 되기까지. 조금은 투박하지만 정감 있고 생기발랄한 그들의 농촌 라이프.살면서 조금씩 매만진 시골집은 이제 멀리서도 단박에 누구네 집인지 알 수 있다. 커다란 해바라기가 그려진 담장이 골목을 환하게 밝히는 곳. 스케치밖에 볼 수 없었던 바이크 벽화도 완성되어, 지금은 사는 이의 취향을 더욱 또렷하게 담아낸다. 이 집의 주인인 강차돈, 이가언 씨 부부의 시골 생활은 4년째에 접어들었다. 경북 김천시로 귀농한 장인어른 댁에서 ‘자네도 한번 와서 살아보지 않겠나?’ 넌지시 묻던 제안을 덥석 받아든 것이다. 마침 사무실이 있던 건물의 철거가 결정되어 거취를 고민하던 차였고, 곧 태어날 아이가 시골집 마당에서 해맑게 뛰놀 수 있게 해주고픈 마음도 들었다.강차돈 씨가 그린 벽화가 반기는 집. 지금은 가장 왼쪽 창고 외벽에 클래식 바이크 그림이 추가되었다. / 목재 대문부터 별채 작업실의 미닫이문, 플레이 하우스, 통나무 벤치, 루돌프 장식 등 마당에도 DIY 작품이 가득하다.본채 문을 열고 바라본 풍경. 처음 만났을 땐 넓은 마당에 잡초가 무성했더랬다.“부산에서 바이크용품을 판매하고 헬멧 커스텀 제작을 하는 ‘도니커스텀’을 운영했어요. 여기 와서는 버섯 농사에 온갖 DIY까지 도맡다 보니 본업은 쉬엄쉬엄하고 있죠.”적어도 50년은 되었다던 집은 꽤 오래 사람손을 타지 않아 마당이 정글 같았다. 낡을 대로 낡은 서까래가 세월을 짐작게 했고, 필요에 따라 달아내고 개조한 흔적이 여기저기 적나라하게 남아 있었다. 지금의 아기자기한 모습은 일러스트를 전공한 남편 차돈 씨가 살면서 짬짬이 고치고 다듬은 결과다. 나무 소품과 가구, 곳곳에 그려진 벽화, 심지어 대문까지 모두 그의 솜씨다. 친구와 맥주 한잔 기울이고픈 맘에 캠핑 테라스도 만들고, 아이들을 위한 플레이 하우스도 외국 사이트를 찾아가며 손수 제작했다. 세를 주며 살았다던 별채는 벽을 트고 내·외부를 완전히 새로 마감해 작업실로 변신했다. 적은 예산으로 셀프 리모델링하느라 아직도 손대야 할 곳이 많지만, 급할 건 없다. 여태껏 해온 것처럼 매일 조금씩, 찬찬히 나아가면 된다.촬영을 핑계로 이루어진 바이크 시승에 설레는 둘째 무궁이와 강차돈, 이가언 씨 부부. 본채 외벽에 그려진 고래, 고슴도치, 구렁이는 세 남매의 태몽과 관련된 동물 캐릭터를 그려 넣은 것이라고.빈티지 클래식을 콘셉트로 대대적인 셀프 리모델링을 거친 별채 작업실. 유니크한 커스텀 디자인을 기다리는 헬멧이 가득 쌓여 있다.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새로운 삶을 일구는 동안 어느덧 식구는 둘에서 다섯이 되었다. 아내 가언 씨가 뱃속에 품고 왔던 첫째 딸 ‘이채’는 4살이 되었고, 둘째 아들 ‘무궁’, 백일도 안 된 막내 ‘무진’까지 집은 온종일 생기 있게 북적인다. 부부가 어렴풋이 꿈꿨던 시골살이의 모습이 거짓말처럼 일상이 되었다. 아침 운동 삼아 장작을 패고, 장인어른과 고사리를 캐러 나선 산행에서 ‘심봤다!’를 외치는 행운도 누렸다. 작년 가을, 핼러윈(Halloween)에는 이웃들과 함께 파티를 열었다. 늙은 호박을 조각한 조명과 박쥐 떼 장식으로 집 마당을 꾸미고, 이채와 무궁이는 사탕을 갈구하는 꼬마 좀비로 변신했다. 눈이 펑펑 내린 날엔 마당에서 눈사람을 만들고, 크리스마스엔 아빠가 직접 산타가 되어 몰래 어린이집을 찾았다. 이 모든 일상의 기록들은 차돈 씨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이사 오고 얼마 안 되어 마을회관에서 동네 주민이 모인다는 안내 방송을 하길래, 얼굴도 비추고 인사도 할 겸 참석했어요. 그땐 정말 어색하더라고요. 연로하신 동네 어르신 사이에 웬 삭발한 젊은 남자가 하나 끼어 있으니, 누구라도 경계심이 가득할 수밖에요(웃음).”DIY 공구를 정리한 선반과 수납 패널이 있는 별채 외벽. 이 역시 차돈 씨가 직접 만든 것이다.오래되어 낡은 나무문을 그대로 둔 본채 내부. 아담한 거실은 온통 아이들의 놀이터다.혹자는 시골 인심 다 옛말이라고, 심한 텃세에 귀농·귀촌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적어도 부부가 겪은 시골살이는 달랐다. 필요할 때는 농사일을 돕기도 하고, 넘치는 음식이 있으면 나누기도 했다. 모든 게 처음이다 보니 연륜 있는 어르신들로부터 도움받을 일이 훨씬 많았다. 어쩌다 이웃 간 불편을 겪을 일이 생기더라도 흔쾌히 이해하고 넘어갔고, 친하다고 해서 지나치게 선을 넘지 않도록 서로 배려했다. 낯선 이와 친구가 되어가는 여느 과정과 다르지 않았다. 이렇듯 여러모로 나무랄 데 없는 시골 생활이지만 단 하나, 각종 문화시설이 부족한 것만은 조금 아쉽다.“처음엔 몰랐는데, 제가 마당을 정리하다가 원래 있던 감나무를 베어버렸더라고요. 다른 집은 해마다 잘 익은 감을 따먹는데, 그게 어찌나 부럽던지(하하).”아빠가 직접 만들어 선물한 플레이 하우스는 이채, 무궁이의 놀이터이자 아지트다. 자투리 목재를 구해가며 시간을 들인 덕분에 제작 비용은 약 15만원 이내라고.1>바닥 데크를 깔고 창문, 출입구 위치를 고려해 구조를 세운다.2> 나무 패널을 붙여 외벽을 세우고 지붕을 올린 후 페인팅한다.3> 지붕에 방수천, 아스팔트 싱글을 시공하고 문과 창문을 달면 완성!여전히 서툰 것도, 알아갈 것도 많지만 삶은 결코 고단하지 않다. 마당에선 남매가 마당을 종횡무진 누비며 뛰놀고, 집 안에는 아기가 엄마 품에 안겨 단잠을 잔다. 손재주 좋은 아빠의 풍경은 평화롭지만 매일 새롭다.취재협조_커스텀 컨츄리 라이프https://blog.naver.com/ddoi230취재_조고은|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3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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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9
공간에 생기를 더하는 초록의 힘
현관과 데크, 2층 아이 방 테라스를 위한 감각적인 가든 스타일링.PICK UP!이번 호 주인공은 2017년 3월호 표지를 장식한 용인 광교지구 주택으로, 세 식구가 사는 ‘리나네 집’이다.DESIGN PLANHOUSE도로변 안쪽으로 마당과 테라스 등 가족만의 야외 공간을 둔 택지지구 내 주택. 연한 잿빛의 모노타일 벽과 잔디 대신 시멘트 바닥과 데크로 구성해 모던한 외관이 돋보이지만, 약간 허전한 느낌도 어쩔 수 없다. POT2층 테라스의 키즈가든, 도로변에 있는 대문, 현관과 실내 등 주택의 댜양한 공간 성격에 맞춰 화분을 선정했다. 특히 정적인 취향과 모던한 감각의 안주인 성향을 고려, 1층 공간은 튀지 않는 컬러감으로 정했다. DESIGN현관 앞은 벽면과 조화를 이루는 대리석 느낌의 화분에 여름 분위기가 물씬 풍기도록 식재하고, 데크 컨테이너 가든은 그라스와 야생화를 심어 심플하고 자연스럽게 연출했다. 2층 키즈 가든은 초등학생 아이를 위해 핑크, 보라, 빨강 등의 컬러로 식물을 구성했다.PICK 01 / 도로변 대문 앞도로변에 접한 낮은 대문은 양옆으로 길게 화단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아침에 두세 시간 정도 해가 드는 음지 공간에 맞게 노루오줌과 휴케라의 빨간 계통으로 컬러 포인트를 주었다. 화분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다.+ 프레임에 화분을 넣거나 프레임 위에 화분을 얹을 수 있는 두 가지 스타일의 비포 업 인테리어 화분(24cm), elho1 - 노루오줌 | 아스틸베(Astilbe)라고도 불리는 여러해살이 풀로, 아침 해가 잘 드는 반음지를 좋아한다. 키는 40~70cm 자라고 6~8월경 꽃이 핀다. 흰색, 분홍색, 붉은색 등 다양한 색의 꽃이 있다.2 - 휴케라 | 고급스러운 컬러의 잎이 사계절 아름다운 다년초. 월동이 가능하며 5월부터 꽃이 핀다.관리법 | 반음지에 건조하지 않은 곳에서 잘 자란다. 휴케라와 노루오줌, 둘 다 다년초이므로 늦가을에 정원으로 옮기면 월동하기 더 좋다.PICK 02 / 현관 입구데크가 이어지는 현관 입구는 연한 그레이와 브라운 톤의 대리석 느낌이 나는 화분을 활용한다. 깨끗하고 시원한 이미지의 삼색 버드나무를 메인으로 하고, 그 아래 붉은 조팝과 청사초를 심어 청량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저면관수시스템의 기능성 플라스틱 화분. 좌 - 라운드 클레어(47cm) 그레이 / 우 - 디바이더 클레어(65cm) 토프, Artstone1 - 삼색버드나무 | 흰색, 핑크색, 초록색을 함께 즐길 수 있어 화이트핑크 샐릭스라고도 불린다.2 - 붉은 조팝| 봄에 흰꽃을 볼 수 있는 여느 조팝과 달리 6~7월에 붉은 색으로 피어 정원을 환하게 한다. 서양조팝이라고도 한다.3 - 청사초 | 다년생 사초로 줄기가 중심에서부터 나와 여름부터는 둥근 형태가 된다. 잎 끝의 작은 이삭은 장식 효과가 있으며, 높이는 40~50㎝ 정도로 자란다.4 – 톱풀 | 잎의 가장자리가 톱날 같아 붙여진 이름으로, 허브류의 일종이다. 색이 다양하다.5 - 자엽국수나무| 자주색 잎의 색감이 고급스럽다. 줄기를 자르면 내부가 국수발 같아 국수나무라 불리며, 2m 정도까지 자라는 관목으로 정원이나 플랜터에 포인트 역할을 한다.관리법 | 삼색버드나무를 포함한 모든 식물이 햇빛을 좋아하며, 붉은 조팝은 시든 꽃을 따주면 다시 꽃을 즐길 수 있다. 톱풀은 성장이 왕성하여 정원의 넓은 공간을 채우기 좋다. 현관 입구에 심은 모든 식물은 노지 월동이 가능하다.PICK 03 / 여름맞이 그린테리어옆집 정원이 바라보이는 거실 유리창에는 차폐용 식물이 필요해 시선을 차단하는 위치를 맞추어 행잉화분을 걸었다. 흰색 화분에 고사리류와 스파티필룸 등 실내용 식물을 심고, 배양토 대신 바크나 물이끼를 넣어 무게감을 줄인다. 신발장 앞 공간은 민트색 화분에 보스톤 고사리를 심어 싱그러움을 더했다. 집의 환영 공간인 만큼, 계절에 맞게 식재를 바꿔주면 좋다.+ 바닥 배수관 높이만큼 물을 보관할 수 있는 로프트 어번 행잉 바스켓(20cm), elho+ 바닥에 바퀴가 장착되어 이동이 편리한 퓨어 소프트 라운드 핸드메이드(40cm) 민트, elho1 - 실버레이디 | 고사리 작은 나무 고사리로 시원하게 뻗은 잎이 아름다워 여름철 실내 그린 인테리어용으로 적합하다. 공기 정화 및 가습 역할이 뛰어나 침실에 두기에도 좋다.2 - 스파티필룸 | 가정에서 키우기 쉬워 흔하게 접하는 실내 식물 중 하나. 직사광선을 피한 서쪽이나 북쪽 창가에 두면 더 좋다.관리법 | 고사리류나 스파티필룸은 흙이 마르면 물을 주는 것 외에 수시로 분무기를 이용해 수분을 보충해 준다. 여름철 햇빛이 강한 실내나 외부에 놓아 두면 잎이 타버리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PICK 04 / 테라스 키즈가든2층 어린이방 테라스는 놀이공간을 콘셉트로 삼아 컬러풀한 화분을 배치한다. 