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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3
건물 속 산책로가 숨겨진 하늘문집(Skyhole)
평범한 사각형 건물 사이로 작은 마당이 이어진다. 매일 변화하는 자연에 둘러싸여 가족은 오늘도 푸른빛 풍경을 마주한다.정면과 닮은 주택의 후면부 / 앞마당에서 바라본 모습. 집 중앙을 가로지르는 밸리정원과 실내 계단이 인상적이다. SECTION ①앞마당 ②현관 ③창고 ④가족실 ⑤거실 ⑥주방 ⑦욕실 ⑧침실 ⑨밸리가든 ⑩뒷마당 ⑪테라스 ⑫드레스룸 전원주택 + 3代를 위한 주택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그곳에 조성된 주택단지에 부모님과 젊은 부부 그리고 어린아이가 같이 살기 위한 집이 지어졌다. 50평 남짓의 아담한 이층집에 1층은 부모님 침실과 공용 공간, 2층에 자녀의 가족을 위한 침실 2개가 있다. 부모님이 아이의 육아를 도와주고, 젊은 부부는 도시로 출퇴근하며 연로하신 부모님을 보살피는 가족 3代의 꿈이 담겨 있다.같이 산다는 부담보다 서로를 위하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세대별 공간의 독립성은 부여하되,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는 집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1층 거실과 같은 동선상에 놓인 주방1, 2층을 연결하는 곡선형 계단초월적 공간 + 주거의 공간일단 가족 모두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서 설계 초기부터 거주하는 공간에 기도의 공간, 또는 신성한 공간을 함께 두고 싶어했다. 특히 성경의 일화 중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지붕에 구멍을 내어 내려오는 병자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 일화는 방송사 기자로 일하다 높은 곳에서 추락하여 죽을 뻔했으나 지붕으로 떨어져 운 좋게 살았다는 젊은 남편의 개인적 경험과 겹쳐져, 이 집을 디자인하는 정신적 모티브가 되었다.하늘과 마주하는 지붕이나 천창은 초월적 존재와 사람이 만나는 접촉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주택의 일상적 기능을 수용하면서 동시에 그것으로부터 벗어나 무한한 공간으로 연결된 집, ‘하늘로 난 문’을 가진 집을 상상했다.CONCEPT DIAGRAM & CIRCULATION집 안 곳곳의 큰 창들을 통해 내부에는 언제나 밝은 빛이 스민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 대지면적 ▶ 472㎡(142.78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건축면적 ▶ 93.61㎡(28.31평) | 연면적 ▶ 160.05㎡(48.41평) | 건폐율 ▶ 19.83% | 용적률 ▶ 33.91% |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6.5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벽), 무근콘크리트(지붕) | 단열재 ▶ 벽 – 비드법보온판 가등급 2종 150mm / 바닥 – 압출법 가등급 특호 80mm / 지붕 – 압출법 가등급 특호 220mm | 외부마감재 ▶ THK7 지정타일 | 창호재 ▶ KCC PVC 시스템창호 THK31 로이삼중유리, THK24 복층비강화곡유리 알루미늄 커튼월(신양금속공업 제작) | 에너지원 ▶ LPG | 조경석 ▶ THK20 포천석 디딤석조경 ▶ 건축주 직영 | 전기·기계·설비 ▶ pcm | 구조설계(내진) ▶ 터구조 | 시공 ▶ 무원건설 | 설계 ▶ AND(에이엔디)2층 가족실에서는 외부 경사로가 한눈에 들어온다.모든 공간이 하나로 연결된 듯 내외부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자연스럽게 공간은 확장성을 가진다.PLAN ①앞마당 ②현관 ③창고 ④가족실 ⑤거실 ⑥주방 ⑦욕실 ⑧침실 ⑨밸리가든 ⑩뒷마당 ⑪테라스 ⑫드레스룸 2층에서 내려다본 밸리 정원천창 + 산책로천창으로 빛을 드리우는 방식은 역사적으로 판테온과 같은 종교적 건축물에 많이 쓰여 왔다. 천창은 중심 공간에서 태양 빛과 날씨의 변화를 온종일 지속적으로 내부에 전달하여 우주적 스케일이 내부에 현현(玄玄)하는 신성한 상징적 경험을 불러일으킨다.한편 건축적 산책로는 르 코르뷔지에의 빌라 사보아(Villa Savoye)에 잘 표현된 것처럼 사람의 움직임에 의해 경험되는 감각의 공간이다. 이 두 개의 건축적 요소를 결합하여 제3의 공간을 구축하고자 했다.시간에 따른 하늘의 움직임과 결합하여 사람의 신체적 움직임에 의해 경험되는 공간은 거주자의 정신적이면서, 동시에 신체적인 주거의 조건을 제공할 것이다.집의 중심부에는 지붕이 뚫리며 2층의 테라스와 1층 앞마당으로 연결되는 구부러진 경사로가 있다. 이 상징적인 외부 경사로와 쌍을 이뤄 실내의 1, 2층을 연결하는 계단이 마치 이중나선처럼 맞물려 돌아간다. 그리고 경사로와 계단 주변에는 두 개 층 높이의 공허부가 둘러싼다. 외부 경사로는 실내 공간 어디에서나 조망되는 입체적 정원으로 쓰일 수 있을 것이다. 이 집의 계단을 오르내리는 과정은 단지 동선을 넘어 세대 간의 만남과 정신적 교감을 활성화 및 상징화하는 중심 공간이 된다.앞마당과 이어진 경사로는 가족만의 입체적 정원이 되어준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 / 바닥 – 포세린 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 주방 가구 ▶ GND조명 ▶ 조명나라, 아트라이팅 | 계단재·난간 ▶ 디딤판 – PL 12T 위 흰색 도장 / 난간 – 지름 30 환봉 위 흰색 도장 | 방문 ▶ 제작 | 붙박이장 ▶ GND 제작2층 부부의 침실. 투명한 유리창을 통해 언제든 1층 공간과 소통할 수 있다. 일상의 반복 + 무한한 변화이른 새벽, 집 중앙 두 개 층 높이의 공허부로 빛이 드리운다. 기도와 명상은 하루를 시작하는 가족의 의식이다.1층에 모여 식사를 하고 부모님께 아이를 맡긴 후 젊은 부부는 일터로 향한다. 1층의 침실 하나와 2층 두 개의 침실이 투명하게 시각적으로 연결되어 실내는 하나의 큰 공간으로 묶일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커튼으로 분리가 되는 가변적인 구조이다. 따라서 1층에 있는 부모가 2층 방에서 노는 아이의 모습을 쉽게 관리할 수 있다.2층의 아이 방과 부부의 방은 원형의 수직 공간을 중앙에 두고 마주한다. 외부의 경사로와 내부의 계단은 순환하는 동선을 만들며, 마당과 내부, 테라스, 뒷마당의 숲으로 연결되는 다양한 동선을 구성한다.작고 단순한 집이지만, 시시각각 변화하는 하늘의 모습은 이 집의 중심으로 스며들며 전체로 퍼진다. 일상은 반복되어도 집의 표정은 매일 새롭다. <글: 정의엽>건축가_정의엽 [에이엔디(AND)]현대의 문화·기술적 변화가 잉태하고 있는 새로운 거주 환경을 구축하고자 한다. 한국적 건축의 특이성을 번식(Breeding)하고, 건축성능(Performance)을 혁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11년 한국건축가협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건축 BEST 7’, 2017년 ‘아메리칸건축상(AAP)’을 수상하였으며, 2012년 한일현대건축교류전 ‘같은집 다른집’, 2017년 ‘베니스비엔날레’ 등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070-8771-9668|www.a-n-d.kr취재_김연정| 사진_신경섭ⓒ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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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3
나도 '숲속의 작은 집' 가져볼까?
세컨드하우스나 농막, 주말주택도 이젠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집 짓는 스트레스는 줄이면서 신속하고 간편하게 얻는 내 집,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과 성능까지 꽉 잡은 국내외 이동식 주택을 모았다.무인양품이 야심차게 내놓은 무지 헛(MUJI HUT)국내에도 많은 마니아를 거느리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이 작년 초소형 주택 ‘무지 헛’을 출시했다. 9㎡ 남짓의 내부는 콤팩트하지만, 외경사지붕이라 공간감이 좋고 3~4명도 거뜬히 수용한다. 팀버프레임의 견고한 구조에 외장재로 쓰인 일본산 삼나무 탄화목은 방부·방충에 효과적이다. 지면의 습기로부터 보호하는 콘크리트 기초까지 세트로 구성되며, 아쉽게도 해외 판매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무인양품 www.muji.com/jp/mujihut / 규모 : 3.51×3.83×3.34(m) / 비용 : ¥3,000,000(부가세 포함)1인 거주에 최적화, 심플한 디자인이 백미콤팩트한 복층 모델로, 1인 거주에 최적화되어 스틸프레임 골조에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마감된 마룸의 AL-9. 모던하고 담백한 디자인과 색상은 요즘 대세인 외단열 미장 마감 주택의 별채로 활용해도 좋다. 제작자가 직접 여름에서 겨울까지 거주하며 불편한 점을 업그레이드해 눈에 보이지 않는 디테일도 챙겼다. 독일식 살라만더 시스템창호를 적용하고, 계단 아래 수납 및 빌트인 가구로 내부도 알차게 채웠다.▶ 마룸 www.ma-rum.com / 규모 : 3.3×6.1×4.2(m) / 비용 : 3,700만원(부가세 포함) / 제작기간 : 2개월(당일 설치 가능)아치 형태의 개성 있는 외관, 독채 펜션으로 유용부드러운 아치형의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 져스틴하우스의 AM8 모델. ‘작지만 강한 집’을 표방하는 만큼 아치형 프레임 제조법과 자유곡선형 주택의 단열시스템에 대한 각각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이동식 목조주택으로, 2×8 구조목에 단열재로 그라스울 R30 제품과 가등급 수성연질폼을 사용해 단열에 만전을 기하고 구조기술사의 내진 설계도 반영되었다. 데크, 어닝 등 추가 옵션 선택이 가능하고, 독채형 펜션이나 글램핑 등 숙박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 ㈜져스틴하우스 http://cafe.naver.com/namuj / 규모 : 3.3×8.7×3.15(m) / 비용 : 평당 300만~500만원 / 제작기간 : 약 2주디자인 입은 농막, 2천만원대도 가능공장 제작 방식은 날씨나 인력 등 외부 영향을 최소화하여 공기를 비교적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규격화·표준화·대량생산을 통해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고, 자재의 로스를 줄여 공사비 및 인건비도 절감한다. 두집(dozip)이 제안하는 농막 스타일 이동식 주택 ‘파머(Farmer)’는 S.P.F 구조용 목재로 외부(2×6)와 내부(2×4)의 틀을 짜고, 삼나무사이딩 외장재를 둘러 전원 풍경에 어울리는 따뜻한 인상을 더했다.▶ 두집 www.dozip.co.kr / 규모 : 3.2×7.4×3.1(m) / 비용 : 2,200만원 / 제작기간 : 1개월 반(당일 설치 가능)TIP 이동식 주택, 구매 전 고려할 것들➊ 20㎡ 미만의 농막은 가스·전기·수도 인입 가능 :농지법 시행규칙에 따라 농막은 20㎡ 미만으로 한정하고 있고, 농자재 및 농기계 보관, 일시 휴식 외의 상시 거주는 제한된다. 2012년부터 가스·전기·수도 인입이 가능해졌지만, 화장실 설치는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어 지자체 해석에 따라야 한다.➋ 100㎡ 이하 건축물은 건축신고 절차 필요 :20㎡ 미만의 농막은 가설건축물 신고 정도면 되지만, 그보다 큰 이동식 주택은 단독주택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건축신고 또는 허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 도시 지역은 100㎡ 이하, 농림 지역 등은 200㎡ 미만 까지는 신고로 가능하다.➌ 건축물 뺀 추가 부대 비용 사전에 고려해야 : 기초 토목공사, 정화조 설치, 전기·수도의 인입, 각종 인허가 및 세금, 배송 및 설치, 부가세 포함 여부 등 건축물을 제외한 비용 등도 사전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업체에서 담당하는 범위와 비용 견적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송 중 전기시설, 지하차도, 도로폭 등에 제한이 있는지도 확인한다.올림픽·엑스포 등 대형 행사, 간이 숙소로 활용 가능ⓒ architech 국제 표준화된 20ft 화물 컨테이너 크기로 개발되어 전 세계로 수송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상당 면적의 대지가 필요한 단층형 이동식 주택과 달리 중층으로 구성돼 틈새 공간이나 유휴지역에도 설치할 수 있다. ‘홈박스(HomeBox)’라 불리는 이 모델은 비상 대피소나 올림픽·엑스포 등 주요 행사를 보조하는 임시 숙소로도 각광받는다. 식사 공간, 화장실 등은 아래층에, 사적인 공간은 상단에 위치하며 저렴한 유지·보수를 위해 목재로 만들었다.▶ Prof. Han Slawik Architect|www.architech.pro / 규모 : 2.44×2.89×6.06(m) / 비용 : 25,000€박공지붕 라인이 살아있는 저비용 포터블 하우스©Juan Baraja|www.juanbaraja.com 스페인 건축회사 ÁBATON이 제안하는 포터블 하우스 ‘ÁPH80’는 이상적인 2인 주거 공간으로 개발되었다. 내부에서 느끼는 공간감이 충만하도록 철저하게 연구한 끝에 비율과 형태가 고안되었고 웰빙, 환경 균형, 간편성 이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단순하면서도 튼튼한 집을 구현했다. 거실 겸 주방, 화장실, 더블베드룸 총 3개의 공간으로 구성되며, 저자극성이면서 재활용이 가능한 자재를 사용했다. 고전적이면서 심플한 박공 스타일에 회색 시멘트 우드보드로 조각된 입면은 문을 다 닫으면 솔리드해지지만, 일부분은 슬라이딩 도어와 창호가 되어 외부로 열린다.▶ 설계 및 시공 ÁBATON www.abaton.es / 인테리어 디자인 ÁBATON and BATAVIA|batavia.es / 규모 : 3.0×9.0×3.5(m) / 비용 : 21,900€ / 제작기간 : 8주(당일 설치 가능)간편하게 조립 해체 가능한 반나절 시공끝! 옴니돔하우스옴니돔은 프레임이 없는 무골조 구조물로 저렴한 비용, 간편한 조립 및 해체, 뛰어난 열효율의 장점을 가진 다용도 하우스다. 화장실을 비롯해 내부 복층까지도 취향에 따라 인테리어가 가능하고, 2~3동을 연결해 게스트하우스나 별채, 펜션 등으로도 활용한다. 21개의 패널(색상 선택 가능) 현장으로 이동되어 반나절만에 조립이 가능,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규모 : 9평형 - 29㎡, 직경 6m , 무게 414.5㎏, 높이 3.7m / 7평형 - 21㎡, 직경 5m anrp 335.6㎏, 높이 3m / 비용 : 옵션 상담 후 견적 가능 / 제작기간 : 당일 설치 가능 / 문의 : 휴먼앤스페이스 02-2664-7110인허가부터 제작·설치까지, 이동식 주택도 원스톱 시스템기존의 동일 품목에 비해 고급사양으로 완성된 볼레(VOLER)의 이동식 스마트 주택. 기본 유니트와 파고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며, 2층 규모로도 제작할 수 있어 조형성이 뛰어나다. 유닛의 외형만 살린 파고라 개별로도 판매한다. 3중 시스템 창호와 친환경 단열재, 유닛 시스템 욕실 등을 적용해 실용성을 높이고, 내부 조명, 보안, 냉난방 등은 스마트폰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비했다.▶ 반디불 도시건축연구소 adespace@naver.com / 규모 : 3.3×11.0×3.0(m)(기본 유니트 기준) / 비용 : 6,500만원(파고라 추가 시 1,000만원) / 제작기간 : 24일(설치 3일)특허 받은 단열벽체 적용, 10m 폭까지 커버가등급 단열재 ECO-BATT 제품을 사용, 공기층을 형성하여 단열 성능을 높인 특허 받은 벽체는 건축물 에너지절약설계기준 중부1지역 거실의 외벽 열관류율도 충족한다. 두집의 ‘폴가(Folga)’는 세로 길이 10m의 넉넉함과 개방감 있는 개구부로 주말 주택, 세컨드 하우스로 적당하다. 알루미늄 패널과 탄화목을 두른 외관은 모던하면서 확실한 존재감을 갖는다.▶ 두집 www.dozip.co.kr / 규모 : 3.5×10.0×3.4(m) / 비용 : 4,000만원 / 제작기간 : 1개월 반(당일 설치 가능)취재_조성일ⓒ 월간 전원속의 내집2018년 4월호 / Vol.230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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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3
반전 있는 협소주택, 성북동 적은집(積恩集)
