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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8
다른 풍경의 집, 異(E)-scape House
오래전 형성된 주택단지 안, 남다른 외관으로 이목을 끄는 집이 나타났다. 안으로 들어서면 다이내믹한 스킵플로어 구조와 크고 작은 창이 새로운 일상과 풍경을 선사한다.중소도시 외곽, 지역기업의 임직원 거주를 위해 2000년 초반 형성된 마을은 철골구조를 이용해 빠른 기간 다량의 주택이 형성된 지역이다. 철골구조이기는 하나 그 형태는 미국 외곽지역에서 볼 법한 전형적인 목조주택의 모습을 띠고 있었다. 균일하게 분할된 필지들과 엇비슷하게 지어진 집들의 조화는 요즘 형성되는 신도시 주택단지와 흡사한 모습으로, 세월의 흔적이 조금 더 느껴졌다. 2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주택은 대부분 소유주가 바뀌고 노후화도 진행되고 있었지만, 마을에 대한 자부심이 높고 보수적인 분위기 속에서 신축은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공원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에서의 외부 시선을 피하기 위해, 주택 후면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숲을 향해 열려 있다.SECTION ① 서재 ② 화장실 ③ 세탁실 ④ 창고 ⑤ 썬큰 ⑥ 포치 ⑦ 현관 ⑧ 주차장 ⑨ 주방/식당 ⑩ 보조주방 ⑪ 데크 ⑫ 가족실 ⑬ 침실 ⑭ 욕실 ⑮ 거실 다실 바 보일러실 발코니 드레스룸 안방대담한 매스의 선과 입면에 재미를 더하는 창 디자인.의뢰해온 건축주는 이미 그 마을에서 거주 중이었고 노후화되고 불편해진 집에 대한 고민이 많은 상태였다. 마을 분위기상 신축 자체가 상당히 부담되는 일이었지만, 기존 주택의 한계를 느낀 건축주는 원하는 집을 새로 짓길 희망했다. 인위적으로 조성된 주택단지의 특성상 다른 집들과 연접하는 경우가 많아 주변 집들의 민원이 예상되곤 하는데, 다행히도 해당 대지는 공원과 접해 있었고 공원으로 가는 오솔길로 인해 옆집과도 조금 떨어진 상황이었다. 최근 형성되는 신도시 주택단지보다 도로 폭도 넓은 편이어서 한쪽을 접하고 있는 옆집을 제외하면 3면이 어느 정도 개방된, 좋은 조건의 대지였다.이미 주택에 오랜 시간 거주하였고 같은 장소에 다시 집을 짓는 경우인 터라, 건축주는 그동안 살면서 불편했던 점들과 원하는 공간의 성격이 분명하였다. 두 명의 자녀가 있는 40대 건축주 부부는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필요한 실용적인 공간부터 부부를 위한 로망의 공간들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주말이면 공원 산책길로 통하는 오솔길에 통행하는 사람이 많아, 1층 공간에서 외부 시선으로 인한 불편을 느끼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데크에서 바라본 주방. 외부 조명이 켜진 밤에는 또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현관에 들어서면 전면 창 너머로 볕이 깊숙이 드리운 풍경을 만나게 된다.개방감 있는 1층 주방 겸 식사 공간.설계의 방향은 오솔길과 접하는 면에 반지하 공간을 만들어 외부 시선을 차단하고, 1층과 2층의 시선을 숲 쪽으로 돌리는 데서 시작됐다. 반지하 공간이 생기면서 주택은 자연스럽게 스킵플로어 구조로 이루어졌다. 크지 않은 대지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배치하다 보니 높은 층고를 실현하기는 어려웠지만, 밀도 높은 공간 속에서 계단들에 의해 수직으로 개방된 드라마틱한 공간이 만들어졌다. 계단실 중앙에 천창을 두고 위에서 떨어지는 빛을 받으며 계단을 오르고 내리는 경험은 이 집만의 특별함이 되었다.HOUSE PLAN대지면적≫ 335.60m2(101.52평)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거주인원≫ 4명(부부 + 자녀 2)건축면적≫ 165.45m2(50.05평) | 연면적≫ 326.09m2(98.64평)건폐율≫ 49.30% |용적률≫ 79.42%주차대수≫ 3대최고높이≫ 8.95m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단열재≫ 비드법보온판 가등급외부마감재≫ 스톤파이 실버클라우드 석재창호재≫ LG하우시스 시스템창호시공≫ 제효건설감리≫ 라움 건축사사무소설계≫ 박호현(한밭대학교 건축학과) + 김현주·조성곤(㈜스노우에이드 건축사사무소)설계 담당≫ 박현우, 윤성웅널찍한 현관 공간과 옆의 계단실 전경.계단실 천장에는 타원형의 창을 내어 채광을 확보했다.공간 구성에 있어 특이한 점은 1층을 주방으로 구성한 것이다. 요리를 좋아하고 지인들을 초대해 식사하며 담소하기를 즐겨하는 안주인의 취향을 그대로 반영했다. 1층 주방과 식사공간은 집에서 가장 공적인 공간이기에 현관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배치하였다. 1층에서 반 층 내려가면 서재 및 다용도 공간이 있어 자녀의 친구들이나 방문 선생님이 방문했을 때 놀이와 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1층에서 반 층 오르면 가족만을 위한 사적인 영역이 시작되는데, 아이들 방과 계단참을 확장한 작은 가족실을 두었다. 다시 반 층 올라 2층에 다다르면 거대한 곡선 창으로 파노라마 뷰를 보여주는 거실이 등장한다. 아일랜드 바에서는 간단한 스낵과 와인을 즐길 수 있고, 실링팬과 에탄올 벽난로로 실용적이면서도 안락한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밝은 분위기의 거실에서 2.5층으로 오르면 고급스러운 블랙의 마스터존으로 향한다. 샤워부스와 화장실을 중심으로 옷장, 세면대, 욕조가 둘러싸고 있는 마스터 욕실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결합해 순환 동선으로 구성하였다. 옥상에서는 공원의 전망을 한눈에 즐기며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루프탑 정원이 펼쳐진다.수직으로 시원하게 이어지는 개방감,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룬 조형미가 느껴진다.스킵플로어 구조에서 공간의 중심이 되는 계단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 도장 / 바닥 –지복득 원목마루, 포세린 타일욕실 및 주방 타일≫ 수입 포세린 타일(윤현상재)수전 등 욕실기기≫ 샤워기·수전·액세서리 –제시 / 욕조 수전 – 콜러주방가구≫ 아크리니아(이태리) 수입 주방가구 및 서브지로 냉장고계단재·난간≫ 오크 원목 계단판, 유리 난간현관문·차고문≫ 메탈게이트중문≫ 금속 제작 프레임+도장 마감(현관과 주방 사이)방문≫ 여닫이문 – 우레탄 도장 마감 제작 / 슬라이딩 도어(마스터존 드레스룸·마스터 욕실) - 위드지스 간살도어붙박이장≫ 국내 제작(무늬목 + 도장 도어)2층 한편에 마련한 아일랜드 바에서는 간단한 다과나 와인 등을 즐긴다.PLAN ① 서재 ② 화장실 ③ 세탁실 ④ 창고 ⑤ 썬큰 ⑥ 포치 ⑦ 현관 ⑧ 주차장 ⑨ 주방/식당 ⑩ 보조주방 ⑪ 데크 ⑫ 가족실 ⑬ 침실 ⑭ 욕실 ⑮ 거실 다실 바 보일러실 발코니 드레스룸 안방광활하게 펼쳐지는 파노라마 뷰를 품은 2층 거실.드레스룸과 순환 동선으로 구성한 마스터 욕실은 블랙을 메인으로 세련되게 연출했다.대지 형태상 주택은 전체적으로 두 개의 매스가 만나는 박스 형태의 틀을 가진다. 마당을 품고 큰 곡선을 그리며 돌출되는 디자인과 상반된 방향의 아크(arc)가 만나 두 매스를 연결하는 동시에 분절하여, 육중한 매스에 다이나믹함을 더한다. 도로 쪽 입면에는 최소한의 창을 계획하고, 마당과 공원 쪽으로 큰 창을 내어 개방감을 극대화하며 상반된 입면이 만나 다양한 풍경을 연출하도록 하였다.전형적인 주택단지 속 범상치 않은 집의 외모와 낯선 모습 때문인지, 공사 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기웃거리며 궁금해하곤 했다. ‘異-scape’라는 이름처럼 이 집을 통해 마을 속 또 다른 풍경이 만들어지기를. 거주하는 가족들도 새롭고 낯선 공간의 경험을 즐기며 새로운 이야기를 그려나가길 바란다. <글 :박호현>건축가박호현, 김현주, 조성곤_ 한밭대학교 건축학과, ㈜스노우에이드 건축사사무소박호현은 미국 뉴욕 프랫 인스티튜드와 컬럼비아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네덜란드 건축사로, 현재 국립한밭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현주는 건국대학교, 영국 런던예술대학교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현재 한양대학교와 건국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겸임교수, 한국실내건축가협회 상임이사로 활동한다. 조성곤은 대한민국 건축사(KIRA)로 SKM디자인, 정림건축에서 다수 프로젝트의 PM 경험을 쌓았으며, 현재 김현주와 스노우에이드 소장을 맡고 있다.02-578-4001│www.snowaide.com취재_조고은| 사진_김재윤ⓒ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7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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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8
한 지붕 다른 공간에 사는 세 자매 집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대한 가치가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 안전함 속에서 삶의 주체가 ‘나와 가족’으로 더 분명해진 삶. 불특정 다수와 접하는 공동주택을 벗어나 가족끼리 모여 사는 집을 지은 이유다.충북 청주의 복합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에는 주거와 상가를 위한 일반 택지가 함께 자리한다. 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이 차곡차곡 들어선 동네를 걷다보면 유독 눈에 띄는 건물들이 있다. 일관성 있는 디자인으로 마을 풍경을 이끄는 10채가 넘는 집들. 이 ‘스튜디오 시리즈’를 기획ㆍ시공한 곳은 청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인큐브종합건설이다.건설사의 김성미 대표 역시 2년 전, 테크노폴리스의 대로변 필지를 구입해 집을 지었다. 많은 이의 보금자리를 만드는 일을 하는 그녀도 정작 아파트에 살았던 터다. 오래 품었던 꿈을 현실로 옮기고자 마음 먹고, 제일 먼저 인근 아파트에 살던 여동생 가족들을 불러모았다.“천편일률적으로 지어진 아파트를 벗어나 층을 나누어 같이 살자고 했죠. 무리한 대출이자, 불필요한 관리비, 괴로운 층간소음 등 모든 것을 피해 소소한 행복을 찾아보자는 심정으로 세 자매가 뭉쳤습니다. 물론, 각자의 사생활은 서로 존중한다는 조건으로요.”4층 언니 집에 모인 세 자매. 바쁜 일상에도 짬을 내 얼굴을 마주할 수 있어서 가족간 사이는 더 돈독해졌다.아이보리색 벽돌에 줄눈 그대로의 색을 매치해 견고해 보이는 주택 외관.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스튜디오 시리즈의 일관성 있는 디자인이다.필로티 구조지만 가림벽을 세워 차폐와 안정감을 높이는 효과를 냈다.SECTION ① 홀 ② 보조주방 ③ 거실 ④ 화장실 ⑤ 방 ⑥ 안방 ⑦ 드레스룸 ⑧ 현관 ⑨ 주방 ⑩ 발코니 ⑪ 세탁실 ⑫ 창고 ⑬ 침실 ⑭ 테라스 ⑮ 파우더룸 주차장김성미 대표의 스튜디오 역시 단지 내 다른 시리즈 건물처럼 1층은 주차장과 출입구로 구성되고 2층부터 4층까지 세대를 나눈 다세대주택이다. 다른 점은 전 층을 가족끼리만 공유한다는 것. 코로나19 시대, 엘리베이터도 가족끼리 쓰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덜 하고, 층간소음으로 인한 걱정도 없다. 세대별 완벽한 분리로 사생활은 보호되지만, 가족 간 애정은 날로 두터워진다.HOUSE PLAN대지위치≫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대지면적≫ 265m2(80.16평)건물규모≫ 지상 4층건축면적≫ 158.88m2(48.06평) | 연면적≫ 410.55m2(124.19평)건폐율≫ 59.95%(법정 60%) | 용적률≫ 154.92%(법정 200%)주차대수≫ 5대최고높이≫ 17.3m구조≫ 철근콘크리트조단열재≫ 비드법단열재 가등급 2종3호 125mm, 175mm, 220mm외부마감재≫ 외벽 –점토벽돌, 스터코플렉스 / 지붕 – 컬러강판창호재≫ LG하우시스 시스템창호에너지원≫ 도시가스 | 조경≫ 충청조경전기·기계≫ 오션전기 | 설비≫ 대원이엔지설계≫ ㈜나우건축사사무소시공≫ 디자인큐브종합건설㈜ 043-283-7715www.design-cube.co.kr각 세대 현관은 유리 중문 너머 중정을 향해 발코니창을 내어 시선의 막힘이 없다.따뜻한 분위기로 식구들을 맞는 1층 공용 로비. / 생활 편의를 위한 엘리베이터.높은 층고에 상부창이 돋보이는 4층 거실. 원하는 만큼 창을 내어 주택에 사는 특별한 기쁨을 누리고 있다.“양파 있는 사람 누구? 오늘 떡볶이 하는데 먹을 사람? 이런 내용으로 단톡을 해요. 다들 맞벌이라 바쁜 일상 속에서 급한 일이 생기면 서로 아이도 맡길 수 있으니 너무 좋죠.”4층 언니 집에 모인 자매들이 입을 모아 말한다. 이미 오랜 세월 따로 살아왔고 각자의 생활 방식도 다르지만, 이토록 즐거움만 나눌 수 있는 비결은 특화된 설계 덕분이다. 각 세대는 독립적인 출입구를 갖고 모든 층은 ㄷ자형 중정으로 차별 없이 햇빛을 들인다. 보통의 수익형 부동산은 건축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층고가 대부분 2.4m를 넘지 않지만, 이들의 집은 2.7~3.3m까지 층고를 높여 쾌적한 실내 공간을 이뤘다.각 세대 실내 구조는 동일하지만, 인테리어 스타일은 제각각이다. 성인 자녀를 둔 4층 큰 언니집은 블랙을 강조한 실내 마감으로, 3층 둘째 네는 화초가 많은 내추럴한 인테리어, 2층 막내집은 어린 자녀의 취향에 맞춰 화사하고 밝게 꾸몄다. 반면에 세대 모두 정리와 수납을 위한 철저한 공간 기획은 동일하다. 조리대가 따로 있는 보조 주방과 복도에 감춰진 세탁실, 미니멀한 침실에 딸린 널찍한 드레스룸 등 살림의 편의를 높이는 기본 계획이 뚜렷하게 돋보인다.다락은 유리난간으로 개방감을 더했다. 주방 뒤편 수납의 역할을 담당하는 보조주방이 딸려 있다.ㄷ자 형태의 매스는 같은 면적의 인접 대지에 비해 건축물의 볼륨이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음악을 좋아하는 아들을 위한 작업실.“여자로서 보는 집은 아무래도 접근이 달라요. 보여주는 집보다는 살면서 본인이 행복한 집을 찾아야 해요. 디자인 의뢰를 받을 때도 무조건 현재 살고 계신 집을 찾아가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파악하는 것이 먼저예요. 그래야 생활 패턴을 파악하고 새 집에 반영할 수 있지요.”김 대표가 10여 년 넘게 건물을 지어오면서 깨달은 철학이다.4층 세대는 높은 층고의 거실과 오픈된 대면형 주방으로 실제 면적보다 훨씬 넓어 보인다. 다락방은 구획을 나누어 수납 공간과 음악실, 서재, 피트니스룸으로 활용한다. 어디든 중정을 향해 창이 나 있어 공간이 답답하지 않고, 계절감을 한껏 느낄 수 있다.욕실과 침실 사이, 최적의 위치에 자리한 세탁실. 별도 문이 있어 평상시에는 깔끔하게 닫아둔다.김성미 대표의 취향이 마음껏 반영된 침실. 맞은편으로 널찍한 드레스룸과 개인 욕실이 딸려 있다.다양한 패턴을 사용했지만, 컬러를 통일해 인테리어를 완성한 욕실.김 대표는 집을 구상하면서 양보하지 말아야 할 두 가지를 강조했다. 바로 골조와 창호다. 그녀의 스튜디오 시리즈는 구조적 안전은 물론 미관상으로도 탄탄하게 보일 수 있도록 내벽이 있는 필로티로 디자인되었고, 창호는 적재적소에 아낌없이 배치됐다. 때문에 결로나 단열 등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고품질의 창호 선택이 필수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실크벽지, 친환경페인트 / 바닥 –동화강마루, 포세린타일욕실 및 주방타일≫ 국산, 수입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카비원주방가구·붙박이장≫ 디자인큐브 제작조명≫ 공간조명, 비츠조명, 비비나라이팅 등계단재·난간≫ 애쉬집성목 + 평철난간 제작현관문≫ 제작 단열도어중문≫ 우리문(슬림도어)방문≫ 영림ABS도어, 인테리어필름 마감어린 자녀를 둔 동생집 현관은 밝고 화사한 이미지로 꾸며 또 다른 느낌이다.일반 아파트보다 높은 층고에 대로변 통창, 중정을 향한 창으로 하루종일 빛이 들어오는 거실.PLAN ① 홀 ② 보조주방 ③ 거실 ④ 화장실 ⑤ 방 ⑥ 안방 ⑦ 드레스룸 ⑧ 현관 ⑨ 주방 ⑩ 발코니 ⑪ 세탁실 ⑫ 창고 ⑬ 침실 ⑭ 테라스 ⑮ 파우더룸 주차장화초를 좋아하는 둘째네 집. 현관 앞 복도가 공용공간과 개인공간을 분리시킨다.(위, 아래) 수납과 조명, 에어컨 등이 군더더기 없이 정리된 자녀방들.“거주자의 의견을 세심하게 듣고 반영하는 기획 시간은 길수록 좋아요. 저희 집의 경우도 동생들이 저에게 전적으로 믿고 맡겼지만, 사전 단계가 참 길었어요. 그래서 더 애정이 가는 것 같아요. 본인에게 딱 맞는 집을 짓는데, 그 정도 수고는 당연한 것이지요.”과열된 부동산 시장에서 도심 속 단독주택을 마련하기가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가족끼리 뜻을 모아 합리적인 비용으로 우리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다면 어떨까. 인근 아파트 거주 비용으로 대지를 마련하고 건축을 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친한 친구, 직장 동료 등 뜻이 맞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좋다. 스스로 삶의 주체가 되어 집을 짓고 나누며 사는 삶. 땅콩집이 사라진 자리에 이 같이 새로운 형태의 다가구 주택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획일적인 주거 문화를 벗어나 집의 새로운 모습이 다시 정의되는 순간이다.취재_이세정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7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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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8
업무공간과 주거공간의 똑똑한 만남