어린이 허리 높이의 플랜터는 식물을 관찰하고 물주기에 편리하다.+ 핸드메이드 화분으로 오브제로도 휼륭한 퓨어 볼 인테리어 화분(50cm), 위는 에그플렌트, 아래는 소프트라벤더 색상, elho1 - 숙근버베나 | 유통명은 파라솔.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해서 꽃을 볼 수 있는 다년생 숙근초다.2 - 백묘국 | 잎이 은색으로 아름다워 화분이나 정원에 포인트가 된다. 내한성 숙근초로 여름이 지나면 노란색 꽃을 피우는 국화과 식물이다.3 - 블루세이지| 1m 정도 키가 크게 자라고 블루퍼플색 꽃이 여름에서 서리 내릴 때까지 핀다. 다년초이지만 내한성은 약하다.4 - 붉은 조팝 | 모여서 피는 강렬한 색의 꽃이 인상적이다.관리법 | 테라스에 챠양막 등으로 해를 적당히 가리면 한여름 강한 볕과 더위로부터 식물을 보호할 수 있다. 더운 여름날, 식물에 물을 줄 때는 햇빛이 강한 낮 시간을 피해 이른 아침이나 저녁 무렵에 줘야 식물이 건강하게 여름나기를 할 수 있다.CLOSE UP+ 키친용 허브나 텃밭을 가꾸기 좋은 스탠드형 화분. 그린베이직 그로우하우스 테이블 슈퍼XXL 라임그린, elho높은 플랜터에 다양한 허브를 심어 향기도 맡아보고 꽃도 즐길 수 있게 한다. 햇빛과 통풍이 중요한 허브는 테라스에서 키우기에 매우 좋은 식재다. 1 - 꼬리풀 | 내한성이 큰 다년초 2 - 애플제라늄| 잎과 줄기에서 사과향이 나는 제라늄 3 - 커리플랜트 | 잎에서 카레 향이 나 아이들도 좋아하는 허브. 실버 컬러의 잎도 아름답지만 노란 꽃도 앙증맞고 예쁘다. 4 - 헬리오트로프 | 달콤한 향이 나는 보라색 꽃이 아름다운 허브로 주로 관상용으로 심는다.PICK 05 / 데크 컨테이너 가든바람이 좋은 데크 주변은 그라스류와 야생화를 섞어 심어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을 즐길 수 있게 디자인했다. 화분은 바닥과 비슷한 톤의 그레이 색으로 택했다.+ 무광의 모던한 디자인에 바닥에 바퀴가 장착되어 있다. 로프트 어번 테라스 휠즈(70cm) 웜그레이, elho+ 안정감 있는 부드러운 형태의 저면관수 화분. 렉탱글 클레어 원형(55cm) 토프, Artstone1 - 그린라이트와 모닝라이트(억새류)| 숙근초로 양지 바른 곳에 군식하거나 초화류와 섞어 심으면 아름답다.2 - 좁쌀풀| 숙근성 다년초이며 50m 이상 자라고 습한 흙을 좋아한다.3 - 분홍바늘꽃 | 가우라로 불리기도 하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5~11월까지 꽃이 피고 내한성이 강하며, 양지나 반음지에 잘 자란다.4 - 버들마편초 | 6월부터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보라색 꽃을 피우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숙근초다.5 - 원평소국 | 키는 20~30cm로 낮게 자라는데, 여름이 지나면 줄기가 길어진다. 꽃색이 분홍에서 흰색, 다시 분홍으로 변하면서 5월부터 10월까지 꽃을 볼 수 있다. 돌 틈이나 담 밑에 키워도 운치가 있다.관리법| 키가 높은 야생화와 그라스의 느낌을 눈이 쌓인 겨울 분위기까지 즐기고 이른 봄에 뿌리 가까이로 잘라주면 봄에 새로운 줄기가 나온다. 화분에서 겨울을 날 때는 바크나 짚으로 덮거나 멀칭을 해주면 좋다.<p id="DqB6" style='margin: 0px 0px 18px; padding: 0px; color: rgb(51, 51, 51); text-transform: none; text-indent: 0px; letter-spacing: normal; font-family: "Noto Sans light", "Malgun gothic", "맑은 고딕", AppleSDGothicNeo-Light, sans-serif-light, serif; font-size: 17px; font-style: normal; font-weight: 400; word-spacing: 0px; white-space: normal; orphans: 2; widows: 2;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font-variant-ligatures: normal; font-variant-caps: normal; -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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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9
과정이 즐거웠던 만큼 결과가 좋은 집
집짓기는 마치 이인삼각(二人三脚)과 같다. 건축주와 전문가는 한 몸이 된 듯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해야 한다. 충분한 대화와 배려로 멋지게 결승점에 골인한 사례가 여기 있다.백고벽돌과 세라믹 지붕재로 마감한 외관. 차분하면서도 단아한 분위기를 풍긴다.전면과 달리 집의 배면은 작은 박공집 두 채가 나란히 붙은 듯 다른 풍경을 드러낸다. ⓒ하우스컬쳐 미니 주방과 발코니가 딸린 2층 가족실우리 집을 지어줄 전문가를 찾는 방법은 다양하다. 건축가를 찾아갈 수도, 시공사를 먼저 구할 수도 있다. 소위 ‘집장사’라고 불리는 업자에게 부탁하기도 한다. 누구도 이것이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해주지 않는다. 시스템이 빈약한 우리나라에선 안타깝게도 나와 잘 맞을 것 같은 사람을 찾는, 다소 막연한 방식으로 시작된다. 집을 짓기로 한 최유준, 박세영 씨 부부 역시 이 문제에 봉착했다. 처음에는 유명 하우징 업체에 일을 맡겼지만, 매일 ‘우리 집’만 생각하는 건축주와 속도를 맞추긴 쉽지 않은지 생각보다 피드백이 더딘 느낌을 받았다. 내 마음처럼 집을 지어줄 사람을 바라던 차, 원래 의뢰하고 싶었던 시공사에서 독립한 분들이 새로 차린 회사의 인터넷 카페를 알게 된 두 사람. 다른 집을 짓는 과정을 보며, 댓글도 달고, 현장에 직접 방문한 후 마음을 굳히게 된다. 이전 시공사와의 계약금을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이 회사와 집을 지어야겠다고.HOUSE PLAN대지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 대지면적 ▶ 299.5㎡(90.59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 | 건축면적 ▶ 98.47㎡(29.78평) | 연면적 ▶ 179.24㎡(54.22평)건폐율 ▶ 32.88% | 용적률 ▶ 59.85%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9.5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지상 - 외벽 : 2×6 구조목, 층간 : 2×10 구조목 및 일부 2×12 I-joist 공학용 목재 + PSL공학용 구조목, 지붕 : 2×10 구조목 단열재 ▶ 외벽 및 지붕 - 이중단열(셀룰로오스 + 비드법 단열재 ) / 내벽 및 층간 - 그라스울R21 외부마감재 ▶ 외벽 – 백고벽돌 / 지붕 – KMEW 세라믹지붕재 담장재 ▶ 개비온(자체 제작) 창호재 ▶ ㈜공간시스템창호 단열 AL 시스템창호 35mm 삼중유리, FAKRO(천창) 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타이, 메가타이 에너지원 ▶ 도시가스 | 조경석 ▶ 시멘트 패널 및 자연석 조경 ▶ 시운조경디자인㈜ | 전기·기계 ▶ 태경종합건설㈜ 설비 ▶ 다산설비 | 구조설계 ▶ 마루엔지니어링 설계 ▶ 가온디자인건축사사무소 인테리어 디자인 ▶ 아바드존 전진화 실장 시공 ▶ HAUS culture(하우스컬처) 031-215-8823 http://cafe.naver.com/hausculture주차하지 않을 때 펼쳐지는 부자(父子)의 미니 농구 한 판작은 숲처럼 꾸며진 앞마당을 지나 포치로 유도되는 메인 진입로 / 그늘이 있어 한낮에도 앞마당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야외 가구를 배치하는 등 콘크리트 바닥이 활동의 자유도를 높인다. 건축주 가족만 즐기는 뒷마당 조경에도 도심 속 작은 숲을 콘셉트로 세세하게 신경썼다. 계약금 천만원 포기하고 선택한 시공사“집은 회사가 짓는 게 아니라 집을 총괄하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유명한 건축가나 시공사에 맡겨도 원하는 사람이 짓지 않으면 결과도 달라지지 않을까요?”건축주는 계약금 2천만원 중 천만원을 포기하면서까지 시공사를 바꾸기로 결심했지만 정작 시공사의 입장은 달랐다. 1소장1현장을 원칙으로 하는데, 진행하기로 한 프로젝트가 정해져 있었던 것. 건축주는 서울로 출장을 갈 때마다 설득에 나섰고, 삼고초려 끝에 원래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세종 주택과의 인연은 성사되었다. 한 살 차이가 나는 현장소장과 건축주는 현장 근처 카페의 VIP 손님이 되었을 정도로 자 주 대화를 나누었고, 집을 짓는 과정임을 까맣게 잊을 만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집이 완성되었다.TV를 두지 않는 대신 천장에 전동형 매립 스크린을 설치해 거실을 넓게 쓸 수 있다.아내의 요청에 따라 설치한 스테인리스 아일랜드에는 개수대와 인덕션을 만들지 않아 넓은 작업대로 쓰기 좋다. 다이닝룸은 뒷마당과 연결된다.POINT 1 - 개비온 담장 세종시는 높이 800mm 이상의 담장은 허용하지 않는다. 콘크리트 블록이나 단조 철물 대신 설치한 낮은 개비온 담장이 벤치 역할도 한다. POINT 2 - 대청마루 데크라기보다 대청마루인 이 공간은 거실 바닥과 레벨을 맞추어 거실의 연장선에 있는 듯하다. 여기서 가족은 함께 잠도 자고, 음식도 먹고, 책도 읽으며 자연을 감상한다.계단실은 고측창을 달아 채광을 확보하고, 다락으로 올라가는 하부에 픽스창을 두어 시각적인 답답함을 해소했다.가족과 이웃과 소통하는 집시공사가 플랫폼이 되어 설계와 시공, 조경, 인테리어를 조율하는 방식에 따라 집은 ‘소통’을 키워드로 정리되었다. 동네 이웃 누구나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도록 낮은 개비온 담장을 설치하고, 그늘이 있어 한여름에도 머물 수 있는 앞마당, 가족만이 누리는 뒷마당을 각각 두었다.집 안에는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공동공간을 큼직하게 구성했다. 뒷마당으로 연결되는 데크는 거실과 바닥 레벨을 맞추어 대청마루와 같은 느낌을 주었고, 작업대 역할을 겸하는 너른 주방 아일랜드는 가족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놀러 와도 함께 어울리는 공간이 된다. 2층은 가족실을 중심으로 아이 방과 부모 방을 분리하고, 다락을 이용할 수 있는 동선도 나누었다. 