협소주택의 백색 미장마감이 공식처럼 여겨진 요즘, 과감히 선택한 진회색의 외관이 주변의 한옥 지붕과 절묘하게 어울린다. 그러나 내부에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마치 야누스의 얼굴처럼.건축주의 남다른 취향과 눈물자국 방지를 위해 선택한 짙은 계열의 외관. 개구부가 조금씩 셋 백(set back)되어 깊이감이 느껴진다. 한옥이 즐비한 서울 성북동 주택가에 들어선 새로운 풍경초등학생 자녀를 둔 건축주 부부는 소형 평수의 아파트에 살다 아이가 점점 커 감에 따라 넓은 공간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계산을 해보기 시작했다. 면적이나 비용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을. 한국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건 유년기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데, 부모와의 기억과 유대감을 선명하게 새기는 때가 그리 오래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그 시간을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이고 재미있게 보낼까 고민한 끝에 내린 한 가지 답은 단독주택을 짓는 것이었다. 아이가 원하는 공간, 자유로운 생활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자 직장과 학교, 인프라, 비용 등 무시할 수 없는 조건들이 줄줄이 뒤따랐다.선택지가 적은 도시의 젊은 부부를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협소주택이다. 구도심의 자투리땅, 건물과 건물 사이의 틈처럼 보이는 공간에 층을 쌓아 면적을 확보하는 방식. 단가는 높아도 대지면적이 작으니 땅값은 낮아지고, 도시의 이점도 누릴 수 있었다.2대를 수용하는 주차장의 도어는 스테인리스스틸 3연동 자동개폐 도어를 주문 제작했다. 학구적인 성향은 집짓기에도 반영되는지, 건축주는 집짓기와 관련된 거의 모든 책을 섭렵했다. 한 권씩 독파해 가던 어느 날, 다소 ‘불편한’ 공통점을 하나 발견한다.“이 책들은 독자로 하여금 ‘집을 지어라, 이렇게 해보라’ 권유하고, 소개하는 데도 다 읽고 나면 집을 짓는 게 무서워져요. 과장을 보태면 집을 지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더라고요.”그가 꺼낸 다음 말 역시 날카로웠고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집짓기에 성공했다고 하는 분 중 인테리어를 하거나 건축업 종사자의 비중이 높아 보였어요. 그런 분들이 잘하는 건 당연하죠. 저 같은 일반 샐러리맨은 두려움이 앞서요. 그래서 내린 결론이 책을 참고하되, 나는 나의 길을 가야겠다는 거였어요.”SECTION ①주차장 ②창고 ③현관 ④화장실 ⑤드레스룸 ⑥방 ⑦주방 ⑧팬트리 ⑨다용도실 ⑩데크 ⑪다실 ⑫거실 ⑬옥상HOUSE PLAN대지위치 ▶ 서울시 성북구 | 대지면적 ▶ 74.94㎡(22.66평) | 건물규모 ▶ 지상 5층 | 건축면적 ▶ 43.20㎡(13.06평) | 연면적 ▶ 146.85㎡(44.42평) | 건폐율 ▶ 57.65% | 용적률 ▶ 195.96% |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16.9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 단열재 ▶ 비드법보온판 2종1호 120mm | 외부마감재 ▶ STO(진회색) | 창호재 ▶ KYC 창호 70mm 삼중창호 | 에너지원 ▶ 가스보일러전기·기계 ▶ ㈜다우티이씨 | 설비 ▶ 해원설비 | 구조설계 ▶ SDM 구조기술사사무소 | 시공 ▶ 투핸드디자인 | 설계 ▶ ㈜공감건축사사무소 이용의조립완구가 진열된 2층 취미실. 아이가 크면 안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외관과 달리 실내는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으로 연출했다. 밖에서 최대한 심플하고 투명하게 보이도록 난간은 프레임 없이 안쪽으로 들여 시공했다. / 현관에서 가장 가까운 공간인 드레스룸. 생활패턴을 반영한 실 배치의 결과다. 화장실은 주택 전체 규모에 비해 여유롭게 구성되었다. 5mm의 얇은 관으로 물을 내뿜는 수전은 건축주가 특히 신경 쓴 아이템 중 하나 상호 간 신뢰하면 최선의 이익을 얻지만, 서로 믿지 못하면 최선이 아닌 차악의 결과를 얻는 게임이론 ‘죄수의 딜레마’. 정보의 비대칭성이 심한 집짓기 시장에도 여지없이 대입되곤 한다. 건축주는 그 신뢰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 건축가를 열심히 찾아다녔고, 다수의 협소주택 작업을 해 온 공감건축사사무소 이용의 소장을 파트너로 삼았다.땅 찾기가 시작의 반이라고도 하는 협소주택. 역세권일 것, 차량 접근이 용이할 것, 동네만의 개성이 있을 것, 이렇게 세 가지 조건을 걸고 수소문하며 찾은 지금의 땅을 두고 건축주는 “땅은 마치 운명의 상대를 만나는 것과 같아요. 많이 보다 보면 이 땅(사람)을 놓치면 후회할 거라는 감이 오죠”라며 만족감을 드러낸다. 지하철역에서 도보 5분 거리, 대학가 방면과 삼청동으로 바로 이어지는 입지와 최근 들어서는 소소한 가게들까지. 건축주 가족에겐 더할나위 없는 조건의 땅이었다.두 개의 창이 마치 그림처럼 위치한 다이닝룸. 이 집의 모든 창은 분할 없이 시스템 단창으로 계획해 심플함을 극대화했다. 차가운 느낌의 주방을 요청한 아내의 의견에 따라 싱크대 상판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골랐다. / 4층 계단실에서 내려다 본 모습. 자연광과 베르판 펜던트 조명이 조화롭게 연출되었다.서재 역할을 하는 다실과 계단 옆 미끄럼틀PLAN ①주차장 ②창고 ③현관 ④화장실 ⑤드레스룸 ⑥방 ⑦주방 ⑧팬트리 ⑨다용도실 ⑩데크 ⑪다실 ⑫거실 ⑬옥상 아이를 위한 재미있는 공간을 원한 만큼 방 천장에는 그물해먹을 설치했다.매입형 T5램프, LED 간접 조명 등을 기본으로 하고 공간 곳곳에 디자인 펜던트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천장 – 헤펠레 아우로 친환경페인트 백색 도장 / 바닥 – 대리석타일, 석재타일 |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5mm Treemme, 한스그로헤 | 붙박이가구 올라운드 스튜디오 정평곤 실장 | 계단재·난간 ▶ 타일 + 유리 난간조건이 열악하기에 건축가에게 요구한 건 많지 않았다. 아이를 위한 재미있는 공간과 아내를 위한 널찍한 욕실과 주방 정도. 세 식구가 어딜 가든 똘똘 뭉쳐 다닐 정도로 가족 간의 결합도가 유난히 높기에 지금 당장은 방을 애써 분리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미리 말해두었다.1층은 주차 용도로만 면적을 할애했다. 차고 문을 닫고 바로 실내로 올라갈 수 있도록 별도의 출입구도 냈다. 생활에서 꼭 필요한 공간, 외출 후 바로 사용하는 공간을 저층에, 거실이나 다실, 아직 힘이 넘치는 아이 방은 상층에 배치했다.에어컨을 루버 박스로 가리고 유리와 세장한 프레임으로 난간을 완성했다. 거실 가구는 모두 카르텔과 리네로제 제품. 멀리 남산타워가 보이는 옥상 데크. 카페에 갈 필요도 없다며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진회색 외관과 달리 내부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벽과 바닥 모두 화이트 톤으로 맞추고 조명이나 의자 등에 포인트로 힘을 실었다. 아파트나 2층 주택은 한눈에 공간이 보여 실내에도 통일감이 중요한데, 공간이 분리된 협소주택은 층마다 조금씩 달라도 크게 어색하지 않다는 생각에 조금씩 색상을 달리하거나 패턴을 입히는 등의 위트를 더했다.믿을 만한 건축가를 만났다 해도 집짓기는 역시 쉬운 일이 아님을 털어놓는 건축주 부부. 다시는 못 할 것 같다는 아내와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남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짓기를 추천한다. 과정이 힘들지만, 끝났을 때 오랫동안 누릴 행복과 자유라는 선물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건축가_이용의 [ ㈜공감건축사사무소]2012년부터 한국 도시주거의 새로운 대안을 찾기 시작했으며, 척박한 건설 환경에서 젊은 건축가의 역할과 자립을 위한 방법으로 한국형 협소주택(積恩集)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개별의 건축을 집합의 건축으로 확장하고, 새로운 도시주거모델 대안, 빈집마을, 건축학교 등 다양한 형태의 실험을 진행 중이며, 다각적 시선에서 도시재생 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다. 010-9226-7920|http://kinfolks.kr취재_조성일|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0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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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3
산과 계곡에 둘러싸인 박공지붕 이층집 _ 포르투칼 Casa Fonte Boa
조용한 시골마을, 하얀 집 한 채가 서있다. 초록의 올리브 나무 사이에서 그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하염없이 바라보게 하는 그런 집.올리브 나무와 어우러진 하얀 주택의 외관서측에서 바라본 모습. 주차공간과 연결된 긴 계단이 주출입구 앞에 위치한다.주택은 포르투갈의 중부에 위치한 폰테 보아(Fonte Boa)의 시골 땅에 지어졌다. 포도밭과 올리브 과수원이 있는 작은 대지로, 아름다운 산과 계곡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한때 이곳은 고대 로마시대(BC 4세기경)의 별장이 있었던 장소로, 지금은 주로 아담한 식물과 올리브 나무들로 풍경을 이룬다.주변 나무숲과 계곡의 전망을 활용하기 위해 서측 가장자리에 건물을 놓았다. 덕분에 주도로로부터 가족의 사생활이 보호되고, 채광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기존의 비탈면과 주변 모든 나무들을 그대로 유지 및 보존해야 했으므로, 지형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위치를 선택하여 집을 세웠다.주변 자연 환경을 그대로 유지하여 건물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 지면보다 낮은 개방형 차고 콘크리트 외벽의 지하층에는 와인저장고를 두었다.SECTION주변 풍광이 거실 안으로 들어온 듯한 큰 창이 인상적이다.목재로 마감한 내부. 계단 칸칸에 모두 수납공간을 두어 다양한 물건들을 넣어 둘 수 있도록 배려했다. 블랙 컬러의 난로는 공간 내 포인트가 되어준다.전통적인 포르투갈의 단독주택 유형을 재해석한 이 집은, 징크로 마감한 경사지붕을 가진 두 개 층의 직사각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콘크리트 구조의 지하층에는 소규모의 와인저장고를 두고 경사면으로부터 분리한 것이 특징이다.도로에서 주택으로의 진입은 대지의 남측 경계에 쌓은 돌담의 개구부를 통해 이뤄진다. 지면보다 낮은 개방형 차고는 콘크리트 벽으로 에워싸인 반지하 구조로 설계되었고, 이곳에는 세탁실과 주거공간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놓였다.방풍문이 설치된 집의 입구까지는 플랫폼(Platform) 방식의 긴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계단과 부속 공간들로 채워진 두 개 층은 모두 세 부분으로 구성되며 1층에는 주방과 식당, 거실이, 2층에는 분리된 두 침실과 작업실을 배치했다.거실 옆으로 배치된 아담한 크기의 주방 / 현관에 선반을 두어 필요한 물건을 걸어둘 수 있도록 했다. 2층 복도공간HOUSE PLAN대지위치 : Fonte Boa, Fartosa, Penela, Portugal | 건축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적 : 180㎡(54.45평) | 엔지니어 : Paulo Maranha, Paulo Sampaio, Luíis Ribeiro(ECA Projectos)설계담당 : Joana Figueiredo, Catarina Fortuna, Filipe Catarino | 설계 : João Mendes Ribeiro joaomendesribeiro@mail.telepac.pt외관을 닮은 2층 방. 실에 맞춰 제작된 가구 덕분에 공간이 더욱 깔끔해 보인다.멀리서도 눈에 띄는 박공지붕 이층집두 층 사이의 소통은 집의 세로 방향으로 놓인 수납장 겸 계단실을 통해 이루어진다. 또한 내부의 모든 공간은 다양한 방식으로 주변 풍경과 연계되도록 만드는 큰 개구부나 작은 창을 통해, 외부와 특정한 유대관계를 가진다.건축가_João Mendes Ribeiro포르투갈 코임브라(Coimbra) 출신의 João Mendes Ribeiro는 포르투 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이후 코임브라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1991년부터 이곳에서 건축디자인을 가르치고 있다. 그동안 여러 설계 작품이 세계 각국의 출판물을 통해 소개되었고, 각종 건축상 수상을 비롯해, 베니스 비엔날레 포르투갈 대표로 참석하는 등 다양한 업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취재_김연정| 사진_José Camposⓒ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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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3
안락함에 내진 성능까진 갖춘 세종 목조주택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집이 아니라 온전히 ‘살기 위한’ 집을 고민한 결과,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자유로움을 둘 다 잡은 집이 탄생했다.현관으로 올라가는 노출 계단은 언제든 이웃과 소통하는 여지를 남기면서, 방범에도 유용하다.대단지형 아파트가 빼곡한 택지지구 모퉁이 땅에 들어선 목조주택. 삼면이 노출되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모은다. 길과 길이 만나는 부분을 폐쇄적으로 막는 대신 길을 포용하는 듯 ‘ㄱ’자형 배치를 선택하고 조경 공간으로 선뜻 할애했다. 덕분에 보행자는 시각적으로 편하고, 건물은 규모에 비해 더 웅장해 보이는 효과를 얻었다.가족이 살고 있지만, 오픈하우스로 개방해 예약만 하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이 주택은 지하를 사무 공간으로 쓰고, 지상에는 주거 공간이 위치한다. 도심 외곽의 택지처럼 너른 마당은 없지만, 작은 데크 마당과 주방과 연결된 아늑한 테라스가 내외부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며 가족의 야외 활동을 돕는다. 또한, 공사 현장으로 인해 생기는 먼지 등을 고려해 외장재는 자동 세척 기능이 있는 세라믹 사이딩과 오염 걱정이 적은 컬러강판을 적용했다. 지하층에 해당하는 부분은 현무암 판석을, 담장과 계단 아래에는 목재로 마감해 외관의 균형을 맞추었다.단조로울 수 있는 외관에 담장과 2층 테라스 벽면의 목재가 포인트가 되어준다. 다차선 도로가 있는 북쪽으로는 소음과 먼지 유입 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창을 적게 냈다. / 테두리에 배치한 벤치가 어우러진 외부 데크는 도심 주택에 꼭 필요한 요소 중 하나다.ELEVATIONHOUSE PLAN대지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만남로6길 3 | 대지면적 ▶ 395㎡(120평) |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 다락 | 건축면적 ▶ 152.72㎡(46.19평) | 연면적 ▶ 378.58㎡(114.52평) | 건폐율 ▶ 38.66% | 용적률 ▶ 59.61% | 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11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외벽 2×6 S.P.F jas 구조목 / 지붕 - 2×10 구조목 | 단열재 ▶ 벽 - 크나우프 에코배트 R21 / 천장 - 크나우프 에코베트 R32 | 외부마감재 ▶ 벽 - 컬러강판, KMEW 세라믹사이딩 16mm, 큐블럭 / 지붕 – 알루미늄징크 | 담장재 ▶ 이노블록 | 창호재 ▶ 융기 베카드리움 33mm 3중 독일식 창호 | 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타이 hold down, Brace Strap Tie | 열회수환기장치 ▶ 셀파 열교환기 | 에너지원 ▶ 도시가스, 태양광 5㎾구조설계 ▶ ㈜두항구조안전기술사사무소 | 설계 ▶ 건축사사무소 아키포럼 010-5341-6511 | 시공 ▶ ㈜트라움목조주택|1544-2052 http://traum1.com화려한 패턴의 타일로 출입을 환영하는 현관 / 거실 한켠에 마련된 미니 주방과 세탁실. 천창을 내어 환기를 도모한다. 1층 가족실의 벽면에 친환경 흙 마감재를 적용하고 소나무 패턴을 입혀 아트월 효과를 주었다. 안방이 1층, 거실과 주방은 2층으로현관을 거쳐 실내를 둘러볼 때 제일 먼저 놀라는 것은 1층에 주방이 없다는 점이다. 거실 외곽으로 게스트룸까지 방이 4개나 있고, 심지어 반려견을 위한 공간도 계단 아래 자리하는데 말이다. 조명을 켠 듯 밝은 천창 아래 미니 싱크와 인덕션이 조리 시설의 전부일까 궁금해진다. 공중을 걷는 듯 아찔한 기분을 선사하는 유리 계단을 올라가면 그 걱정은 해결된다.시공을 맡은 트라움목조주택 전재환 대표는 “요즘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과 환기 및 음식 냄새를 고려해 주방 등의 공용 공간을 최상층에 배치했다”고 말한다.보통은 현관과 같은 층에 공용 공간을 두는 것이 익숙하지만, 외출하고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 대부분의 시간을 거실과 주방에서 보낸 후, 잠만 자는 패턴이라면 이 평면이 오히려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전동 개폐형 천창과 열회수환기장치까지 설치했는데, 이로써 음식 냄새와 열기가 위로 올라가 생활공간을 침범하는 것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었다.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디딤판은 강화유리 3겹에 사이마다 방탄필름을 끼워 내구성을 높이고, 공학목재로 만든 측판에 끼워 세련스러움을 더했다. / 계단 아래 공간은 반려견 뭉치의 보금자리 침실은 주차장 높이를 맞추기 위해 1층의 다른 공간들보다 두 단 정도 높게 설정되었다.POINT 1 - 계단 하부 실외기 가림막에어컨 실외기 노출이 금지된 지역 규제에 따라 실외기를 외부 계단 하부로 몰고, 루버형 목재로 가려 미관과 기능을 살렸다.지진·화재·미세먼지로부터 집을 지키는 기술처음에는 3층으로 계획해(후에 2층으로 변경, 허가 당시 의무 적용 제외) 내진 설계를 의뢰하면서 받은 구조기술사의 코멘트를 적극 수용하고, 원래 기준보다 한 단계씩은 더 높은 수준으로 시공해 안전성을 높였다. 내진은 설계보다 정확한 시공이 중요한 만큼 골조의 구석구석에 연결철물도 보강했다. 비용은 더 소요되지만, 집짓기 전체 비용으로 따졌을 때 일부분이고 안전성을 고려하면 건축주에게 꼭 권장하는 부분이다.