아침 출근과 저녁 퇴근이 1분.요즘 상가주택의 트렌드와 디테일을 하이브리드 구조에 담았다.“그동안 여러 문의를 받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특색 있는 상가주택에 대한 상당한 수요를 확인했습니다.”아이홈 조민국 이사는 신사옥 겸 모델하우스인 본인의 주택 앞에서 근래 주택 시장 분위기에 대한 언급으로 이야기의 문을 열었다.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 다중이용시설을 피하는 대신 공간 디자인과 건축적 요소가 적극적으로 고려된 스테이나 소규모 상가 등에 대한 이용객이 늘고, 그에 맞춰 건축 수요도 상당히 증가했다는 것. 그는 “그간 적지 않은 상가주택이 단지 건폐율을 채운 정형화된 석재 건물이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근래 높아진 눈높이에 대응하는 사례를 만들고자 했던 것도 건축의 이유 중 하나였다”고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SECTION ① 사무실 ② 현관 ③ 거실 ④ 식당 ⑤ 주방 ⑥ 욕실 ⑦ 안방 ⑧ 방 ⑨ 보조주방 ⑩ 다락 ⑪ 보일러실(위, 아래) 구조가 바뀌는 1층과 2층 사이는 화이트 컬러 페이샤로 자연스럽게 재료 분리를 했다.한편, 이 프로젝트는 한국패시브건축협회에 정회원으로 등록하는 등 그간 아이홈이 쌓아온 고효율 에너지 주택에 대한 노하우를 실증하는 기회로 삼았다. 또 어떤 용도의 공간에서라도 주택과 다를 바 없는 쾌적함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디자인, 그리고 성능. 이 두 가지 가치를 길잡이로 사암리 주택 프로젝트가 완성되었다.주택은 1층 철근콘크리트, 2층과 다락은 목구조로 대지 위에 앉혀졌다. 공간의 역할도 그에 따라 1층은 사무공간으로, 2층은 주거공간으로 나누었다. 그중 1층은 전면으로는 폴딩도어를 설치해 넓은 석재 데크로의 이동을 편리하게 해줬고, 샤워실이 포함된 남녀 화장실 분리, 주방, 그리고 그 위에 4.3m라는 높은 층고를 바탕으로 작은 다락 휴식 공간을 뒀다. 덕분에 지금은 사무공간으로 쓰이지만, 베이커리나 카페 업종은 물론 파티룸이나 스테이 등 다방면으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 이사는 “상가는 업종 변환이 자주 일어날 수 있기에 목적성 자체는 가지되 다용도적인 면모를 부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주방에서 바라본 사무실. ‘집 속의 집’을 콘셉트로, 소규모 미팅룸을 따로 만들어 배치했다.천장에는 다른 건물보다 유달리 점검구가 많은 편이다. 이는 주택 설비 중 취약할 수 있는 부분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거나 문제 발생 시 최소한의 파손으로 보수할 수 있게끔 고려한 부분이다.입구에서 동선을 분리해준 계단을 오르면 주거공간에 닿게 된다. 공용 계단을 제외하면 약 26평 정도인 공간 안에 현관에서부터 방 두 칸과 욕실, 거실, 식당, 주방이 순서대로 놓였다. 거실과 식당, 주방 등 가족 공간은 천장을 오픈하고 날렵한 지붕각을 살려 공간감을 풍부하게 만들어줬다. 공간 중간에는 양 벽체를 잡아주는 보 구조체를 넣었는데, 이 구조체에는 글루램 공학목재를 적용해 특유의 나무무늬와 함께 전반적으로 화이트와 우드톤이 내추럴한 조화를 더했다.HOUSE PLAN대지위치≫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사암길 45-13대지면적≫ 556m2(168.19평)건물규모≫ 지상2층, 다락 | 거주인원≫ 3명(주택, 부부+자녀 1)건축면적≫ 102.68m2(31.06평)연면적≫ 204.71m2(61.92평)건폐율≫ 18.65% | 용적률≫ 35.86%주차대수≫ 4대(법정 2대) | 최고높이≫ 10.6m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통매트기초 / 지상 - 1층 : 철근콘크리트(벽, 슬래브), 2층 : 경량목구조 외벽 2×8 구조목 + 내벽 S.P.F. 구조목 + 지붕 2×12 구조목단열재≫ 1층 - 외벽 준불연비드법 EPS 200mm / 2층 - 외벽 셀롤로오스 중단열 184mm / 지붕 - 셀롤로오스 중단열 285mm 이중지붕외부마감재≫ 외벽 : 홍고벽돌파벽, 합성목재사이딩 / 지붕 : 컬러강판 0.5T담장재≫ 철근콘크리트 옹벽 위 홍고벽돌파벽창호재≫ 케멀링 엔썸 88mm, add-on 외부차양 일체형철물하드웨어≫ 심슨스트롱타이 홀다운 등에너지원≫ LPG, 태양광조경석≫ 현무암 디딤석, 잔디 엣지전기·기계≫ 극동전기설비≫ ㈜태건구조설계(내진)≫ ㈜이노에스티알(INNOSTR) 총공사비≫ 4억6천만원(인테리어 포함, 설계 및 인허가 비용 제외)설계≫ ㈜아이홈 손경호 건축사, 신건축사사무소시공≫ ㈜아이홈 1600-6785www.ihomehouse.co.kr필요한 만큼만 담아낸 안방. 직접 조명은 최소화하고 침대 헤드에 간접등을 심었다.상부장을 덜어내 가벼운 느낌을 주는 주방. 벽은 타일 대신 주방 상판의 인조대리석 소재를 이어붙였다.다락방 벽과 2층 안방 벽의 마감을 통일해 높이감을 더욱 극대화했다. 모든 가전과 가구는 설계 때 미리 위치를 정해 배선이 눈에 보이지 않도록 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1층 - 실크벽지, 포세린 타일 / 2층 - 합지벽지, 이건원목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포세린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주방 가구≫ 이케아조명≫ 라인조명계단재·난간≫ 화이트오크 솔리드집성현관문≫ YKK | 중문≫ 예림도어 슬림형 3연동방문≫ 예림도어 및 영림도어 현장필름작업(히든도어)붙박이장≫ 새한시스템 데크재≫ 고흥석 30TPLAN ① 사무실 ② 현관 ③ 거실 ④ 식당 ⑤ 주방 ⑥ 욕실 ⑦ 안방 ⑧ 방 ⑨ 보조주방 ⑩ 다락 ⑪ 보일러실거실에 들어서기 전, 계단실 아래에 배치된 실내 수전.주방과 계단실을 나누는 벽 상단에는 이형(異形) 창에 맞춘 개구부를 둬 다락에서도 전면 뷰를 누릴 수 있다.에너지 효율에서도 여러 포인트를 주택 이곳저곳에 남겨뒀다. 중단열과 외단열, 이중지붕(웜루프), 열회수환기장치, 기밀성과 독일식 시스템창호는 기본이고, 주거공간과 상업공간을 가리지 않고, 남향과 서향으로 낸 창에는 내장형 블라인드를 창호에 적용해 일사량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에는 거실과 안방에 실링팬을 넣어 냉난방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지붕에는 6kW 태양광 패널을 넣어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POINT 1_메쉬 인터넷상가와 주택 곳곳에 인터넷 중계기로 메쉬 인터넷 망을 구축해 각 층 공간을 오가면서도 동일 IP에서 인터넷 속도가 저하되거나 끊어짐이 없다. POINT 2_내장 블라인드 창호독일식 3중 유리 시스템창호에 블라인드를 더한 창호를 적용했다. 기존과 동일 두께, 성능에 일사량 조절이라는 외부 블라인드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다. POINT 3_디자인 소화기반드시 필요하지만, 눈에는 영 거슬렸던 소화기. 디자인과 배치를 조금 손보는 것만으로도 눈에 더 잘 띠면서도 공간에 어우러지게 할 수 있다.뒤로는 대룡산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앞으로는 사과 과수원이 융단처럼 깔린 주택 부지. 사과꽃이 피고 사과가 열리는 시기에는 장관이 펼쳐진다.주택이 준공되고 곧 있을 오픈하우스 일정을 앞둔 조 이사는 이곳저곳을 오가며 준비에 분주했다. 그러한 오픈하우스 행사에 참여하는 등 집짓기 공부에 매진하는 예비 건축주에게 그는 ‘확고한 취향과 일관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할 것’을 조언했다. 복잡하거나 어려운 취향은 어떻게든 대응할 수 있지만, 수시로 변하는 요구사항은 그 내용이 간단한 것이어도 공기와 비용을 늘리고, 현장 완성도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이런저런 조언을 했지만, 건축주의 ‘집짓기’라는 어려운 결심이 가장 대단한 것이라는 조민국 이사. 주택에 대한 설명 중 잠시 멈추어 사무실 한쪽에 적힌 이 문구를 소개하는 그의 표정에서 집짓기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취재_신기영|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7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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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5
전용 산책로가 있는 숲세권 마을 중목주택
도시 접근성과 잘 가꿔진 숲, 그리고 중목건축까지. 모두 누릴 수 있어 화제였던 마을에서 그 첫 주택을 만났다.사람과 사람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듯, 도시와 일상에 거리를 두고 숲속에서 치유를 누리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편으론 도시가 가진 편의 인프라를 떠나지 못해, 혹은 아파트와 달리 홀로 떨어져 지내는 전원생활이 낯설어 망설이는 사람도 적지 않다.서울에서 업무를 보는 ‘접근성’, 잘 가꿔진 숲속의 프라이빗한 ‘산책길’, 안전하고 관리가 편리한 ‘타운하우스’의 균형 잡힌 교집합은 없을까? 작년부터 ‘접근성 좋은 수목원을 그대로 누리는 타운하우스’로 적잖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가든코트 양평 in 두메향기’가 오픈과 함께 이제 그 첫 번째 모델하우스를 선보이게 되었다.숲에 폭 안긴 듯한 단지. 가든코트 양평 in 두메향기는 준공 후 필지 분할이 아닌 분할 후 분양으로, 기존 단지 방식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주택 앞으로는 잘 가꿔진 정원에 파고라와 수공간이 놓였다.후정에는 넓은 석재 데크와 개수대를 둬 뜨거운 햇볕을 피해 야외생활을 즐긴다.57세대가 자리하게 되는 ‘가든코트 양평 in 두메향기’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산나물 테마파크 겸 수목원인 ‘두메향기’ 안에 고스란히 자리한다. 단지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 개통될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등의 교통망이나 입주자 전용 라운지, 조식, 골프어프로치 연습장 등 시설도 주택 생활의 즐거움을 더하지만,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수목원에서부터 이어져온 정원과 산책길이다. 산책길은 두메향기 단지를 품는 약 3만 평에 달하는 규모인데, 이 산책로가 전부 입주민 전용으로 주어져 프라이빗한 숲세권을 만끽할 수 있게 한다.이번 타운하우스 프로젝트에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와 함께 홈포인트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간 트리플힐스, 가든코트 JJ 등 여러 주택단지와 타운하우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 홈포인트는 이번 가든코트 양평에서는 8개의 중목구조 표준모델을 비롯해 건축주 자유설계 옵션까지 함께 제안하고 있다.주택 앞으로는 잘 가꿔진 정원에 파고라와 수공간이 놓였다.전체 단지 조감도HOUSE PLAN(이하 모델하우스 기준)대지위치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목왕로 592번길 62-59 두메향기대지(단지)면적 ≫37,579.76m2(11,367.87평)건물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단지규모 ≫57세대| 거주인원 ≫4~5명건축면적 ≫104.95m2(31.75평)| 연면적 ≫209.31m2(63.31평)건폐율 ≫20%(법정 계획관리 : 40%, 자연녹지 : 20%) 용적률 ≫80%(법정 계획관리 : 100%, 자연녹지 : 80%)주차대수 ≫2대최고높이 ≫7.83m구조 ≫토대 - 중목구조 프리컷 히노끼 / 기둥 및 보 - 스프러스 집성 / 래프터 - 2×10 이중지붕단열재 ≫수성연질폼 + 스카이텍외부마감재 ≫벽 - 니치하 세라믹사이딩 / 지붕재 – IG루프담장재 ≫금속 담장창호재 ≫알파칸 PVC 시스템, 3중 유리(양면 징크)열회수환기장치 ≫VENTS 벽부형에너지원 ≫LPG| 조경 ≫디자인 뜰설계 ≫나오이플러스파트너스 www.naoipartners.com시공 ≫㈜홈포인트 1600-8507 www.homepoint.co.kr콤팩트하면서도 뒷편 팬트리와의 연계로 주방은 부족하지 않다.실내는 몰딩을 전혀 쓰지 않고 벽지를 마감했다. 시공은 더 번거롭지만, 훨씬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다.이번에 공개된 모델하우스는 기본으로 제안되는 8개의 모델 중 ‘한별’에서 일부 사양을 조정해 지어졌다. 30~50대 부부와 아이들을 상정한 4~5인 가족에 초점을 맞춰 실과 규모가 결정됐다. 2개층 규모의 주택은 대지를 동서로 가로질러 전정과 후정, 두 개의 마당을 가질 수 있게 놓였다. 거실에서는 마당이 있는 양방향으로 큰 통창을 두었는데, 전정으로는 두메향기의 자연환경을, 후정으로는 멀리 양평의 뷰를 함께 누릴 수 있다.외부는 바쁜 일상 속에서 유지관리 부담을 줄여줄 세라믹사이딩과 ‘아이코트료와’ 주택용 타일을 사용해 블랙과 카키 투톤으로 구성해줬다. 덕분에 주택은 단지와 자연 풍광 안에서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지붕은 단열재를 내장한 금속 지붕재인 ‘IG루프’를 적용했다. 이는 단순히 단열 성능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결로점을 더 높은 곳에 형성되게 하는데, 덕분에 천장고를 일반적인 상황보다 더 볼륨감있게 들어 올릴 수 있었다.블랙과 화이트의 단정한 조화가 인상적인 현관.‘식당-안방-드레스룸-세면실-주방-식당’으로 순환하는 동선으로 자연스레 연결감을 주었다.침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실크벽지(서울, DID 외), 마루 –동화자연마루 나투스강욕실·주방 타일 ≫국산타일, 폴리싱타일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탑볼 세면기, 원홀수전, 컨셉큐브, 슬라이드)주방 가구 ≫에넥스조명≫일반 LED 주광색 매입등계단재·난간 ≫계단 – 애쉬 / 난간 – 강화유리 금속난간현관문 ≫YKK AP VENATO중문 ≫AL 도어, 유리포함방문 ≫영림 ABS 도어(랩핑)붙박이장 ≫에넥스| 데크재≫방킬라이화이트와 골드의 조화가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욕실드레스룸거실을 지나면 다이닝과 주방이, 그리고 안쪽으로 메인침실과 드레스룸, 손님욕실과 세탁실이 배치됐다. 이 중 메인침실은 다이닝에서의 출입문 외에도 드레스룸을 통해 주방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추가로 가져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효율적인 동선 확보와 갑갑함을 덜어내는 역할을 한다.2층에는 두 침실과 욕실, 그리고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가족실이 자리했다. 가족실은 필요에 따라 개방하거나, 3연동 슬라이드 도어를 닫아 방처럼 활용할 수 있다.복도 옆 가족실은 3연동 슬라이드 도어를 열거나 닫아 공간을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두메향기 뷰를 즐길 수 있는 2층 복도 서재. 뒤편은 보이드 공간으로, 1층과 소통이 가능하다.복도와 세면실/욕실은 아치형으로 열린 문으로 구분감을 줬다.PLAN ① 현관 ② 거실 ③ 식당 ④ 주방 ⑤ 안방 ⑥ 욕실 ⑦ 침실 ⑧ 가족실 ⑨ 복도서재 ⑩ 다용도실 ⑪ 세탁실 ⑫ 드레스룸 ⑬ 보일러실 ⑭ 창고주택은 경사를 살려 지하에 차고를 두었다.마을이 한눈에 담기는 후정에는 파고라를 두고 종종 야외 식사 등을 즐긴다.멀리는 풍광 좋은 단지 내 뷰와 정원이, 가깝게는 실내 마감재 처리에서 집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는 듯하다. 토지주는 산책로와 공용시설을 포함한 하나의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기를 원하며 건축가는 두메향기의 환경에 맞는 좋은 집을 계획한다.어딘가 닮은 두 주체가 만들어나가는 마을. 전원주택으로의 망설여지는 첫 걸음을 딛는 예비 건축주에게 이 정도면 믿고 딛을 만한 디딤돌이 아닐까 싶다.취재_신기영|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7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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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5
세 가족의 집 '오오오하우스'