예산에 맞추어 쓰지도 못할 크기의 방을 만들어만 놓는 것이 아니라 역할에 맞는 공간의 구실을 하도록 면적과 창의 위치 등이 계획되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천장 - 삼화 친환경 도장, LG하우시스 벽지 / 바닥 - 구정 온돌마루 LG하우시스 강화마루(다락) 욕실 및 주방 타일 ▶ 바스디포 수입타일, 칸스톤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 그로헤 주방 가구 ▶ 한샘 + HJ컴퍼니 조명 ▶ 중앙조명, 루이스 폴센 계단재·난간 ▶ 애쉬 솔리드원목 + 메쉬망 철재난간 현관문 ▶ 리치도어 | 방문 ▶ 예림 벨로체도어(수입종이지 부착) 도어핸들 ▶ 일본 가와준 데크재 ▶ 그린우드 방킬라이 19mm안방은 드레스룸과 파우더룸, 욕실이 한 세트인 위생공간을 별도로 분리했다. 세면대 상판에 포인트로 천연대리석을 적용했다. / 넉넉한 규모의 세탁실에는 손빨래를 할 수 있는 개수대와 천장형 전동 건조대가 설치되었다. POINT 3 - 조적 시공 노하우 주택에서 거실 창호나 캐노피, 캔틸레버 등의 긴 면을 조적으로 마감할 때 금속판을 사용해 보강한다. 그러나 녹막이칠과 도장을 해도 시간이 흐르면 금속의 이음새에서 녹물이 배어나온다. 이를 막기 위해 단열재와 벽돌 공간쌓기한 곳으로 물이 흘러도 다시 밖으로 배출 되도록 뒤채움 방식과 경사를 활용했다. 또한 지진 등에 약한 조적공법 특성상 단순 철물 보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와이어를 넣어서 횡력과 처짐도 보강한다.다락과 천창, 박공 라인이 드러나는 천장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로 채운 아이 방. 한쪽 벽면은 자작나무 합판으로 마감해 따뜻하고 단단한 분위기를 연출한다.PLA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방 ⑤마루 ⑥데크 ⑦화장실 ⑧창고 ⑨가족실 ⑩드레스룸 ⑪세탁실 ⑫다락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인 다락. 격자형 메쉬망과 철재난간을 높게 달아 안전에도 신경 썼다.경사면 양쪽에 지붕창을 설치한 또 다른 다락은 오디오룸으로 사용한다. 한 켜 더 들어가면 나오는 공간은 창고로 쓰였다가 지금은 독서를 좋아하는 아내의 서재로 탈바꿈했다. 집짓기 과정이 즐겁다면 좋은 집은 덤예산에 맞추느라 현장에서 수차례의 수정을 거치면서 원래의 그림과 달라져 속상해하는 건축주들도 많다며 하우스컬처 김호기 소장은 현장소장의 역할을 강조한다.“‘시공자는 집만 잘 지으면 되지’ 하는 세간의 인식이 있어요. 물론 집을 잘 짓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이제 그건 기본이에요. 현장소장은 가족과 제일 많이 부딪히고 A/S도 처리하기 때문에 유대관계가 필요해요.”이 집 역시 건축주 가족과 현장소장의 돈독한 관계 속에 과정을 쌓아 나갔다. 아마 만족스러운 집은 충분한 대화와 이해가 녹아든 시간에서 나오는 덤 같은 건지도 모른다.POINT 4 - 지붕층 단열 일본식 중목구조에서 하는 지붕 이중단열 방식을 경량목구조 방식으로 개량해서 시공하였는데, 비드법 이중단열을 진행할 때 통기층을 두어 외부의 열을 통풍시키는 방식을 적용했다. 보통 단열하면 외벽에만 신경을 쓰는데 실제로는 지붕단열이 중요하다. 햇빛을 비롯하여 외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기 때문에 단열층을 밀실하게 충진했다.취재_조성일|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Vol.233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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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9
지구단위계획 제약을 극복한 단독택지 주택, 정중헌(正中軒)
엄격한 지구단위계획 아래 비슷한 듯 조금씩 개성을 달리하는 주택들이 들어선 단지. 정직과 중용을 미덕으로 삼는 주인을 닮아 담백하고 수수한 외관이 이 집의 매력이다.LH가 개인에게 분양한 블록형 택지로 33가구가 모인 단독주택 단지이다. 강력한 지구단위계획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원경 ©서현 일반적으로 택지지구로 조성된 단독주택 단지는 거주하는 사람의 다양함만큼이나 제각기 개성을 뽐내는 집들로 가득하다. 규모, 형태, 재료, 조경 등 펼쳐진 경우의 수를 취향에 따라 조합하면 서로 다른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따로 보면 멋진 집들이 모여 있을 때 시각적으로 부담스럽게 느껴지거나 배려가 부족한 제멋대로의 집이 주변 풍경을 망치기도 한다. 이에 주어진 토지를 합리적으로 쓰고 균형 잡힌 동네의 미관을 위해 규칙을 만들게 된다. 이를 ‘지구단위계획’이라고 부른다.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이 블록형 택지에는 상당히 엄격한 지구단위계획이 부여되었다. 높이 9.3m, 평면은 ‘ㄷ’자 구성일 것, 경사 각도는 45°의 박공지붕, 중정은 정해진 위치에, 외장으로 붉은 계열의 벽돌과 어두운 색상의 금속 지붕재를 쓸 것 등 건축가가 무언가를 보탤 여지가 매우 적은 조건이었다.콘크리트 보를 노출하고 테두리에 공간을 띄운 후 선을 따라 조명을 매립해 형태가 입체적으로 드러난다. 중정이 보이는 주택의 배면. 1층 거실로 남향 빛이 들도록 맞은편 매스는 단층으로 계획되었다. SECTION ①현관 ②주방 ⑧욕실 ⑩가족실 ⑪방 ⑫다락 ⑬복도 이 집이 외관상 다른 집과 차별성을 갖는다면 그건 오히려 많은 부분을 덜어냈기 때문일 것이다. 외벽으로 쓰인 벽돌을 낮은 담장에도 써 재료를 통일하고, 남향 빛을 받는 중정을 제외하곤 창호도 필요한 곳에만 정사각형으로 계획했다. 또한, 외벽을 가로지르는 홈통을 없애고 벽돌의 줄눈도 모두 깊게 파냈다. 인장(印章)이 없는 것을 브랜딩한 제품이 인기를 끌듯 이 집 역시 절제미를 살린 심플함 덕분에 비슷한 조건의 수많은 집 중에서도 돋보이는 효과를 얻었다.아파트를 떠나 단독주택을 갖고자 하는 기질의 건축주들에게 이러한 간결함은 심심하게 여겨질 수도 있었지만, 건축가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있었고 대신 이 집에서만 볼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간과 장치가 실내에 가득하다.거실 한쪽 벽면에는 세 개의 스테인리스 판이 부착되었다. 일사고도가 낮아지는 가을이 되면 실내로 유입되는 빛이 반사되어 벽면에 다양한 모양을 만들 것이다.중정에 면한 게스트룸. 그림을 좋아하는 건축주를 위해 액자를 쉽게 달 수 있도록 모든 몰딩 부분에 픽처레일을 설치했다. 동네로 열린 창은 다시 중정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한다. 좁고 긴 복도지만 답답하지 않다. HOUSE PLAN대지위치 ▶ 세종특별자치시대지면적 ▶ 254.60㎡(77.02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건축면적 ▶ 100.53㎡(30.41평) | 연면적 ▶ 167㎡(50.52평)건폐율 ▶ 39.49% | 용적률 ▶ 65.60%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9.2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벽, 지붕 : 철근콘크리트구조단열재 ▶ 경질 폴리우레탄폼(PIR) 외부마감재 ▶ 외벽 – 벽돌(삼한C1) / 지붕 – AL 징크담장재 ▶ 벽돌창호재 ▶ LG하우시스 AL 시스템창호 |에너지원 ▶ 도시가스전기·기계 ▶ ㈜건창기술단 | 설비 ▶ ㈜엘림전설구조설계 ▶ 터구조안전기술주식회사시공 ▶ 리안건설(Ryan)설계 ▶ 서현(한양대학교) + 소수건축사사무소마당이 없는 대신 현관 복도에 들어서면 정면으로 중정이 자리한다. 중정을 둘러싼 실내의 3면 모두 전면 창을 설치해 외부 공간과의 연계도를 높이고, 남향 빛이 거실에 오래 머물도록 반대쪽 별채는 단층으로 계획했다. 별채는 게스트룸으로 쓰다가 은퇴 후 부부가 나이가 들어 2층으로 오르기 힘들 때, 안방으로 쓸 요량으로 드레스룸까지 넉넉하게 구성했다.주방보다 거실의 층고가 더 높은데, 이는 2층의 단차에서도 그대로 반영돼 스킵플로어가 형성된다. 거실 천장의 십자형 콘크리트 보 노출은 층고를 최대한 높이는 역할을 하면서 시각적으로도 단단한 중심성을 갖는다.스킵플로어 구성으로 욕실과 안방과 단으로 구분된 가족실박공면에 맞게 짜여진 장식장에는 해외 출장길에 구입한 그림과 소품으로 가득하다.천장에 대한 재미난 실험은 2층을 지나 다락에서 클라이맥스를 맞는다. 다락의 다이나믹한 박공 구조를 따라 선적인 조명을 매립한 것이다. 각이 생기는 부분을 끊지 않고 연결해 마치 자연광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공간의 성격에 따라 바닥의 단과 층고를 달리 주고, 천장 디자인까지 신경 쓴 덕분에 집은 풍성한 감각으로 가득하다.집의 당호는 ‘정중헌(正中軒)’이다. 가훈인 정직(正直), 중용(中庸), 정성(精誠) 중 앞의 두 글자에서 땄다. 수수한 외관과 허영심 없는 살림이 납득이 되는 이름이다. 건축주가 이름을 짓고, 건축가가 쓰고 제작해 현관 옆 벽돌 3개 높이에 맞춰 현판도 붙였다. 같은 외관이지만 조금씩 달라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질 법한 상황에서도 건축주가 초연한 자세로 집을 지을 수 있었던 이유 역시 이 가훈에 숨어 있었다.다락 경사의 굴곡을 그대로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과감한 조명 계획 ©서현PLAN ①현관 ②주방 ③거실 ④별채 ⑤드레스룸 ⑥창고 ⑦중정 ⑧욕실 ⑨다용도실 ⑩가족실 ⑪방 ⑫다락 ⑬복도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친환경 페인트 / 바닥 – 원목마루 오크브러쉬욕실 및 주방 타일 ▶ 자기질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콜러, 대림바스주방 가구 ▶ 한샘 키친바흐조명 ▶ 직부등, 다운라이트, 간접등계단재·난간 ▶ 오크집성목 + 철제 환봉현관문 ▶ 단열 방화 도어 | 방문 ▶ 목재 위 페인트(현장 제작)붙박이장 ▶ 한샘담에 걸터앉아 대화를 나누는 건축가와 건축주 부부 / 안방에서 연결되는 베란다에선 중정이 내려다보인다. 