주거 밀집 지역이라 이웃한 집의 불이 옮겨붙지 않는 준불연 외장재를 채택하고, 도로와 인접한 외벽 쪽에는 단열과 차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석고보드도 3겹 설치했다. 방마다 온도조절기와 열회수환기장치가 있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실내 공기질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쯤 되면 아파트만큼이 아니라, 아파트보다 편하고 실용적인 단독주택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거실과 주방은 단차를 두어 공간적으로 분리한 동시에 층고에도 차이가 있다. 거실로 진입할 때 느껴지는 개방감은 공학목재인 패럴램 덕분이다. 주방 상부의 다락과 시각적으로 연결되도록 사선형 루버를 설치하고, 전동형 개폐 천창은 실내의 쾌적함을 더한다.빌트인 주방가구와 널찍한 아일랜드, 별도의 팬트리는 누구나 꿈꾸는 워너비 조리 공간이다. POINT 2 - 웜루프 시공POINT 3 - 태양광 발전 5kW박공지붕면에 단열층과 공기순환층을 만들어 단열효과를 높이는 웜루프(Warm roof) 방식으로 시공했다. / 주택 소재지가 신재생에너지 특화단지로 지정돼 3kW의 태양광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했는데, 2kW를 추가로 달았다. 고단열주택 성능과 더해 겨울철 전기료가 거의 기본료 수준이었다고.PLAN ①근린생활시설 ②주차장 ③현관 ④가족실 ⑤침실 ⑥화장실 ⑦세탁실 ⑧데크 ⑨거실 ⑩주방 ⑪팬트리 ⑫다이닝룸 ⑬다락 ⑭창고 거실과 같은 재질의 복합대리석을 깐 다이닝룸. 다락으로 올라가는 원형계단이 오브제로도 손색없다.다이닝룸에서 이어지는 2층 데크POINT 4 - 견고한 공학목재 패럴램POINT 5, 6 - 내진 연결철물목재를 집성한 뒤 압착·경화해 만든 공학목재로 하중 지지력이 높고 강도가 균일하다. / 벽체가 전도되는 것을 막는 홀다운, 부재끼리 잡아주는 띠철물, 벽체가 변형되지 않도록 하는 브레이싱 등을 꼼꼼하게 시공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천장 – 친환경 베어페인트, LG하우시스 실크벽지, 토로 오리진(TORO) / 바닥 – 아카바도 원목마루, 복합대리석 타일 | 욕실 ▶ 키엔호 수입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 스마트렛, 아메리칸스탠다드 | 주방 가구 ▶ 한샘 유로씽크, 엘리카 후드, 지멘스 하이라이트, 도요우라 씽크볼조명 ▶ 비츠조명, 공간조명 | 현관문 ▶ 성우 스타게이트 단열도어 | 중문 ▶ 이건 라움 | 방문 ▶ 자작나무 원목도어, PSL 레일도어 | 붙박이장 ▶ 한샘 | 데크재 ▶ 방킬라이취재_조성일|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0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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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5
로망을 그려나가는 가족의 스케치북
안은 나누고 밖으로는 열어낸 모퉁이 집. 풍경과 햇살이 드나들며 일상 속 행복의 밑그림이 된다.주택 안쪽 마당에는 봄이 오면 작은 텃밭을 꾸리거나 파고라를 세울 예정이다. “아파트는 모여 사는 만큼 서로 간의 예의가 중요한데, 모든 이웃이 완벽할 순 없으니 늘 피곤했죠.”이승훈, 박지민 씨 부부는 ‘왜 주택인가’에 대한 질문에 ‘자유’를 이유로 들었다. 어려서 주택에 살았던 남편 승훈 씨는 줄곧 그 시절을 그리워했고, 아내 지민 씨도 ‘집방’ 콘텐츠를 즐기며 꿈과 아이디어를 키워가던 차였다. 그러다 아이가 태어나고 점차 주택에 대한 확신이 들어 집짓기를 결심했다. 집을 짓기로 했으니 남은 건 파트너를 선택하는 일. 부부는 선택에 있어서 원칙을 세웠다. ‘지역을 기반으로 할 것’. 천안·아산지역 주택 업체를 찾다 최통일 대표의 ‘휴먼홈’ 카페를 접했다. 시공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점에 호감을 갖다, 마침 직장 동료가 그를 통해 지은 집을 보며 확신을 얻었다.SECTIO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⑤욕실 ⑥방 ⑨다락 ⑩복도 거실에서 반려견 황용이와 티타임을 갖는 이승훈, 박지민 씨 부부주택 주변으로는 콘크리트 블록을 둘러 프라이버시 확보와 함께 든든한 중량감을 줬다.부부가 휴먼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시공 현장과 비용 관리. 매일 현장을 세세하게 촬영해 카페에 업로드하니 현장에 지키고 있지 않아도 진행 상황 파악이 어렵지 않았다는 점, 또 부부는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사전에 논의되지 않은 추가금은 한 번도 없었다”며 막판에 급작스러운 예산 초과로 골치 아플 일은 생기지 않았다고 전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충청남도 아산시대지면적 ▶ 472㎡(143.03평) │ 건물규모 ▶ 145.5㎡(44.09평)건축면적 ▶ 90.0㎡(27.27평) │ 연면적 ▶ 174.41㎡(52.85평)건폐율 ▶ 19.08% │ 용적률 ▶ 36.95%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8.9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외벽 : 2×6 J-Grade 구조목, 내벽 : 2×6 J-Grade 구조목 장선 2×12 구조목, 지붕 : 2×8 J-Grade + 레인스크린 이중지붕단열재 ▶ 기초 - 네오폴단열재 나등급 120mm + 비드법단열재 2종1호 50mm / 외벽 - 그라스울 R21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50mm / 지붕 - 그라스울 R32 + 열반사단열재외부마감재 ▶ 벽 – 방킬라이 사이딩 + 외단열 스터코 마감 / 지붕 - 이중그림자 싱글창호재 ▶ 삼익산업 이노틱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철물하드웨어 ▶ 홀다운, 심슨스트롱타이, 메가타이에너지원 ▶ LPG │ 조경석 ▶ 이노블록, 현무암석전기·기계 ▶ 진흥이엔지(설계), ㈜다보이엔지(시공)설비 ▶ 설비장이 │ 구조·실시설계 ▶ 보이드 건축사사무소계획설계 및 시공 ▶ 휴먼홈 1811-7995 https://cafe.naver.com/no1tongil갑갑한 것을 싫어했던 부부는 가능하면 시야가 닿는 곳마다 창을 내고자 했다. / 전통 건축의 느낌을 더하는 긴 처마와 목재 마감 기둥 스테인리스스틸 주방 상판은 붙박이장과 함께 메탈 & 그레이 톤의 위생적이면서도 무게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앞이 탁 트인 양지바른 언덕에 자리한 주택은 심플한 박공과 긴 처마가 집에 호쾌한 인상을 부여한다. 주택의 외관은 남편 승훈 씨의 취향과 아이디어가 많이 반영되었다. 그중 처마는 모던한 디자인에서도 한국적인 모티프를 얻고 싶었던 승훈 씨의 제안이 녹아있는 부분.이런 긴 처마는 올 여름 주택 에너지 효율에도 크게 일조했다. 최 대표는 “충실한 단열층에다 한낮의 강한 직사광선을 처마로 막아주는 것만으로도 주택 냉방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다”며 처마의 역할을 강조했고, 지민 씨는 “아파트에서 여름에 월 15만원 나오던 전기료가 올해 여기서는 에어컨을 실컷 돌려도 6만원을 넘지 않았다”고 덧붙인다.POINT 1 - 처마 채광구긴 처마는 비나 강한 태양 아래서의 외부 활동 영역을 넓혀주는 역할을 하지만, 한편으론 실내로 유입되는 채광량을 줄일 수 있다. 그래서 처마 중간 일부를 틔워 일사량을 조절했다.POINT 2 - 내벽 개구부거실과 욕실 사이 내벽은 프라이버시 보호와 공간 구분의 역할을 하지만, 벽 안쪽을 너무 어둡고 갑갑하게 만들 수 있었다. 상단에 가로로 길게 낸 개구부는 환기와 함께 빛이 은은하게 들어온다.POINT 3 - 분리된 욕실2개의 욕실은 모두 샤워실, 세면대, 화장실로 분리해 위생, 식구들 간 프라이버시, 효율적인 동선을 한꺼번에 챙겼다. 또한, 문을 여닫는데 발생하는 낭비 공간을 줄이기 위해 양쪽 다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했다.넓고 심플하게 구성한 현관. 처마는 포치의 역할도 해 비오는 날에도 드나듦이 원활하다. 손님을 맞이하는 등 한옥의 사랑방 역할도 하는 멀티룸. 천장 루버 마감은 처음 계획에는 없었으나 휴먼홈에서 가족에 대한 선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샤워실 부스 안 바닥은 물을 채울 경우 목욕 욕조로 활용할 수 있도록 레벨을 낮춰 시공했다. / 현관에서 욕실을 지나 다용도실로 이어지는 동선 중간 복도에는 수납공간을 마련해 공간 낭비를 최소화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제부터는 아내 지민 씨의 아이디어로 가득한 실내 공간. 작지만 알차고 실용적인 공간을 원했던 지민 씨는 무작정 천장과 내벽을 오픈하기보다는 동선을 고려해 효율적인 공간 분리를 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주문했다. 덕분에 현관에서 공용 드레스룸을 지나 욕실과 다용도실로 이어지는 동선이 무척 자연스럽다.침실과 놀이방 등 가족의 프라이빗한 공간들은 전부 2층으로 올라갔다. 계단실 옆은 지붕 밑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다락 놀이방을 만들었고, 복도를 기준으로 채광과 풍광이 좋은 남쪽에 방들을 배치했다. 드레스룸은 따로 공간을 마련하지 않고 복도 가장 안쪽의 양 옆을 활용해 안방 면적을 줄이지 않고 기능을 확보했다.넉넉한 면적과 창문 배치로 어둡고 갑갑함과는 거리가 먼 계단실을 만들었다.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실내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공간 낭비를 최소화했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개나리벽지, 탄성코트 도장 / 바닥 - 한솔 강마루, 세라믹타일욕실 및 주방 타일 ▶ 종합타일 수입타일, 국산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 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 에넥스 대전 대덕점조명 ▶ 비츠조명, 공간조명 │ 계단재 ▶ 난간 집성현관문 및 중문 ▶ 코렐시스템도어 │ 방문 ▶ 예림도어, 영림도어데크재 ▶ 방부목PLA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④팬트리 ⑤욕실 ⑥방 ⑦다용도실 ⑧창고 ⑨다락 ⑩복도 주방에서 본 거실. 거실 한 편에는 벽난로를 설치하기 위해 미리 자리를 마련해두었다.다락은 계단실 옆과 안방 위 두 군데 놓여 각각 아이 놀이방과 가족실로 활용한다. 그중 가족실용 다락에는 난방을 할 수 없는 다락 특성상 코타츠(탁자형 난방기)를 놓아 활용도를 높였다. 언덕을 따라 놓인 택지에서도 비교적 앞에 있어 막힘없이 쾌적한 풍광을 즐긴다.“마당 조경은 아직 단조로운 편이지만, 겨울을 지내고 크게 변신시켜볼 생각입니다.”부부는 올여름 데크에 이동식 풀장을 놓았더니 아이가 정말 좋아했다며, 내년에 파고라나 미니 수영장, 파이어피트까지 무얼 어떻게 넣고 꾸밀지에 대해 설레는 표정으로 마당 여기저기를 가리켰다.부부와 아이가 스케치북에 그림 놀이하듯 즐겁게 상상을 펼쳐나가는 모습. 그들이 아파트를 떠나 찾고자 했던 ‘자유로운 일상’이란 게 바로 이런 것 아닐까.취재_신기영|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2018년 12월호 / Vol.238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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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2
디자이너 아내의 취향 담은 벽돌집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집짓기는 별난 일이다. 그런 편견을 깨고, 더 나은 행복을 찾은 가족의 이야기.목구조에 단단한 붉은 벽돌을 쌓은 건물의 외관.출입구는 프라이빗하게 안쪽에 배치하고 주차장에는 카포트를 설치했다. 경기도 수원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맞벌이 부부 이승표, 유문영 씨. 아들만 둘 둔 집이 그러하듯, 아파트 1층을 찾던 중에 오산 세교의 택지지구 정보를 들었다. 차로 20분 거리면 도전할 만한데, 부부에게 집짓기란 미지의 세계였다. 발품이 답이었다. 필지를 직접 보며 사는 사람들과 말을 터보니, 같은 예산에 좋은 땅을 보는 눈도 생겼다. 마당 있는 집의 여유도 엿봤다. 그렇게 자연녹지를 앞에 둔 좋은 땅을 마련하고, 부부는 바로 건축가를 찾았다. 내 편을 먼저 만들자는 생각이었다. 마음 통하는 건축가를 만나 한 달에 두 번, 설계 미팅이 시작됐다.TV 대신 마당을 보는 가족의 거실. 일자형 계단 아래로 널찍한 수납 공간을 확보했다.전면 매스에는 화장실, 드레스룸, 세탁실이 한데 구성된 곳으로 목구조에서 하자가 발생하기 쉬운 물 쓰는 공간을 영리하게 배치해 시공했다.SECTIO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및 식당 ④화장실 ⑤다용도실 ⑥드레스룸 ⑦세탁실 ⑧방 ⑨창고 ⑩데크 ⑪마당 ⑫가족실 ⑬다락 “자재를 고를 때도 저희보다 건축비 걱정을 더 해 준 건축가에요. 6개월 설계한 만큼 충분히 만족스러운 동선에, 버리는 공간 하나 없이 알뜰하게 채워졌어요.”디자인 관련 일을 하는 아내 문영 씨는 누구보다 취향이 확고했다. 붉은 벽돌 외장재와 타일 붙인 조적 욕조, 그리고 아일랜드 없는 일자형 주방에 대한 로망. 주택 단지로 벽돌 기행을 하며 인장을 컨닝하고, 주머니엔 늘 줄자를 챙겨서 치수와 실제 공간감을 익혀 갔다. 시공에 들어가서는 간혹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생겼지만, 실력 있는 시공사는 늘 해답을 찾아 왔다. 덕분에 시공 내내 잡음 한 번 없었던, 완벽한 집짓기였다고.석재 패널과 블록으로 마감한 현관부탁 트인 식당 공간은 가족이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아일랜드형은 자칫 집이 좁아 보일 수 있어 과감히 일자형을 택했다. 집의 핵심 공간은 긴 테이블이 있는 거실이다. 현관에서 돌아서면 처음 마주하는 공간은 전면창으로 마당까지 시선이 확장된다. 거실 끝에는 미닫이문으로 구획된 작은 방을 두어 평소에는 거실의 일부로, 손님이 오면 게스트룸으로 가변적으로 사용한다. 화장실, 세탁실, 드레스룸은 하나의 영역으로 묶어 1층에 효율적으로 구성했다. 가족의 습관을 여실히 분석하고 반영한 짜임새 있는 설계다. 특히 거실의 일자 계단은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이다. 벽 없이 난간 살을 좁은 간격으로 천장까지 시공하고, 천창으로 늘 밝은 공간을 만들었다.독립적으로 쓸 수 있는 안마당. 바로 앞에는 자연 녹지 공간이 있어 조경을 덤으로 얻는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오산시대지면적 ▶ 238㎡(72.12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다락건축면적 ▶ 82.19㎡(24.90평) | 연면적 ▶ 136.56㎡(41.38평)건폐율 ▶ 34.53% | 용적률 ▶ 57.38%주차대수 ▶ 1대 | 최고높이 ▶ 8.7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벽 - S.P.F 2×6 / 지붕 - S.P.F 2×10 단열재 ▶ 그라스울 25K 이소바 에너지세이버외부마감재 ▶ 벽 - 이화벽돌 P3000 / 지붕 – 컬러강판 | 담장재 ▶ 사철나무 식생울타리창호재 ▶ 알파칸 70mm PVC 3중유리 시스템창호(에너지효율 1등급)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타이 | 에너지원 ▶ 도시가스구조설계(내진) ▶ 위너스BDG감리 ▶ 메타건축사사무소설계 ▶ 소하건축사사무소 www.sohaa.co.kr시공 ▶ HNH 건설 1522-3723 https://cafe.naver.com/withhnhTIP | 목조주택에 벽돌로 외장하는 법조적 하단부 기초 제작 / 조적 벤트 시공철물 시공과 공기층 두기 / 꼼꼼한 발수 처리경량목구조에 벽돌 조적으로 외장을 할 때는 유의할 점이 많다. 제대로 시공하지 않으면 벽돌이 탈락하거나 벽 전체가 무너져 내리는 현장도 간간이 발견되기 때문. 파벽돌 같은 얇은 디자인 벽돌을 시공하는 현장도 많은데, 이 역시 수분을 머금으면 3년쯤 지나면 탈락하기 쉽고 외부의 습기가 목구조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시공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HNH건설의 김대영 대표는 “무거운 벽돌의 하중을 경량목구조가 감당할 수 있게 구조 설계가 잘 되어야 하고, 벽돌이 올라갈 부위의 기초 단 처리와 공기층을 두는 세심한 시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집 안 곳곳은 아이들의 놀이터. 둘째 여준이도 어느새 계단 타기 달인이 되었다.거실 전면창으로 들어오는 마당 풍경POINT 1 - 숨은 다용도실현관부 맞은편 포인트도어 뒤에는 널찍한 다용도실을 숨겨뒀다. 주방 잡동사니와 짐을 두기 편한 동선의 아이디어다.POINT 2 - 조적식 욕조기초 작업을 할 때부터 단을 낮춰 만든 욕조 겸 샤워부스. 물을 채워 반신욕을 하거나 아이들 물놀이장으로도 쓴다. 누수 위험에 대비하느라 1층에 두었다.현관 깊숙히 중문을 달아 신발장을 더 넓게 낼 수 있었다.건식으로 쓰는 2층 화장실2층은 부부침실과 마당으로 열린 얇은 가족실, 다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락은 아이들 놀이방 겸 부부의 취미 공간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부부는 같이 전자드럼 연습도 시작했다.입주 후 5개월이 지난 지금, 주택에서 맞는 첫 겨울은 아파트보다 따뜻하다. 목조주택이라 그런지 습도 조절 능력도 뛰어난 것 같아 문영 씨는 더 만족하고 있다. 아직 아이들 또래가 이웃에 없어 좀 외롭긴 하지만, 바로 곁에 LH 로렌하우스 단지도 조성되고 있고, 세교택지지구 2단지도 계획 중에 있어 기대가 크다.작은 가족실과 다락을 향하는 계단 세탁실과 붙은 욕실. 맞은 편에는 드레스룸이 자리한다.바쁜 아침을 감당하는 두 개의 세면대PLA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및 식당 ④화장실 ⑤다용도실 ⑥드레스룸 ⑦세탁실 ⑧방 ⑨창고 ⑩데크 ⑪마당 ⑫가족실 ⑬다락가변형으로 쓸 수 있는 거실 끝 공간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코스모스벽지, 파벽돌 / 바닥 – 구정마루 오크욕실 및 주방 타일 ▶ 수영세라믹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 희원주방가구조명 ▶ 국제조명계단 난간 ▶ 평철현관문 ▶ 캡스톤도어중문 ▶ 삼익 알루미늄도어방문 ▶ 영림임업 ABS도어데크재 ▶ 까르미 건식 석재 데크아이들의 공간은 하나의 큰 방으로 계획하되, 양쪽 끝에 문을 배치하여 추후에 두 아이를 위한 각자의 방으로 분리할 수 있도록 대비했다.다락은 1층 계단실 상부로 좁은 난간으로 오픈하고 천창까지 두어 갑갑하지 않게 누린다.작고 평범해 보이지만, 가족은 물론 건축가와 시공자에게도 큰 만족을 선사한 집. 초기 계획안의 큰 틀이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유지되었던, 보기 드문 프로젝트였다. ©이한울주말이면 아이들과 어디로 나갈까 고민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는 승표 씨도 이제는 마당을 200% 활용하며 꿈꾸던 주택 생활을 누린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집 짓는 걸 별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가끔 아파트값 오르는 소리 들으면 흔들릴 때도 있으니까요(하하).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자산이 늘지는 않지만, 지금 내 가족의 행복에 투자하는 중이라고요.”집짓기는 가족의 현명한 선택이었다.취재_김연정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2019년 1월호 / Vol.239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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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2