평범한 일상 속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주는 마음 한구석에 남을 장소. 집을 짓기 전 가볼 만한 숙소, 그 다섯 번째는 제주시 청수리에 위치한 ‘오오오하우스’다.단순한 디자인의 외관은 외부 벽체와 박공지붕 면이 그대로 이어지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다. 제주도의 강수량과 일조량을 견딜 수 있으면서도 관리가 어렵지 않은 시공 디테일을 구현하는 일이 녹록지 않았다는 후문.하늘에서 바라본 오오오하우스. 각 매스의 돌출 정도를 달리해 다양한 외부공간이 생겨났다.제주도 곶자왈과 한라산이 보이는 동네, 청수리. 여기에 세 채의 박공지붕 집이 하나로 합쳐진 ‘오오오하우스(OOOHOUSE)’가 있다. 싱그러운 자연 속 새하얗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곳은 오랜 친구인 두 가족과 새로 찾아올 한 가족을 위한, 세 가족의 집이다.오오오하우스에 사는 두 가족은 어린 자녀가 있는 30대 후반의 부부들이다. 남편들은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고, 주말이면 아내와 자녀가 있는 제주집으로 간다. 아이가 하나 또는 둘 있는 두 가족은 꼭 필요한 공간만 둔 미니멀한 집을 원했고, 제주로 여행 온 가족에게 내어줄 집 한 채를 더 두었으면 했다. 경사지를 따라 각자의 높이로 나눠진 땅은 잘 정비된 도로와 경사를 따라 지어진 집들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이 작은 대지 안에 세 가족의 집을 그려 나가는 일은 서로 다른 삶의 속도를 읽어가는 데서 시작되었다.깔끔하게 꾸며진 오오오하우스 실내오오오하우스의 모든 동은 높은 박공지붕 선을 드러내고 화이트를 기본으로 미니멀하게 연출했다. 2층의 ooo house에는 온실과 연결된 주방을 11자 구조로 두었다.내외부 모두 간결한 디자인의 오오오하우스는 세 채의 집이 이어진 듯하지만 높이 차이를 두어 적절한 거리를 둔다. 1층의 o house와 oo house에는 두 가족이 살고, 2층의 ooo house를 여행 온 가족에게 내어주는 형태다. 모든 집은 방의 구분 없이 시원하게 펼쳐진 공간 안에 주방과 거실, 침실을 구성했다. 그리고 집마다 다른 속도를 담았는데, 작은 정원과 이어지는 o house는 주방과 거실 가구에 나무 소재를 사용해 한결 아늑한 분위기다. 또 다른 가족의 집 oo house에는 청량감 넘치는 야외 수영장이 있고, 날마다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ooo house에는 햇살 가득한 유리 온실을 두었다.oo house의 옥상 테라스. 오랜 친구인 건축주 아내들은 제주의 푸르름을 간직하고 싶어 집 안 곳곳에 작은 화분을 키우는 걸 좋아한다고.o house 건물 옆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수영장을 두었다. 내부 욕실-현관문-수영장 동선을 연결해 편의성을 더했다.도로에서 바라본 건물의 후면. 어둠이 내리면, ooo house의 온실 너머로 따뜻한 빛이 새어 나온다.이곳을 찾은 이들에게는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레시피 박스’를 준비해준다. 두 가족의 일상이 담긴 레시피 노트와 제주에서 자란 제철 재료들을 담은 상자다. 건강한 한 끼를 만들고 나누면서 잠시나마 이 시간과 공간에 온전히 집중하길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다.따뜻한 온실에 앉아 푸르름을 바라보며 사색하고, 오래된 필름 카메라로 소중한 순간들을 기록하는 일상. 조금은 느린 속도로, 삶의 반짝이는 것들을 발견하고 나누며 또 다른 시선으로 하루를 마주하기를. 오오오하우스에선 그렇게 또 하나의 가족이 생겨난다.o house의 거실 및 주방 전경. 온기를 품은 나무 소재의 주방가구와 소파가 따스한 분위기를 풍긴다.ooo house에는 o house의 지붕 공간을 활용해 이동식 욕조가 있는 야외 테라스를 마련했다. 지붕 면에 창을 내어 제주의 바람을 느낄 수 있다.HOUSE PLAN대지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대지면적≫ 465m2(140.66평)건물규모≫ 지상 2층건축면적≫ 150.93m2(45.66평) | 연면적≫212.85m2(64.39평)건폐율≫ 32.46% |용적률≫45.77%주차대수≫ 3대외부마감재≫ 드라이비트내부마감재≫벽- 도장 / 바닥- 콘플로어욕실 및 주방 타일≫ 벽·바닥 – 콘플로어수전 등 욕실기기≫ 콘크리트 제작 세면대, 레진 욕조, 아메리칸스탠다드 양변기주방가구≫ 콘크리트 상판, 목공 하부장 자체제작조명≫필립스 매입등, Oluce 플로어스탠드현관문≫ 필로브 | 방문≫현장 제작붙박이장≫MDF 위 도장 현장제작구조설계(내진)≫ 미래SDG조경·설계·시공·감리≫이룩(2LOOK) 070-8682-0255 http://2look.co.kr2층의 주방과 연결되는 온실침실 공간 옆 욕실 위에 작은 다락을 둔 ooo house.INTERVIEW / 오오오하우스의 두 가족두 가족이 함께 집을 지은 계기는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친구 사이입니다. 따뜻한 물이 담긴 작은 욕조에서 머리만 빼꼼 내밀고 수다 떨기를 좋아했고, 기분이 울적할 땐 어른들 몰래 비밀 다락에서 키득거리며 만화책을 읽고 군것질을 하곤 했지요. 그러던 우리가 어느새 어른이 되어 마음의 의지가 되는 좋은 ‘가족’이 되었어요. 함께 제주로 이주하며 그동안 육아에 치여 잊고 있던 것들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나누게 되었고, 우리 두 가족을 위한 집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저희의 어린 시절 추억과 마음을 담은 아지트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함께하는 시간이 오롯이 담긴 곳이에요.유년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온 아내들은 이제 이웃이자 가족이 되어 일상을 나눈다. / 에메랄드빛 수영장은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제주의 자연을 마음껏 누리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되어준다.살아보니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속도가 다른 세 집의 성격을 공간 구성, 마감재, 가구 등에 반영하여 각자의 삶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뜻한 나무 주방의 o house, 푸른 수영장이 있는 oo house, 서로의 속도와 시간을 간직하는 온실을 가진 ooo house. 서로의 다른 속도를 읽어가며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참 기뻐요.주변에 가볼 만한 곳은오오오하우스의 설계·시공·브랜딩을 맡은 이룩(2LOOK)이 기획한 펜션 ‘청수리아파트’가 근처에 있어요. 이곳의 카페 ‘아파트먼트커피’에 가면 아들이 원두를 볶고 반짝이는 흰머리의 어머니가 내려주시는 핸드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노년이 무르익어가는 시간을 이야기하는 어머니의 커피를 음미하며, 우리는 앞으로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생각에 잠기곤 한답니다.숙소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우리는 이곳을 찾아준 가족에게 육아를 하며 걸어온 시간을 통해 발견한 ‘오오오레시피’를 전하고 있어요. 제주의 신선한 재료와 조리방법을 함께 이야기하며, 여행 온 가족이 저희 두 가족의 속도를 느껴보는 시간이기도 하죠. 사람은 모두 다르고 한 명 한 명이 특별하니, 숙소를 준비하고 있다면 이런 나만의 이야기를 담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앞으로의 계획은아이들이 크면서 두 가족의 생활에 변화가 조금 있을 수 있겠지만, 계속 제주에 함께 머물며 이곳에서 삶의 속도를 서로 나누고자 해요. 이렇게 우리는 각자 다른 온도와 속도로 걷지만, 가끔은 서로의 보폭을 살피며 함께 살아갑니다. 이곳을 찾아올 가족분들도 저희처럼 자신만의 속도로, 하지만 서로의 보폭을 살피는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oo house의 거실 공간. 고요하게 펼쳐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하루의 호흡을 가다듬는다.취재협조_오오오하우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대한로 800-12 | ww.instagram.com/ooohouse https://blog.naver.com/ooohouse취재_조고은| 사진_백상현ⓒ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7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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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5
작은 노출콘크리트 주택 CASA R / FRANCE_Sotta
산에 주택이 무심히 자리 잡았다. 네모반듯한 박스 형태의 집은 하늘에서 떨어진 듯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건축면적 49m2의 집은 그다지 크지 않지만, 거주자에게 실제 볼륨보다는 넓은 체감을 선사한다. 그 열쇠는 단순한 공간 구성에 있다.HOUSE PLAN프로그램≫ 개인주택 위치≫ 프랑스 소타 마을, 코르시카(Village de Sotta, Corse) 건축면적≫ 49m2 | 건축비용≫ €110,000 사진≫ D. Giancatarina & J. Kerdraon 설계≫ ORMA ARCHITETTURA850m 고지 소타(Village de Sotta) 지역에 작은 별장 겸 주거용 주택이 힘들게 지어졌다. Casa R이라고 명명된 이 건축 프로젝트는 애초부터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에서 출발하였다. 집이 자리할 부지가 프랑스 코르시카(Corse) 지방의 험준한 산악 지역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인근은 개발과 무관한 자연지역으로 마을 사람 200명 정도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자그마한 동네이다.주변에 산재해 있는 암석을 그대로 둔 채 설계 계획이 이뤄졌다.노출콘크리트의 거친 면이 드러나는 단순한 입면에 창호가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집 주변으로는 온통 바위와 돌, 나무들로 가득한 가운데, 건축면적 49m2(14평)에 불과한 협소한 규모로 설계하였다. 애초부터 계획부지 안에 둥그렇게 연속적으로 놓여 있는 암석들을 있는 그대로 살리자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그 사이 지면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치며 단순하게 집을 앉히는 방법은 하나였다. 주택을 수직으로 놓는 개념의 건축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러한 건축사사무소의 계획과 제안을 건축주는 흔쾌히 받아들였다.실내에 별다른 인테리어 보다는 풍경을 담은 액자 같은 창호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데크와 바로 연결되는 미닫이 방식의 커다란 창호1층은 스킵플로어 방식으로 두 블록으로 공간이 나뉘고, 2층으로 연결되는 단출한 계단을 벽면에 배치하였다.사용에 불편함이 없는 주방가구프로젝트에 배정된 예산을 고려하여 주택은 장방형 틀에 입면조차도 불필요한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였다. 또한 생활에 꼭 필요한 주거시설 요소만 채워졌을 뿐이다. 대신 사방으로 시원하게 창을 내고 주변의 빼어난 경관을 최대한 끌어들였다. 창은 입면의 단순한 형태를 중화시키는 오브제처럼 사용되어 절제된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주자재로는 주택을 둘러싼 암석과 토양, 석재 등과 잘 어울리는 모래와 시멘트의 조합인 콘크리트를 필연적으로 채택할 수밖에 없었다.입면에서의 창의 위치 선정은 내부의 평면 구획과 연계되어 계획되었다. / 노출콘크리트와 물성상 대비되는 목재 창호를 사용하였다. 자재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심미적으로도 잘 어울린다.여러 건축적 장치를 다양하게 활용하기보다는 꼭 필요한 시설만 구비하였다. 대신 사방으로 넓고 시원한 창을 내 주변의 빼어난 경관을 집 안에서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하였다. / 건축면적 49m2인 작은 볼륨의 주택은 단순한 입면과 평면 설계로 거주자에게 더욱 넓은 체감을 선사한다.저녁에 실내에 불이 들어오면 집은 또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주택은 설계 프로그램의 의도를 온전히 수용하듯 마치 하나의 돌덩이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분위기는 전혀 달라진다. 실내는 하얀 느낌이 지배적인데, 이와 극명하게 대비되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목재 창호가 인상적이다.취재_이준희ⓒ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6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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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5
차단벽 뒤 모던한 스타일의 소형주택
Yatsugatake Annex / JAPAN_ Hokutoshi단독주택 설계는 어쩌면 공간의 활용 가능성을 높여가는 일종의 게임이다. 남들에게 방해받지 않고 시선도 의식할 필요가 없는 공간을 어떻게 누릴지는 상상력이 더해지면 된다. 닫힌 벽면의 과감한 선택으로 오히려 활용 공간은 넓어진 소형주택은 가족에게 풍요로운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았다.HOUSE PLAN 프로그램≫ 교외주택 위치≫ 일본 호쿠토시 야마나시현(Hokutoshi, Yamanashi)건축면적≫ 43.34m2 | 연면적≫ 64.37m2구조≫ 목구조 | 사진≫ Koichi Torimura설계≫ Takanori Ineyama Architects두 개의 입체감 있는 경사지붕이 인상적인 모던하고 심플한 일본의 소형주택거실 공간 앞 큰 창을 통해 연결되는 데크를 배치해 야외공간과 실내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준다. 한쪽 벽면에 배치한 벽면으로 인해 주변의 시선이 일정 부분 차단된다.현재 주거지인 도쿄 외에 야마나시에도 생활거점이 필요했던 건축주를 위한 소형주택이다. 도심에서도 단독주택에 살고 있지만, 3명의 아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여러 불편함이 반영된 계획이 세워졌다.부지(331.02㎡) 자체는 비교적 넉넉한 편이었다. 다만, 주변에 별장이나 원주민들 집이 산재해 있어, 이를 적절하게 풀어내는 건축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그 대안으로 주변 환경과는 일정한 거리감을 두고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나무나 정원으로는 조망이 열리는 벽을 계획하였다. 데크와 내부 공간이 밖에서 쉽게 보이지 않고 내부에서 외부로의 전망과 채광에도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이로써 노천탕과 데크는 물론 보다 밝은 분위기의 거실과 식당이 적절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경사지붕에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주택에 동일한 패턴의 측면 벽이 놓이면서 생활, 식사, 야외목욕, 외부 활동 등 다양한 생활의 영역이 확장되었다.아담한 공간이지만 1층은 벽 없이 오픈스페이스로 넓게 사용하고 있어 작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침실로 활용하기에 충분한 다락 공간이 아늑해 보인다.건축면적 43.34m2(13평)에 불과한 작은 공간이지만 1층은 오히려 벽을 허물고 넓게 구획하여 공간이 협소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더구나 오픈형 복층 구조로 막힘이 없어 화이트톤의 실내가 더 밝고 넓어 보인다. 벽난로가 놓인 천장 높은 거실 공간은 비교적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이다. 스틸로 만들어진 주방가구는 콤팩트한 사이즈로 사용에 부족함이 없다. 주방 뒤편으로는 작은 창을 설치해 정면의 큰 창과 맞바람이 불어 환기가 원활하게 하였다.콤팩트한 사이즈의 스틸로 만들어진 주방가구. 주말주택에서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뒤쪽으로 환기를 위한 창이 배치되었다.매립된 조명으로 공간이 훨씬 깔끔해 보인다.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 스킵플로어 형태로 좌식 공간을 두었다.욕실에서 창호를 통해 나가면 테라스에 욕조가 놓여 있다. 주변 시선에 관계 없이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이다.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스킵플로어 형태의 좌식 공간을 마련하였고, 그 아래는 수납공간은 물론 식탁 벤치로도 활용할 수 있다.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마치 공간에 떠 있는 듯 놓여 있는데, 벽에 놓인 난간 역시 미니멀한 느낌이 강하다. 제법 여유로운 다락은 침실로 활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취재_이준희| 사진_변종석ⓒ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6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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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5
북악산과 소통하는 청운동 주택