서로 다른 형태가 결합해 ‘ㄷ’자를 구성하는 주택은 모든 면이 정면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건축가_서현[한양대학교]<해심헌>, <문추헌>, <건원재>, <시선재> 등의 주택과 <효형출판사옥>, <김천상공회의소>, <파주출판도시어린이집> 등을 설계·완성했다.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건축을 묻다>, <배흘림기둥의 고백>, <빨간 도시>, <세모난 집짓기>, <상상의 책꽂이> 등의 책을 저술했다. 02-2220-0301, www.saltworkshop.net건축가_고석홍, 김미희[소수건축사사무소]건축 및 공간을 매개로 한 일련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건축가 그룹이다. 일상 공간의 경험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관계의 가치를 중시하며, 이를 통해 더불어 함께하는 건축을 지향한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목동의 3세대 주거인 <동심원>, <양평 살구마을 동호인 단독주택단지> 등 다수의 주거 시설 등이 있다. 02-461-2357 www.sosu2357.com취재_조성일|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3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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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2
전나무숲을 배경으로 들어선 잿빛 벽돌집
낮은 경사로를 올라 마주한 초록으로 둘러싸인 주택. 햇살이 살포시 내려앉은 벽돌집이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답게 빛난다.외부에서 바라본 주택의 전경 / 잿빛 벽돌 외관과 푸른 옷을 갈아입은 잔디 정원이 조화를 이뤘다. 양지 TG에서 내려 공장 풍경을 20여 분 더 감상하고, 마을에 이르는 길도 단번에 찾지 못해 여러 번 좁은 골목을 되돌아가는 수고를 거쳐 예정된 지번에 도착했다. 도로에는 짓다 만 주차장이 입구를 막아 도무지 안이 보이지 않고 주차장 높이만큼 땅은 성토되어 석축으로 쌓여 있었다. 상상과는 다른 실망스러운 여정. 시공을 중단하고 설계를 다시 하는 터라 손해가 크니 가능한 현재의 진행 상황을 반영해 달라는 부탁이 막막할 뿐이었다.대지를 가득 채운 성가신 여름 잡풀들. 짜증스레 도달한 대지의 한가운데서 앞(남쪽)을 바라보니 마을의 지붕들이 나지막이 펼쳐지고, 멀리 반짝거리는 저수지와 맞닿은 산들의 실루엣이 평온하기 그지없다. 뒤(북쪽)로 돌아서니 깊이를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울창한 전나무 숲이 장엄하기까지 하고 그 옆(서쪽)으로 자작나무들의 수피와 잎사귀들이 태양에 빛나고 있었다. 그야말로 말로만 듣던 ‘황홀경’.SECTIO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식당 ⑤창고 ⑥욕실 ⑦드레스룸 ⑧세탁실 ⑨가족실 ⑩방 ⑪데크 ⑫테라스 ⑬자쿠지 낮은 경사로를 오르면 마주하는 건물주택의 정면. 큰 창 앞에 놓인 아기자기한 미니 정원이 집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마냥 즐거워 대지를 돌아다니던 중 머릿속에 그림 한 장이 그려졌다. ‘여기다 투명한 공간을 놓고 마을과 마당 그리고 뒤쪽 전나무 숲을 하나로 이어야지. 그리고 아무것도 놓지 말자. 나머지는 어떻게 설계해도 땅이 다 받아줄 거야.’이 땅에는 집을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풍경을 설계해야 했다. 먼저 대지의 북쪽으로 치우쳐 단순한 ‘┗┓’모양의 매스를 놓고 벽을 몇 개 세웠다. 사각형 매스의 앞뒤로 뻗은 팔들은 집의 형태를 만들기보다는 풍경을 집 안으로 초대하거나 시선을 외부로 인도한다. 마당 여기저기에 놓인 벽들은 경계를 지을 요량이 아니라 집과 더불어 파노라믹한 원경을 분절하여 진입마당, 앞마당, 뒷마당, 비밀의 정원 등 마당의 특성을 결정짓는 역할을 한다.블랙 타일로 포인트를 준 현관 / 넓은 하부장을 제작해 이전 집에서 부족했던 주방 수납공간을 해결해주었다.이 집의 가장 중심이 되는 식당 공간. 큰 창이 앞뒤로 열려있어 어디서든 좋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 대지면적 ▶ 810㎡(245.02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건축면적 ▶ 187.57㎡(56.74평) | 연면적 ▶ 242.92㎡(73.48평) | 건폐율 ▶ 23.16% | 용적률 ▶ 23.94% |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7.20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 단열재 ▶ 경질우레탄보드 | 외부마감재 ▶ 삼한C1 치장벽돌 | 담장재 ▶노출콘크리트 쪼아내기 | 창호재 ▶ 이건창호 알루미늄 창호, 35mm 삼중로이유리 | 에너지원 ▶ LPG 조경 ▶ KnL 환경디자인 스튜디오(김용택) | 시공 ▶ ㈜GIP | 설계담당 ▶ 박준희, 임상일 | 설계 ▶ 에스아이 건축사사무소 정수진, 정우영식당에서 본 정원깔끔하게 꾸민 부부침실이미 지어진 밉살스러운 주차장은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게 만드는 ‘열려라 참깨’가 되어 대문을 열면 벽과 나무 한 그루 사이의 좁고 긴 골목이 나타난다. 그 길을 오르다 보면 탁 트인 앞마당과 집의 전경이 서서히 드러나고 다시 그 길을 계속하면 현관에 이른다.현관은 다시 의문의 양 갈래의 길을 선택하게 한다. 왼편으로 보이는 거실의 남쪽 창으로는 이웃들의 지붕을 타고 시선이 흐르고, 커다란 서쪽 창으로는 단풍나무와 자작나무가 어느새 내 옆에 앉아 있다.안방과 연결된 욕실. 투명한 유리문이 공간을 확장시킨다. /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요소만으로 채운 2층 공간. 집 안 곳곳에 놓인 건축가가 직접 디자인한 가구들이 눈길을 끈다.현관 좌측으로 배치된 거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KCC 친환경 페인트 / 바닥 – 지복득 마루 | 욕실 및 주방 타일 ▶ 태왕세라믹, 윤현상재 수입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태왕세라믹 | 주방 가구·붙박이장 ▶ 일도노 가구 | 계단재·난간 ▶ 오크 + 평철난간 | 현관문·중문·방문 ▶ 제작 도어 | 데크재 ▶ 세성 석재산업 마천석PLA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식당 ⑤창고 ⑥욕실 ⑦드레스룸 ⑧세탁실 ⑨가족실 ⑩방 ⑪데크 ⑫테라스 ⑬자쿠지 아름다운 2층 곡선 난간과 경치 좋은 창 앞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건축주의 모습2층 가장 안쪽에 배치된 침실이 집의 마님 격인 식당은 마을과 전나무숲 사이에 투명하게 앉아 전혀 다른 두 풍경을 양손에 쥐고 안도 밖도 아닌 연속된 시퀀스(Sequence)를 연출한다. 시원한 앞마당을 가진 투명한 이 식당에는 오로지 식탁과 사람만이 주인공이다.안방으로 들어서면 넓은 앞마당을 뚝 끊어버리는 야트막한 벽이 비밀의 정원을 보호하며 욕조에 누워 하늘과 별과 바람과 시를 읊조린다. 2층의 피아노 곡선 서재는 깊은 산중인양 인가의 흔적은 지우고 하늘과 닿아있다.거실 위 테라스에는 아담한 자쿠지가 자리한다. ©남궁선 / 뒷마당부터 앞마당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이 집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남궁선 처음 대지를 만나던 날, 학창시절 즐겨 듣던 이종환의 ‘별이 빛나는 밤에’ 시그널송이 떠올랐다. 벽과 천장에 난 조그만 창으로 조각보 같은 풍경이 그리고 밤에는 달과 별이 가끔 새어들겠지.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 글 _ 정수진 >건축가_정수진 [에스아이 건축사사무소]영남대학교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파리-벨빌 건축대학교(DPLG/프랑스 건축사)에서 건축을 수학했다. 현재 에스아이 건축사사무소(Architecture : SIE)의 대표이며, 경희대학교 건축학과의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하늘집, 노란돌집, 횡성공방, 펼친집, 별똥집, 이-집, 빅-마마 등의 주택작업과 붉은벽돌-두번째 이야기, 미래나야 사옥 등 다수의 건축 및 전시 작업이 있으며, 경기도 건축문화상, 2015 엄덕문 건축상 및 2017 한국건축문화대상 등을 수상했다. 02-575-6026|www.sie-jungsujin.com취재_김연정| 사진_변종석, 남궁선ⓒ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3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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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7
외강내유(外剛內柔)형 용인 전원주택