간결한, 고상한, 단정한 젠 스타일 용인주택
단정한 외관에 깔끔한 인테리어로 완성한 집. 남편의 오랜 설득 끝에 못내 시작한 집짓기지만, 지금은 본인이 더 좋아하게 되었다며 아내가 웃는다.ELEVATION 매스는 정원을 살포시 감싸는 ‘ㄱ’형태로 그리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2층 테라스와 지붕선을 통해 충분한 공간감을 제공한다.두 살 터울의 사춘기 남매를 슬하에 둔 결혼 19년 차 부부. 용인에 있는 24평 아파트 전세로 시작해 32평, 48평, 62평까지 조금씩 살림을 늘려 오던 어느 날, 남편은 집을 지어야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윗집의 층간소음이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아랫집으로 진동이 전달될까 늦은 퇴근 후엔 안마의자도 못 쓰는 데다 꿈꿔온 로망을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는 이유와 함께.“그때까지도 살아보고 적응 못 하면 다시 아파트 갈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살던 집 정리도 안 하고 일단은 지어보기로 합의했죠.” 라며 집짓기를 시작한 배경을 밝혔다.모던한 스타일의 화이트톤 인테리어. 패턴이 있는 포세린 타일 바닥재와 TV 하부 미니 아트월이 포인트가 되어 준다. POINT 1 - 젠 스타일의 완성, 세라믹사이딩집의 형태나 배치만큼 분위기를 크게 좌우하는 것이 바로 외장재. 낮고 길게 빠진 지붕은 KMEW 네오블랙, 벽면에는 세라믹사이딩 브라운과 화이트를 적절하게 섞고 금속으로 프레임을 만들어 젠 스타일 외관을 완성했다.POINT 2 - 1층 포치, 2층 테라스외부와 내부 완충공간 역할을 하는 포치 상부에 2층 테라스를 두어 콤팩트하면서도 센스 있게 공간을 활용했다.‘올 수리 인테리어’를 하고 들어온 아파트를 두고 부부는 함께 정보를 찾아 나섰고, 여러 업체를 다녀 본 결과 건축박람회에서 만난 코원하우스가 파트너로 낙점됐다. 이들이 코원하우스를 고른 건 가격대나 디자인, 인지도 때문만은 아니었다.“집짓기에 대해 잘 몰라도 주변으로부터 조금씩 듣는 게 있잖아요. 처음에는 싸게 한다고 해 놓고 슬금슬금 추가 공사를 늘려 비용을 더 받는 곳들이 많다는 거죠. 그런데 코원하우스는 계약서가 아주 디테일해서 좋았어요. 설계·인테리어 담당자가 각각 배치되는데, 집 콘셉트 상의와 동시에 스위치며 손잡이며 미리 세세하게 정하고 들어갔어요. 당연히 추가 공사는 없었죠.”부부 동반 모임을 비롯해 집을 찾는 손님이 많아 야외 테이블세트만 4개를 구입했다. / 현관에도 별도의 창을 내어 낮에는 불을 켜지 않아도 밝다. 신발을 신을 때 편한 벤치는 이웃에게 받은 선물. 대지 높이차에 의해 주차장은 지하로 분리됐다.전체적인 외관은 일본주택 느낌이 나는 젠 스타일 모델을 고르고, 이에 어울리는 세라믹사이딩을 외벽과 지붕재로 선택했다. 1층은 남편이 원한 모던 스타일로, 2층은 아내가 원하는 클래식 스타일로 인테리어 콘셉트를 잡았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대지면적 ▶ 525㎡(158.81평) │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건축면적 ▶ 103.59㎡(31.34평) │ 연면적 ▶ 265.59㎡(80.34평)건폐율 ▶ 19.73% │ 용적률 ▶ 35.57%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92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하 – 철근콘크리트 구조 / 지상 – 경량목구조 외벽 2×6 구조목 + 내벽 2×4 S.P.F 구조목, 지붕 - 2×10 구조목단열재 ▶ 압출법보온판, 그라스울외부마감재 ▶ 외벽 – KMEW 세라믹사이딩 / 지붕 – KMEW 지붕재창호재 ▶ LG하우시스 3중 유리 유럽식 시스템창호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타이설계 및 시공 ▶ ㈜코원하우스 02-554-8771 www.coone.co.kr62평 아파트의 주방에 익숙해 좁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ㄷ’자 동선이 콤팩트해 편하다고. 안방은 아내의 취향이 반영돼 클래식한 스타일로 꾸며졌다. 남편이 그토록 원하던 안마의자와 함께. POINT 3 - 자연스러운 진입 동선계단 하부의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해 손님용 화장실로 쓰는 곳으로, 현관으로 들어와 손을 씻고 바로 각방으로 진입이 가능한 위치에 두었다.POINT 4 - 거실까지 소통하는 유리 파티션주방에서 일을 하다보면 소외되기가 쉬운데, 냄새나 소음 때문에 통합하기에는 고민이었다는 부부. 유리 파티션을 설치해 불편함은 덜고 시각적으로는 개방감을 주었다.POINT 5 - 남편과 아내의 드레스룸 분리보통은 안방에 부부의 드레스룸을 같이 두고, 자녀방에 각각 붙박이장을 설치한다. 그러나 의외로 부딪치는 것이 부부의 옷 정리 습관. 이를 미리 캐치해 남편과 아내의 드레스룸을 각각 분리했다.거실과 주방은 각각 데크로 이어지는데, 이는 시원하게 계획된 창으로 연결된다.원하는 것과 어울리는 것 사이에 충돌이 생길 때마다 인테리어 담당자가 조율해 결정을 도왔다. 평면은 사춘기인 자녀들과 동선을 구분하고, 출가 후 부부는 1층만 쓰는 것을 전제로 계획되었는데, 덕분에 아이들과는 훨씬 더 사이가 좋아졌다고.PLA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 및 식당 ④다용도실 ⑤방 ⑥화장실 ⑦드레스룸 ⑧가족실 ⑨데크 ⑩테라스 웨인스코팅 벽면과 아기자기한 조명이 빛나는 2층 가족실. 1층의 포세린 타일과 달리 헤링본 마루로 마감해 색다른 분위기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베스띠 실크벽지, 팬톤페인트 친환경 도장 / 바닥 – 코토 세라믹 포세린 타일, 구정 온돌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 코토세라믹 수입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주방 가구 및 붙박이장 ▶ 한샘 │ 조명 ▶ 을지로 모던라이팅계단재·난간 ▶ 멀바우 + 유리난간 │ 현관문 ▶ 성우스타게이트중문 ▶ 이건라움 금속 슬라이딩 도어방문 ▶ 영림 필앤터치 도어2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모습 남편이 여름에 풀을 뽑고, 가을에 낙엽을 줍고, 겨울에 눈을 쓸며 집을 돌보는 걸 보고서야 이 집에 ‘진짜’ 살아도 되겠다고 확신했다는 아내.“혹시 계절이 바뀌면 돌아갈 마음이 생길까 아파트를 아직도 못 팔았는데, 조만간 정리하려고요. 남편 핑계를 댔지만, 이젠 제가 더 좋아하게 되었으니까요.”친구들을 열댓 명 데려와 ‘집 부심’이 생겼다고 자랑을 늘어놓는 아이들, 늦은 밤 청소기와 세탁기, 안마의자를 써도 좋지 않으냐며 흐뭇해하는 남편, 청소를 끝내고 조용히 풍경을 바라보는 사색의 시간이 즐겁다는 아내. 집을 짓고 나서 새로 생긴 가족의 일상과 추억이 계절과 함께 서서히 무르익는다.취재_조성일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9년 1월호 / Vol.239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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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7
가족의 행복을 기록하는 하얀 집
조용한 주택에 들어선 카메라를 닮은 하얀 집. 세상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듯 매일 가족의 행복을 담아내는 중이다.화이트 파벽돌의 단정한 바탕에 카메라의 특징을 유치하지 않게 담았다. 도드라진 가운데 큰 스터디룸 창은 렌즈에서, 우측 위 작은 창들은 플래시에서 영감을 얻은 부분. 위에서 내려다 본 주택의 모습. 지상에서보다 카메라의 모습이 짙게 묻어나온다. ⓒGIP“집 모습을 보고 나면 ‘카메라를 좋아하시나 봐요?’라는 질문을 항상 받아요(웃음).”건축주인 김리형, 최영인 씨 부부는 사실 어려서부터 살던 아파트 생활에 익숙했다. 하지만, 은퇴 후 마당 있는 집으로 옮기신 부모님을 찾을 때면 마음이 달라졌다. 시부모님댁에 갈 때마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집을 누비며 노는 것을 보면서, 주택이 주는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졌다고. 택지 구매 후 깔끔한 현장관리와 완성도에 깊은 인상을 받아 ‘GIP’를 파트너로 낙점하고 집짓기 여정을 시작한 가족. 아이들은 놀이로, 부부는 로망으로 집에 생각을 보태나갔다.그렇게 15개월이 지나 작년 5월, 부부와 두 아이, 네 마리 반려동물까지 여덟 식구는 그들의 일상을 담아줄 카메라를 닮은 집을 만났다.임대 세대의 출입구. 통행로에 면해있는 출입구이기에 목재 루버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자 했다. 지붕의 박공에서 시작해 바닥까지 이어지는 블랙 톤의 컬러강판 마감은 도로에서 바라본 주택이 다른 주택과 비교해 지나치게 튀지 않게 다듬으며, 메인뷰 화이트 톤과의 대조에서 균형감을 준다. ⓒGIPSECTION ①현관 ②알파룸 ③마스터룸 ④침실 ⑤거실 ⑥주방 ⑦욕실 ⑧드레스룸 ⑨스터디룸 ⑩다락 임대 세대와 주인 세대가 함께하는 주택을 위해 처음에는 듀플렉스 주택도 고민했다. 하지만, 익숙한 아파트 구조에서의 급격한 변화와 듀플렉스의 수직적인 생활 동선을 원치 않았던 부부는 공간을 수평으로 풀기 위해 층으로 세대를 구별하고자 했다. 이때 자칫 평범한 다세대 빌라처럼 보일 수 있어 외관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고, GIP 이장욱 대표의 제안으로 지금의 카메라를 닮은 독특한 입면 계획이 탄생했다.중정과 함께 1층에 배치된 알파룸. 개수대와 화장실을 함께 두어 오랜 시간 손님이 머물러도 편히 지낼 수 있다.택지 지구에서 중정은 가족만의 프라이빗한 녹지가 되어준다.디딤돌과 자갈이 깔린 후면을 따라가면 주인 세대로 진입하는 현관이 나타난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대지면적 ▶ 255.00㎡(77.27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건축면적 ▶ 127.28㎡(38.56평) | 연면적 ▶ 223.23㎡(67.64평)건폐율 ▶ 49.91% | 용적률 ▶ 87.54%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10.02m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 단열재 ▶ 벽 – 비드법보온판 150T(외단열), 열반사단열재 20T(내단열) / 지붕 – 압출법보온판 220T외부마감재 ▶ 외벽 – 컬러강판, 파벽돌, 스터코 / 지붕 – 컬러강판창호재 ▶ 이건창호 | 에너지원 ▶ 도시가스, 태양광 패널설계 ▶ GIP 건축사사무소시공 ▶ GIP 하우징 031-8020-8800 www.ecocellhome.com현관문과 알파룸, 계단 사이에 위치한 화장실은 외출 후 손 씻기 등의 위생과 손님용 화장실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하지만, 특정 물건의 구체적인 형태를 그대로 따르면 자칫 디자인이 유치해질 수 있었다. 그래서 카메라의 각 요소를 상징화하는 작업을 거쳐 느낌은 취하되 과하지 않도록 조절했다. 외부 시선이 가장 많이 닿는 전면과 좌측면 상부에는 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우아한 곡선 디자인을 적용해 딱딱하고 무미건조한 상자 같은 느낌을 피해 입체감을 주고자 했다.POINT자연광을 들이는 천창다락과 다락 사이, 거실 바로 위에는 카메라 셔터를 형상화한 천창이 배치되어 있다. 천창은 거실에서 바깥의 날씨나 하늘을 조망할 수 있는 시각적 통로 역할을 하면서, 거실에 빛을 풀어내는 자연조명의 역할도 담당한다.거실 천창은 자연 실내 조명의 역할과 함께 푸른 하늘도 감상할 수 있다. 싱크대 위에는 상부장을 없애고 창을 크게 내어 개방감을 살리고 아이들을 살필 수 있게 한다. 오픈된 천장을 갖는 남서향의 스터디룸DIAGRAM전통적인 내부 공간 배치 방식의 틀을 깨고, 남측부터 4개의 레이어를 나누어 자연광 및 바깥 조망 우선도를 차등적용해 공간을 배치했다. 부족한 자연광은 천창과 테라스 등 다양한 장치로 보강했다.●1st Layer복층 침실 겸 스터디룸, 중정●2nd Layer식당, 거실●3rd Layer주방, 안방, 욕실1, 욕실2●4th Layer계단실, 드레스룸, 다용도실스터디룸에 면한 두 아이 각각의 방은 복층으로 구성돼 넉넉한 개인 공간을 가진다. 외부 시선이 닿지 않는 테라스에서는 티타임을 갖거나 빨래를 건조하기도 한다. 현관문을 통해 들어가면 손님을 맞아 티타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알파룸과 중정을 만난다. 모던한 스타일의 집이지만, 주 생활 공간에서 분리된 알파룸은 사랑방이라는 한국적인 개념을 재해석한 공간이다.2층은 우선순위와 기능에 따라 아이들 공간, 가족 공간, 프라이버시 및 위생 공간, 작업 공간 등 4개의 레이어로 나눠 남쪽부터 각각을 배치했다. 레이어를 나누긴 했지만, 벽체 대신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4열의 드레스룸부터 1열의 스터디룸까지 동선이 자연스럽게 흐른다.욕실은 성별로 분리했다.모든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드레스룸부터 욕실과 거실을 지나 스터디룸까지 한눈에 닿는다.PLAN ①현관 ②알파룸 ③마스터룸 ④침실 ⑤거실 ⑥주방 ⑦욕실 ⑧드레스룸 ⑨스터디룸 ⑩다락 박공 위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주택 전력 수요의 일부를 충당한다. 다락 앞 옥상 데크는 올해 여름, 물놀이 공간이 되어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줬다. ⓒGIP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베스띠 실크벽지 / 바닥 – 윤현상재 1503N 포세린 타일, 구정마루 티크러스틱욕실 및 주방 타일 ▶ 포세린 타일, 폴리싱 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주방 가구 ▶ 한샘 키친바흐 500번 맨하탄 | 조명 ▶ LED 조명 계단재·난간 ▶ 빌드매니아 | 현관문 ▶ 성우스타게이트중문 ▶ 현장 제작 및 도장 | 방문 ▶ 영림도어, 현장 제작 및 도장붙박이장 ▶ 한샘 | 데크재 ▶ 방부목 위 스테인 도장주택의 남동쪽 측면에서 더욱 극적으로 보이는 옥상의 곡선 특히 ‘출입계단-드레스룸-세탁실-욕실-주방’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이 주택만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 또한 각 공간에서 시선과 채광은 필요에 따라 열고 닫으며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설레는 마음을 안고 입주한 지 이제 1년 반. 부부와 아이들은 잊지 못할 순간들을 사진으로 담는 카메라처럼, 오늘도 집 안팎에서 수많은 일상의 인상적인 순간들을 마음속 앨범에 담는 중이다.구성_신기영|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37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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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8
거주자를 생각한 세 채의 전원주택