서울 한복판 종로구 청운동. 동네를 아우르는 북악산이 바로 코앞에 펼쳐진다. 도심에서는 좀처럼 찾기 힘든 조용한 입지의 단독주택을 찾았다.LAYOUT & SECTION ① 가족실 ② 침실 ③ 거실 ④ 마스터룸 ⑤ 현관 ⑥ 주방&식당작은 화단이라도 화초를 가꾸며 마당에 발을 붙이고 살아야 집에 대한 애착심이 더 들지 않을까. 때문인지 도심의 대표적인 주거형태인 아파트에 정을 붙이고 살아가기란 쉽지 않은 일인 듯하다. 틀에 박힌 획일적인 형태와 규격화된 공간에 갈수록 고층화되면서 땅 밟을 기회조차 흔치 않은 게 우리네 삶의 일상이다. 건축주는 해외에서 오랫동안 생활했다. 귀국을 결심하고는 본격적으로 주거지를 물색했다. 계획된 여러 일 때문에 서울을 벗어나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일반적인 공동주택에서의 생활은 애초부터 고려치 않았다. 그러다가 동쪽으로 북악산, 서쪽으로 인왕산과 경계를 이루는 종로구 청운동에 입지를 정하고 신축을 결정했다. 과거 대기업 회장이 일가를 이룬 동네로 유명한 곳인데, 워낙 한적한 데다 북악산 자락과 바로 면해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누리기에 그만이었다.화강석 판석과 이화벽돌을 조경석으로 활용한 진입부방향을 달리한 입면 / 외부 조망을 고려한 창이 두루 배치되었다.HOUSE PLAN대지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운동 52-127번지대지면적≫ 379.80m2(117.89평)지역지구≫ 제1종일반주거지역, 자연경관지구, 상대보호구역건물규모≫ 지상 3층건축면적≫ 112.31m2 | 연면적≫ 254.55m2(1층-100.97m2, 2층 - 88.58m2, 3층 – 65.00m2)건폐율≫ 29.57% | 용적률≫ 67.02%주차대수≫ 2대 | 최고높이≫ 11.95m구조≫ 기초-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철근콘크리트(벽) / 지붕-철근콘크리트 경사지붕단열재≫ THK 135㎜ 우레탄 단열보드외부마감재≫ 벽-이화벽돌(90*225*55) + 대리석(델리카토 브라운 30T) / 지붕-징크 마감창호재≫ LG하우시스 250㎜ PVC 이중 시스템창호(에너지등급 2등급)에너지원≫ 도시가스에어컨≫ 전층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전기·기계≫ 제일이엔씨 | 설비≫ 두준기계설비 | 설계≫ 도가건축시공≫ 투탑건설주식회사 02-2039-1886분양≫ 010-8752-7230조용하고 한적한 주택지로 소문난 곳이라 고급주택들도 주변에 많이 보인다.비정형 대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택은 중심부에 앉혀졌다. 도로에 인접한 북서쪽에 주차장과 현관을 두었고, 주택 사방으로 작게나마 마당 요소를 배치하였다. 뒤편에는 거실에서 바로 드나들 수 있는 나지막한 데크가 수목과 어우러져 제법 아늑하다.박스 모양의 매스가 무심히 방향을 달리하며 놓인 듯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응집된 주택은 철근콘크리트로 지어졌다. 135㎜ 우레탄 단열보드를 포함한 500㎜에 이르는 내외부 벽체 너비가 이 집의 견고함을 대변해준다. 3층 규모, 높이 11.95m에 이르는 볼륨에도 주택이 거대해 보이거나 투박해 보이지 않는다. 철근콘크리트의 차갑고 묵직한 느낌을 은은한 색상의 치장벽돌이 상쇄시켜주는 듯하다. 전면부에는 조적된 벽돌과 함께 브라운 계열의 대리석이 적절하게 가미되면서 한결 고급스러워 보인다. 특히 측면에 아래부터 지붕까지 수직으로 뻗어 올라가는 짙은 색상의 징크가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외관에 무게감을 부여한다.1층 메인 공간인 주방과 거실스킵플로어 방식에 의해 생긴 주방과 거실로 이어지는 계단1층 메인 공간인 주방과 거실. 층고를 높여 시원한 공간이 되었지만, 왠지 아늑한 느낌도 든다.현관에서 내부로 들어서면 바로 게스트룸이 자리한다. 동선과 시선이 복도를 따라 자연스럽게 아래로 향하면서 1층 주방과 거실로 이어진다. 원래는 입구와 같은 레벨에 놓여야 할 주방과 거실은 스킵플로어 방식으로 1m 가량 하단에 두었다. 구조적으로 안정성에 문제가 없었던 기초공사에 대한 아랫집의 우려를 수용해 당초 설계를 수정한 결과이다. 자연 그대로 경사지의 단 차이를 그대로 활용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주방과 거실 층고를 3.7m로 높였다. 덩달아 창 높이도 2단으로 올리면서 웬만한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시원한 공간이 탄생하였다.3층까지 이어지는 계단을 일자형으로 설계하여 낭비되는 공간을 최대한 줄였다.시계 방향으로POINT 1_두꺼운 내외부 벽체철근콘트리트 주택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약 50㎝에 이르는 벽 두께에 우레탄 단열보드를 사용해 단열성을 높였다. 여기에 LG 250㎜ PVC 이중창호를 설치해 패시브하우스급 단열구조를 자랑한다. POINT 2_계단 옆 스마트 조명거주자의 이동을 세심하게 고려한 시공 포인트. 계단 옆 벽에 인입된 스마트 조명이 사용 시에만 센서를 통해 빛을 발한다. 실제 야간에 아래 위층을 오갈 때 아주 유용한 아이템이다. POINT 3_계단실을 활용한 창고주택에서 대표적인 데드 스페이스가 생기는 곳이 바로 계단실이다. 특히나 일자형 계단실은 공간 활용이 어려운데, 측면으로 출입구를 내 한결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하였다.2층 마스터룸. 온전히 부부만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하였다.마스터룸에서 이어지는 넓은 테라스. 외부 활동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각층 화장실은 디자인과 분위기를 달리하였는데, 수전이나 타일조차도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활용하였다.마스터룸에 연결되는 드레스룸. 화장실과 동선이 이어진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서울벽지 외 / 바닥 –지오세라믹 AURORA MATT(600*600), 탄탄마루-이탈리안오크 외 다수욕실 및 주방 타일≫ 지오세라믹 수입타일, 미존테크 젠다이수전 등 욕실기기≫ 양변기, 세면기, 수전, 휴지걸이-대림바스 / 매입형 샤워기-웰스홈 / 샤워부스-AL프레임+8㎜ 강화유리 / 거울장-세미세라믹 하나바스 / 환풍기-힘펠주방가구≫ 리바트 가구 논현동 대리점조명≫ 비츠조명 외 다수계단재·난간≫ 목재 손스침+평철난간현관문≫ 일레븐도어 단열출입문중문≫ 위드지스(유리 : 브론즈 싸틴)방문≫ 대림디움(시트 밀크브라운)붙박이장≫ 리바트 제품데크재≫ 인터우드 이페 19㎜, 삼익산업 방킬라이 19㎜3층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넓은 자녀실 2개가 배치되었다. 거실 옆 테라스를 통해 햇빛이 깊숙이 들이친다.전체적으로 박스 형태의 매스가 응집된 3층 주택은 높이 11.95m에 이르는 규모이지만, 균형감 있는 입면을 보인다. 외장재로 쓰인 치장벽돌과 대리석, 지붕재로 쓰인 징크의 배합이 조화롭다.실내 전체적으로는 일관된 인테리어 콘셉트를 유지하되 층별로 디테일을 달리했다. 각층 화장실 수전이나 타일조차도 동일한 제품과 디자인이 없을 정도이다. 공용공간인 1층의 거실과 주방은 개방성과 세련미를 강조한 반면, 사적 공간인 2, 3층 각 실은 벽지, 가구, 전등 등 개인의 취향을 최대한 고려했다. 그중 2층은 전적으로 부부만을 위한 공간이다. 화장실과 연결되는 드레스룸 외에 침실 후면으로 서재로 활용할 만한 별도 공간이 눈에 띈다. 2층은 물론 넉넉한 2개 실을 배치한 3층에는 제법 넓은 테라스를 두어 외부생활로의 연계도 고려했다.청운동 주택은 내외부를 통틀어 고급스러우면서도 실생활을 배려한 주거성이 돋보인다. 현재 건축주는 사정상 이전한 상태이고 새로운 집주인을 찾고 있다.취재_이준희|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6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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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5
가족에 의한, 가족을 위한 집 | 수완동 주택
주택살이 예행연습까지 충분히 마치고 건축가를 찾아온, 단란한 네 식구. 삶의 가치와 취향을 고스란히 녹여낸 집에 가족의 따뜻한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간다.SECTION ① AV룸 ② 알파룸 ③ 창고 ④ 주차장 ⑤ 썬큰 ⑥ 현관 ⑦ 거실 ⑧ 주방 ⑨ 보조주방 ⑩ 놀이방 ⑪ 욕실 ⑫ 반려견 화장실 ⑬ 안방 ⑭ 드레스룸 ⑮ 방 서재 테라스 세탁실 보일러실수완동 주택은 사다리꼴 대지의 형상에 맞게 건물을 배치했다. 대지 특성상 주차장 이 있는 지하층이 1층처럼 보인다.주택 생활을 꿈꾸는 건축주는 대부분 층간소음 등의 이유로 아파트 탈출을 꿈꾸며 우리를 찾아온다. 처음 접하는 건축설계 과정의 ‘낯섦과 막연함’으로 본인의 생각을 말로 전달하는 과정을 어려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는 그들이 하는 말을 잘 경청해서 원하는 바를 건축에 녹여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수차례의 미팅, 여러 질문을 통해 스무고개를 하듯 설계의 방향성을 맞춰나간다. 이런 시간이 축적되어 건축주는 자신의 건축에 익숙해지고, 긴 여정을 거쳐 준공단계에 이르면 우리 못지않은 전문가가 되어 있다.앞서 설명한 방식이 보통의 설계과정이라면 수완동 주택은 조금 달랐다. 건축주는 이미 지어진 단독주택을 매입하여 거주 경험을 충분히 가졌고, 덕분에 가족에게 적합한 집의 방향성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건축주는 단순히 거주하는 기능을 넘어 오랜 시간 머무르며 다양한 이벤트가 일어날 수 있는 집을 원했다. 어린 막내딸을 어렵지 않게 어르고 능숙하게 재우는 아빠 건축주의 모습을 보며 그 이유를 짐작했다. 엄마와 아빠, 두 딸까지, 단란한 네 식구를 위한 집. 함께하는 시간이 삶의 중심인 가족인 것이다.지하층의 멀티룸. 손님과 가벼운 미팅은 주 생활공간으로 진입하지 않고 이곳에서 이루어진다.습기에 약한 지하 공간에는 썬큰을 계획하여 환기에 용이하도록 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광주광역시 광산구대지면적 ≫ 323.20m2(97.77평)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3층거주인원 ≫ 4명(부부 + 자녀 2)건축면적 ≫ 152.21m2(46.04평) | 연면적 ≫ 476.93m2(144.27평)건폐율 ≫ 47.09% | 용적률 ≫ 94.77%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12.05m구조 ≫ 기초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 경질우레탄단열재 150mm, 압출법특호 120mm, 150mm외부마감재 ≫ 벽 – Thk20 대리석(가스콘블루-브러쉬 천연석재), 우드패널(우드테크놀로지) / 지붕 –컬러강판(마름모 이음)창호재 ≫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이건창호 43mm 3중유리)에너지원 ≫ 도시가스목공 ≫ 김석태 목공방조경 ≫ 수창농원전기·통신 ≫ 주식회사 투라인설비 ≫ 팔마이엔지 | 구조설계(내진) ≫ ㈜에이펙스인테리어 ≫ 오렌지 유동균시공 ≫ ㈜이산건설설계 ≫ 사계절프로젝트 건축사사무소집에서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할 수 있길 원했던 건축주의 바람을 담은 지하층의 AV룸주택의 대지는 타운하우스 단지 내에 자리한다. 3면이 땅에 묻혀 있는 부채꼴 모양의 대지로, 법규상 지하에 있는 주차장 진입로와 대문이 건축 정면에서는 지상 1층으로 읽힌다는 이점이 있었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대지 형태에 맞게 2개의 사각형 매스를 벌려 배치하고, 벌어진 틈에 다양한 반 외부 공간을 조성했다. 지하층에는 도로에서 바로 진입 가능한 주차장과 취미 활동이 가능한 멀티룸을 두고, 매스가 벌어진 틈에 썬큰(sunken)을 계획하여 지하의 채광과 환기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가능한 큰 개구부를 계획하는 동시에 구획된 공간의 모든 문을 열면 하나로 막힘없이 이어지는 동선이 생기도록 설계했다. 이는 습기에 약한 지하 공간의 바람길을 열어주어 통풍에 이로운 역할을 한다.주택 1층으로의 진입은 지하층 내부를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대문을 통과해 외부 진입로를 따라 1층 현관문으로도 이어진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건축주가 원했던 넓은 현관 공간이 나타난다. 어린 자녀가 두 명이기에 아이들의 자전거, 유모차를 보관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면적을 충분히 확보했다. 거실과 주방은 나란히 배치하여 엄마가 주방에서 요리를 하더라도 아이들의 활동에 잠깐씩 참여하거나 관찰이 가능하도록 했다.가족이 집에 돌아왔을 때 처음 접하는 공간이다. 대문에서 현관으로 향하는 계단부는 벽을 부드러운 곡면으로 계획하여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1층 실내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장면. 거실과 주방을 함께 배치했다.주방 팬트리 옆에는 자녀들의 놀이방을 두었다. 이곳은 아이들의 놀이방인 동시에 놀잇감을 정리·보관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보통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은 거실이 온갖 장난감과 책으로 채워지기 마련인데, 설계단계에서 수납영역을 공간으로 구획하면 거실이 부모와 자녀 모두를 위한 공간이 된다.부부침실과 자녀방이 있는 2층은 가족의 사적인 영역이다. 처음부터 부부와 자녀의 영역을 완벽히 분리하여 두 딸이 성장한 후에도 사적 영역을 같은 층에서 공유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3층은 부부만을 위한 여가 공간과 2층과 다른 방향의 넓은 테라스를 계획했다. 주택 내에서 크기와 방향을 달리한 테라스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의도에서다. 넓은 테라스 옆에는 야외활동을 서브할 수 있는 보조주방을 두었다.전면에 큰 창을 낸 2층 부부침실주방에서 거실과 테라스를 향해 바라본 모습. 건축주는 벽과 가구로 둘러싸인 주방보다 계절을 느낄 수 있는 큰 창이 있는 주방을 원했다.PLAN ① AV룸 ② 알파룸 ③ 창고 ④ 주차장 ⑤ 썬큰 ⑥ 현관 ⑦ 거실 ⑧ 주방 ⑨ 보조주방 ⑩ 놀이방 ⑪ 욕실 ⑫ 반려견 화장실 ⑬ 안방 ⑭ 드레스룸 ⑮ 방 서재 테라스 세탁실 보일러실어두운 계열의 타일로 마감한 메인 욕실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거실의 큰 창을 마주하여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외관은 홈통이나 에어컨 실외기 등 제반 설비를 계획단계부터 고려하여 군더더기 없는 건축물을 계획했다. 건축물의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원하는 건축물의 이미지는 이러한 디테일한 설계에서 구현된다. 주택의 인테리어는 엄마 건축주의 로망이 최대한 반영되었다. 아이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따뜻함이 묻어나는 디자인을 원했고, 꽤 긴 건축 기간에는 인테리어 공정도 한몫했다. 이렇게 공을 들인 덕분에 건축주 가족이 원하는 장면들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건축가와 건축주는 ‘좋은 건축’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설계 여정을 함께하는 하나의 팀으로서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해야 한다. 건축설계에는 정답이 없지만, 과정에는 정답이 있다. 과정을 잘 축적해 지은 건축 안에서 건축주가 평안을 느낄 때, 비로소 우리도 우리가 하는 작업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창밖 풍경을 통해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서재3층의 다목적 테라스. 한쪽 벽에 실내 공간과 통하는 창을 내어 조도를 확보하고 액자를 건 듯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스터코 + 벤자민무어 도장 / 바닥 –Thk15 오크 브러쉬 원목마루(더존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 포세린 타일(윤현상재), 천연대리석수전 등 욕실기기≫ 수입 수전(까사아트)주방 가구≫ 오크 원목 + 천연대리석 제작조명≫ COB 라이트 수입 조명(까사아트)계단재·난간≫ Thk20 레드오크, 평철 난간현관문≫ 제작문(Thk10 월넛 천연목재 마감)중문≫ 스틸 자동문 제작방문≫ 현장 제작(천연무늬목 위 우레탄 도장)붙박이장≫ 현장 제작(벤자민무어 수성페인트 도장)데크재≫ Thk20 친환경 합성데크(한성우드)2층 부부침실 옆에 계획한 테라스. 오직 부부만을 위한 공간이다.건축주가 바라는 집의 모습과 설계의 방향이 명확했지만, 수완동 주택은 계획부터 준공까지 1년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일반적으로 소요되는 기간보다 오래 걸린 셈이다. 우리는 가능하다면 건축주가 설계단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를 제안한다. 주택은 가족이 많게는 24시간, 사계절 머무는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의 생애주기가 꼭 고려되어야 한다. 이 모든 요소에 잘 대응하는 계획을 하려면 가족 구성원 모두가 본인의 취향과 원하는 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말하며 참여해야 한다. 우리의 소임은 이를 경청하여 건축으로 잘 풀어내는 일이다. <글: 허만수>건축가허만수_ 사계절프로젝트 건축사사무소15년간의 설계 실무 경험을 통해 설계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사무소의 이름에도 ‘사계절’이란 단어를 넣었다. 사계절을 보내고 일상을 보내듯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해 설계라는 여정을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단독주택, 상가주택, 다가구주택, 사옥, 카페 등 다양한 건축 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대표작으로는 하남 아우트라우드, 효천 탑플러스, 농성동 사옥, 강진 단독주택 등이 있다. 062-573-3001│https://blog.naver.com/truly1980취재_조고은| 사진_노경ⓒ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6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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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1
삼대가 함께 사는 중정 있는 단층집