우리는 이 공간의 이름을 애둘러 표현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시그니처 하우스라 정했다. 강렬했던 첫 만남의 인상을 가감 없이 드러냈기 때문이다.외부 정면 모습인상적인 거실 앞 데크전체 60평의 이 공간은 사업가 부부가 훗날 노년을 보내기 위해 설계를 의뢰했다. 대화를 이어가면서 그들의 생각(집에 대한 의견들과 취향)을 이해하는 과정은 그들이 사는 모습 자체가 이 집의 형식을 구성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도록 했다. 단순함의 무게를 갖되 그 안에 온기를 품고 있는 공간이어야 했다.주택의 후면부 단단하게 응집된 형상의 외관밀집된 아파트 단지 사이, 숨구멍처럼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에 위치한 대지는 마을 안쪽을 향한 남서쪽은 빛을 받기 좋고 마을 바깥쪽으로 향한 북동쪽은 근경으로 녹지를 조망할 수 있는 형태의 땅이었다. 대지를 경계로 마을 안쪽과 바깥쪽의 높이 차가 약 5미터, 지하층을 두어 마을 안쪽의 집들보다 높은 대지레벨을 계획할 수 있어 시각적 확장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이었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 대지면적 : 233㎡ | 건물규모 : 311.87㎡ | 건축면적 110.19㎡ | 연면적 : 전체 311.87㎡, 지하층-112.20㎡, 1층-108.49㎡, 2층-91.18㎡ | 건폐율 47.29% | 용적률 51.36% | 주차대수 4대 | 최고높이 9.488m 구조 : 기초-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철근콘크리트, 지붕-철근콘크리트 위 무근콘크리트 위 우레탄방수 | 단열재 : 수성연질폼 120㎜ 발포 | 외부마감재 :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코팅, 멀바우 데크재, 테라코사하라 | 창호재 : 이플러스 시스템창호 43mm 삼중유리 전기·기계 : 한얼 건축사사무소 | 설비 : 한얼 건축사사무소 | 토목 : 한얼 건축사사무소 | 구조설계(내진) : 한얼 건축사사무소 | 시공 : 100A associates | 설계 : 100A associates외부 정면 디테일과 주택의 입구현관부 모습마을에 진입하여 마주하는 건축의 지하층에 해당하는 매스는 나란히 나열된 이웃집들과 위화감 없이 어우러지게 하되, 마을의 바깥쪽에서 마주하는 건축의 형태는 될수록 단순하게 하여 콘크리트의 무게만을 두어 주위와 대립시켰다.디테일 단면도채광 좋은 거실단 차이를 둬 배치한 거실과 주방 겸 식당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도장, 무늬목 / 바닥-포세린타일, 원목마루 / 천장 : 도장 | 욕실 및 주방 타일 : vista 수입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Treemme, Kartell,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 | 주방가구 : 현장제작 MDF 위 도장 | 조명 : 테크노전기, Flos 계단재, 난간 : 포세린타일, 도장 | 현관문 : 이플리스 시스템도어 | 중문 : 현장제작(금속자재 위 도장마감 + 강화유리) | 방문. 붙박이장 : 현장제작 MDF 위 도장 | 데크재 : 멀바우 19㎜주방에서 본 거실과 현관 쪽 전경 2층으로 오르는 계단실1층 파우더룸으로 연결되는 공간‘ㄱ’자 창이 설치된 정갈한 1층 침실앞마당의 면적을 최대로 확보하기 위해 내부공간을 뒤로 물리고 높은 벽 사이의 좁은 계단을 통해 진입하도록 하여 전이공간으로서 심리적 긴장감을 갖도록 했다. 이 긴장감을 안고 내부공간에 들어섰을 때 마주하는 농밀한 온기는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공간과 공간의 조직을 가능한 단순하게 하고 크고 작은 프레임을 통해 다시 공간의 흐름을 갖게 함으로써 섬세한 균형을 이루는 공간이 되도록 했다. 결과적으로 이 공간은 주인으로부터 얻은 단서를 표면으로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서 외강내유(外剛內柔)한 공간으로 구축된 셈이다.계단실깔끔하게 마감된 계단실 공간2층 복도 끝에 놓인 마스터룸2층 욕실과 베란다2층 침실침실과 연결되는 서재 공간주거공간은 결국 공간과 그곳에서 삶을 영위해 나아갈 사람만 남는다. 흥미로운 것은 그들의 사고와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그것들을 공간에 담았을 때 비로서 그들의 삶이 담기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 공간 또한 앞으로 그들의 삶이 축적되어 그들이 사는 모습 자체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글ㆍ100A associate>건축가_100A associate[백에이어소시에이츠]1부터 시작해서 가까스로 98을 지나고, 99를 거쳐 드디어 다 다르게 되는 100. 百이라는 것은 하루 낮과 밤, 지구 1년 사시의 생장영장을 상징하는 수이며, 천지의 모든 이치를 상징하는 수이다. 수로서 낱낱이 셈하는 百 그보다 더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수이상의 것으로 하나의 상징성을 갖는다. 100 A는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는 ‘순수성’_천지의 모든 이치, 100을 대하는 우리의 미학적 의견과 태도, 그리고 그것과의 소통을 통한 정리와 해답을 통한 인문학적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02-919-9135, www.100a-associates.com구성_김연정 | 사진_김재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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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7
마음이 쉬고 싶을 때, 그녀의 두 번째 시골집
속리산자락 아래, 한가로이 자리한 작은 마을에서 돌담이 정겨운 시골집을 만났다. 인생의 새로운 막을 맞이한 그녀가 손수 매만진 마음의 별장이다.현관에서 별채 테라스를 향해 바라본 거실 모습. 거의 새로 짓다시피 한 첫 집과 달리 이번엔 옛 모습을 많이 살려두고자 했다. 거실은 대청마루를 안으로 들인 공간으로, 창을 더 크게 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경치가 강원도나 전라도에서 보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완만하고 포근한 산 풍경 앞에 팽팽했던 마음의 끈을 슬며시 풀어놓게 된다.“백두대간 중간에 있는 동네라 원래 소나기가 잦대요. 비가 한바탕 쏟아지고 나면 산안개가 뽀얗게 피어오르는데, 그렇게 멋질 수가 없어요. 마치 스위스에 온 듯한 기분이라니까요.”유리 벽 너머 테라스 의자에 앉은 집주인과 반려견 ‘(꼬)맹이’의 모습이 한가롭다.아기자기한 자수 인형과 소품이 가득한 이 시골집의 주인장은 자신을 ‘꼬꼬’라는 닉네임으로 불러 달라며 소녀처럼 웃었다. 행정구역은 경북이지만 생활권은 충북에 더 가까운 마을, 상주 화북면 운흥리에 있는 마당 넓은 단층집이 그녀의 두 번째 시골집이다. 오빠 내외가 살고 있어 종종 들르던 이곳의 청정한 자연에 반해 언젠가 꼭 마당 있는 집에 살리라 다짐했고, 오랜 교직 생활을 마치자마자 지금 동네의 건넛마을에서 첫 번째 시골집을 고쳐 살았다. 그러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3년여의 전원생활을 정리해야 했고, 그녀가 다시 이곳을 찾은 건 작년 가을. 아직까지는 서울을 오가며 두 집 살림을 하고 있지만, 집 안 곳곳 애정 어린 집주인의 손길이 가득하다.2개의 방이었던 공간을 트고 서까래와 기둥을 드러내어 아늑한 공간을 완성했다. 옛 구들장을 살려두었지만, 바닥 전체가 데워지는 것은 아니라 기름보일러와 병행하여 쓴다. 책상에 앉아 수를 놓는 집주인 ‘꼬꼬’. 일본의 자수 작가 히구치 유미코의 스타일을 좋아해, 색을 많이 쓰지 않고 소박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작업을 주로 하는 편이다. / 집의 가장 안쪽, 옛 부엌이 있던 자리에 포근한 침실이 자리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건 ‘아궁이’다. 아궁이에 불을 때서 바닥을 덥히던 옛 구들장을 그대로 살려두었다. 별채를 연결하고 대청마루를 안으로 들여 만든 긴 복도 형태의 거실에는 옛집에서 나온 나무문과 곱게 수 놓인 소품이 어우러져 따스함이 감돈다. 맞은편 유리 벽 너머 비치는 테라스의 청량한 풍경은 작은 온실 정원을 떠올리게 한다. 벽을 터서 하나의 공간으로 넓게 구성한 방으로 들어가면 나이 지긋한 서까래와 기둥이 정겹다. 구들장을 살린 덕분에 바닥이 높아서 막혀 있던 천장을 텄는데도 층고가 그리 높지 않아 아늑한 느낌이다. 나지막한 평상 침대는 손님을 위한 것으로, 원목 팔레트를 활용해 직접 만들었다. 그녀가 손바느질한 인형과 자수 액자, 여행길에 사 온 장식품 등도 책장 빼곡히 자리한다.거실 한편에 놓인 패브릭 소파와 그 옆의 아궁이 무명천 위 꽃을 수놓는 모습 / 곳곳에 인형들은 대부분 공방을 운영하던 시절 만든 것이다.“자수를 정식으로 배운 건 아니에요. 학교를 퇴직했던 시점, 남편 사업이 기울어 한창 힘들었어요. 그때 우연찮게 베갯잇을 색실로 수놓을 일이 있었는데, 뾰족뾰족 서 있던 마음이 차분히 누그러지더라고요. 깨끗한 무명천을 보며 ‘너 참 순수하구나’ 말을 걸게도 되고요(웃음).”손바느질은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고 심경을 달래주는 친구가 되어주었다. 그렇게 자수에 푹 빠져 살다 지난 2년간 서울에서 여동생과 ‘길’이라는 자수공방을 운영하기도 했다. 지금 시골집에 가득한 작품들은 대부분 공방을 정리하며 가져온 것들이다.작은 테라스 너머 마당을 바라볼 수 있는 별채 공간. 집을 다듬는 일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곱게 수놓인 커튼을 드리운 창과 자수 소품, 아끼는 아기용품이 진열된 선반. 키에 맞추어 동그란 손잡이를 새로 만들어 단 벽 조명도 사랑스럽다. / 가장 좋아하는 인형 ‘엘리자베스’와 ‘오드리’ 그릇장 위에는 빨간색 실로 수놓은 액자와 여행 기념품을 장식해두었다.“여기선 여든이 넘으신 건넛마을 할머니가 제 친구예요. 그 동네 가자면 차로 5분 정도 걸리는데, 제가 운전을 못 하거든요. 밥 먹으러 오라며 삼륜차 타고 데리러 오시면 제가 뒤에 타고선 탈탈거리며 가죠(하하). 올해는 장 담그는 걸 가르쳐주셨는데, 내년엔 술 담그는 법도 알려주신대요.”장날이면 1~2시간에 한 대꼴로 오는 버스 안 진풍경이 그녀는 여전히 재미있다. 익숙한 얼굴들이 모여 시시콜콜 잡담을 늘어놓는 수다의 장이 펼쳐지고, 어느 정류장에서 누가 내리고 타는지 훤히 꿰는 버스 기사는 걸음 느린 승객을 느긋하게 기다려준다.별채 앞 테라스 공간 집주인의 별명 ‘꼬꼬’와 어울리는 바구니와 액자가 한식 나무문과 멋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 돌담 너머로 보이는 시골집 전경. 늘 머무는 게 아니라 마당 정리가 아직이지만, 오래 비어 있을 땐 정 많은 이웃집에서 나무에 물도 주고 잡초도 뽑아주곤 한다.하루하루 주어지는 이 선물 같은 일상이야말로 이곳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 아닐까. 그녀는 앞으로 이 정다운 동네에 오래오래 머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로 받은 것을 보답할 생각이라고 했다. 예를 들면 농사일로 바쁜 이웃들의 바짓단이나 헤진 소매를 수선하는 일 같은. 문득, 평범하지만 보석 같은 시골의 장면 장면을 더 많은 이가 누릴 수 있도록 작은 찻집이나 민박집을 해도 참 좋겠다 싶다.취재_조고은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5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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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7