복잡한 도로와 멀찍이 떨어진 한적한 마을 길목에서 주변 풍경 속에 녹아든 건물을 만났다. 똑같은 외관을 한 세 채의 삼층집이다.프라이버시 확보를 고려해 조경을 배치했다.고개를 돌리면 산이 바라보이는 풍광 좋은 마을. 새로운 집들로 빈터들이 하나둘 채워지고 있는 그곳에 같은 모습을 한 세 채의 건물이 놓였다.20년간 건축자재 도매업을 해오던 건축주는 5년 전 아내의 병세 악화로 서울 근교, 공기 맑은 이곳에 지금의 땅을 매입했다. 그리곤 주말농장을 꾸리며 완치만을 위해 애썼다. 다행히 아내의 상태는 하루가 다르게 호전되었고, 때마침 그간 미뤄왔던 신축의 기회까지 찾아왔다. 집을 짓기로 하고, 그는 건축 일을 하며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온 토브종합건설 오창수 대표에게 시공을 부탁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일을 함께하며 쌓은 신뢰와 믿음이 있었기에 고민 없이 선택한 결정이었다.인접한 건물의 프라이버시 보장을 위해 한 쪽에는 창을 내지 않았고, 도로 쪽 벽면 또한 창을 없애 외부와의 간섭을 차단하였다. 대신 정남향 창을 최대한 크게 하여 내부의 조망권 및 채광에 전혀 문제가 없도록 해주었다.각 동에 주차공간을 두어 거주자의 편의를 배려했고, 현관문 앞으로 큐블록을 쌓아 도로로부터의 시선을 막았다.SECTION ③욕실 ⑥수영장 ⑦주방/식당 ⑧거실 ⑪침실 ⑫드레스룸 ⑬복도그렇게 두 사람은 작은 것 하나 허투루 하지 않고 꼼꼼히 설계해 비용 대비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집짓기를 목표로 첫 삽을 떴다. 서울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건축주는 으리으리한 집보다는 주말에 쉽게 오갈 수 있는 세컨드하우스 개념의 실속 있는 집을 원했다. 그의 의견을 존중하여 오 대표는 200평이 조금 넘는 대지 위에 건물 세 동을 앉혀보기로 했다.산을 배경으로 나란히 앉혀진 세 채의 주택1층 주방 앞 테라스. 수영장과도 연결되어 가족의 다양한 야외 활동이 가능하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대지면적(전체) ▶ 694㎡(209.93평) │ 건물규모 ▶ 지상 3층(3개 동)건축면적(각 동) ▶ 62.21㎡(18.81평) │ 연면적(각 동) ▶123.57㎡(37.38평)건폐율 ▶ 26.89% │ 용적률 ▶ 53.41%주차대수 ▶ 각 2대 │ 최고높이 ▶ 11.4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 경질우레탄보드 150mm외부마감재 ▶ 벽 – 매직스톤(아트라인), 화강석 / 지붕 – 유로징크담장재 ▶ 두라스택 큐블록 Q시리즈창호재 ▶ KCC창호 THK280 하이새시 / 22mm 로이복층유리에너지원 ▶ LPG │ 조경석 ▶ 이노블록(블랜딩스톤페이퍼)설계 ▶ 건축사사무소 에코플랜시공 ▶ 토브종합건설 주식회사02-420-9891 www.tovcon.co.krPOINT 1. 1.5m 깊이의 실내 수영장 1층에 마련된 수영장. 실내와 별개로 별도의 바닥 전용 전기 난방 코일을 시공하여 겨울에도 추위 없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POINT 2. 분리된 욕실샤워실과 화장실 및 세면실을 나눠 배치했다. 각 실의 기능을 분리해준 덕분에 사용자의 편의는 물론, 실용성까지 챙겼다.POINT 3. 2층 보조주방2층에 집의 주생활 공간인 거실을 둔 만큼 작은 보조주방을 한편에 두어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불필요한 동선을 해결했다.2층으로 오르는 계단. 어린아이가 없는 집이라 아직 난간을 설치하지 않았는데, 추후 필요에 따라 시공할 수 있다. 수영장에서 바라본 야외 테라스. 쌀쌀한 날에는 폴딩도어를 닫고 물놀이를 즐긴다. / 테이블 앞 큰 창을 통해 주변 풍경이 고스란히 담긴다.추후 나머지 1~2동은 임대나 매각을 통해 건축비까지 충당할 수 있으니 3채 시공이 가능하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일단 작은 하천과 산을 배경으로 한 남쪽을 메인 뷰로 정하고, 도로와 인접한 북쪽은 길과 최대한 멀리 떨어지게 배치해 건물을 일렬로 세웠다. 3층으로 이뤄져 있다 보니 내진 설계에 무엇보다 신중을 기했고, 내·외부 이중 단열로 건축법에 따른 단열재 기준보다 약 3배 강화해 난방비 부담 또한 줄여 주었다.넓지 않은 면적인 만큼 생활에 필요한 요소들을 동선에 맞춰 적재적소에 배치했다.한 층 전체를 거실로 꾸민 2층. 소파 뒤로 화장실과 보조주방이 보인다.“지나가다 보면 주변과 전혀 어울리지 못하고 너무 상업적으로만 지어진 건축물을 보게 돼요. 건축법을 위반한 것도 아닌데 볼 때마다 뭔가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가치관이 결여되면 비싼 대지 위에 죽은 건축물이 될 수밖에 없죠. 따라서 집도 하나의 환경조형물이며, 형태에는 이유가 있어야 함을 잊지 않고 설계했어요.”PLAN ①현관 ②주차장 ③욕실 ④샤워실 ⑤보일러실 ⑥수영장 ⑦주방/식당 ⑧거실 ⑨보조주방 ⑩테라스 ⑪침실 ⑫드레스룸 ⑬복도3층은 좁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2개의 침실이 마주한다. / 안방 안쪽으로 배치된 드레스룸 오 대표의 설명대로 세 동의 건물은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기보단 철저히 거주자의 입장을 고려해 콘셉트를 잡았다. 건축주는 아무래도 이곳을 본인보다는 자녀들이 앞으로 더 많이 사용하게 될 것 같다며 젊은 층의 취향에 맞췄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건축주의 이러한 의견 역시 최대한 반영하여 내부 곳곳을 디자인했다. 1층 현관문을 열면 좁은 복도를 지나 탁 트인 경관의 주방 및 다이닝룸과 마주한다. 좋은 공기를 마시며 마음껏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넓은 야외 테라스를 같은 동선상에 배치하고, 폴딩도어로 안팎을 자연스레 연결한 수영장은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이 집만의 특별한 포인트가 되어준다.1, 2층과 마찬가지로 3층 침실에도 아늑한 테라스를 놓았다.다른 주택과 달리 2층으로 오르면 거실이 있다. 가족 모두가 사용할 공간인 만큼 채광과 전망이 가장 좋은 곳에 거실을 마련한 것이다. 전면 창으로 들어오는 풍부한 빛은 종일 따스한 볕을 만끽하며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가능케 한다. 마지막으로 3층은 가족의 사적인 영역인 2개의 침실로 이뤄졌다. 누구의 간섭 없이 온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의 공간으로 꾸몄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LG하우시스 실크벽지 / 바닥 – LG하우시스 강마루, 포세린 타일 등욕실 및 주방 타일 ▶ 동서타일, 수입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주방 가구 ▶ 탑아이디 주문 제작 │ 조명 ▶ 을지로 초이스 조명계단재·난간 ▶ 오크 원목 집성판 │ 현관문 ▶ 알프라임중문 ▶ 이지금속 3연동 도어, 금속자재 + 도장 마감 + 망입유리방문 ▶ 재현창호, 41mm ABS + 필름지 부착 │ 데크재 ▶ 뉴테크우드코리아(울트라쉴드)화단 ▶ 두라스택 S시리즈새하얀 타일로 욕조부터 벽면까지 깔끔하게 마감한 욕실이 눈길을 끈다.해 질 녘 주택의 전경. 회색빛 외장재와 주변 산세가 잘 어우러진다.전 층의 천장 높이는 평균 2.7m로 계획해 넓은 공간감과 쾌적함을 더했고, 층마다 계절을 만끽하기 좋은 테라스를 내어 다양한 시선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해주었다. “오랜 인연과 만남이 또 다른 기회가 되어 하나의 결과물을 완성할 수 있었어요.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상황과 여건이 제공된 것만으로도 시공자로서 충분히 만족합니다. 모든 과정을 혼자서는 할 수 없어요. 완벽하진 않았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끝까지 믿어준 건축주께 감사할 따름입니다.”무더운 여름, 그 모습을 드러낸 세 채의 집은 이제 곧 첫 겨울을 맞이한다. 마음 맞는 세 이웃이 만나 따스한 정(情)으로 이곳을 더욱 채워주길 바라본다.취재_김연정|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2018년 11월호 / Vol.237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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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6
산과 강을 따라 흐르는 주말의 여유, 양평주택
동쪽으로 소리산과 맑은 계곡이 흐르는 조용한 마을. 자연 속 절제된 선의 주택이 일상에 지친 가족을 치유한다.주택 지붕의 박공이 주변 산세와 닮아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건축주 문영숙 씨가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꼽은 2층 테라스. 계곡물 소리와 함께 가끔은 멀리서 부엉이 소리도 들린다고. 경기도 양평의 한 마을. 빼어난 풍광의 소리산을 지나 황금들판 너머에 자리한 모던한 주택이 김삼, 문영숙 씨 부부의 평화로운 주말을 조용히 품는다.“전원생활은 10년 동안 꿈꿔 온 낭만이었어요. 그렇기에 땅과 집을 대충 할 수 없었죠. ‘시간이 걸려도 꼼꼼히 하자’는 게 우리 목표였어요.”집에서의 거리, 교통, 자연경치 등 원하는 조건에 맞는 대지를 찾는 데만 3년이 걸렸다. 어렵게 구한 좋은 땅인 만큼 집도 집답게 짓고자 했고, 그래서 함께할 시공사로 더존하우징을 선택했다. 절친한 남편 지인의 추천도 있었지만, 오랫동안 업계에서 꾸준히 집을 지어왔다는 것 자체가 신뢰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고. 그렇게 반년. 오랜 기다림의 순간을 지나 부부는 겹겹이 산이 포개지는 풍경에 꼭 어울리는 목조주택을 만났다.디딤돌을 따라 정원의 끝에 다다르면 한 단 돋운 대지 위로 주택이 나타난다. 현관문 앞으로는 석재 데크를 설치해 활동과 관리의 편리함을 함께 잡았다. SECTION ①현관 ②거실 ③식당 ④주방 ⑤다용도실 ⑥욕실 ⑦안방 ⑧방 ⑨가족실 주말주택일수록 유지보수는 최소화로매일 집을 돌보기 어려운 주말주택. 머무는 동안 만큼은 전원생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부부는 ‘간편한 관리’를 주택설계의 최우선 사항으로 꼽았다. 비용은 조금 더 들더라도 오염과 자외선에 강하고 자가 세척 기능이 있는 KMEW 세라믹 사이딩과 지붕재를 택했고, 데크도 목재에서 석재로 바꾸었다.한편, 겨울 추위가 매서운 지역 특성상, 단열이 부실하면 곧바로 결로와 그로 인한 하자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는 J-GRADE 구조재와 아이씬(ICYNENE) 수성연질폼을 적용하는 것으로 보완하고, 목조주택 감리제도인 5-STAR 인증까지 받아 품질 안정성도 확보했다.주택의 정원 전경. 티테이블부터 파고라, 텃밭, 평상, 가마솥까지 갖춰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대지면적 ▶ 998㎡(302.42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114.57㎡(34.71평) │ 연면적 ▶ 176.18㎡(53.38평)건폐율 ▶ 11.48% │ 용적률 ▶ 17.65% │ 최고높이 ▶ 9.42m구조 ▶ 기초 - 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경량목구조 J그레이드 구조재단열재 ▶ 아이씬 수성연질폼, 그라스울 R19외부마감재 ▶ 벽 - KMEW 세라믹사이딩 16T / 지붕 - KMEW 지붕재창호재 ▶ LG하우시스 3중 유리 유럽식 시스템창호 │ 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타이에너지원 ▶ 기름보일러 │ 조경 ▶ 더라임토목앤조경시공 ▶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거실과 식당 사이의 벽은 구조를 남기고 속을 비우는 방식으로 공간 간 소통감을 높였다.POINT 1 - CCTV와 스피커주택 외부에 설치된 CCTV와 스피커는 감시와 경계를 수행하며 주택 보안의 한 축을 책임진다. CCTV를 통해 침입을 확인하면 스피커로 이유를 묻거나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다.POINT 2 - 5 STAR 인증주말주택이라도 따뜻하고 온전한 집이 되길 바랐다는 부부. 골조부터 단열까지 꼼꼼하게 점검하는 한국목조건축협회의 5-STAR 품질인증을 통해 더욱 든든한 집을 짓고자 했다.계단실 하부의 작은 서재는 가끔 묵상하거나 소소한 수납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준다. 어디서든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구조와 공간주택은 단독주택이기에 가능한 풍성한 볼륨과 소리산의 경관, 정원의 푸름을 만끽하기 위한 방향으로 구조가 짜였다. 그래서 거실은 오픈 천장에 넓은 통창을 가지게 되었고, 2층에 배치된 딸과 아들 방에는 각각 테라스를 뒀다. 2층 가족실과 식당 벽 일부는 구조를 남기고 벽체를 터, 막힘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공간은 구분되면서도 갑갑함은 많이 걷어냈다. 특히 동측 테라스에는 폴딩 도어를 설치해 계절과 관계없이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내부 마감재는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을 택해 더욱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그러면서도 벽에서 천장까지 크게 아트월을 둘러 자칫 밋밋할 수 있는 거실에 입체감 있는 포인트를 주었다.통창을 통해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과 장작 벽난로는 겨우내 따뜻한 집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창을 가로로 길게 내 전망을 놓치지 않는 2층 가족실. 복도 너머로는 딸 아이가 놀러오면 묵는 방이 있다. POINT 3 – 가마솥땅을 구입하고 남편이 가장 먼저 들인 물건은 바로 가마솥. 남편은 지금도 가끔 가마솥으로 찐 감자나 옥수수를 놀러 온 지인과 나누기를 즐긴다.POINT 4 – 파고라파고라는 텃밭 바로 옆에 자리해 수확한 채소를 그 자리에서 바로 다듬을 수 있다. 그 옆에는 가마솥과 파이어피트가 있어 야외 식당으로 기능하기도 한다.PLAN ①현관 ②거실 ③식당 ④주방 ⑤다용도실 ⑥욕실 ⑦안방 ⑧방 ⑨가족실 ⑩테라스 ⑪드레스룸 ⑫보일러실 복도를 사이에 두고 동측에는 아들이 머물 방과 가족실, 메인 테라스가 배치됐다. / 딸이 지낼 서측 방에도 테라스를 만들어 간단하게 바람을 쐬고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의자가 핑크 컬러의 방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천장 – LG하우시스 지아 FRESH 친환경벽지 / 벽 – 여명한마당 지사벽지, LG하우시스 시트 / 바닥 – LG하우시스 강그린 리얼 강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 욕실 - 수입타일 / 주방 - 폴리싱 타일(BNT 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 주방 가구 ▶ 에넥스조명 ▶ 렉스조명 │ 계단재·난간 ▶ 애쉬 + 아카시아 집성재 위 도장, 단조 제작난간현관문 ▶ YKK AP 도어 │ 방문 ▶ 영림 멤브레인 도어붙박이장 ▶ 제작 가구 │ 데크재 ▶ 석재 데크마을과 멀지 않아 조화로운 외관 디자인이 필요했던 주택. 덕분에 황금빛 들판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든다.전원생활이 가르쳐준 즐거움은 ‘자유’입주한 지 꼭 1년을 채운 집. 그간의 전원생활 속에서 크게 느끼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문영숙 씨는 주저 없이 ‘자유’를 꼽았다. 어디서든 눈치 보지 않는 일상이, 마당과 텃밭에서의 다양한 소일거리가, 창 너머에서 테라스로 불어오는 바람과 물소리가 자유로워서 즐겁다고. 이제 달력의 ‘빨간 날’만 되면 전날부터 주말주택으로 떠날 준비로 마음이 들뜬다는 영숙 씨. “텃밭이며 정원 관리며 할 게 많아 쉴 틈이 없다”지만, 웃음기 어린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설렘은 전원생활의 행복감을 여지없이 전해준다.취재_신기영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2018년 11월호 / Vol.237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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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3
매일 숲 속에 사는 기분