중정과 안마당으로 햇빛 가득한 실내는 어디에 머물러도 계절을 가까이 느낄 수 있다. 삼대가 함께 하는 새로운 일상은, 가족에게 햇빛만큼 따사로운 나날을 선물한다.3D VIEW하루 전 불을 때 둔 찜질방에 누워 너른 창으로 흐르는 구름을 본다. 툇마루에 앉아 새로 돋는 나뭇잎을 세고, 밤이면 다락방 천창으로 아이와 함께 별자리를 찾는다. 무기력한 아파트 생활을 벗어나길 참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이다. 마당 있는 집에 이사 온 지 한 달이 채 안 되었지만, 가족 모두의 일상은 나날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우리 집을 햇살 맛집, 구름 맛집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원하는 대로 짓고, 바라는 대로 사는 게 이렇게 즐거운 일인 줄 미처 몰랐답니다.”이 집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채광 좋은 다이닝룸. 선룸 형식으로 공간을 돌출시켜 삼면으로 자연빛을 끌어들인다. 천장면까지 블라인드를 설치했고, 전면부는 폴딩도어 형식으로 마당과 열린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주현관에 들어서면 만나는 복도와 중정. 시선을 최대한 가리지 않도록 바 형식의 테이블을 두어 감상 포인트로 삼았다.HOUSE PLAN대지위치≫ 경북 김천시 대지면적≫ 571.1m2(173평)건물규모≫ 지상 1층건축면적≫ 201.99m2(61.2평) | 연면적≫ 231.42m2(70.12평) 건폐율≫ 35.37% |용적률≫ 32.64% 주차대수≫ 2대 최고높이≫ 6.8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줄기초 / 지상 –경량목구조 2×6(J-Grade) / 지붕 – 2×10(J-Grade) 단열재≫ 그라스울 벽체 R-23, 지붕 R-37, 비드법단열재 2종1호 123mm 외부마감재≫ 공간세라믹 아리아화이트 300 담장재≫ 보금테크 울타리휀스 창호재 ≫ AT레하우 독일식 70mm 시스템창호 양면 로이 3중 유리 철물하드웨어≫ 심슨스트롱타이 에너지원≫ LPG, 전통 구들 조경석≫ 대리석 판재 전기·기계≫ ㈜대명이엔씨 설비≫ 현재설비 설계≫ 건축사사무소 소요헌 070-4473-9790 시공≫ 로하스하우징 031-235-0479www.lohashousing.com 자녀 세대 복도 끝에 침실이 자리한다. 중정을 향해서는 하단부에만 개폐가 가능한 창을 내었다.건축주는 여덟 살 아들과 부모님을 모시고 이곳 김천 도공촌에 입주했다. 김천혁신도시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무려 160세대의 대규모 주택 단지다. 토목과 기반 공사가 완벽하게 되어 있고 경비실과 차량 차단기, 공용주차장까지 있는 보기 드문 마을은 이제 절반 넘게 집들이 들어섰다. 건축주는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조합을 구성해 단지를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과감히 필지 분양을 받았다.“아파트 살 때, 화재를 경험한 적이 있어요. 당시 아들이 어렸는데, 어찌나 두려웠던지 그 뒤로 불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어요. 다음 집은 주택으로 해야겠다고 그때 마음먹었죠.”본격적인 건축 준비는 2년 전부터 시작됐다. 설계자와 시공사를 빨리 정한 터라, 집에 대한 스케치도 속도감 있게 그려졌다. 인근에서 과수원을 운영하시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자, 필지도 가장 큰 면적으로 택해 놓았다. 넓게 펼친 단층집에 따로 또 같이하는 평면이 설계의 기준점이 되었다. 소요헌 건축사사무소 측은 “대지 조건이나 건폐율, 조망 등 여타 상황이 적합하다면 단층집이 좋은 선택지”라며 “시각적으로 안정감이 있으며 형태에 따라 한옥 같은 품위가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한다.테이블과 마주한 주방은 싱크대 벽면을 목재로 처리해 따뜻하면서도 유니크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주방 뒤편으로 더 넓은 보조주방을 냈다.높은 층고의 거실은 포세린 타일로 마감한 모던프렌치 스타일로 꾸몄다. 따로 TV를 두지 않고 필요할 때만 빔프로젝트를 사용하고 있다.단층집으로 외부와 직접 접하는 면이 많다 보니, 공간은 풍성하고 다채롭다. 진입로에서 숨은 현관으로 들어서면, 바로 초록색 중정을 마주한다. 복도를 따라 좌측으로는 부모님 세대가, 우측으로는 주인 세대가 이어지는데 중문을 따로 두어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부모님 세대에는 주방 겸 거실을 통해 침실, 그리고 황토방이 자리한다.“이곳으로 이사하고 나서 아버지가 요리를 하고, 빨래를 너시는 것을 처음 봤어요(하하). 나이 드실수록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데, 주택의 장점을 톡톡히 누리고 있죠.”경사지붕의 칼라타이를 노출해 목조주택의 매력을 십분 보여주는 다락방. 통창과 천창으로 휴양지에 온 듯 이색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다락방에는 거실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고정창을 냈다. 계단 사이에도 문을 설치해 소음 차단과 냉난방비 절감에 신경 썼다.시계 방향으로POINT 1_지붕 방수수평 지붕은 롤시트 형식의 싱글로 마감했고, 징크 부위는 멤브레인 공법으로 방수 처리했다. 연질 형태의 PVC 시트는 목조의 수축팽창으로 인한 균열에 대응해 영구적인 방수층을 갖는다. POINT 2_기초 단열기초 시공 시 지역 기후에 맞춘 동결선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다. 기초 부위 단열재 시공으로 외부로 열이 빠져나가지 않게 만전을 기했다. POINT 3_지내력 검사복토를 한 대지라, 지내력 검사는 필수. 무턱대고 집을 지으면 추후 건물이 기울거나 크랙이 발생할 수 있다. 하중 여부를 확인하고 본격 시공에 들어가 더 견고한 집을 완성했다.편백으로 마감한 아늑한 침실. 뒤편으로 ㄷ자 형태의 드레스룸을 추가했다.두 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널찍한 욕실. 미닫이형 파티션으로 욕조와 분리했다.PLAN ① 방 ② 욕실 ③ 거실 ④ 주방 ⑤ 식당 ⑥ 다용도실 ⑦ 드레스룸 ⑧ 주차장⑨ 황토방자녀 세대는 온전한 안마당을 앞에 뒀다. 단지 내 가장자리에 있는 필지라 전경에 막힘이 없고, 프라이버시도 지킬 수 있다. 실내는 높은 층고의 거실과 선룸 형태의 다이닝 공간, 통창을 낸 침실로 과감한 인테리어를 택했다. 많은 창은 자칫 단열이나 보안 문제에 취약할 수 있지만, 건축주는 취향을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반영하길 원했다. 다행히 ‘안 된다’고 하지 않고 보완책을 찾아주는 시공사 덕분에 건축 과정도 순조로웠다.폴딩도어를 달아 노천탕처럼 쓸 수 있는 맞춤형 욕조에는 샤워기도 세트로 구비했다.책과 장난감 등 모든 것을 보이지 않게 수납한 심플한 자녀방. 창가는 아이가 책 읽기 좋아하는 공간이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개나리 벽지 / 바닥 –나투스 강화마루, 포세린 타일 욕실 및 주방 타일≫ 대동산업㈜ 포세린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대림통상 조명≫ 비츠조명 계단재·난간≫ 편백나무, 평철난간 현관문≫ 앳홈건재 YKKAP 베나토 중문≫ 미다지 중문, 레이저32 3연동, 누드행거 슬라이딩, 초슬림 비대칭 여닫이 등 3종 방문≫ 재현하늘창, MDF + 필름지 부착 데크재≫ 정풍우드 방부목조이스트 + 스프러스(J-GRADE)진입로에서는 집의 현관은 물론, 내부 구조를 도통 짐작할 수 없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반전 있는 집이다. / 중정은 화초를 가꾸시는 부모님을 위한 작은 정원이자, 집 안에 하루 종일 채광을 들이는 장치가 된다.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한 해를 넘겨서야 끝이 났다. 지방이라 제때 우수 인력을 구하기 어려웠고, 한겨울 추위로 2개월간 공사를 멈추기도 했다. 그럼에도 건축주는 수전 하나, 손잡이 하나까지 직접 골라가며 집에 애정을 담아냈다.“원하는 것을 모두 담아서인지, 막상 이사하고 마음 한켠이 공허하기도 했어요. 집을 지으면서 집이 무엇인가 다시 생각해 본 계기가 되었지요. 스스로 한 뼘 성장한 느낌이에요.”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는 세상에서 우리 집이 제일 좋다고 말한다. 집 이곳저곳을 이끌며 낯선 손님에게도 간식을 손수 내오며 배시시 웃어 보인다. 아이의 미소에서 집이 주는 가치를 다시 한번 느껴본다.취재_이세정|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6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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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1
휴가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상업공간
가장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최전선. 다채로운 상업 공간의 설계와 스타일링 중 주택에 적용할 만한 사례를 꼽아 디테일을 들여다본다. 열여섯 번째 장소는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태닝숍 ‘태닝인더시티’이다.세심한 재료 조합으로완성한 휴양지 무드외출과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시대. ‘휴식’이라는 집의 기능과 가치가 더욱 소중하게 여겨지는 요즘이다. 서울 광진구 태닝숍 ‘태닝인더시티’는 주거공간은 아니지만, 휴식을 테마로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듯 조용하고 차분한 공간 경험을 선사한다. 건축주와 두 번째 연을 맺게 된 스튜디오 프레그먼트는 태닝을 외적인 변화보다 내적 휴식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사고방식에 크게 공감했다고. 그리하여 역설적으로, 주된 기능인 태닝보다는 태닝하기 전후, 휴가를 즐기는 여유로움에 초점을 맞추어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탄생했다.(위, 아래) 라탄 파티션으로 영역을 구분한 파우더 공간과 휴식공간. 바닥에는 벽과 천장의 합판 마감과 톤을 맞추어 테라코타 타일을 깔았다.PLAN / 2F - 202.2m2간단한 파우더룸까지 포함해 콤팩트하게 구성한 1인 드레스룸이곳은 90년대 지어진 소형빌딩의 한 층을 단독으로 사용한다. 공간은 크게 예약과 안내를 위한 리셉션, 태닝을 위한 방, 태닝하기 전후 간단한 세안 및 정리를 하는 파우더 공간, 대기와 휴식을 위한 라운지로 구성된다. 복도나 통로는 적을수록 본 기능을 하는 공간의 면적을 더 넓게 확보할 수 있지만, 약 60평의 넓은 공간에 의도적으로 좁은 복도를 우선 배치하였다.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할 때 복도를 통해야만 갈 수 있도록 동선을 계획한 것. 긴 복도를 걸으며 방문객이 여유를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디테일을 최소화한 미니멀 디자인의 리셉션 공간. 트레버린 스터코, 우드, 스틸 등 다양한 소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하나의 오브제처럼 연출한 수전. 벽과 천장에 매입하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 선반은 벽의 타공 위치에 맞추어 옮길 수 있게 했다.리셉션 데스크에 금속 테이블을 연결 제작해 아일랜드 식탁을 연상케 한다.인테리어는 흙과 나무 등 자연이 느껴지면서도 차분하고 편안한 톤의 재료를 선택해 연출했다. 합판, 금속, 스터코, 테라코타 타일 등의 다양한 소재가 이질감 없이 따뜻하게 조화를 이룬다. 라운지는 스킵플로어 형식의 단차를 두어 영역을 구분했고, 파우더 공간은 라탄 파티션을 두어 답답하지 않다. 천장과 벽체에 매입하는 방식의 하드웨어를 사용해 감각적으로 디자인한 리셉션의 수전과 세면대는 주택의 대면형 주방에 응용해볼 만하다.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한 벽 선반 또한 주방 상부장 대신 적용해보면 어떨지. 거실이나 서재 등의 벽면에 설치해도 활용도가 높을 선반 디자인이다.설계 및 시공_Studio Fragment02-6010-8910 www.frgmnt.kr 취재협조_태닝인더시티 구의| 서울시 광진구 구의강변로 93취재_조고은| 사진_김동규ⓒ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6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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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9
신공덕동 협소주택, 골목안집
오래된 주택가, 그곳에서도 골목 안쪽으로 깊숙이 굽어 들어가야만 비로소 마주할 수 있는 벽돌집. 그동안 공동 주거 형태에서만 지내왔다는 박규혁, 양리원 씨 부부가 긴 시간 고심 끝에 지은 협소주택이다. 집을 짓겠다 결정하곤 서울 중심지와 접근성이 좋고 공원 등의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을 중점적으로 알아보았던 두 사람에게 이곳은 재정적인 여건과도 잘 부합한 만족스러운 동네였다.SECTION ① 마당 ② 현관 ③ 사무실 ④ 화장실 ⑤ 보일러실 ⑥ 실외 데크 ⑦ 창고/계단 ⑧ 작업실 ⑨ 탕비실 ⑩ 거실 ⑪ 주방 ⑫ 세탁실 ⑬ 팬트리 ⑭ 침실 ⑮ 테라스 서재3층 주방 겸 거실 모습. 원래 있던 15년 된 구옥의 리모델링도 고려해보았으나, 구조적인 문제를 포함해 기존 건물의 틀에서 벗어나 조금 더 자유로운 평면 구상을 하고자 충분한 논의 후 신축으로 결론을 냈다. 층별 프로그램 배치, 실 구획을 통해 부부가 필요로 하는 공간이 총 5개 층에 반영되었다.옆 골목 너머에서 본 동측 전경. 큰 도로변의 필지들은 하나로 묶여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고, 남겨진 집들은 오래된 주택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동네 풍경을 고려해 외장재는 이웃집 속에 함께 녹아들 수 있도록 그들과 같은 질감을 갖는 벽돌을 선택했다.“건축일을 하고 있다 보니 직접 짓는다면 최소한 우리에게만큼은 부족함이 없는, 그 어떤 프로젝트보다 더 완벽히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의 꿈 같은 계획을 채워주고 잡아줄 수 있는 친한 동생이자 건축가 안수인과 의기투합해 본격적으로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자신 있게 시작했지만, 땅부터 만만치 않았다. 집이 놓일 대지는 동서남북 어디에서도 건물 전체 입면을 한 번에 보기 어려운 골목길에 자리하고 있었다. 좁은 곳이 채 1m를 넘지 못하는 도로는 차량 진입이 불가능했고, 여기에 도로로 사용할 부분을 제하고 나면 61m2(18평)의 면적과 10개의 각을 가진 대지가 남는 상황이었다.HOUSE PLAN대지위치 서울시 마포구 대지면적 61.04m2(18.46평) : 도로 공제 후 면적 건물규모 지상 5층 거주인원 2명(부부) 건축면적 33.42m2(10.10평) 연면적 112.42m2(34.00평) 건폐율 54.75% 용적률 184.17% 최고높이 14m 구조 기초 – 지내력 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우레탄폼 2종2호 외부마감재 벽돌 담장재 벽돌쌓기 창호재 이건창호 THK38 로이삼중유리 에너지원 도시가스 전기·기계 하이텍이피씨 구조설계(내진) 네오엔지니어링 시공 건축주 직영 설계 안수인건축사사무소 + 박규혁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주변과 잘 어우러진 주택의 외관오후에 깊게 빛이 들어온 출입구 앞 데크. 목재 루버는 현관 공간을 돋보이게 하며 정면성을 가져왔다.“주차장을 설치하지 못하는 건물의 최대 주택 면적은 타 용도를 제외하고 50m2*를 넘을 수가 없어요. 따라서 이런 조건을 풀기 위해 설계 초기 단계에서부터 건축주와 건물의 규모, 용도에 관한 대화를 충분히 나누었죠.”* 주차장법 시행령 부설주차장의 설치대상 시설물 종류 및 설치기준(제6조 제1항 관련)에 따라 단독주택(다가구주택 제외)의 경우 시설면적 50m2 초과 150m2 이하일 때 주차대수 1대로 산정한다.좁은 대지라는 제약 속에서 필요 요소는 챙기되, 작은 부분도 허투루 쓰지 않도록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한 층씩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집들이 옹기종기 붙어있다 보니 공사 초기 민원이 많았고 그로 인해 일정은 예정보다 3배 가까이 지연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끈기 있게 소통하며 대응하고 해결한 덕분에 약 1년의 기다림을 거쳐 지금의 집을 만날 수 있었다.(위, 아래) 3층 주방 및 식당. 내부 구성에 있어 구조 자체가 마감이자 공간 사이의 구획 역할을 하므로 공법을 신중하게 선택하였다. 남쪽으로 둔 커다란 창문은 마침맞게 벌어진 앞집 사이의 틈으로 충분한 빛을 담아낸다.(시계방향으로)POINT 1_동네의 뷰를 담은 서재 건물 꼭대기에 자리한 서재. 이 집에서 가장 작은 공간이지만, 동네 풍광을 가득 담으며 가장 넓은 시야를 가진다. POINT 2_집 전체를 관통하는 책장 내부에서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인 책장. 난간의 역할을 겸하는 책장은 수직 방향으로 놓여 집의 중심을 잡아준다. POINT 3_슬라이딩 도어로 감춘 수납 협소한 공간인 만큼 수납 역시 꼼꼼하게 신경 썼다. 화장실, 팬트리, 세탁실, 수납장들은 곳곳에 숨기고 슬라이딩 도어로 깔끔함을 더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노출콘크리트 / 바닥 –구정마루 티크스카치, 레진모르타르 욕실 및 주방 타일 600×600 수입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 주방 가구·붙박이장 가인 조명 T5 LED 간접 조명 계단재·난간 멀바우 + 책장 난간 현관문 방화철문 위 목재 루버 제작 방문 목문 슬라이딩 도어 제작 데크재 방킬라이 22mm 가구 제작 가인4, 5층의 동쪽으로 크게 열린 커튼월이 한정된 공간에 온 동네의 풍경을 끌어들인다.① 마당 ② 현관 ③ 사무실 ④ 화장실 ⑤ 보일러실 ⑥ 실외 데크 ⑦ 창고/계단 ⑧ 작업실 ⑨ 탕비실 ⑩ 거실 ⑪ 주방 ⑫ 세탁실 ⑬ 팬트리 ⑭ 침실 ⑮ 테라스 서재그렇게 완성된 5층 협소주택. 1층은 임대 공간, 2층은 건축 설계를 하는 건축주의 사무실, 3층에 이르면 마지막 5층까지 부부의 주거 공간이 펼쳐진다. 안수인 소장은 “협소주택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층으로 공간이 구획되다 보니 수직의 동선이 경계가 되어 실(室)과 문(門)이 없는 행위의 나열로 공간의 성격을 규정했다”며 “예를 들어 3층에는 조리대와 테이블이, 4층에는 침대와 수납장이, 5층에는 책상이 각각 주방과 거실과 침실과 서재가 된다”고 설명했다.해 질 녘 건물의 북측 입면 사진 : 김성철내부는 크게 대지의 생김대로 평면을 적절한 면적의 두 개의 영역으로 나누고, 그 사이를 구조체로 구분하였다. 북측의 영역은 서비스와 수납으로 잘게 쪼개어 각 공간에 역할을 부여하고, 남측의 영역은 넓게 트인 거실을 배치했다. 특히 3~5층까지 세 개 층을 관통하며 선 책장은 책을 수납하는 동시에 계단의 난간을 겸하며 수직 방향으로 시선을 이끈다.“공간의 사용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였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어요. 예를 들면 난간 역할의 책장, 노출콘크리트 내장을 통한 유효면적 확보 등을 꼽을 수 있죠. 그중에서도 커튼월로 된 4층 복층 공간은 일반적인 공동주택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공간감을 가지며 우리 부부의 힐링 스팟이 되었답니다.”처음 집을 짓기 전 바랐던 것처럼 두 사람의 생활방식에 맞추어 구성된 공간, 그리고 그곳에서 맞이하는 일상은 삶의 여유와 작은 행복을 가져다주었다. 아침에 해가 뜨는 것, 낙엽이 지는 것, 눈이 오는 것처럼 아주 사소한 일부터 복층 공간의 깊이감, 가질 수 있는 것만큼만 계획하고 비우는 기쁨 등 아파트에서 살 때는 느낄 수 없었던 생각과 경험까지. 앞으로 이곳에 또 어떤 즐거움이 쌓여갈지 더욱 궁금해진다.건축가 안수인 _ 안수인건축사사무소 / 건축가 박규혁안수인은 중앙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아르키움에서 다양한 작업을 경험하였다. 2019년 사무실 개소 후, 같은 해 ‘우리 동네 좋은 집 찾기 준공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박규혁은 홍익대학교 건축과를 졸업하고, 7년간 아르키움 김인철 문하에서 실무를 거친 뒤 현재 정림건축에 재직 중이다. 창의적인 사고와 디자인을 위한 건축가 프로젝트 그룹 루트에 속해 있다. 02-6085-0606│www.archi-guild.com취재_ 김연정 | 사진_ 박영채, 김성철ⓒ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5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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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9