중정을 중심으로 공간이 분배되는 부산 삼층집
전원생활에 대한 막연한 꿈이 있더라도 획일화된 주거 문화에 익숙해져 집짓기 결정을 내리긴 쉽지 않다. 모험 같았던 일이 현실이 되고, 이젠 이 모두를 행복이라 말할 수 있게 된 부부의 집을 찾았다.대지의 단점을 보완한 집짓기“저희 삶에서 행복의 기준점을 찾으라면 집짓기 전과 후로 나뉘는 것 같아요(웃음).”지난 2월 말, 장은석, 신지윤 씨 부부와 반려견 폴로가 새집으로의 입주를 마쳤다. 이전 주거지와는 다른 상쾌한 공기와 매일 아침 마주하는 창밖 풍경은 이사 후 가족이 받은 가장 큰 선물이다.집 밖을 나가면 모든 것이 해결되던 대단지 아파트에 살며 불만 없이 편리한 생활을 누린 부부였지만 스킨스쿠버, 요트셀링, 모터사이클 등 사계절 다양한 취미가 생기면서 아파트 구조에서는 충족할 수 없는 아쉬움이 생겼다.“주택에 대한 로망이 점점 강해졌던 그 시점부터 여러 전원주택 부지를 찾아 다니기 시작했어요. 다들 그렇겠지만, 저희 조건에 완벽하게 딱 들어맞는 입지를 찾기란 상당히 어려웠죠. 뭐든 하나는 포기해야 가능한 상황이었어요.”그렇게 일여 년의 시간을 보내고서야 찾은 곳이 지금의 땅이었다. 부산역세권의 끝자락, 택지 개발로 생긴 마을 속 조용한 부지. 아직 제 모습을 갖추지 못한 주변 상황들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단점을 안타까워하기보단 오히려 효율적인 공간을 계획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곤 디자이너인 남편은 불확실한 요소로부터 받을 영향을 최소화하며 80평의 땅 위에 둘만의 집을 그려나갔다.노출콘크리트와 방킬라이 목재로 마감된 건물의 외관. 켄틸레버 구조로 건물의 볼륨감이 그대로 전달된다. 집의 중심이 되는 중정.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가족이 자유롭게 야외생활을 즐길 수 있게 계획했다. SECTION 3주방/식당 5중정 7차고 9바이크룸 13침실 14발코니 15서재 16가족실 거실에서 바라본 중정과 주방 쪽 모습. 중정 덕분에 언제나 집 안 깊숙이 빛이 든다.HOUSE PLAN대지위치 ▶ 부산광역시 기장군 | 대지면적 ▶ 259.7㎡(78.55평) | 건물규모 ▶ 지상 3층 | 건축면적 ▶ 155.35㎡(46.99평) | 연면적 ▶ 385.06㎡(116.48평) | 건폐율 ▶ 59.82%(법정 60%) | 용적률 ▶ 148.27%(법정 150%) | 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11.17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조 | 단열재 ▶ 압출법보온판(가등급) | 외부마감재 ▶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코팅, 방킬라이 목재 | 창호재 ▶ 이건 AL 시스템창호 | 열회수환기장치 ▶ HIMPEL | 에너지원 ▶ 도시가스, 태양광설계담당 ▶ 최락준 | 설계 ▶ VISTA DESIGN, 대흥종합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 시공 PM ▶ 장성준 | 시공 ▶ VISTA DESIGN www.vistadesign.coPOINT 1 - 집 내·외부를 연계하는 중정부부가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이라 꼽는 중정. 아파트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가족만의 외부 공간에서 다양한 야외활동을 누린다. 차고에서 중정으로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동선의 편의도 고려하였다.POINT 2 - 주방 옆 폭넓은 계단수직적인 연결 수단인 계단은 보통 주택보다 다소 폭이 넓게 계획되었다. 오르내리는 역할뿐만 아니라 앉아서 차를 마시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배려한 설계자의 고민이 엿보이는 부분이다.POINT 3 - 채광을 생각한 욕실2층 드레스룸 안쪽에 마련된 욕실. 샤워부스와 별도로 욕조를 두고 편의에 따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벽 한편에는 긴 창을 설치하여 은은한 빛이 내부 깊숙이 스며든다. 환기와 채광까지 잊지 않은 결과물이다.깔끔하게 꾸며진 서재. 한쪽 코너창은 주변 풍경을 담아낸다.중정을 품은 집직접 디자인하다 보니 설계 단계에서부터 마감은 물론 내부 세세한 부분까지도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며 진행할 수 있었다. 특히 단순히 집이 아닌 지인들과 언제든 취미 활동을 즐길 수 있길 원했던 만큼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에 초점을 맞추고, 긴 직사각형의 대지에 중정을 우선순위로 건물의 배치가 이뤄졌다.“처음 저희가 집을 짓게 된 이유를 가장 충족시켜주는 공간이 바로 중정이죠. 지인들과 추억을 쌓고 반려견도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공간을 누릴 수 있음에 큰 만족감을 느껴요.”중정은 각 층의 실들을 기능적으로 구분하는 데도 일조했다. 중정을 중심으로 1층 거실과 차고, 2층 침실과 운동실, 3층 서재와 테라스 등을 놓아 상충하는 성격의 공간을 자연스럽게 분리했다. 또한, 수직적으로 단절된 공간을 시각적으로 연결하고, 집 안 어느 곳에서도 따스한 볕을 만끽할 수 있게 된 것도 중정 덕분에 가능할 수 있었다.계단실 사이 유리 너머로 들어오는 천창에서의 빛과 아래층의 음악 소리가 언제나 집 안 곳곳에 스며든다.2층 침실에서는 큰 창을 통해 중정을 내려다볼 수 있다.PLAN 1현관 2거실 3주방/식당 4보조주방 5중정 6작업실 7차고 8운동실 9바이크룸 10다용도실 11욕실 12드레스룸 13침실 14발코니 15서재 16가족실 17손님방 18테라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방킬라이 목재 / 바닥 – 폴리싱 타일, 천연 원목마루 | 욕실 및 주방 타일 ▶ 천연 대리석, 방킬라이 목재 | 수전 등 욕실기기 ▶ KOHLER, 대림주방 가구 ▶ VISTA DESIGN | 조명 ▶ 필립스 | 계단재·난간 ▶ 대리석 | 현관문 ▶ HORMAN | 방문·붙박이장 ▶ VISTA DESIGN | 데크재 ▶ 방킬라이 목재복도에 위치한 창들로 각 공간의 시각적인 소통이 이루어진다.모터사이클이 취미인 건축주만의 공간“작은 것도 놓치지 않으려 신경을 많이 썼어요. 어느 것 하나 그냥 얻어진 게 아니라서 집에 대한 만족도는 더욱더 배가 되는 것 같아요.”좋아하는 음악을 선곡하고 해 잘 드는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평범한 일상마저도 즐거움이 되는 요즘이 부부에겐 행복으로 다가온다.CLIENT & DESIGNER say_건축주 장은석,디자이너 최락준“트렌드 보다는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세요”집을 지으면 10년 늙는다는 말이 있듯, 시작하기 전부터 집 짓는 것을 일생일대의 모험이자 골치 아픈 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일단 사전 정보 조사도 중요하지만, 전문가와 먼저 상담한 후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단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공간을 설계하고, 업체 선정 시 시공자의 마인드가 어떤지 점검해보는 것도 집짓기의 중요한 사항인 것 같아요. 단순히 생각에만 그치지 말고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취재_김연정 | 사진_윤준환ⓒ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1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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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7
소박하고 균형 있는 삶을 위한 단층집 Lagom
집은 ‘삶을 담은 그릇’이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 9번의 이사를 거쳐 마침내 나를 꼭 닮은 공간과 일상을 누리게 된 부부의 이야기.©texture on textureFamily이해승(51), 박은정(43) 결혼 16년차 부부 Job부부 모두 자영업 House1976년에 지은 단층 주택 Process설계 3개월, 공사 4개월, 내·외부 전체 리모델링Cost주택 매입 260,000,000원, 리모델링 130,000,000원나이가 같은 집에 산다는 것이해승, 박은정 씨 부부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전전하며 9번의 이사를 했다. 기성복 같은 집에서의 삶을 더는 반복하고 싶지 않았던 이들은 2016년 11월, 이 집을 계약했다. 1976년 지어진 단층집으로, 아내 은정 씨와 동갑내기인 집이었다.“가격이 낮더라도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좁은 골목의 집은 제외했죠. 가능하면 두 도로가 교차하는 코너에 위치한 집을 찾았어요.”재개발 문제가 확정되지 않은 지역이라 위험 부담은 있었지만, 과감하게 리모델링을 하기로 했다. 주택의 경제적 가치를 우위에 두었다면 쉽게 내리지 못했을 결정이었다. 다만, 너무 오래된 노후주택이라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리모델링을 이끌어줄 전문가가 필요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BEFORE - 남쪽에 마당이 있는 1970년대 주택의 전형으로, 화장실이 외부에 있는 구옥이었다. 흔한 적벽돌 마감의 배면, 측면과 달리 정면의 마감재는 고급스러워 보였지만, 철거 후 드러난 구조는 허술했다. 