건축주는 직장 근처 판교의 단독주택에 살면서 본인들 손으로 직접 주택을 짓고자 여러 해 동안 땅을 찾고 있었다. 건축주가 살던 집은 외관은 단독주택이지만, 아파트와 동일한 내부구조에 마당이 협소해 아쉬웠다고 한다. 게다가 냉난방 효율이 낮은 것도 문제였다. 맞벌이 부부인지라 부모님과 같이 지내면서 어린 두 아이가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넓은 마당과 맞춤형 실내공간의 꿈을 가지고 주택 설계를 의뢰했다.넓은 대지 위에 3세대를 위한 집 앉히기건축주가 찾은 땅은 일반적인 택지 개발을 통해 나온 단독주택지가 아니라 향린동산(경기도 용인시 동백동)이라는 오랜 세월을 통해 자생적으로 형성된 주택단지였다. 자연녹지지역(건폐율 20%)으로 170평 대지에서 30평을 쓸 수 있었다. 사실 넓은 대지에 집을 앉히는 일은 협소한 대지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집을 구석에 배치하면 넓은 마당이 생겨 좋아 보이지만, 정원 관리 문제가 있고 주인공인 집이 왜소해 보인다. 그렇다고 집을 중앙에 배치하면 집과 정원의 구성이 어정쩡해질 수 있다. 더욱이 대지의 남쪽과 북쪽에는 작은 도로가 지나고 있다. 조망이 좋은 남쪽 면에 집의 정면과 큰 마당을 배치하고, 차량 이동이 많은 북쪽에 집의 후면을 두어 도로의 소음을 차단하였다. 집의 정면인 남쪽에는 한적하지만 주택단지 내부도로가 있어 사생활 보호를 위해 긴 벽을 세우기로 하였다.House The Wall _ 긴 벽을 통해 형성된 세 개의 마당하우스 더 월의 가장 큰 특징은 집의 정면부에 긴 가벽에 있다는 것이다. 이 벽은 기본적으로 남측도로로부터 집의 사생활을 보호한다. 건축주는 마당에 세 가지 기능을 담고 싶어 했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큰 마당, 가족을 위한 중정 그리고 부모님을 위해 텃밭을 겸한 작은 정원이 그것이다. 긴 가벽으로 집의 내부와 외부에 경계가 생겼고, 벽의 앞쪽에는 큰 마당, 벽과 집 사이에는 중정 그리고 벽 끝에는 텃밭을 만들었다. 벽은 사생활을 보호하고 세 가지 색깔의 마당을 만들어 주었다. 1층 벽의 재료인 흰색 고벽돌을 비워 쌓아 자칫 단절감을 유발할 수 있는 외부가벽에 빛과 시선의 투과성을 만들었다. 가벽의 안쪽에는 정원 관리와 아이들 놀이기구를 수납할 수 있는 창고를 만들어 야외 생활이 많은 전원주택 삶에 적합성을 더했다.정갈한 박공지붕과 흰색 고벽돌의 대비대지 주변에 수목이 많고 남쪽으로 조망이 열려 있는 토지에 건축주는 심플하면서도 외부 자연환경과 대비되는 외관을 만들고 싶어했다.1층 외벽과 가벽은 흰색 고벽돌을 쌓고, 박공지붕과 2층까지 이어지는 외부 벽을 다크그레이 색의 컬러강판으로 처리하여 집에 강한 대비를 만들었다. 그렇게 주택은 모던하면서도 주변자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낮에는 햇빛이 가벽을 통해 내부 중정으로 들어와 벽돌의 질감이 더욱 살아났고, 저녁 무렵이 되면 집 내부의 불빛이 가벽을 통해 바깥을 밝혔다. 중정 주변과 앞마당으로 이어지는 중정 문은 목재를 사용하여 자칫 컬러강판과 흰색 벽돌이 줄 수 있는 건조함에 자연의 따뜻함을 더했다. 건축개요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대지면적 : 557.00㎡(168.49평)건물규모 : 지상 2층건축면적 : 108.80㎡(32.91평)연면적 : 169.44㎡(51.25평)건폐율 : 19.53%용적률 : 30.42%주차대수 : 2대최고높이 : 8.3m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등 / 지상 - 벽 : 경량목구조 외벽 2×6 구조목 + 내벽 S.P.F 구조목 / 지붕 : 2×8 구조목단열재 : 그라스울 32K, 비드법단열재 2종2호 50㎜(가등급), 압출법보온판 100㎜(가등급)외부마감재 : 외벽 – 240*60*20T 고벽돌 타일(백색), 벽돌비워쌓기, 컬러강판 0.5T / 지붕 – 컬러강판 0.5T창호재 : 이건창호 로이 3중유리철물하드웨어 : 심슨스트롱타이 에너지원 : 도시가스, 태양광전기·기계·설비 : 정연엔지니어링시공 : ㈜우리마을설계 : mlnp architects (엠엘앤피 아키텍트 건축사사무소) 02-572-8026, http://mlnparchitects.com한옥의 지혜 _ 마당을 중심으로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 만들기가벽을 통해 형성된 중정형 마당 주변은 우리의 전통 한옥을 생각나게 한다. 대문을 통해 중정으로 들어오면 부모님이 거처하는 방이 사랑방 역할을 한다. 사랑방에서는 마당과 뒤뜰을 바라보는 큰 창이 있으며, 창 앞에는 툇마루를 배치하여 주변의 고즈넉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1층의 거실과 식당은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아이들을 보면서 저녁을 준비할 수 있고, 가족들이 한 공간에 있다는 느낌을 준다. 2층에는 두 아이와 건축주 부부의 방을 배치하였다. 아직은 어린 두 아이의 방은 현재에는 하나로, 미래에는 두 개의 방으로 나눌 수 있게 설계하였다. 그리고 그 위에는 아이들 다락방 겸 책장을 만들었다. 부부가 머무는 2층 메인 침실은 외부 테라스로 바로 나갈 수 있어서 1층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을 선사한다. 가족이 모이는 공간과 개인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도 사생활이 보장되도록 고려하였다자재사양내부마감재 ;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 도장 / 바닥 – 이건 강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 MK TOTAL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주방 가구, 붙박이장 : 개인 공장 제작조명 : 룩스몰계단재·난간 : 애쉬 계단재 / 평철난간현관문 : 이건창호 시스템도어중문 : 3연동 슬라이딩 도어(망입유리)방문 : 합판 도어 / 우렌탄 도장 마감 / 도무스하드웨어데크재 : 방킬라이 19㎜ 건축가_ 이명호(mlnp architects : 엠엘앤피 아키텍트 건축사사무소)서울시립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AA School에서 AA Diploma 학위를 받았다. 이후 런던 소재 KPF, RMJM 그리고 Zaha Hadid Architects에서 실무 경력을 쌓고 2007년 영국왕립건축가 자격을 취득했다. 2012년 서울과 런던에 mlnp architects(엠엘앤피 아키텍트)를 설립하여 주거, 상업 및 공공시설 등의 건축 설계 및 도시 건축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London South Bank University,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에 출강하였으며, 현재 명지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7년부터 서울시 공공건축가로도 활동 중이다. 주요작품 : 카자흐스탄 보로보예 연구단지, 말레이시아 클랑시 마스터플랜, 온두라스 클럽아라베 JW Marriot 호텔, 청평 오크밸리 주거단지, 평택 험프리호텔, 이호철문학관, 판교주택 외 다수글_ 이명호 | 사진_ 박영채취재_ 김연정※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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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31
창가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사계절
FUSSNER KÜHNE ARCHITEKTEN, Friedberg | GERMANYwww.fussner-kuehne-architekten.de주택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집의 캐릭터에 미치는 영향을 절대 간과할 수 없다. 건축가 Christian Fussner에 의해 설계된 이 주택은 독일 북바이에른 강가 언덕 위에 자리한다. 명쾌한 건물의 외관은 흡사 주변 경치와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는 듯하다.북쪽의 입구와 계단실, 복도 이어서 연결되는 주방과 식당을 지나면, 몇 계단 아래로 벽난로와 ㄱ자 모양의 소파로 둘러싸인 거실이 등장한다. 높이의 차이를 둠으로써 한편으로는 좀 더 아늑하게 공간을 감싸 안은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다른 한편으로는 거실이 주변 경치를 향해 좀 더 가까이 다가서는 효과를 얻었다. 더욱이 남쪽과 남서쪽으로 크게 개방된 창들은 강가의 사계절 경치를 파노라마 장면처럼 고스란히 담아낸다. 강을 향해 층을 지어 조성된 테라스 공간은 주로 앉아서 편히 쉴 수 있는 장소로 이용된다. 약간 경사진 잔디밭을 거치면 강가에 바로 위치한 또 다른 작은 테라스로 연결되는데, 가족이 즐겨 타는 보트의 선착장으로 사용되는 곳이기도 하다. 3중창의 큰 통유리는 최고의 조망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태양으로부터 많은 양의 에너지를 받아들인다. 가스난방과 태양열 집열기, 장작 난로 등을 통해 공급되는 에너지는 필요시 사용될 수 있도록 축열부에 저장된다. 블라인드와 조명, 음악 장치 등을 모두 간단히 조절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시스템을 갖추었고, 때에 따라서는 자동으로 조절되기도 한다.HOUSE PLAN주택구분 : 신축 / 2명의 자녀를 둔 가족의 주택대지위치 : GERMANY Freising 근처공사기간 : 12개월대지면적 : 대략 600㎡주거면적 : 170㎡+60㎡(사용면적-차고 제외)+42㎡(테라스)부피 : 900㎥공법 : 조적조, 외단열에너지 콘셉트 : 패시브적인 태양에너지 사용, 태양열 집열기, 가스 난방, 장작 난로연간 난방에너지 요구량(EnEV) : 59.6kWh/㎡a전체비용 : 380,000€사진 : Thomas Drexel본 내용은 단행본 ‘세계의 실용적이고 유니크한 주택 디자인 100선’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 http://www.uujj.co.kr/shop/item.php?it_id=1449535807※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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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3
특이한 땅 위, 특별한 중정 주택
본채와 별채가 복도로 이어지고 그 사이에 아늑한 중정이 자리한다. 땅의 한계를 장점으로 승화시킨 특별한 집의 탄생 과정이 궁금하다.진주혁신도시에 세워지는 고층 아파트 주변으로 단독주택 단지에도 집들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제법 동네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평범하고 수수한 집들 사이, 언뜻 세 채인 듯 보이지만 산책로의 낮은 언덕을 감싼 한 채의 집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모은다.“땅이 정방형도 아니고, 끝이 좁아지는 데다 한쪽이 경사지라서 남들은 싫어했어요. 비탈을 병풍 삼을 수도 있고, 한쪽이 막혀 있으니까 프라이버시도 보장될 것 같아 저는 좋더라고요.”건축주는 땅을 계약한 다음 날부터 건축가를 찾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에 하나밖에 없는 집을 지어달라는 포부와 함께.SECTION ②거실 ④복도 ⑤방 ⑥욕실 ⑩테라스 ⑪하늘 정원▶ 폴딩도어를 열고 마당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는 건축주 부부 ▶ 본채와 별채, 그리고 이를 잇는 복도가 재료와 높이로 선명히 구분되는 외관 / 집의 북측면은 추후 이웃이 들어올 것을 고려해 창을 적게 내었다.서울 대형설계사무소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한 후 귀향한 에펠 건축사무소 황인목 소장이 최종적으로 건축주의 선택을 받았다. 사실 건축주는 콘크리트 관련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어 지인을 통해 편하게 설계할 방법도 있던 터. 하지만 황 소장의 블로그와 그가 진주 시내에 작업한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디자인에 끌려 그를 찾게 되었다.“삼각형의 뾰족한 땅에, 한쪽은 언덕이 있고 양끝으로는 횡단보도도 두 개나 있었어요. 신기한 땅이라는 생각에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 같아서 선뜻 건축주의 제안에 응했죠.”▶ 복도 위 자갈 정원을 손질하는 부자와 2층 테라스에 선 모녀특이한 땅만큼이나 부부와 딸·아들, 네 식구가 함께 살 집이고 자녀들이 장성하면 타지로 나갈 것도 고려사항이었다. 이에 황 소장은 땅에 순응하면서 생활이 노출되지 않고, 공간을 적절하게 분리할 수 있는 중정 주택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본채에는 공용 공간과 자녀방을, 별채에는 부부 침실을 두고 이를 복도로 이었다. 모든 층에서 남향 빛을 잘 받도록 모서리 부분은 높이를 낮추고, 복도의 너비를 조정하니 경사 녹지가 수직 정원 역할을 하는 오목한 마당을 얻었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상남도 진주혁신도시 | 대지면적 ▶ 294.10㎡(88.96평) 건물규모 ▶ 지상 3층 건축면적 ▶ 125.21㎡(37.87평) | 연면적 ▶ 241.92㎡(73.18평) 건폐율 ▶ 42.57%(법정 60%) | 용적률 ▶ 77.90%(법정 120%) 주차대수 ▶ 2대 | 최고높이 ▶ 8.95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스터코 토탈 마감(THK100 비드법보온판 2종1호, THK180 비드법보온판 2종1호) 외부마감재 ▶ 외벽 - 0.5B 청고벽돌 치장쌓기, THK24 목재루버(오일스테인), 큐블록 / 지붕 – 컬러강판 창호재 ▶ 영림 시스템창호 에너지원 ▶ 도시가스 | 조경 ▶ 용선지 조경 전기·기계 ▶ 숭원전기 | 설비 ▶ 경일설비 구조설계 ▶ 민구조 | 인테리어 ▶ 진주 바른인테리어 시공 ▶ 건축주 직영 설계 ▶ 에펠 건축사무소 https://blog.naver.com/himarchi▶ 거실과 주방은 공간 구분 없이 앞뒤로 배치하고 통합해 개방감이 느껴진다. ▶ 현관 정면엔 불투명한 유리를 달아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실내와의 시각적인 연결성을 꾀했다. / 주방 옆 왼편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보조주방 겸 다용도실이 나타난다.본채는 모던하고 정직한 입면의 3층 건물로 밝은 톤의 외관으로 구성하고, 별채는 완만한 경사지붕에 고벽돌을 둘러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두 매스를 이어주는 복도는 상부의 수평 띠창과 수직 목재 패널 덕분인지 상이한 콘셉트를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매스가 모이고 보니 밖에서 보면 마치 갤러리 같은 인상도 물씬 풍긴다.“이 집은 제가 구상했다기보다 땅이 설계했다고 생각해요. 주어진 조건을 살피고, 가족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으면 제가 억지로 보태지 않아도 ‘대한민국에 하나밖에 없는 집’은 만들어지거든요.”▶ 주방엔 마당으로 바로 이어지는 창문을 두었다. ▶ 현관, 별채로 가는 복도, 2층으로 가는 계단, 주방과 마당 등 모든 공간은 거실을 중심으로 퍼져 있다. ▶ 이 집에서만 볼 수 있어 건축주가 가장 애정하는 공간인 복도 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콘크리트 면처리, 실크벽지, 도기질타일 / 바닥 – 강화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THK7 자기질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주방 가구 ▶ 영림키친 조명 ▶ 진주예스조명 계단재·난간 ▶ THK10 투시형 평철난간 현관문 ▶ 단열 현관문▶ 필요한 가구만 둔 아늑한 별채의 부부 침실 ▶ 수직 이동에 재미를 주기 위해 계단의 일부를 거실로 노출하고 자연광이 들도록 계획했다. PLAN ①현관 ②거실 ③주방/식당 ④복도 ⑤방 ⑥욕실 ⑦다용도실 ⑧창고 ⑨마당 ⑩테라스 ⑪하늘 정원▶ 2층에는 서재와 테라스, 자녀방이 위치한다. 아이들이 타지로 진학하면 1층만 쓰기 위함이다. ▶ 복층으로 꾸며진 딸의 방. 계단 하부를 수납장으로 쓴다. 아파트 평면은 분명 효율적이지만, 다수를 위한 계획에 개인을 끼워 맞춰야 하는 점도 있다. 아파트를 벗어나서도 기존의 관습적인 생각을 벗어나지 못해 반듯한 땅 위에 결국 익숙한 평면의 단독주택을 짓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특이한 땅에서 잠재력을 발견한 건축주와 이 모험에 동참한 건축가의 감각 덕분에 특별한 집이 탄생했다. 폴딩도어를 열고 라운지 체어에 앉아 커피 한 잔으로 시작하는 주말 아침, 해 질 녘 3층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남해고속도로 너머의 들판, 경사진 언덕에 꽃씨를 뿌리고 싹이 트길 기다리는 일상이 특별한 집에서 시작된다.▶ 여느 카페 테라스 부럽지 않은 3층의 하늘 정원 ▶ 3층에서 중정을 바라본 모습. 경사진 언덕과 1층 조경, 2층의 자갈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건축가_ 황인목 [에펠 건축사무소]성균관대학교와 국립로렌폴리테크닉(D.E.S.S), 파리-라빌레트 건축학교(D.P.L.G)에서 건축을 수학하고, 프랑스 건축사를 취득했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쌓은 후 현재 에펠 건축사무소 대표와 국립경상대학교 건축학과의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다. 진주혁신도시 드림IT밸리 지식산업센터, 리우메디움 메디컬센터, 동행빌딩 등 중·대규모 건축과 남해 블루스톤펜션, 네모집, 검은 벽돌집, 공방주택, E4주택 등 다수의 소규모 건축 등 창의성 높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055-755-8380|https://blog.naver.com/himarchi취재_ 조성일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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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7
귀농·귀촌 4년차, 서툴러도 괜찮아