Vol. / 전원속의 내집
LOCATION | Avándaro, State of Mexico, Mexico AREA | 590m2 ARCHITECT | Estudio MMXhttps://mmx.com.mx따로 또 같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집아반다로(Avándaro)는 울창한 숲과 화려한 폭포, 아늑한 호수가 만드는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많은 멕시코인의 사랑을 받는 휴양 도시 중 하나다. 그래서 골프나 휴가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세컨드하우스와 숙박시설 건축이 비교적 활발한 지역이기도 하다. 건축그룹 Estudio MMX의 ‘CRA House’는 이곳의 한 골프장의 의뢰를 받아 클럽하우스로 계획되어 지어졌다.주택은 1층의 철근콘크리트구조, 2층의 목구조가 함께 어우러진 하이브리드구조로 지어졌다.건물에서 연장되어 만들어진 노출콘크리트 담장에는 세로로 긴 개구부를 만들어 야간에 독특한 빛 노출을 만들어낸다.숲을 향하는 안마당을 중심으로 공용공간이 길게 배치되었다.클럽하우스라는 특성상 도드라진 외관 요소로 주변과의 조화를 깨뜨리지 않고 그 속에 어울릴 수 있기를 주문받았다. 때문에 1층은 철근콘크리트구조에 노출콘크리트로 채도를 낮췄으며, 2층은 목재를 그대로 노출하고 나무 실루엣을 닮은 날카로운 박공 선과 목구조를 갖게 되었다. 여기에 지붕재도 전통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목재 사이딩을 적용했다.침실들이 자리한 2층의 공용공간. 정중앙의 천창으로 들어오는 햇빛 덕분에 특별한 조명 없이도 밝다.테라스 공용 공간에는 간단한 주방 설비들과 TV, 안락한 실외 가구들이 마련되어 많은 시간을 보내는 데에도 불편함이 없다.세대 간, 실내외 간, 그리고 주택과 그 주변을 둘러싸는 자연과 호흡하도록 고민을 거듭한 집. 어디에서든 연결되면서도 원하는 대로 방해받지 않는, 치유를 위한 집이다. 이곳에서의 재충전은 다시 도시에서 뜨겁게 살아갈 힘을 준다.침실마다 그 위로 다락이 자리해 가족의 어린 자녀들에게 재미난 공간이 되어준다.Plan 1 침실 2 욕실 3 주방/식당 4 거실 5 다락초록의 자연 조명이 실내로 은은하게 퍼진다.1층 안쪽은 긴 폴딩도어를 적용해 필요에 따라 실내외를 자유롭게 잇고 끊는다.전반적인 주택 형태와 실내 구조는 한 세대씩 배치한 매스 네 덩어리를 바람개비처럼 서로 엇갈리게 놓았다. 이는 세대별 적절한 위요감을 줄 수 있도록 하면서, 골프장과 숲으로 방해받지 않는 조망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여기에 주택은 4세대가 한꺼번에 머무를 수 있도록 각 가족 안에서의 공용공간과 전체 공용공간을 1층에, 그리고 프라이빗한 공간을 2층에 적절히 녹여냈다.세대별 욕실 모습. 욕조는 창문 옆에 둬 목욕 중 경치를 감상하기 좋다.긴 테라스 끝에는 수공간이 자리해 낮에는 수면에서 반사되는 빛그림자가 천장을 아름답게 수놓는다.각각의 공간과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건축물이다.1층은 주방, 식당 등 반(半) 외부 공간 등이 배치됐고, 2층은 침실과 욕실, 다락 등이 놓였다. 열린 천장 위로 천창을 두어 풍부한 채광과 태양열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 또한 이 집의 특징 중 하나다. CRA House는 단순한 다세대 집합건물이 아닌, 유기적으로 호흡하면서 때론 깔끔히 분리될 수 있도록 동선부터 재질, 시선까지 고려해 최고의 안락함을 준다.구성_ 신기영 | 사진_ Rafael Gamoⓒ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5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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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2 living
잔디 정원 가드닝을 위한 잔디깎이 로봇
손으로 끌지 말고 스마트폰으로 한번에!만물이 무럭무럭 자라는 초여름.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잔디가 신경 쓰이는데, 매번 깎기는 부담스럽다면?똑똑한 LG 잔디깎이 로봇으로 이제는 오롯이 잔디를 즐겨보자.잔디를 깎는 것은 멋진 잔디 정원을 위한 필수적인 작업 중 하나다. 잔디를 고르게 만들어 미적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웃자란 잔디로 인한 생장 방해를 해소하고, 잡초 제거에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매번 잔디를 깎는 것이 쉬운 작업은 아니다. 한창 자랄 때는 일주일에 1.5cm씩 자라 수시로 작업이 필요한 데다 대략 20~30kg쯤 되는 수동 잔디깎이로 작업하려면 체력은 기본이고 적절한 요령까지 필요하다. 100평 정원 기준 1년에 100시간 넘게 투자해야 한다. 일상이 바쁜 요즘 정원주나 체력이 부족한 은퇴 후 정원주에게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이에 대한 해법은 의외로 가까이 다가와 있다. 실내 청소 로봇처럼, 정원에서의 잔디깎이 로봇이 그것. 그중에서도 ‘가전 명가’로 불리는 LG가 최근 실내 청소 로봇을 넘어 잔디깎이 시장에도 신제품을 선보이며 정원 가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LG 잔디깎이 로봇이 보여줄 잔디 정원은 어떤 모습일지 살펴본다.HOUSE INFO 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대지면적 ≫ 315m2(95.28평) 정원면적 ≫ 197.94m2(59.87평) * 일반적인 잔디깎이 로봇 작업 방식(왼쪽)과 LG 잔디깎이 로봇의 패턴 작업 방식(오른쪽). LG 잔디깎이 로봇은 가로 패턴 주행 완료 후 세로 패턴 주행을 반복하며, 가로와 세로 패턴 주행 순서는 작업 환경에 따라 바뀔 수 있다.어디서든 스스로 시간 맞춰 작동하는 잔디깎이예전에는 잔디를 깎으려면 정원주가 직접 묵직한 잔디깎이를 창고에서 꺼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전원을 켜기만 하면 된다. LG 잔디깎이 로봇의 경우 전용 앱으로 미리 일정과 시간을 설정해 두기만 하면 나머진 스스로 자기 할 일을 수행할 뿐이다. 한편, 전용 앱을 사용하면 정원주가 집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도 로봇의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덕분에 주말주택처럼 매일 상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원 관리를 맡길 수 있다.로봇은 항상 GPS로 위치가 파악되며, 경계선 이탈 시 도난 의심 경고를 발신한다.언덕이어도, 복잡한 땅 모양이어도 OK정원은 저마다의 다양한 지형을 가지고 있어 로봇 선택 시 ‘주행 성능’도 중요하다. LG 잔디깎이 로봇의 등판 각도는 경사 진입 전 35cm 정도의 평지만 확보된다면 최대 25° 경사지에서도 작동한다. 더욱이 LG 잔디깎이 로봇은*IMU를 통한 동선 유지 기능으로 지그재그 패턴으로 작동한다. 또한 전면 초음파센서와 충격센서를 이중 안전장치로 활용한 젠틀 범핑 시스템을 갖췄는데, 이를 통해 충격에 민감한 작물이나 장식품은 물론 로봇 스스로의 보호에도 적잖은 도움을 준다.*IMU_Inertial Measurement Unit. 자이로스코프, 가속도계, 지자기 센서를 통해 로봇의 진행 방향을 정교하게 제어한다.LG 잔디깎이 로봇의 특징인 젠틀범핑 시스템. 초음파 센서로 먼저 장애물을 탐지하는 즉시 감속, 느린 속도로 접촉해 충격센서로 실제 장애물임을 파악하면 동선을 바꿔 작업을 지속한다.스마트폰 터치 한 번이면 충분한 로봇LG 잔디깎이 로봇은 충전대 설치나 작동 범위 설정을 위한 와이어 설치 작업이 필요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LG 전자의 전문팀이 현장을 실측한 뒤 필요 장비를 설치, 장치 설정과 사용자 교육까지 진행하기 때문이다. 필요 시 이전 설치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잔디깎이 로봇 자체도 가동을 시작하면 작동 범위 안에서 스스로 공간을 매핑해 최적의 작동 패턴을 학습한다. 깎은 잔디 조각도 정원에 그대로 뿌려지며*멀칭효과를 낸다. 즉, 잔해를 치울 필요 없이 그대로 두면 된다는 것이다. 정원주는 전용 앱이나 잔디깎이 로봇 조작부를 통해 원하는 일정을 설정하고 가끔 블레이드 교체나 청소 등 소소한 관리를 해주기만 하면 된다.먼 미래의 이야기 같던 로봇은 이제 우리 일상에 깊숙하게 들어와 여러 분야에서 우리를 더욱 자유롭게 하고 있다. LG 잔디깎이 로봇으로 정원을 누리는 일에도 노동 대신 깊이를 더해보는 것은 어떨까?*멀칭(mulching) 농작물을 재배할 때 바크, 자갈, 왕겨, 낙엽 등으로 토양의 표면을 덮어주는 작업을 가리키는 말로, 잔디가 자라는 토양을 보양, 보습하고 잡초를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MOWER DETAILINFO주행방식 ≫ 전역 패턴 | 동작·충전 시간 ≫ 충전:100분 / 동작:120분방수등급 ≫ IPX5 | 배터리 ≫ DC22.2V, 4.6Ah, 1년 보장크기 ≫ 69×60×33cm①전방 초음파 센서 잔디깎이 로봇이 장애물과 충돌하기 전 초음파 센서가 이를 먼저 감지해 앞서 감속한다. 잔디깎이 로봇은 충격센서와 약하게 접촉한 뒤 장애물을 회피하는 기동을 하고 잔디 깎기를 이어서 수행한다.②레인 센서 잔디깎이 로봇은 기본적인 방수 성능은 갖고 있지만, 비 오는 날은 작업 효율이 상당히 떨어지게 된다. 레인 센서 빗물이 닿으면 충전대로 복귀해 설정된 시간 동안 비를 피한 후 다시 작업에 나선다.③칼날 높이 조절 다이얼 원하는 잔디 길이는 다이얼을 돌리는 것으로 설정할 수 있다. 다만, 더 나은 잔디 생육상태, 잔디깎이 성능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한 번에 1cm 넘게 깎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④블레이드 본체에 결합된 로터리 방식이 아닌 개별 칼날 형식이어서 단단한 장애물로 인한 칼날 손상을 최소화한다. 블레이드는 1~2주에 한 번씩 손상도를 확인해 교체하거나, 육안으로 손상 확인이 안되더라도 500시간 작동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다.⑤본체 조작부 잔디깎이 로봇은 전용앱과 함께 본체 조작부에서도 일정 설정 등 대부분의 작업을 할 수 있다. 본체 조작부에서 조작을 할 때도 정원주가 미리 설정한 암호를 입력해야 해 보안 측면에서의 불안감을 최소화했다.SETTING잔디깎이 로봇 전용앱 간단 설정예약 최대 14개의 일정을 동시에 등록할 수 있다. 100평 주택 기준으로, 봄·가을에는 전체 주 2회, 여름에는 주 3회 일정을 추천한다.스마트 진단 현재 위치를 GPS를 통해 정확히 알 수 있으며 충전 상황이나 작동 중지 등 이상 여부도 스스로 체크할 수 있다.설정 네트워크 설정, 로봇 SW 업데이트, 와이어 거리 조정, 연결 등을 설정한다.REVIEW“주말주택 잔디 관리도 이제는 안심이에요”김소영 님Q 왜 잔디깎이 로봇이 필요하셨나요주말에 가족이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 풍광과 조경도 좀 더 신경 써서 조금 넓은 잔디 정원이 딸린 주말주택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주말주택의 잔디 정원 상태가 조금씩 걱정될 수 밖에 없었지요. 이름 그대로 주말에 와보면 난잡하게 자란 잔디로 인해 정원 분위기가 어수선했으니까요. 주말마다 정원을 보며 누가 대신 깎아주면 얼마나 좋을까 한숨 쉬곤 했죠.Q 이전에는 어떻게 잔디를 깎았나요친척이 쓰던 오래된 옛날 수동 잔디깎이를 썼어요. 무겁기도 하거니와, 제가 밀어야 앞으로 나아가는 제품이에요. 예초기보다 조금 나을 뿐 상당한 노동이었습니다. 잔디가 한창 자랄 때는 날도 더울 때잖아요? 잔디가 좋아 잔디를 깔았지만, 잔디를 그만 포기할까 싶기도 했어요. 그러다 LG에서 출시한 잔디깎이 로봇을 만났죠. 직접 전문팀이 와서 잔디깎이 로봇 가이드 와이어며 충전대 설치와 사용 설정까지, 대부분 다 도와줬어요.Q 잔디깎이 로봇 이후론 어떤가요내 시간이 많아졌어요. 주말주택에서 오롯이 쉴 시간, 그리고 정원을 느긋하게 감상할 시간이 생겼어요. 버튼 하나 누르면 잔디를 깎는 것 뿐만 아니라 작업과 충전까지 스스로 알아서 하니, 남들은 주말에 와서 풀 뽑고 잔디만 깎다 가는데, 저희는 옛날 일인 것마냥 바라보며 느긋하게 쉬다 가네요. 이게 그래도 고가 장치다 보니 분실하면 어쩌지 우려했는데, 전에 한 번 시험 삼아 장치를 옮겨보니 위치 이탈 경고도 재깍 나오더군요. 덕분에 처음 주말주택 마련했을 때의 느긋함과 설렘을 요즘 다시 즐기고 있습니다.취재협조_LG전자1544-7777 |www.lge.co.kr장소제공_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MAISON 1244’취재_신기영| 사진_변종석, LG전자ⓒ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79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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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31
전원의 초록과 강의 푸름에 녹아든 집
해외 주택 사례를 보며 많은 사람은 ‘해외니까 가능한 것’이라며 먼저 포기하곤 한다.하지만, 특이한 주택도 결국은 우리와 비슷한 사람들이 할 법한 고민의 결과일 뿐이다.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의 조화, 건물과 자연의 균형감, 전시공간과 주거의 공존.이 평범한 고민들이 건축가의 손을 통해 어떻게 해결되었는지,해외의 세 사례를 통해 우리 집의 가능성을 가늠해보자.LOCATION Izbica, Masovian, Poland AREA 318㎡ SITE AREA 1,712㎡ ARCHITECT KWK PROMES www.kwkpromes.pl/en주택의 전면 모습. 1층의 길게 뻗어 나온 포치에는 야외 활동 후 간단히 씻을 수 있는 외부 샤워수전을 뒀다.현관문을 비롯한 외부 1층 후면의 개구부 전체를 루버 덧문으로 막아 모던한 인상을 연출했다.자연과 주택의경계를 허문정원 가득한 집폴란드의 수도인 바르샤바에서 북쪽으로 30km, 차로 여유롭게 달려도 1시간이 채 안 걸리는 한적한 교외의 한 마을인 이즈비카. 때 묻지 않은 자연스러움과 한적한 농촌의 풍광 덕분에 휴가용 주택이 여럿 들어선 이곳 시골마을에 건축주는 대지를 구해 건축가에게 주택 한 채를 의뢰했다.대지는 강이 만곡을 이루며 흘러가는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담기는 언덕 위에 자리했다. 건축가는 강이 보이는 남향으로 시야를 시원하게 열어 자연을 집 안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건축주가 오롯이 휴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변 시선을 적절히 차단하고자 했다. 물론 그러면서도 주택이 최대한 자연의 모습에 거스르지 않아야 했다.저녁에는 루버 덧문 사이 틈새로 실내 불빛이 흘러나와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SECTION(위, 아래) 욕실과 사우나가 붙어있는 스파 공간. 사우나룸에서는 넓은 창을 통해 바깥을 감상할 수 있다.전면의 큰 거울을 둬 더 넓어보이는 침실 쪽 욕실. 바쁜 아침을 위해 세면대도, 샤워 수전도 모두 두 개씩 갖췄다.건축주와 건축가는 드러낼 곳과 가릴 곳을현명하게 구분했다.덕분에 주택에서는 개방감을 누리면서도외부 시선에 위축되지도, 시야가 답답하지도 않다.복도와 나란히 자리한 계단. 꺾지 않고 주욱 뻗어 제법 깊이감 있다.(위, 아래) 침실에서 바라본 풍경. 일조량이 강하면 스테인리스스틸 미러로 마감된 덧문을 닫아 일조량을 조절하면서도 외부에서 봤을 때 그대로 하늘이 보여 튀지 않고도 사생활을 현명하게 보호할 수 있다.PLAN 1 차고 2 현관 3 주방 4 식당 5 거실 6 침실 7 갤러리 8 욕실 9 스파 10 포치 11 테라스 12 기계실 13 테라스 14 드레스룸레벨차 없는 바닥, 넓은 유리창, 그리고 미리 고려된 바닥 컬러가 1층의 실내외 구분을 무의미하게 만든다.레벨차 없는 바닥, 넓은 유리창, 그리고 미리 고려된 바닥 컬러가 1층의 실내외 구분을 무의미하게 만든다.그 고민의 결과로 1층은 바위 형상에서 모티프를 가져온 둥근 모습에 전반적인 모습을 ‘ㄴ’자에 가깝게 조형했고, 그 위에 소재와 색상, 질감을 달리한 2층 육면체 매스를 걸치듯 얹어 침실 등 프라이버시 공간을 배치했다.느슨하게 꺾여 시베리아산 루버로 마감된 1층 ‘ㄴ’자 매스 안에는 주방이나 거실 등 공용공간이 골고루 놓였다. 다만, 주방과 마주하는 다이닝과 외부 테라스는 비스듬히 얹혀진 1층 매스의 바깥, 2층 매스가 만드는 그늘 밑에 자리한다. 이곳 바닥은 바깥 잔디와 유사한 소재와 컬러로 마감하고 외부와의 경계는 필요할 때 열 수 있는 유리 파티션만으로 구성했다. 덕분에 낮에는 주택이 가진 이름(Living-Garden)처럼 생활과 정원, 안과 바깥, 인공적 공간과 자연이 상호작용하는 인상적인 공간이 될 수 있었다.취재_신기영| 사진_ Jakub Certowiczⓒ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5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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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31