난방도 깔리지 않았던 거실 마루를 뜯어내니 깊은 흙바닥이 나타났다. AFTER - 리모델링 후 달라진 현재의 외관“소박하고 여유로운 삶, 소소한 즐거움을 누릴 줄 아는 분들이었어요. 공간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디자인 감각도 남달랐고요. 관련 지식도 해박하셔서 제가 오히려 긴장할 정도였죠(웃음).”여러 건축가와의 미팅 끝에 연을 맺은 스튜디오 오브릭의 남혜영 소장은 두 사람을 이렇게 기억한다. 여행, 캠핑 등 평소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부부는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이 잘 반영된, ‘집 같지 않은 집’에 살고 싶다고 주문했고, 설계 기간 내내 남 소장과 긴밀한 대화가 오고 갔다.리모델링의 어려운 점은 건물의 기초나 구조, 시공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없고 마감 재료를 철거하고 난 후에야 눈으로 확인 가능하다는 것. 남쪽으로 마당을 둔 집은 외벽 마감재 등이 비교적 고급스럽고 탄탄해 보였지만, 막상 뜯어보니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조적 상태가 굉장히 엉성했고, 오랫동안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게다가 화장실이 마당에 있어 넓지 않은 면적에 2개의 욕실까지 포함시켜야 했다. 결국, 기존 구조를 최대한 살리는 선에서 다양한 평면을 검토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2가지 동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거실. 안전상의 이유로 없앨 수 없던 벽이 오히려 장점이 되어 집 전체가 순환하는 독특한 동선을 이루게 되었다.Livingroom 벽 : 수성 내부용 VP 마감(비닐페인트), 적벽돌 / 바닥 : 윤현상재 테라조 타일 소파 & 테이블: 가리모쿠60 / 라운드 테이블 & 의자 : PLANJAE 펜던트 조명 : 루이스폴센 파테라(Patera) / 방문 : 영림도어건축주 요청에 따라 신발장 없이 심플하게 구성한 현관 / 현관, 드레스룸, 욕실,세탁실로 연결되는 진입로 부부를 위해 마련한 프라이빗한 동선으로, 외부에서 오염된 옷과 신발을 바로 탈의하고 세면할 수 있다. /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만든 세탁실 및 욕실 평상형 침대를 제작한 침실. 오롯이 휴식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다. / 드레스룸, 욕실을 지나 꺾으면 정면으로 침실 출입구가 보인다. 부부만 생활하는 집이다보니 문은 커튼으로 대신해 디자인적 요소를 살렸다. Bedroom침대 : 현장 제작 / 침구 : 무인양품 / 의자 : 가리모쿠60 조명 : 해외 직구 / 커튼 : 키티버니포니, 이케아 블라인드단층이지만, 입체감 있는 집의 구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현관에서 손님과 집주인의 동선을 분리한 것. 손님은 좌측 거실을 향하는 통로로, 부부는 슬라이딩 도어를 열고 드레스룸으로 바로 진입한다. 부부의 깔끔한 성격과 생활 습관을 반영한 구성이다. 마루 아래 깊은 흙바닥이 드러났던 거실은 기존 주택의 특성을 살려 집 전체 바닥보다 약 50cm 낮다. 이 단차 덕분에 층고를 확보하고 한층 풍성해진 공간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작지만 넉넉한 새집에서 가장 먼저 찾아온 변화는 바로 ‘미니멀라이프’다. 가진 것에 감사하고 넘치는 것을 버릴 줄 아는 삶. 부부는 집과 함께 적당히, 나이 들어간다.현관에서 분리되는 또 하나의 진입로. 거실, 주방 등 공용 공간으로 이어진다. 집의 역사를 간직하고자 옛 외벽 일부를 그대로 남겨둔 점이 인상적이다. ©texture on texture 요리와 식사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11자형 주방. 나무의 따스한 질감이 느껴지는 곳이다. 마주 선 부부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Kitchen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 스테인리스 상판 & 싱크볼 : 리스퀘어산업 주방 가구 : 현장 제작 / 수전 : 해외 직구 / 냉장고 : 삼성 후드 : haatz / 조명 : 스튜디오 오브릭 제작깊은 바닥 레벨을 살려 단차를 준 거실 덕분에 한층 입체적인 공간이 탄생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인천광역시 남구 | 대지면적 ▶ 171㎡(51.73평) | 건물규모 ▶ 지상 1층 + 옥탑 | 건축면적 ▶ 81.91㎡(24.78평) | 연면적 ▶ 89.91㎡(27.20평) | 건폐율 ▶ 47.63% | 용적률 ▶ 52.3% | 주차대수 ▶ 1대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벽 – 연와조 + 지붕 콘크리트 평슬래브 | 단열재 ▶ 외단열 – 비드법단열재 50mm / 내단열 – 비드법단열재 50mm + 수성연질폼 200mm | 외부마감재 ▶ 외벽 - 스터코 외단열시스템 / 지붕 – 옥상 방수 | 담장재 ▶금속 평철 제작 | 창호재 ▶ 살라만더 시스템창호 / 유리 – 한글라스 46T(5Low-E+16Ar+4CL+16Ar+5Low-E) | 에너지원 ▶ 도시가스설계·시공 ▶ STUDIO O’BRICK 남혜영 소장 02-730-0029, www.obrick.kr단을 높이고 걸터앉아 이야기 나누기 편하게 계획한 다다미방은 3중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거실의 확장형으로, 문을 닫으면 게스트룸으로 변신한다. Tatami room TV : 삼성 세리프 / 바닥 : 다다미 해외 직구 / 방문 : 영림도어마감재 변화로 공간적 반전을 꾀한 계단실 ©texture on texture / 서재로 쓰는 아늑한 옥탑방. 합판으로 마감한 벽과 천장이 계단에서부터 이어진다.Rooftop 벽 : 라왕합판 / 바닥 : 윤현상재 테라조 타일 책장 : 라왕합판 현장 제작 / 의자 : 가리모쿠60, Nychair X 수납함 : 건축주 DIY / 조명 : LED 매입등AFTER건축주 인터뷰 / HAESEUNG & EUNJUNG리모델링 정도는 셀프 시공이나 직영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전문가(건축가)가 투입되면 그 과정과 결과물이 분명히 달라집니다. 적벽돌, 스테인리스, 합판, 타일 등 다양한 자재와 스타일을 적절하게 믹스매치하기란 쉽지 않더라고요. 특히 저희끼리 진행했다면 나올 수 없었을 효율적인 구조와 동선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죠. 영리한 평면 설계가 중요한 리모델링에 건축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단, 전문가와 함께하더라도 건축주는 기본적으로 집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인터넷을 통해 자재나 시공 디테일에 관한 정보를 수집, 연구하고 건축 관련 교육을 수강했어요. 시공 현장에도 매일 상주하다시피 했습니다. 덕분에 나중에 집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죠. 여건만 허락한다면 가능한 현장에 자주 들르기를 추천합니다.공사일지D-124|6월 13일~15일 철거를 시작하고 목재 프레임을 제거하니 부실하기 짝이 없는 내부 조적 벽이 드러났다. 구조 보강이 절실해 보인다.D-121|6월 16일~20일 거실 마루를 철거했는데, 생각보다 더 깊은 단차에 놀랐다. 이를 그대로 살릴지 바닥 레벨을 맞출지 고민이다.D-116|6월 21일~23일 기존의 전기 배관을 모두 교체하는 작업을 했다.D-113|6월 24일~26일 원래 안방이었던 공간에 주방을 만들기 위한 배관 시공을 진행했다. 창문이 있던 자리를 아래까지 철거하여 외부로 출입이 가능한 문을 설치하려고 한다.D-110|6월 27일 배관이 끝난 바닥에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양생을 시작했다.D-74|8월 2일~11일 이렇게 긴 기다림이 될 줄은 몰랐다. 유난히 길었던 장마 때문에 공사가 한 달 넘게 지체되었다. 비가 물러가고 본격적으로 벽체 보강을 시작했다. 막상 뜯어보니 상태가 훨씬 심각했던 상황. 구조를 살리려면 보강이 필수다.D-64|8월 12일 단열을 위해 거실의 나무 창을 뜯고 바닥부터 보강 작업을 하였다.D-43|9월 2일~5일 내부 바닥과 벽 마감이 시작되었다. 바닥에는 테라조 타일을 깔고 벽은 도장했다. 주방 벽에는 화이트 타일을 깔고 나무로 주방 가구를 제작했다. 합판의 질감이 스테인리스 상판과 싱크볼, 수전, 조명의 차가움을 덜어줄 것이다.D-39|9월 6일~25일 도장 전 목재로 마감한 계단실. 합판 벽체의 느낌을 꼭 살려보고 싶었는데, 1층의 마감재 종류가 너무 많다는 남 소장님 의견이 있었다. 그래서 적용 부분을 변경해 계단실부터 옥탑방까지 이어지는 느낌으로 마감했다.D-5|10월 10일 욕실 공사와 붙박이장, 조명 설치 등이 마무리되고 있다. 입주가 코앞으로 다가왔다.취재_조고은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0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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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7
실용적인 공간 배치가 특징인 일본 단층주택