클래식 바이크를 좋아하던 청년이 한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시골로 내려가 세 아이의 부모가 되기까지. 조금은 투박하지만 정감 있고 생기발랄한 그들의 농촌 라이프.살면서 조금씩 매만진 시골집은 이제 멀리서도 단박에 누구네 집인지 알 수 있다. 커다란 해바라기가 그려진 담장이 골목을 환하게 밝히는 곳. 스케치밖에 볼 수 없었던 바이크 벽화도 완성되어, 지금은 사는 이의 취향을 더욱 또렷하게 담아낸다. 이 집의 주인인 강차돈, 이가언 씨 부부의 시골 생활은 4년째에 접어들었다. 경북 김천시로 귀농한 장인어른 댁에서 ‘자네도 한번 와서 살아보지 않겠나?’ 넌지시 묻던 제안을 덥석 받아든 것이다. 마침 사무실이 있던 건물의 철거가 결정되어 거취를 고민하던 차였고, 곧 태어날 아이가 시골집 마당에서 해맑게 뛰놀 수 있게 해주고픈 마음도 들었다.▶ 강차돈 씨가 그린 벽화가 반기는 집. 지금은 가장 왼쪽 창고 외벽에 클래식 바이크 그림이 추가되었다. / 목재 대문부터 별채 작업실의 미닫이문, 플레이 하우스, 통나무 벤치, 루돌프 장식 등 마당에도 DIY 작품이 가득하다.▶ 본채 문을 열고 바라본 풍경. 처음 만났을 땐 넓은 마당에 잡초가 무성했더랬다.“부산에서 바이크용품을 판매하고 헬멧 커스텀 제작을 하는 ‘도니커스텀’을 운영했어요. 여기 와서는 버섯 농사에 온갖 DIY까지 도맡다 보니 본업은 쉬엄쉬엄하고 있죠.”적어도 50년은 되었다던 집은 꽤 오래 사람손을 타지 않아 마당이 정글 같았다. 낡을 대로 낡은 서까래가 세월을 짐작게 했고, 필요에 따라 달아내고 개조한 흔적이 여기저기 적나라하게 남아 있었다. 지금의 아기자기한 모습은 일러스트를 전공한 남편 차돈 씨가 살면서 짬짬이 고치고 다듬은 결과다. 나무 소품과 가구, 곳곳에 그려진 벽화, 심지어 대문까지 모두 그의 솜씨다. 친구와 맥주 한잔 기울이고픈 맘에 캠핑 테라스도 만들고, 아이들을 위한 플레이 하우스도 외국 사이트를 찾아가며 손수 제작했다. 세를 주며 살았다던 별채는 벽을 트고 내·외부를 완전히 새로 마감해 작업실로 변신했다. 적은 예산으로 셀프 리모델링하느라 아직도 손대야 할 곳이 많지만, 급할 건 없다. 여태껏 해온 것처럼 매일 조금씩, 찬찬히 나아가면 된다.▶ 촬영을 핑계로 이루어진 바이크 시승에 설레는 둘째 무궁이와 강차돈, 이가언 씨 부부. 본채 외벽에 그려진 고래, 고슴도치, 구렁이는 세 남매의 태몽과 관련된 동물 캐릭터를 그려 넣은 것이라고.▶ 빈티지 클래식을 콘셉트로 대대적인 셀프 리모델링을 거친 별채 작업실. 유니크한 커스텀 디자인을 기다리는 헬멧이 가득 쌓여 있다.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새로운 삶을 일구는 동안 어느덧 식구는 둘에서 다섯이 되었다. 아내 가언 씨가 뱃속에 품고 왔던 첫째 딸 ‘이채’는 4살이 되었고, 둘째 아들 ‘무궁’, 백일도 안 된 막내 ‘무진’까지 집은 온종일 생기 있게 북적인다. 부부가 어렴풋이 꿈꿨던 시골살이의 모습이 거짓말처럼 일상이 되었다. 아침 운동 삼아 장작을 패고, 장인어른과 고사리를 캐러 나선 산행에서 ‘심봤다!’를 외치는 행운도 누렸다. 작년 가을, 핼러윈(Halloween)에는 이웃들과 함께 파티를 열었다. 늙은 호박을 조각한 조명과 박쥐 떼 장식으로 집 마당을 꾸미고, 이채와 무궁이는 사탕을 갈구하는 꼬마 좀비로 변신했다. 눈이 펑펑 내린 날엔 마당에서 눈사람을 만들고, 크리스마스엔 아빠가 직접 산타가 되어 몰래 어린이집을 찾았다. 이 모든 일상의 기록들은 차돈 씨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이사 오고 얼마 안 되어 마을회관에서 동네 주민이 모인다는 안내 방송을 하길래, 얼굴도 비추고 인사도 할 겸 참석했어요. 그땐 정말 어색하더라고요. 연로하신 동네 어르신 사이에 웬 삭발한 젊은 남자가 하나 끼어 있으니, 누구라도 경계심이 가득할 수밖에요(웃음).”▶ DIY 공구를 정리한 선반과 수납 패널이 있는 별채 외벽. 이 역시 차돈 씨가 직접 만든 것이다.▶ 오래되어 낡은 나무문을 그대로 둔 본채 내부. 아담한 거실은 온통 아이들의 놀이터다.혹자는 시골 인심 다 옛말이라고, 심한 텃세에 귀농·귀촌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적어도 부부가 겪은 시골살이는 달랐다. 필요할 때는 농사일을 돕기도 하고, 넘치는 음식이 있으면 나누기도 했다. 모든 게 처음이다 보니 연륜 있는 어르신들로부터 도움받을 일이 훨씬 많았다. 어쩌다 이웃 간 불편을 겪을 일이 생기더라도 흔쾌히 이해하고 넘어갔고, 친하다고 해서 지나치게 선을 넘지 않도록 서로 배려했다. 낯선 이와 친구가 되어가는 여느 과정과 다르지 않았다. 이렇듯 여러모로 나무랄 데 없는 시골 생활이지만 단 하나, 각종 문화시설이 부족한 것만은 조금 아쉽다.“처음엔 몰랐는데, 제가 마당을 정리하다가 원래 있던 감나무를 베어버렸더라고요. 다른 집은 해마다 잘 익은 감을 따먹는데, 그게 어찌나 부럽던지(하하).”▶ 아빠가 직접 만들어 선물한 플레이 하우스는 이채, 무궁이의 놀이터이자 아지트다. 자투리 목재를 구해가며 시간을 들인 덕분에 제작 비용은 약 15만원 이내라고.1> 바닥 데크를 깔고 창문, 출입구 위치를 고려해 구조를 세운다. 2> 나무 패널을 붙여 외벽을 세우고 지붕을 올린 후 페인팅한다. 3> 지붕에 방수천, 아스팔트 싱글을 시공하고 문과 창문을 달면 완성!여전히 서툰 것도, 알아갈 것도 많지만 삶은 결코 고단하지 않다. 마당에선 남매가 마당을 종횡무진 누비며 뛰놀고, 집 안에는 아기가 엄마 품에 안겨 단잠을 잔다. 손재주 좋은 아빠의 풍경은 평화롭지만 매일 새롭다.취재협조_ 커스텀 컨츄리 라이프 https://blog.naver.com/ddoi230취재_ 조고은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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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7
바닥난방과 대류난방를 겸한 신개념 난방
달라진 한국인의 거주환경과 생활방식에최적화된 난방 방식은 무엇일까? 바닥에 앉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침대와 식탁을사용하는 집이라면 6가지 난방 모드를 적용한 멀티 플레이어 ‘코어클’이 답이다.주거문화의 현대화가 진행되면서 구들장을 사용하는 온돌 난방 방식은 바닥에 파이프 코일을 묻고 보일러로 데운 난방수를 순환시켜 난방을 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파이프의 소재와 시공방법은 발전하였으나 50년이 넘도록 방법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다. 모든 것이 급변하고 있지만 바닥 난방이 선호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실내 쾌적성복사식 난방 중 하나인 바닥 난방은 데워진 바닥체에서 발생하는 방사열로 난방하는 방식이다. 바닥의 넓은 면적에서 방출되는 방사열로 서서히 난방하기 때문에 실내의 습도 변화가 크지 않아 건조함으로 인한 불쾌함이 다른 난방에 비해 현저히 낮다.면역력 유지바닥 난방에서의 열 분포를 보면 바닥면이 가장 따뜻하고 위로 올라 갈수록 온도가 낮아진다. ‘머리는 차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라’는 옛말처럼 피부를 따뜻한 물체에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것은 체온을 빠르게 올려주어 면역력 회복을 돕는다.축열 효과표준 바닥 구조(그림 1)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단열재 상단에 경량기포콘크리트를 40mm 이상 타설하고 엑셀 파이프를 깐 후 마감모르타르를 40mm 이상 시공한다. 바닥에서 방사열이 발생하여 난방이 되려면 경량기포콘크리트와 마감 모르타르가 충분히 데워져야 한다. 데워졌다는 것은 80mm 이상의 콘크리트 및 모르타르에 축열이 충분히 이뤄졌다는 의미이다. 이로 인해 실내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보일러가 꺼져도 오랜 시간 난방이 지속된다.▶ 표준 바닥 구조 레이어 구성50년이 넘도록 큰 변화 없이 바닥 난방이 사용된 것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장점들 덕분이다. 그러나 급변하는 요즘 생활방식과 주거환경에서도 바닥 난방이 과연 장점만 있는지, 현재의 조건에도 적합한지 검토할 필요는 있다.서구화된 인테리어 마감우리나라는 바닥 난방을 하고 마감재로 마루를 적용한다. 마루를 시공할 때 마감 모르타르 위에 방수와 바닥의 평활성을 위해 비닐과 스폰지 재질의 PE폼을 시공한다. 이는 바닥의 열 방출을 방해하고 바닥체를 데우는 난방수의 온도를 높이게 되어 난방 비용 상승에도 영향을 준다.▶ 바닥 난방 시 설치하는 비닐이나 PE폼 등은 열효율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다.좌식에서 입식으로식탁과 책상, 침대 등을 주로 사용하면서 요즘은 입식생활의 비중이 훨씬 높다. 그림 3과 같이 좌식생활에서 바닥 난방을 하는 경우 바닥에서 방출되는 방사열을 인체가 직접 전달받으므로 체온을 유지하거나 높이는데 유리하다. 반면 그림 4와 같이 입식생활에서 바닥 난방을 하는 경우 바닥에서 방출되는 방사열을 인체가 직접 전달 받을 수 있는 면적은 현저히 줄어든다. 입식생활을 하는 많은 나라가 실내 공기의 온도를 직접적으로 높여주는 대류 난방을 하는 이유이다.▶ 좌식·입식 생활에 따른 바닥 난방 시 인체가 직접 전달받는 방사열 비교초기 난방 부하 따른 난방 속도바닥 난방은 축열 효과로 인해 난방을 지속하는데 있어서 유리한 점이 있는 반면, 초기 난방 부하가 크다는 단점도 있다. 콘크리트와 모르타르로 구성된 80mm 이상 두께의 넓은 바닥체가 충분히 데워져 바닥에서 방사열이 방출되려면 많은 열량이 필요하다. 콘크리트와 모르타르는 축열 능력이 높은 만큼 열전도가 느리기 때문에 난방이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난방 공간의 이동현재는 필요 활동에 따라 사용하는 공간이 자주 바뀌며 집에 머무르는 시간도 길지 않다. 이렇게 난방 공간의 이동이 잦아지고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지 않다면 축열 효과가 좋은 바닥 난방보다 대류 난방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난방 만족도도 높을 것이다.▶ 모던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코어클은 130mm의 울트라 슬림 설계로 어느 공간이든 잘 어울린다. 강화 유리 패널로 전면을 마감해 스크래치 및 변색의 우려도 적다.달라진 주거환경에 맞춰 진화한 난방 방식그렇다면 과연 효율적인 난방은 어떤 것일까? 난방비 절감과 난방 만족도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닥 난방은 한국에서 꼭 필요한 난방 방법이기도 하지만, 바닥 난방만 고집하기에는 현재의 우리 삶이 다양해져 불편하고 비효율적인 부분도 많이 생겼다. 난방 지속 시간이 긴 경우는 바닥 난방을 하는 것이 난방비 절감과 쾌적성 측면에서 좋다. 그러나 난방 시간이 짧고 쾌속 난방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대류 난방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난방 만족도도 높다. 따라서 좌식 생활에는 바닥 난방이, 입식 생활에는 대류난방이 적합하다.코스텍코리아는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최초 바닥 난방과 대류 난방이 모두 가능한 ‘코어클’을 개발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발급한 시험성적서에 의하면 기존의 바닥 난방 대비 코어클 난방 시스템이 평균 30% 이상 최대 70%까지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각 방 제어기는 물론, 스마트폰으로 밖에서도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IoT 기능도 탑재되었으며 6가지 난방 모드 중 상황에 맞는 모드를 설정하면 효율적이면서 난방 만족도가 높은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각 방 제어 기능 각 방의 환경에 따라 각기 다른 온도를 설정하여 보일러를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별도의 각 방 제어시스템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설비 비용이 절감된다. 원격 제어 기능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으로 제어 및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냉난방 모드에 대한 기능과 사용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6가지 난방 모드 바닥 난방과 대류 난방을 단독으로 또는 복합적으로 운영하여 난방 환경에 적합한 난방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코어클 이동식 체험차량코스텍코리아에서는 코어클 이동식 체험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구매 전 검토를 원하는 누구나 자사 홈페이지 및 유선을 통하여 체험차량을 예약하면 전국 어디에서든 실제 제품의 난방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코어클의 6가지 난방 모드바닥 난방 모드_ 바닥을 축열하여 공기를 간접적으로 데우는 전통적인 온돌 난방 방식이다. 온기를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쾌적한 난방을 할 수 있다. 지속적인 난방과 외풍 없는 좌식생활에 적합하다. / 대류 난방 모드_ 대류 난방은 팬코일에 난방수를 순환시켜 공기만 직접적으로 데우는 난방 방식이다. 난방 속도가 빠르며 체감 난방 만족도가 높다.입식 생활 모드_ 보일러에서 공급된 최초의 고온수로 1차 대류 난방을 한 후 환수된 중온수로 2차 바닥 난방도 동시에 하는 멀티 난방 방식이다. 대류 난방으로 실내가 데워진 후 바닥 난방으로 보조하기 때문에 온기유지가 잘 된다. / 좌식 생활 모드_ 보일러에서 공급된 최초의 고온수로 1차 바닥 난방을 한 후 환수된 중온수로 2차 대류 난방을 동시에 하는 멀티 난방 방식이다.절약 난방 모드_ 대류·바닥 난방을 동시에 하면서 바닥표면 온도를 적외선 센서로 측정하여 바닥 온도와 공기 온도를 동일하게 맞춰주는 방식이다. 바닥의 과축열로 인한 난방비 손실을 막으면서 공기 온도는 빠르게 올릴 수 있다. 절약 난방을 위해 난방 온도를 낮게 설정한 경우 바닥과 공기 중 한쪽의 온도만 낮아 불편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 침대 수면 모드_ 절약 난방 모드와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침대에서 수면하는 경우 바닥 난방은 온기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만 최소화하고, 대류 난방은 원하는 공기 온도로 쾌속난방을 통해 일정하게 조절할 수 있어 불필요한 바닥 축열을 방지한다.취재협조_ 코스텍코리아㈜ 070-4755-4311, www.corecle.co.kr구성_ 편집부※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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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0
그림 같은 풍경 속 고즈넉한 쉼
고개를 돌리는 곳 어디든지, 또 언제든지 즐거움이 발견되는 곳, 전남 담양. 그곳에 문을 연 수피오레 펜션은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머무는 매 순간을 기대감으로 설레게 한다.천 년의 역사를 가진 고장, 담양. 그중에서도 담양 최북단에 자리한 용면(龍面)은 아름다운 무등산과 주변 산세가 어우러져 도심 속 지친 이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 주는 곳이다. 담양에서 나고 자란 본토박이 장규호 씨가 이곳에 펜션을 짓게 된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었다. 담양을 찾은 이방인들이 내 집과 같은 편안함으로 자연에 머무는 호사를 누릴 수 있길. 작은 바람으로 시작된 일은 풍수학적으로도 훌륭하다는 대지 위에 현실이 되어, 지난 10월 ‘수피오레’란 이름의 펜션으로 첫 손님을 맞이했다.SECTION ①현관 ②침실 ③욕실 ④보일러실 ⑤주방/식당 ⑥거실 ⑦노천탕 ⑧데크 ⑨야외 수영장 - 경사지 위에 펜션 세 동이 일렬로 놓였다. 맑은 날엔 멀리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 같은 형태와 마감재로 통일감을 준 외관 / 스터코와 컬러강판, 적삼목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세련된 자태를 뽐낸다.설계 기간만 석 달이 걸렸을 만큼 그는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하지 않았다. 첫 삽을 뜰 때부터 마지막 마감 작업까지 꼼꼼하게 신경 쓰다 보니 봄에 시작한 공사는 한여름이 되어서야 끝이 났고, 300여 평의 경사지에 세 동의 건물이 오밀조밀 차례로 놓였다. 하나의 마을을 이룬 듯, 통일감을 살려 세 동 모두 동일한 모습으로 설계했다. 하얀 스터코 외벽에 회색빛의 컬러강판과 적삼목을 더한 외관은 주변 풍광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이상적인 조화를 보여준다.- 건물의 정면 모습- 건물 앞에 마련된 넓은 수영장과 미니 골프장. 바비큐 그릴도 객실마다 배치해 펜션으로서의 완성도와 손님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HOUSE PLAN대지위치 ▶ 전라남도 담양군 | 대지면적 ▶ 990㎡ (299.48평) | 건물규모 ▶ 지상 2층(펜션 3동 + 관리동 1동) | 건축면적 ▶ 199.65㎡ (60.39평) | 연면적 ▶ 224.01㎡ (67.76평) | 건폐율 ▶ 19.86% | 용적률 ▶ 22.63% | 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7.62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 단열재 ▶ 그라스울 24K, 비드법단열재 2종 3호 120mm, 수성연질폼 200mm 발포 | 외부마감재 ▶ 스터코, 무절적삼목, 컬러강판 | 담장재 ▶ 평철 난간 위 문주등 설치 | 창호재 ▶ 이건창호 72mm PVC 이중창호 | 에너지원 ▶ LPG | 조경석 ▶ 화강암 판석 조경 ▶ 나라 건축조경 | 전기·기계 ▶ 엔지니어링전기 | 설비 ▶ 나라 설비 | 토목 ▶ 유진 보강토 | 시공 ▶ 나라 건축 진덕준 | 설계 ▶ 엠제이건축사무소- 객실 전경. 크고 작은 창이 주변의 자연을 액자처럼 담아내 볼거리를 더한다. - 실내는 높은 층고를 바탕으로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공간으로 꾸몄다.여러모로 고심한 흔적은 내부 인테리어를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입구를 통해 객실로 들어서면 외부에서는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던 특별한 공간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곳은 2층까지 활짝 열린 높은 층고의 실내. 거실 앞으로 둔 큰 유리창이 막힘없이 탁 트인 전망을 선사한다. 특히 창 너머 야외 공간은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자연을 벗 삼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자 수피오레 펜션만의 차별화가 느껴지는 곳이다.- 계단실 옆 주방에는 간단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주방 가전과 도구들을 잘 갖춰두었다. PLAN ①현관 ②침실 ③욕실 ④보일러실 ⑤주방/식당 ⑥거실 ⑦노천탕 ⑧데크 ⑨야외 수영장POINT 1 - 숨겨진 노천탕수영장만큼 단숨에 시선을 집중시키는 것은 바로 노천탕이다. 산 그림자 내려앉은 저녁,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평화로운 공기가 따뜻한 입김이 되어 온몸을 감싼다.POINT 2 - 침실 앞 테라스객실마다 마련된 테라스. 