미래의 라이프사이클까지 고민해 지은 바닷가 풍경 담은 집
아름다운 바닷가 언덕 한 편. 오래된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는 하얀 집이 지어졌다.필로티 공간인 1층은 넉넉한 주차공간으로 활용 중이다.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 많은 이들에게 드라이브나 카페 답사 코스로도 사랑받는 경남 창원시 귀산동에 연로한 부모님을 모시고 지낼 주택을 계획했다. 그리곤 구옥을 철거하고 생긴 대지를 가지고 작년 봄, 아키우노종합건설의 박준혁 대표 건축가와 스타일랩 종합건축사사무소의 안응준 소장을 찾아갔다.담백한 입면을 보여주는 주택의 서측. 외관으로는 심플하지만, 오염 등 하자 예방을 위해 창호 시공 전 모두 금속 프레임을 설치했다.“주먹구구식 설계와 인허가 오류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였습니다.”박준혁 대표는 당시를 소회하며 그 과정의 지난함에 대해 소개했다. 건축주가 그들을 만나기 전 찾아갔던 설계사무소의 도면을 바로잡아야 했고, 오래된 마을 특유의 어려운 공사 여건은 사이사이 암초처럼 건축 과 정에서 도드라졌다.HOUSE PLAN대지위치≫ 경상남도 창원시 | 대지면적 ≫ 443.00㎡(134평)건물규모≫ 지상 2층| 거주인원≫ 3명(건축주 + 부모님)건축면적≫ 128.65㎡(38.91평) |연면적≫ 120.25㎡(36.37평)건폐율≫ 30.67%(법정 60% 이하) |용적률≫ 28.91%(법정 200% 이하)주차대수≫ 1대 |최고높이≫ 8.10m구조≫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비드법보온판 2종1호외부마감재≫ 굵은 스터코(지정 조색)창호재≫ LG하우시스 PVC 이중창 230mm, PVC 프로젝트창에너지원≫ LPG |조경≫ THE SUP디자인≫ 건축가 박준혁, 스타일랩건축사사무소시공≫ ㈜아키우노 종합건설설계≫ ㈜광성산업개발SECTION① 주차장 ② 현관 ③ 거실 ④ 주방 ⑤ 다용도실 ⑥ 안방 ⑦ 욕실 ⑧ 방 ⑨ 복도PLAN2F – 120.25㎡1F – 128.65㎡주택의 가장 끝 북쪽 출입구에서도 막힘없이 바다가 내다보인다.건물고가 높아 바다가 아닌 쪽에서도 산성산의 능선이 이웃집에 가리지 않고 창 안에 그림처럼 담긴다.“진입도로가 너무 좁아 공사 차량이 들어오기 어려웠고, 이웃 간 거리도 너무 짧았다”는 박 대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대형 현장에 사용하는 펌프차를 동원해 원거리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착공 전부터 이웃과 협의하여 크랙 여부를 치밀하게 추적했다. 장기간의 장마와 코로나19로 인한 건축 환경도 쉽지 않은 난관이었지만, 그 해를 넘기기 전, 건축주 가족은 하얀 피아노를 닮은 집을 만날 수 있었다.부모님이 주로 이용하는 동쪽 현관에는 문턱을 낮추고 벤치를 둬 출입이 편리하게 배려했다.주택은 코너가 부드러운 곡선으로 라운딩 된 ‘ㄱ’자 모양의 매스가 필로티로 떠받힌 모습으로 경사진 대지 위에 놓였다. 필로티로 구성된 1층은 주차공간으로 활용되고, 출입은 난간이 설치된 경사로를 따라 올라가 2층에 위치한 현관을 통해 이뤄진다.필로티 구조를 갖게 된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였다. 첫 번째는 대지가 언덕 위에 위치하긴 했지만, 먼저 지어진 건물들로 인해 일부 시야가 갑갑해질 수밖에 상황에서 뷰를 확보하기 위해 주거공간이 위로 올라가야 했다. 두 번째는 한정된 건축비. 건물을 위로 올릴 수 있는 용적률은 여유가 있었지만, 건축비는 층을 올리는 만큼 더 들어가야 했다. 박 대표는 “순수 기둥으로만 이뤄진 필로티 공간은 일반 공간 대비평당 60% 정도 시공비로 가능하다”면서, “지금 완성형으로 끝내기보다 살면서 업무공간이나 주거공간이 필요해질 때 증축으로 더해나갈 수 있도록 완성된 디자인 하에서 기반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가다듬었다”고 설명했다. 콘센트 위치와 조명선을 미리 공간에 맞춰 배선해두고, 지금은 수돗가처럼 쓰는 급배수시설도 벽체만 세우면 바로 실내처럼 쓸 수 있게 준비해뒀다.안방과 거실은 3연동 슬라이드 도어를 양쪽에 설치해 공간을 분리하면서도 전면부터 곡면까지 창을 크게 내 바다 전망을 와이드하게 담았다.심플하지만, 틈새를 최소화해 청소가 간편한 욕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벽 – LG하우시스 실크벽지 / 바닥 – 동화마루 오크욕실 및 주방 타일≫ HS세라믹 HS-9832, HS-66309, HS-9485수전 등 욕실기기≫ 대림바스 양변기, 계림바스 샤워수전, WAVE 주방수전, SMC 욕조, KRL-040 세면기주방 가구≫ 제작가구 |조명≫ T5 간접조명 등계단재·난간≫ Ø19 환봉 난간 위 불소도장(진그레이)현관문≫ 중용 방화문, 복합단열문 |중문≫ 대성도어 922A방문≫ 대성도어 ABS, 6연동 슬라이딩 도어주방 겸 거실. 오른쪽으로는 보조주방을 배치해 살림에 편의를 더했다.실내는 밝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방향으로 인테리어를 잡았다. 현관을 통해 들어서면 왼편으로는 복도를 따라 방 두 칸이 나란히 놓였고, 오른편으로는 탁 트인 바다 전망이 한 눈에 담긴다. 바다 방향으로는 부모님이 지내실 안방과 거실 겸 주방을 배치했고, 이 두 공간 사이는 슬라이드 도어로 구분해 줬다. 이는 개방감을 더욱 극대화하면서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하고, 부모님의 이동에 장애가 될 만한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였다.PROCESS & TECH POINT아름다운 조망을 갖춘 집도 기본적인 구조와 단열이 제대로 시공되어야 집이 주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A 입지 판단- 착공 전 대지 모습. 먼저 자리한 다른 건축물로 인해 단층으로는 충분한 조망을 담기 어려웠다.B 대지 내 배치- 바다쪽 조망과 대지 모양, 이웃과의 관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적으로 매스가 정해졌다.C 골조 시공- 유로폼 체결과 옥상 슬래브 배근, 단열재 취부까지 마친 후 콘크리트 타설이 이뤄졌다.D 채광과 보안을 위한 창- 배치 채광과 프라이버시를 함께 확보할 수 있도록 바깥 동선으로 향하는 창은 시선보다 높게 조율했다.E 금속 처마- 동선으로 향하는 창은 시선보다 높게 조율했다. 철근콘크리트구조에서 처마는 10cm 이상 타설하면 둔탁해보일 수 있어 금속 처마를 적용했다.F 창호 금속 프레임- 창호 틈새를 통한 침수와 외부 마감재 오염을 막기 위해 개구부에는 금속 프레임을 더해줬다.G 옥상 방수 및 무근 콘크리트- 옥상은 방수 처리하고 무근콘크리트를 타설하기 위해 파라펫에 구배를 맞춰 레벨 표시를 했다.H 외부 곡면 단열재 취부- 단열은 외단열로 진행했다. 또한, 곡선이 강조되는 외관이기에 곡면 사이 빈틈 보강도 이뤄졌다.I 창호 및 난간 시공- 난간은 주택의 형상과 컬러에 어울리도록 곡선을 살려 블랙으로 마감했다.한편, 예비 건축주들을 위한 조언으로 박 대표는 민원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시공상 어려운 점은 대부분 설계와 기술로 극복이 가능하지만, 민원은 한 번 발생하면 현장을 멈추게 만드는 등 공기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 또한 “오래된 주택가라면 시공 전에 이웃에 충분히 양해를 구하고, 공기도 약 1개월은 여유를 두라”면서 주의를 당부했다.공중에서 본 주택의 모습은 마치 그랜드 피아노를 닮은 듯하다.주택은 쉽지 않게 지어졌지만, 그 덕분에 멋진 카페가 많은 동네 안에서도 꽤 주목을 받고 있다. 주택이 자리한 동네이 귀산(貴山)동인 만큼, 귀한 집에 사는 건축주 가족의 앞날에 귀한 인연이 깃들기를 바라본다.건축가 박준혁 _ ㈜광성&아키우노 종합건설 / 건축가 안응준 _ 스타일랩 종합건축사사무소(왼쪽) 건축가 박준혁, (오른쪽) 건축가 안응준박준혁은 편안하고 안락한 집을 목표로 설계와 시공에 임한다. 다수의 카페와 스테이, 주택 작업을 이끌었고, 현재는 아키우노 종합건설 ㈜광성산업개발과 대표를 맡고 있다. 안응준은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내 대형 건축사사무소 프로젝트 매니저, 인테리어회사 실무, 종합건설회사 현장소장 등을 두루 거쳤다. 현재는 풍수지리를 고려한 젊은 건축사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055-275-4302, 유튜브 : 광성&아키우노TV / 010-9098-9088, 유튜브 : 건물주학교취재_신기영| 사진_건축가 제공ⓒ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5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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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0
건축가 부부의 한옥 신혼집
오래된 한옥을 다듬어 새로운 기억을 덧입히는 일. 인생의 동반자가 된 두 사람의 첫걸음은 그렇게 시작되었다.서울 대학로 번화가에서 조금만 더 걸어 골목으로 접어들면, 세월 느껴지는 집들이 정답게 모여 있다. 그중 나무의 뽀얀 살결을 드러낸 새 대문을 밀고 들어서니 마당을 품은 ‘ㄷ’자 한옥이 포근하게 반긴다.“시골에서 자란 남편은 마당이 없으면 집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아파트에서만 살아온 저에게 단독주택은 생경하고 불편하게만 느껴졌어요.”김형섭, 전소현 씨 부부가 신혼집을 장만하는 일은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의견을 모으는 일부터 쉽지 않았지만,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 여건이 좋아야 한다는 전제하에 마당 있는 집을 구해보기로 했다. 나아가, 두 사람 모두 건축 설계를 하고 있으니 이왕이면 ‘한옥’이 좋겠다는 데 마음이 통했다. 마당과 한옥 구조가 잘 보존되어 있고, 전철역과 가까우며, 예산에 맞는 집을 찾아 발품 팔기를 1여 년쯤 지났을까. 생각지도 못한 혜화동 대학로 주변 집들 사이에서 이 한옥을 발견했다.간살 창 너머 은은하게 흔들리는 대나무를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차분해지는 대문간 공간. 수납장 위에는 철거하면서 나온 재봉틀과 정겨운 소품이 놓였다.대문을 열면 마당을 중심으로 ‘ㄷ’자 한옥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1935년 등기된 20평 남짓한 땅에 지어진 집. 부동산을 통해 처음 이 집을 대면했을 때, 부부는 단숨에 매료되었다. 둘이 살기 적당한 규모에 그리 구석지지 않은 골목에 있었고, 남향 볕이 따뜻하게 마당을 비추고 있었다. 낡고 손볼 곳이 많았지만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좋았고, 한옥의 전통적인 구조가 그대로 살아있어 좋았다.한옥을 고치는 일은 설계부터 시공, 감리까지 부부가 도맡았다. 일반 건물과 달리 각도가 미세하게 어긋나 어렵사리 실측을 마쳤는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니 철거하기 전후는 물론 공사 중, 최종 사이즈까지 모두 제각각이라 매번 도면을 수정해야 했다. 첩첩산중으로, 대지 특성상 대수선이 불가능해 한옥 수선 범위에 관한 건축법 내용을 시공자에게 일일이 전해야 했고 부재 하나하나를 소중히 다뤄야 하는 상황이었다.침실에서 바라본 전경. 들창을 열면 거실, 주방, 창밖의 마당 풍경까지 시원하게 펼쳐진다.대문간 옆 방은 주방으로 이어진다. 이 방에는 가구를 제작해 작은 작업 공간을 두었다.다행히 주요 구조재는 튼튼하게 잘 남아 있었다. 방수 천막을 덮은 지붕은 내부 습기 때문에 개판과 회첨골이 많이 썩어 있었지만, 오히려 천막이 서까래 등의 주요부 자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 것 같았다. 바닥은 철거해보니 계속된 덧방으로 총 4개의 층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 상당한 깊이였는데 그 안에서 구들장을 비롯해 신문지, 재봉틀, 밥상, 심지어 선풍기까지 나왔다고.“저희 삶에 맞추어 내부 평면은 완전히 새로 구성했지만, 입면에는 과거의 흔적을 남기려고 노력했어요. 문이 있던 자리를 최대한 지키고자 했고, 옛 창틀도 버리지 않고 재활용했죠.”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두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을 녹여 재해석한 한옥은 지난 세월과 이야기를 잊지 않고 여전히 이어간다. 누구의 것인지 모를 재봉틀은 대문간 공간에 하나의 소품이, 구들장은 마당의 디딤석이 되었다. 옛 부엌의 다락 창이 있던 자리에는 띠 창이 생겼고 옛 부엌 창틀은 대문간의 벽으로, 작은 방에서 주방으로 이어지는 벽체의 하부 창으로 다시 자리 잡았다.간소하고 깨끗한 인상의 침실. 오량보와 삼량보가 만나는 지점인 천장에서는 또 다른 느낌으로 노출된 구조를 볼 수 있다.커튼으로 공간을 분리하는 드레스룸. 차 마시는 휴식 공간이 되기도 한다.HOUSE PLAN대지위치서울시 종로구대지면적72.7m2(21.99평)건물규모지상 1층 / 거주인원2명(부부)건축면적48.86m2(14.78평) / 연면적48.86m2(14.78평)건폐율67.21% / 용적률67.21%최고높이4.3m구조기초 –기초석(주춧돌) / 지상 – 한옥 목구조(기둥-보) / 지붕 - 서까래 + 개판 위 단열 + 기와지붕(고기와)단열재지붕, 벽 - 수성연질폼 / 부분 –압출법보온판 1호 외부마감재회벽, 와이드 벽돌창호재필로브, 명가창호, 송추창호(제작 창호)에너지원도시가스조경석기존 구들장, 흰 자갈시공고호건축설계S.aer Arhitects(에싸에르 아키텍츠) 전소현, 김형섭 www.saer-architects.comsohyun@saer-architects.com드레스룸 한쪽 벽에는 수납장을 충분히 짜고, 세탁기와 건조기를 숨겨두었다.욕실에는 뚜껑을 덮을 수 있는 욕조를 만들어 샤워 부스로만도 사용 가능하다.안으로 들어가면 단정하고 간결한 한옥의 멋과 여백의 미를 물씬 느낄 수 있다. 하나의 보처럼 보이는 커튼 박스, 조명은 대부분 간접조명으로 설치한 것까지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신경 쓴 정성이 돋보인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건 집 안 어느 벽에도 스위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남편 형섭 씨는 구글 네스트 허브를 활용해 직접 스마트홈을 설계, 설치해 미관상 거슬릴 수 있는 작동 기기들을 최소화하였다. 단 하나, 부모님이 오셨을 때 불편하실 것 같아 욕실에만 조명 스위치를 설치했는데 그 외에 모든 조명, 도어락, 인터폰, 냉난방 등은 음성명령 혹은 허브 디스플레이, 휴대폰으로 제어한다.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여름에는 마당을 향해 시원하게 열린 이곳이 침실이 되기도 한다.PLAN ① 현관 ② 아궁이방 ③ 방 ④ 거실 ⑤ 주방 ⑥ 마당 ⑦ 창고 ⑧ 화장실 ⑨ 안방 ⑩ 드레스룸평면은 방을 여러 개로 나누기보다 적은 식구가 살기에 적합한 원룸 타입으로 설계했다. 대신, 단 차이를 두어 각 공간의 위계를 두었고 필요에 따라 칸을 분리할 수 있도록 했다. 부족한 수납은 냉장고 위 숨은 에어컨, 드레스룸 벽장 속 세탁기와 건조기, 대문간 간살 창 아래 수납공간 등 한옥 칸의 천장과 바닥, 붙박이장을 십분 활용해 해결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벽·천장 –벤자민무어 SCUFF-X, 월넛 무늬목 / 벽·바닥 - 시멘토랩 마이크로토핑, 일반 나왕 합판 위 투명 오일 스테인 / 바닥 –노바마루 한식 원목 마루욕실 및 주방 타일시멘토랩 마이크로토핑수전 등 욕실기기성신도기주방 가구AP. Design 김미애조명T5 LED 라인 조명, 12lighting LED 원형 매립등현관문한식 대문(송추창호 제작)방문 한식 창호(송추창호 제작)BEFORE집은 한두 차례 크게 수리한 흔적이 있었다. 비가 샜는지 지붕에 천막이 덮여 있었고, 시멘트로 메꿔진 아궁이와 굴뚝, 무너질 듯한 벽면 사이로 드러난 산자들까지 세월의 흔적이 역력했다. 하지만 기둥과 서까래 등 주요 구조부가 온전히 남아 있었다.마당에서 보내는 시간은 부부에게 새로운 취미이자 즐거운 일상이 되었다. 드레스룸 벽에는 옛 부엌이 있던 흔적을 살려 창을 내고 삼베로 방충망을 대신했다.“대문은 아직 스테인 칠을 안 했어요. 오래된 기둥과 보에 비해 너무 새것이라 세월의 때가 좀 더 묻은 다음 칠하려고요.”이 집의 새로운 주인이 된 지도 어느새 3년 차. 부드럽게 비추는 아침 햇살에 눈뜨고, 은은한 달빛 아래 앉아 도란도란 수다를 떠는 보통의 하루. ‘집에서 사계절을 느낀다’는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일상을 부부는 매일, 새롭게 경험한다. 곧 태어날 아이와 함께 켜켜이 쌓아갈 날들을 설레는 맘으로 기다리면서.취재_조고은|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Vol.265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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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0
여행과 캠핑을 사랑하는 남자가 지은 담백한 주택