HOUSE PLANLocation : Ibaraki, Japan | Principal Use : Private House Building Area : 114.56㎡ | Total Floor Area : 133.27㎡ Structure : Timber | Photography : Hiroshi Ueda Architect : Naoi Architecture & Design Office www.naoi-a.com이 프로젝트는 일본의 농촌마을인 이바라키(Ibaraki)현에 위치한, 부부를 위해 지어진 주거건물이다. 방대한 크기의 땅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육중한 건물도, 시끄러운 소음과 범죄의 위험 및 도시와 관련된 어떤 스트레스도 존재하지 않는 조용하고 사생활이 보호된 지역이다. 주택이 들어서게 될 장소는 밭과 집들이 섞여 서로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다수의 사이트 중 한 구획이었다. 이러한 대지의 조건을 확인한 후, 우리는 ‘경계가 모호한 열린 공간’이 될 집을 만들기로 마음의 결정을 했다.자로 잰 듯, 정확하게 경계를 나누기보다는 느슨한 방식으로 주택의 가장자리를 정해보았다. 이를 위해 나뭇잎과 제방으로 대지 주변을 에워싸는 작업을 시작했고, 그 결과 가려질 곳과 숨겨질 곳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단층 주택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러한 방법은 내부와 외부 또는 건축물과 주변 환경 사이를 특별히 구분 짓지 않도록 하는 사이트 구축에도 도움이 되었다. 특히, 제방은 외부에서 보는 시각적 효과뿐 아니라 내부에서 바라보는 풍경의 변화 역시 만들어 내는 촉매와 같은 역할을 해준다.집 안에 놓인 중정이 내부 공간의 깊이와 가변성의 센세이션(Sensation)을 생산하는 동안, 수평으로 평탄한 사이트의 표면은 주택의 실용적인 공간배치(Functional Layout)를 가능케 했다. 지붕의 중심으로부터 약간의 간격을 두고 놓인 중정과 천장의 기울기 변화, 실들의 배열 또한 주택의 전반적인 공간적 특성을 미묘하게 발생시키는 요인이 된다.내부와 외부 사이에서 이뤄지는 교감은 태양빛과 바람이 통과하는 지붕의 처마 아래 다양한 공간과 중정에서 반복된다. 또한 안과 밖의 경계를 나타내는 적절한 수단으로 처마와 바닥을 이용했다. 지붕의 지원 기능과 모든 슬라이딩 도어 및 기타 설비시설들을 완전히 오픈하여 강조함으로써, 주택 내부는 강한 인상을 남긴다. 반면 외관은 광범위한 덮개가 집 전체를 감싼 듯한 결과를 낳았고, 이 모든 계획들로 인해 자연과 건축이 동등한 가치를 지니는 편안한 주거공간이 완성될 수 있었다.주택을 작업을 마무리하며, 앞으로 모든 최신 건축기법과 기계 및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과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사계절의 변화와 기상이변, 시간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간단한 기술이 개발되어,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갖춘 집들이 계속해서 지어지길 희망해본다.<글·Naoi Architecture & Design Office>건축가_Katsutoshi Naoi & Noriko NaoiNaoi Architecture & Design Office는 일본 도쿄(Tokyo)에 기반을 두고 있는 건축사무소다. 동경대학교(Tokyo University)에서 건축을 전공한 Katsutoshi Naoi와 동경가정학원대학(Tokyo Kasei Gakuin University)을 졸업한 Noriko Naoi가 2001년부터 이끌어 오고 있다.취재_김연정 | 사진_Hiroshi Uedaⓒ 월간 전원속의 내집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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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3
적응기를 거쳐 제주 작은 포구에 마련한 주택
섬으로 이주해 이전과 전혀 다른 방식의 삶을 경험하고 있는 나날들. 가족만의 속도로 적응해 나가며 그들다운, 그들의 집을 지었다.서울에서 나고 자란 부부는 늘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겼다. 언제나 어린 두 자녀와 산으로, 들로, 바다로 다니며 서로 교감하고 그 감정을 나누는 것은 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삶의 중요한 일부분이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좀 더 자연스럽게 살아가기를 바라며 오랜 고민 끝에 그동안의 대도시 생활을 모두 정리하고 이곳, 제주로 내려왔다.낯선 섬에서 네 식구가 처음 정착한 곳은 제주 시내였다. 생활의 틀을 무모하게 바꾸기보단 먼저 여기에서의 삶이 가족에게 타당한지를 직접 경험하며 그 답을 찾고 싶었다. 그렇게 부부는 차분히 완전한 정착을 준비해나갔다.ELEVATION작은 집들이 모여 있는 마을 초입, 도로에서 바라본 시호루두 개의 돌담을 지나면 건물 입구와 마주한다. / 동측 전경. 마을보다 대지가 높기 때문에 담을 낮추어 집이 마을에서 분리되어 보이는 것을 완화했다.시간이 흘러 익숙함이 몸에 뱄을 때쯤, 집을 짓기로 했다. 시내에서 40분쯤 떨어진, 외지인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조그마한 마을이었다.남들이 다 원한다는 제주 풍경이 한눈에 담기거나 모양이 바른 땅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이 다니기 좋은 초등학교가 바로 옆에 있고 걸어서 5분이면 작은 포구와 마주할 수 있어 정감 있고 한적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 대지면적 ▶ 366㎡(110.71평) | 건물규모 ▶ 지상 1층 | 건축면적 ▶ 95.93㎡(29.01평) | 연면적 ▶ 95.93㎡(29.01평) | 건폐율 ▶ 26.21% | 용적률 ▶ 26.21% | 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4.2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철골조 | 단열재 ▶ T100 EPS 패널, T10 열반사단열재 | 외부마감재 ▶ 삼화 테라코 사하라 | 담장재 ▶ 현무암 돌담 | 창호재 ▶ 이플러스윈도우 24mm 복층유리 시스템창호 | 에너지원 ▶ LPG | 조경석 ▶ 현무암 판석 조경 ▶ 푸른숲조경 | 토목 ▶ 호엘건설 | 구조설계(내진) ▶ 제이투 건축사사무소 | 설계 및 시공 ▶ 100A associates 02-919-9135, www.100a-associates.com공간을 둘러싼 유리벽은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ㄷ’자로 크게 열린 창은 시각적으로 공간을 확장시킨다. 마을과 면해 높은 담을 둘 수 없는 곳에는 잎이 풍성하게 자라는 나무를 심었다. / 실내는 아이들이 더럽히더라도 쉽게 닦아낼 수 있는 타일 소재 바닥재를 선택했다.DETAIL대지를 정했으니 남은 건 집을 지어줄 사람, 건축가를 찾아야 했다. 몇몇 건축가와 미팅을 가진 후 어렵사리 한 사무소를 택했다. 100A associates 안광일, 박솔하 디자이너와 만난 부부는 제주에서 생활하며 겪었던 환경적인 조건(비, 바람, 습기 등)에서 오는 문제점이 보완되고 마을 분위기와도 잘 어우러질 수 있는 집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비용과 장소 그리고 집의 기능 등을 여러 방면으로 서로 고심하고 논의하여 지난가을 첫 삽을 떴다.불필요한 벽을 과감히 없애고 거실과 주방 및 식당을 같은 동선상에 배치했다.침실에서 문을 열면 복도를 통해 마당까지 시선이 이어진다. 사적인 공간에 풍부한 빛을 들이고자 중정도 마련해주었다.서쪽으로는 대지보다 낮게 마을의 지붕선이 오밀조밀 펼쳐지고, 날이 좋으면 먼바다 수평선이 살짝 보이는 곳. 폭이 좁은 남측 대지에 맞춰 그곳에 동서로 긴 형태의 건물을 놓았다. 다른 집보다 2.5m가량 높은 경사면에 위치하고 있어 단순히 바다 조망을 위해 층을 높여서는 한갓진 마을 분위기에 해가 될 터. 때문에 부부는 망설임 없이 단층집으로 계획하고, 가족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면적을 적용하여 30평 규모로 짓기로 했다. 면적이 크지 않은 대신 내·외부가 하나인 듯 시각적으로 넓어 보일 수 있게 빛을 반영한 설계도 잊지 않았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삼화 수성페인트, 한화 인테리어필름 | 바닥재 ▶ VISTA 수입 포세린 타일, VINTAGE 강마루 | 욕실 및 주방 타일 ▶ VISTA 수입 포세린타일 / 욕조 및 세면대 – 마천석 30T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 주방 가구 ▶ 현장 제작조명 ▶ 테크노 전기 LED 조명 | 현관문 ▶ 이플러스윈도우 시스템 도어 | 방문 · 붙박이장 ▶ 현장 제작 + 도장 마감, 현장 제작 + 필름 + 패브릭 마감POINT 1 - 제주도와 어울리는 마감재외부 마감재로 사용한 테라코 사하라는 짙은 색감과 질감이 제주도의 화산석과 같은 분위기를 낸다.POINT 2 - 집 안 곳곳의 창다양한 창을 통해 작은 정원을 조망한다. 창밖 풍경은 가족이 시간을 가지고 조금씩 그들의 마음을 담아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POINT 3 - 하나가 된 열린 공간실내 공간을 넓게 사용하기 위해 거실과 주방, 현관을 한눈에 보이도록 했다. 기능을 합치니 가족이 모두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PLAN ①주출입구 ②테라스 ③현관 ④정원 ⑤거실 ⑥주방/식당 ⑦침실 ⑧중정 ⑨욕실 ⑩게스트룸 ⑪보일러실 평소에는 문을 열어 개방감을 살려주고, 대신 단을 둬 복도와 침실의 공간이 분리되도록 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손님방가족이 함께 쓰는 욕실. 바닷가에서 물놀이하듯,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큰 욕조를 두었다.제주의 돌, 바다, 바람 등을 모티프로 삼아 공간의 형태는 최대한 절제하면서 색감과 질감을 잘 활용하여 또 하나의 ‘섬’과 같은 집을 완성했다. 집을 짓고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단연 욕실. 전체 면적을 두고 봤을 때 큰 비중을 차지할 만큼 넓은 공간을 할애했다. 계절에 따른 관리와 대지의 위치상 야외가 아닌 실내에 이를 구현했는데, 물놀이를 좋아하는 가족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장소가 되어준다.생경한 곳에서 느낀 소중한 경험. 이제는 익숙하지만, 여전히 설레는 이곳에서의 하루하루를 가족이 잊지 않고 마음속 깊이 간직하길. ‘시호루(時好鏤)’라는 그 이름처럼 말이다.취재_김연정 | 사진_김재윤ⓒ 월간 전원속의 내집www.uujj.co.kr
전원속의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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