낮에는 아름다운 풍경을 느끼며, 밤에는 밤하늘에 수놓은 멋진 별들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POINT 3 - 소소한 배려, 텃밭각 동 앞에는 유기농 채소가 심어진 조그마한 텃밭이 마련되어 있다. 바비큐 파티를 하며 손님들이 필요한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한 세심함이 묻어난다.- 1층 침실과 별도로 2층 복층 공간에도 안락한 잠자리를 마련했다. 침구 역시 꼼꼼하게 비교하며 최고급으로 선택해 이곳을 찾는 이를 위한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풀빌라 형태의 모든 객실에는 한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넓은 수영장과 미니 골프장을 마련해 마치 자연 속으로 들어온 듯 색다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 게다가 바로 옆에는 노천탕을 갖춰 물놀이 후 욕조 속에 몸을 담그고 여행에서 쌓인 피로를 풀 수 있게 배려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친환경 석고보드 위 핸디코트 + 노루표 친환경 페인트 도장, 고재세상 고재 집성판 / 바닥 – 폴리싱 타일, 포세린 타일 | 바닥재 ▶ 이건 강마루 | 욕실 및 주방 타일 ▶ 이정세라믹스 |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이정세라믹스 | 주방 가구 ▶ 영선 주방 가구 조명 ▶ 광주 신창종합전기 LED 조명, 서울전기조명 등 | 계단재·난간 ▶ 멀바우 + 평철 환봉 난간, 우드존 계단판(집성 멀바우 레이저 철판 가공) | 현관문 ▶ 코펠, 라인플레이트 | 중문 ▶ 영림임업 3연동 도어(금속자재 + 도장 마감 + 망입유리) | 방문 ▶ 우딘숲도어(MDF + 필름지 부착) | 데크재 ▶ 우드존 방부목 19mm, 방킬라이 19mm- 객실 어디서든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수피오레 펜션장규호 씨는 “깨끗한 자연은 물론 가까운 거리에 볼거리가 풍성하다 보니 담양에도 펜션이 많이 들어섰다”며 “포화 상태의 펜션 시장에서 남다른 공간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에 손님들의 반응이 좋아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복잡한 도심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자연의 색채를 그대로 품은 수피오레 펜션. 힘들었던 일상은 잠시 내려두고 지금 담양으로 향해야 할 이유다.취재협조_ 수피오레 펜션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 해오름길 40-13 010-3096-4200, http://soopiore.com취재_ 김연정 | 사진_ 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8년 7월호 / Vol.233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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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3
2억 초반 전세로 양평 전원주택 살아보기
텃밭 채소로 상을 차리고 밤하늘 별을 보며 잠드는 일상.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은 특히나 마당 있는 집의 삶을 소망하곤 한다.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에 주변 환경이 쾌적한 양평에 2억 초반 전세로 전원살이에 도전한 집을 소개한다.▶ 양평 공기 좋은 터에 위치한 전원주택은 빨강머리 앤의 그린게이블을 닮았다.▶ 꽃밭과 텃밭이 있는 마당 이모저모. 아이들의 최고 놀이터이자, 배움터이다.우리가 아파트를 버리고전원주택으로 떠나는 이유미세먼지, 층간소음, 담배연기의 불편함까지. 아파트의 편리함이 아무리 좋다지만, 쾌적한 라이프스타일을 방해하는 요소들은 아이가 있는 젊은 부부의 전원행을 부추긴다. 서울에서 지척인 용인, 양평은 여전히 전원주택 이주의 명당으로 꼽히고, 얼마 전 발표된 송파-양평간 고속도로 개통 소식(송파 양평간 15분)은 양평 시내 일대에 또 한 번의 전원주택 붐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국수역 같은 역세권 주변과 학군이 좋은 인근 지역은 전세 물량 구하기가 여전히 어려운 실정. 새로 조성된 전원주택 단지를 전세로 입주할 수 있다는 소식에, 가족은 과감히 전원행을 결정했다.▶ 깔끔하게 조성된 단지 전경▶ 넉넉한 마당 공간 / 주방과 식당에서 바로 이어지는 안마당 데크주택은 경의중앙선 국수역에서 걸어서 10분 남짓한 단지에 자리한다. 역까지 남한강 지류를 접한 자전거길을 따라 천천히 산책하면 닿는 거리다. 인근에 축사 같은 오염 요소도 없고 청계산이 감싸고 있는 배산임수형 지대라 새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깨고, 밤에는 하늘에 별도 선명한 때 묻지 않은 지역이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송구터길 별밭마을 전원주택 단지 대지면적 ▶ 257㎡(77.87평)건물규모 ▶ 지상 2층 + 다락 연면적 ▶ 124㎡(37.57평)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단열줄기초 / 지상 – 벽_ 경량목구조 최고등급 S.P.F 단열재 ▶ 수성연질폼 외부마감재 ▶ 외단열 + 스터코 창호재 ▶ 삼익산업 PVC(열관류율▶ 1.28W/㎡·K) 에너지원 ▶ LPG 공동저장시설 설계, 시공, 시행 ▶ 리플래시하우스 010-6601-1644, www.refreshhouse.co.kr▶ 층고 높은 거실-주방의 오픈형 1층 공간. 파스텔 톤의 인테리어가 한여름 청량감을 준다. ▶ 공간 활용폭이 좋은 스윙도어 중문 / 데크로 바로 이어지는 다이닝공간은 로맨틱하게 꾸몄다.▶ 아일랜드 식탁이 다이닝 공간과 마주해 아이들을 돌보기도 좋은 구조다.사계절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집땅부터 분양 받고 건축을 기다리는 여느 전원주택 단지와 달리, 이곳 마을은 선시공 후분양 방식이라 지어진 집을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었다. 집 짓는다고 설계며 시공이며 속앓이를 하는 사례가 많기에 오히려 속전속결로 결정할 수 있는 장점이었다고. 주택은 공장에서 골조를 만들어 짓는 공업화 목조주택으로, 최고단열재와 고성능 창호를 쓴 저에너지 주택. 실제 단지 내에는 태양광 설비까지 두어 한달 전기료가 3만원도 안 나오는 집도 있다.▶ 측면에서 바라본 거실 모습▶ 계단 옆 자리한 욕실 공간 / 아이들을 고려한 안전한 계단▶ 2층 복도의 마주창과 조명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따뜻한 인테리어로 정서적 안정 노려주택 내부는 젊은 4인 가족에 최적화된 구조로 짜여 있다. 1층은 공용 공간으로 거실과 펜트리룸, 다이닝 공간이 자리한다. 출입구 복도부터 높은 층고로 개방감을 주고 화이트와 스카이블루, 은은한 우드톤을 조합해 세련된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2층에 자리한 부부 침실▶ 다락방의 침실1-거실 2-침실 3-욕실 4-주방 5-보일러실 6-펜트리룸 8-현관 9-다락방아이들의 창의성과 개성을 살리는 공간 만들기아이들은 계단과 다락방을 특히나 좋아한다. 계단참에 책을 읽을 수 있는 코지 공간을 만들고, 다락방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영역 짓기를 하면, 아이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공간을 갖고 논다. 10평에 달하는 다락방 면적이었기에 가능한 구성이다. 천창으로도 빛이 한아름 들어오되, 한여름에도 덥지 않은 쾌적한 공간은 아이들의 아지트로 손색이 없다.▶ 다락방의 침실의 맞은편 놀이 공간. 경사 지붕 하단은 수납장을 짜 알뜰하게 썼다.취재협조_ 리플래시하우스 010-6601-1644, www.refreshhouse.co.kr취재_ 편집부 | 사진_ 최지현※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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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7
외강내유(外剛內柔)형 용인 전원주택
우리는 이 공간의 이름을 애둘러 표현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시그니처 하우스라 정했다. 강렬했던 첫 만남의 인상을 가감 없이 드러냈기 때문이다.취재 김연정 사진 김재윤▶ 외부 정면 모습▶ 인상적인 거실 앞 데크전체 60평의 이 공간은 사업가 부부가 훗날 노년을 보내기 위해 설계를 의뢰했다. 대화를 이어가면서 그들의 생각(집에 대한 의견들과 취향)을 이해하는 과정은 그들이 사는 모습 자체가 이 집의 형식을 구성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도록 했다. 단순함의 무게를 갖되 그 안에 온기를 품고 있는 공간이어야 했다.▶ 주택의 후면부 ▶ 단단하게 응집된 형상의 외관밀집된 아파트 단지 사이, 숨구멍처럼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에 위치한 대지는 마을 안쪽을 향한 남서쪽은 빛을 받기 좋고 마을 바깥쪽으로 향한 북동쪽은 근경으로 녹지를 조망할 수 있는 형태의 땅이었다. 대지를 경계로 마을 안쪽과 바깥쪽의 높이 차가 약 5미터, 지하층을 두어 마을 안쪽의 집들보다 높은 대지레벨을 계획할 수 있어 시각적 확장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이었다.HOUSE PLAN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 대지면적 : 233㎡ | 건물규모 : 311.87㎡ | 건축면적 110.19㎡ | 연면적 : 전체 311.87㎡, 지하층-112.20㎡, 1층-108.49㎡, 2층-91.18㎡ | 건폐율 47.29% | 용적률 51.36% | 주차대수 4대 | 최고높이 9.488m 구조 : 기초-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철근콘크리트, 지붕-철근콘크리트 위 무근콘크리트 위 우레탄방수 | 단열재 : 수성연질폼 120㎜ 발포 | 외부마감재 : 노출콘크리트 위 발수코팅, 멀바우 데크재, 테라코사하라 | 창호재 : 이플러스 시스템창호 43mm 삼중유리 전기·기계 : 한얼 건축사사무소 | 설비 : 한얼 건축사사무소 | 토목 : 한얼 건축사사무소 | 구조설계(내진) : 한얼 건축사사무소 | 시공 : 100A associates | 설계 : 100A associates▶ 외부 정면 디테일과 주택의 입구▶ 현관부 모습마을에 진입하여 마주하는 건축의 지하층에 해당하는 매스는 나란히 나열된 이웃집들과 위화감 없이 어우러지게 하되, 마을의 바깥쪽에서 마주하는 건축의 형태는 될수록 단순하게 하여 콘크리트의 무게만을 두어 주위와 대립시켰다.디테일 단면도▶ 채광 좋은 거실▶ 단 차이를 둬 배치한 거실과 주방 겸 식당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도장, 무늬목 / 바닥-포세린타일, 원목마루 / 천장 : 도장 | 욕실 및 주방 타일 : vista 수입타일 | 수전 등 욕실기기 : Treemme, Kartell,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 | 주방가구 : 현장제작 MDF 위 도장 | 조명 : 테크노전기, Flos 계단재, 난간 : 포세린타일, 도장 | 현관문 : 이플리스 시스템도어 | 중문 : 현장제작(금속자재 위 도장마감 + 강화유리) | 방문. 붙박이장 : 현장제작 MDF 위 도장 | 데크재 : 멀바우 19㎜▶ 주방에서 본 거실과 현관 쪽 전경 ▶ 2층으로 오르는 계단실▶ 1층 파우더룸으로 연결되는 공간▶ ‘ㄱ’자 창이 설치된 정갈한 1층 침실앞마당의 면적을 최대로 확보하기 위해 내부공간을 뒤로 물리고 높은 벽 사이의 좁은 계단을 통해 진입하도록 하여 전이공간으로서 심리적 긴장감을 갖도록 했다. 이 긴장감을 안고 내부공간에 들어섰을 때 마주하는 농밀한 온기는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공간과 공간의 조직을 가능한 단순하게 하고 크고 작은 프레임을 통해 다시 공간의 흐름을 갖게 함으로써 섬세한 균형을 이루는 공간이 되도록 했다. 결과적으로 이 공간은 주인으로부터 얻은 단서를 표면으로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서 외강내유(外剛內柔)한 공간으로 구축된 셈이다.▶ 계단실▶ 깔끔하게 마감된 계단실 공간▶ 2층 복도 끝에 놓인 마스터룸▶ 2층 욕실과 베란다▶ 2층 침실▶ 침실과 연결되는 서재 공간주거공간은 결국 공간과 그곳에서 삶을 영위해 나아갈 사람만 남는다. 흥미로운 것은 그들의 사고와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그것들을 공간에 담았을 때 비로서 그들의 삶이 담기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 공간 또한 앞으로 그들의 삶이 축적되어 그들이 사는 모습 자체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 <글ㆍ100A associate>건축가_ 100A associate [백에이어소시에이츠]1부터 시작해서 가까스로 98을 지나고, 99를 거쳐 드디어 다 다르게 되는 100. 百이라는 것은 하루 낮과 밤, 지구 1년 사시의 생장영장을 상징하는 수이며, 천지의 모든 이치를 상징하는 수이다. 수로서 낱낱이 셈하는 百 그보다 더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수이상의 것으로 하나의 상징성을 갖는다. 100 A는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는 ‘순수성’_천지의 모든 이치, 100을 대하는 우리의 미학적 의견과 태도, 그리고 그것과의 소통을 통한 정리와 해답을 통한 인문학적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02-919-9135, www.100a-associates.comⓒ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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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5
공간에 대한 건축가의 남다른 재해석 /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Linear House
건축의 가치는 건물 자체의 겉모습이 아닌 그 속에 내포된 건축가의 고민을 통해 투영된다. 기존 조건을 극복하면서 더 나은 기능의 건물로 완성되기까지, 공간에 대한 건축가의 새로운 해석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취재 김연정 | 사진 James Dow SITE 주택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州)의 밴쿠버 섬과 본토의 태평양 연안 사이 조지아해협 내 솔트스프링 섬(Salt Spring Island)에 위치한다. 16에이커(16acre=약 64,700㎡)에 달하는 넓은 농장에 자리한 이곳에는 잘 자란 전나무(Douglas Fir Tree)들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나눠 길게 줄지어 서 있으며, 사이트를 가로지르는 완만한 경사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형성되어 있다. 사유지의 남쪽 절반은 가지각색의 과실수로 조성된 과수원이 차지하고 있으며, 반면 북측 절반은 건초지이다. 대지 위에는 오래 전에 지어진 오두막 한 채가 있었는데, 매각되어 인근의 한 땅으로 장소를 옮겼다. 따라서 남아 있는 건 기존의 헛간과 차고, 스튜디오 건물들이다. 신축 주택은 전나무들의 남쪽 변을 따라 직선으로 276피트(276feet=약 84m)만큼 뻗어 있다. 과수원은 더 많은 과일나무들을 심어 균형 있는 모습을 이루었고, 이로써 주택의 남쪽으로는 문화적 풍경이, 북쪽으로는 자연경관이 위치하는 명확한 구분이 생겼다. HOUSE PLAN 대지위치 : British Columbia, Canada 구조설계 : Read Jones Christoffersen Ltd. 시공팀 : G.Speed Construction Ltd. 디자인팀 : Greg Boothroyd, Christina Gray, Steffen Knab, Hiro Kurozumi, Renee Martin, John Patkau, Patricia Patkau, Peter Suter 설계 : Patkau Architects(John & Patricia Patkau) www.patkau.ca PLAN 이 신축 주택은 옥외통로를 통해 하나의 주된 주거영역과 방문객을 위한 영역들로 세분화된다. 차콜 컬러(Charcoal-colored)의 섬유 시멘트 외장패널들과 짙은 초록색의 무성한 나뭇잎을 가진 전나무 덕분에 이 주택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내부를 묘사하는 것은 반투명 아크릴 패널들로 만든 선형조명이다. 낮에는 40개가 넘는 천창들이 지붕 및 벽체들로 햇빛을 투과해 내부 선형조명이 부드러운 빛을 발할 수 있지만, 밤에는 천창 내부에 장착된 형광등을 통해 안으로부터 빛이 퍼진다. 전반적으로 밝은 분위기 속의 실내 영역들은 철근콘크리트로 된 벽난로 매스와 목재 캐비닛 같은 서비스 공간들로 구획을정리한다. 창문 개구부에는 최대 78피트(78feet=약 23.7m)에 달하는 유리를 끼웠다. 이는 탈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솔트스프링 섬의 날씨가 장기간에 걸쳐 좋을 때 이 주택을 하나의 노천 구조물로 변화시킬 수 있다. <글·Patkau Architects> 건축그룹_ Patkau Architects 건축가 John Patkau와 Patricia Patkau가 설립한, 캐나다 밴쿠버에 기반을 둔 건축사무소이다. 캐나다와 미국 등지에서 작은 주거공간뿐 아니라 공공시설까지 다양한 스케일의 건축 작업을 30여년 이상 진행해오고 있으며, 현재도 활발히 세계 각지의 작품 활동에 매진 중이다.※ 월간 <전원속의 내집> www.uujj.co.kr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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