전원주택단지의 길 끝에 다다르면 아담한 인상의 주택과 마주한다. 해 잘 드는 따스한 대지 위 반려견과 함께하는 행복한 집.낮은 안채와 본채가 서로 어우러진, 이웃한 인접 대지에서 본 주택. 외부 마감재는 전원주택 단지의 이웃집들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한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단정하고 담백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여행과 캠핑을 사랑하는 남자가 평생의 한 번 자신을 위한 집을 짓는다면 어떤 땅을 선택해야 할까. 집 지을 땅을 오랫동안 찾았던 건축주는 전원주택단지 안에서도 동쪽으로 나무가 우거지고 남쪽으로는 농경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조용한 땅과 인연을 맺었다.U블록의 가로결과 홍단풍의 배치는 방문자의 시선과 동선을 자연스럽게 출입문 쪽으로 이끈다. 담장은 단풍나무의 배경이자 재활용 분리수거함 등 생활 잡동사니가 나올 주방 뒷마당을 가려주는 역할도 한다.마당에서 본 집의 모습. 건물의 규모와 입면의 재료가 마당의 크기와 어울리도록 설계하였다.땅을 결정하고 구매하는 데 도움을 주었던 지역 건축사사무소의 지인에게서 건축주를 소개받은 것은 2019년 봄. 화창한 날 방문했던 대지는 낯설지 않은 주택단지의 이웃집들과 옹벽을 뒤로 하고 마침내 펼쳐지는 지평선을 마주한 땅끝의 해방감, 안도감 같은 것이 느껴졌다.(위, 아래)해 질 무렵의 주택 전경. 낮은 안채와 높은 본채가 작은 정원을 두고 연결되어 있다.집은 북측 인접 대지의 보강토 옹벽과 설계 당시 비어있던 서측 이웃 대지를 고려하여 주로 동쪽과 남쪽을 바라볼 수 있도록 배치하였다. 좋은 풍경을 보고자 앉은 집의 자세를 결정하면서도 곧 이웃이 될 옆 대지와 집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인사할 수 있는 배려를 집의 첫인상이 되도록 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 집의 디자인과 함께 외부 담장 계획을 고려하였다. 담장은 내 땅의 경계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도 하지만, 한켜 안으로 들인 담장은 마당의 용도를 좀 더 명확히 규정하면서도 이웃을 배려하는 젠틀함이 될 수 있다. 단순히 경계 짓는 역할에서 나아가 간결하되 흐름을 만드는 경관 요소가 될 수 있도록 U블록으로 담장을 만들고 조경을 더하여 시퀀스를 이뤘다. 집의 북쪽 담장을 따라 조금 들어가면 홍단풍이 방문자를 맞이한다. 집을 나설 때와 돌아올 때 항상 마주하는 나무 한 그루를 두고자 했다.반려견과 함께 다양한 활동과 계절을 보낼 프라이빗한 마당. 나지막한 숲을 배경으로, 남쪽의 아름다운 논밭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주방과 다이닝룸에는 밖으로 나가는 문을 설치해 마당의 이용을 고려하였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용인시대지면적≫ 480㎡(145.2평) 건물규모≫ 지상 2층 거주인원≫ 1명 + 반려견 1건축면적≫ 92.86㎡(28.09평) 연면적≫ 128.85㎡(38.97평)건폐율≫ 19.35% 용적률≫ 26.84%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8.4m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단열재≫ 기초 하부 – 압출법단열재 150mm / 외벽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190mm / 지붕 – 비드법단열재 2종3호 220mm외부마감재≫ 벽 – 스터코그래뉼 TK301, 삼익산업 루나우드(열처리목재사이딩) / 지붕 – 컬러강판 평이음담장재≫ 6인치 U블록 창호재≫ 레하우 PVC 시스템창호열회수환기장치≫ SSK 열회수환기장치 에너지원≫ 도시가스조경≫ 그린그라피제이 전기·소방≫ ㈜성진티이씨 설비 ≫ ㈜건창기술단구조설계(내진)≫ ㈜인터이앤씨 시공≫ 건축주 직영(누림건설)설계≫ 건축사사무소 사무소아홉칸총공사비≫ 3억5천만원(설계비 제외 / 에어컨, 열회수환기장치, 부대토목공사, 제작 가구, 조경공사 포함)SECTION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 ④ 다이닝룸 ⑤ 보조주방 ⑥ 보일러실 ⑦ 전실 ⑧ 욕실 ⑨ 안방 ⑩ 드레스룸 ⑪ 사이정원 ⑫ 서재 ⑬ 게스트룸 ⑭ 테라스 ⑮ 복도PLAN2F – 35.99㎡1F – 92.86㎡따뜻한 느낌의 목재 간살 중문 너머 현관. 집을 나설 때, 생동감 있는 자연의 차경을 즐기며 하루의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집의 구성은 크게 본채와 안채로 나눌 수 있다. 본채는 2층 규모로 대지의 안쪽에 두고, 안채는 바깥쪽에 배치하여 조금은 이색적인 구성을 하였다. 그 이유는 주로 블라인드를 열고 생활하게 되는 공간을 안쪽에 놓아 이웃과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 다양한 마당 활동과 차경을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위, 아래) 중문을 지나 오른쪽에 남향으로 시원하게 열린 거실과 창이 있다. 펼쳐진 마당으로 나가는 문을 열면 목수국이 자리한다.본채는 1층 거실과 주방 및 다이닝룸, 2층 서재와 게스트룸이 주된 활동 공간이 된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동쪽으로 열린 주방·다이닝룸 영역과 남쪽을 보는 거실 영역이 있다. 거실은 대지의 장점인 펼쳐지는 원경이 잔디마당과 어우러지듯 들어온다. 반려견과의 생활을 고려하여 본채의 바닥 마감은 포세린 타일을 선택하였고, 특별히 거실과 화장실 영역에 반려견을 씻기는 독립된 샤워실을 설치하였다.거실과 가깝지만 분리된 주방을 두고 별도의 보조주방도 계획해주었다. 폭이 넓은 아일랜드는 크지 않은 주방 공간에서 조리대의 여유와 수납을 확보하기 위해 유용하다.건축주와 함께 사는 반려견의 집과 물건을 수납할 공간을 계단 하부에 배치했다. 다이닝룸 앞이라 식사를 하면서도 반려견과 눈 맞춤이 가능하다.주방·다이닝룸 영역은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아일랜드 싱크대와 함께 뒷마당으로 연결된 보조 주방이 숨어있는 밀도 있는 구성이지만, 시각적으로 복잡하지 않도록 디자인했다.식탁에서 눈을 마주 볼 수 있는 위치에 반려견의 쉘터를 만들었다. 코너창을 낸 다이닝룸에서는 동측 숲의 풍경과 아침 햇살을 맞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 / 바닥 – 유로타일 포세린 타일, 한솔원목마루 프라움 욕실 및 주방 타일 ≫ 유로타일 수입 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대림바스 주방 가구·붙박이장 ≫ 제작(메이킹퍼니처) 조명 ≫ MK라이팅, 윤슬라이팅 계단재·난간 ≫ 자작나무 현관문 ≫ 제작 방화단열도어(삼익산업 커널도어 단열현관문으로 교체 예정) 중문 ≫ 미송 간살도어 제작(보강우드) 방문 ≫ 예림도어 데크재 ≫ Wetlook 코팅거실에서 안방으로 가는 통로의 창앞에는 앉아 쉴 수 있는 윈도우시트를 마련하고, 맞은편 벽에는 사진이나 그림을 걸 수 있도록 했다.자작나무로 마감된 계단을 오르면 2층 테라스로 향하는 복도를 두고 남쪽은 방을, 북쪽은 샤워실을 계획했다. 1층과 마찬가지로 서재는 동쪽을, 게스트룸은 남쪽 풍경을 나누어 바라보게 창을 내었다.안채는 오직 건축주만을 위한 공간인데, 안방과 드레스룸, 욕실을 묶어 거실과 연결하되, 작은복도를 지나도록 하였다. 이 복도는 큰 창을 통해 낮은 꽃과 가까운 마당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사색의 공간이다.안방에는 드레스룸과 욕실, 이불장이 있는 기능적인 공간과 아침, 저녁으로 빛의 움직임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창을 두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아늑한 장소가 된다.안방은 아늑한 감각을 위해 조도를 낮추고 원목마루를 깔았다. 특이하게도 안방 영역인 안채가 집의 얼굴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고측창을 내어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해 질 무렵 노을을 감상할 수 있게 하였다. 남쪽의 길고 폭이 좁은 창은 해가 깊이 닿으면서도 고요함을 해치지 않는다.집 앞 잔디마당은 반려견이 뛰어놀기 좋도록 켄터키블루그라스를 식재하고, 거실과 다이닝룸에서 직접 마당으로 드나들 수 있게 했다. 본채 앞 데크는 석재 타일을 고려했었는데, 공사예산에 맞추는 과정에서 콘크리트 코팅으로 변경되었다. 다만 추후 석재로 다시 바꿀 수 있도록 마감 레벨의 여지를 두었다.안방 문을 열고 거실로 향하는 동안 청단풍의 수려한 잎과 그림자, 외벽의 포근한 목재 느낌과 은사초의 부드러움이 느껴진다.반면, 입면 마감재를 선정할 때는 경제성을 고려했다. 본채에는 직접 손에 닿는 부위에 긴 시간 차분하고 자연스러운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열처리 목재 사이딩을 적용하였다. 또한, 데크를 따라 알루미늄 처마를 설치하여 일사량을 조절하고, 비 오는 날 처마 아래에 앉아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남측 자연 경치와 테라스 쪽 마을 풍광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게스트룸설계 전 안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집 마당에 널린 이불빨래를 보며 멍하게 앉아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건축주의 회상을 듣고 안채 앞에 데크와 조경, 빨랫대를 계획해 실제로 두고두고 애정하는 장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서재는 책상을 배치하면 ㄱ자 창을 통해 남동측으로 풍경을 담도록 하였다.봄부터 약 6개월간 설계했던 ‘여행자의 집’은 작년 3월에 착공하여 10월에 사용승인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의 일상이 멈추었듯, 건축주 역시 즐기던 여행을 멈추어야 했다. 평범하고 당연했던 하루를 이제 보다 깊고 넓게 느끼고 일궈야 할지 모른다. 여행이 특별한 일상이듯 이집에서의 일상도 여행처럼 특별하게 다가올 수 있어야겠다. 글 : 장정우건축가 장정우, 박경미 _ 건축사사무소 사무소아홉칸장정우는 한양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문박 디엠피에서 실무를 쌓았다. 박경미는 한양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건축사사무소 산, 다인건축에서 실무를 쌓았다. 2014년 사무소아홉칸을 시작하여 좀 더 작은 규모의 건축과 일상을 디자인하고 지역을 기반으로 아름다운 건축적 흔적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2020년부터 건축사사무소 사무소아홉칸으로 건축 설계, 리모델링 및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고 있다.https://office9kahn.com취재_김연정| 사진_노경ⓒ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5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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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0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영국 FIJAL HOUSE
단순하면서도 개성 있는 톱니 모양 집. 건축주의 꿈을 담아 살기 좋은 집이 탄생했다.HOUSE PLAN대지위치 ≫ 영국 일리 연면적 ≫ 150m2 설계 ≫ Mole Architects가만히 전면을 쓸어보면 삐죽삐죽한 모서리에 손이 찔리는 집이 있다면 어떨까? 뾰족한 지붕과 단정하게 자리한 창문, 그리고 건물의 전면부를 수놓은 톱니바퀴 모양의 회백색 벽돌들. 화려하지 않지만, 자신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집이다.집의 배면은 정원으로 이어진다.1층 창문과 현관 사이에는 엔커스틱 타일로 장식했다.가파른 경사의 지붕과 건물 외벽 수직으로 이어지는 톱니 모양은 일리대성당에서 영감을 받아 적용하게 되었다고.Fijal house는 영국 일리(Ely)의 중앙보존구역 내 신축된 2층 가정집이다. 이 집은 원래 1905년 거리가 만들어질 당시 차고지로 추가 구획된 곳이었는데, 지금은 양옆에 늘어선 에드워드식 주택 사이에서도 개성적인 조형미를 뽐낸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역시 전면의 90°로 접합된 벽돌과 가파른 박공 지붕이지만, 드러나지 않는 면에서도 세세한 수고를 들였다.집은 조립식 목재 프레임으로 건축되었다. 어두운 석조 바닥과 옅은 회백색의 내벽은 콘크리트 나사 및 고밀도 콘크리트 블록 구조로 제작해 축열성을 높였으며, 다이닝룸과 지붕에는 남향창을 설치해 하루 내내 햇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실내 공기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일이 어렵지 않게 되었다.차분하면서도 단아한 실내현관을 들어서면 나오는 1층의 주요공간. 각진 건물 외부와 달리 내부는 곡선을 활용하고 우드 톤을 입혀 아늑함이 느껴진다.천창은 계단을 오르는 곳까지 채광을 끌어들인다. 한쪽 여유 공간에는 센스 있게 미니 서재를 만들었다.1층은 응접실, 거실, 다이닝룸 등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면, 2층은 3개의 침실이 각각 독립된 구역으로 고요하게 자리 잡았다. 손님들이 파티를 위해 모일 때 기꺼이 문을 열어주면서도, 평소 생활하는 동안에는 방 사이에 음향이 분리될 수 있도록 유연성 있게 실내를 설계했다.침실 천장은 지붕의 굴곡과 서까래를 있는 그대로 담아낸다.따뜻한 분위기의 다이닝룸유리문을 통해 야외 테라스로 연결된다.건축주는 집을 지을 당시 정원과 연결된 집을 꿈꾸었고, 내부적으로는 자연 재료를 사용한 조용한 공간을 원했다. 다만 집의 외형적인 면에 대해서는 아무런 고정관념이 없었다. 덕분에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외관의 Fijal house가 탄생할 수 있었다. 집의 구조는 안팎으로 간결하지만, 주변의 오래된 집들 못지않게 내실을 톡톡히 다져 만든 살기 좋은 집이다.구성_송경석| 사진_Matthew Smithⓒ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4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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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5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집 | 용인 진담채
단지로 들어오는 길목에 놓인 박공지붕의 벽돌집. 건축가와 건축주의 진솔한 대화가 공간 곳곳에 녹아든, 알찬 주택을 만났다.한 채의 집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건축주와 건축가 사이에 수많은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다. 이 프로젝트 역시 진행되는 동안, 서로 간의 존중이 가득한 이야기가 수없이 오갔고, 그렇기에 모든 과정과 결과물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다. 프로젝트 이름이 ‘진담(珍談)’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건축주는 단지로 들어오는 길목에 위치해 다른 주택이 시야를 가리지 않고 산세를 훤히 볼 수 있는 택지를 선택했다. 그래서 뷰를 가지는 동시에 이웃 주민들은 길목을 지나면서 이 집을 바라보게 된다.SECTION ① 현관 ② 거실 ③ 서재 ④ 식당 ⑤ 주방 ⑥ 보조주방 ⑦ 중정 ⑧ 화장실 ⑨ 창고 ⑩ 계단실 ⑪ 안방 ⑫ 드레스룸 ⑬ 욕실 ⑭ 편백나무탕 ⑮ 침실 테라스 멀티룸 미니바 명상실일반적인 평지붕보다 색다른 공간감을 제공하기 위해 박공지붕을 선택했다. 박공은 단순한 형태를 넘어, 매스의 볼륨감과 휴먼스케일에서의 공간감까지 영향을 준다.다양한 마감재가 적용된 외관. 특히 벽돌 쌓기 방법을 달리한 두 매스는 통일성을 가지는 동시에 각자의 개성을 더한다. / 고벽돌의 질감을 입체감 있게 표현하고자 벽돌을 일정한 각도로 비스듬히 쌓았다.집의 공간 위계는 수직적으로 구성된다. 이때 위계는 공간의 성격으로 구분하는데, 공적인 성격의 1층, 사적인 공간을 구성한 2층, 정신적으로 지극히 사적인 공간을 담은 3층으로 점진적인 변화를 유도한다.거실, 식당, 주방이 배치된 1층은 건축주의 가족 모두가 사용하는 공간이고,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하는 공적 공간이다. 2층에는 가족의 모든 침실, 드레스룸, 그리고 동쪽 창밖을 바라보는 욕조를 둔 욕실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창과 자연광을 통해 외부와 연결된 욕실은 숲속 한가운데 있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자연을 욕실 공간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벽면과 욕조의 재료를 편백나무로 선택하고, 세로로 긴창을 통해 숲의 풍경과 자연 채광을 최대한 담아낼 수 있도록 했다.집 안 곳곳에 자연을 끌어들이기 위한 장치들이 스며들었다. 정면을 향한 창은 잔디마당과 주변 풍경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이렇듯 1층이 모두가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라면, 2층은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공간이 된다. 3층은 오롯이 개인적인 공간으로, 명상을 위한 공간과 건축주의 바람을 최대한 녹여낸 테라스가 위치한다. 기도와 명상을 즐기는 건축주를 위해 동쪽으로 창을 내어 작은 숲과 떠오르는 해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하늘을 나는 일상을 가진 건축주는 테라스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부양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갖길 원했고, 이를 실현한 곳이 3층 테라스이다. 테라스를 둘러싼 우드 마감 사이에 해먹을 걸 수 있는 고리를 달아 건축주가 숲속에서 홀로 누워 자연을 즐기는 상상을 공간으로 표현했다.벽돌과 목재, 철재와 유리, 황토와 나무 등 이곳에는 많은 재료가 사용되었다. 이 재료들은 각각 그 특성을 뚜렷하게 갖고 있지만, 서로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특히 건축주의 요구사항 중 하나가 친환경적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라 러시아에서 고벽돌을 공수해왔고, 질감과 형태를 보여주고자 다양한 방법으로 조합했다.마당을 향해 열린 창 덕분에 환한 빛을 들인 거실 공간2층 동쪽에 위치한 편백나무탕에서 건축주는 떠오르는 해를 보며 자연을 감상하고 명상한다. 이곳은 육체만이 아닌 정신까지도 정화하는 공간이 된다.고벽돌의 질감을 입체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벽돌을 일정한 각도로 비스듬히 쌓았다. 각도를 잘 맞춰야 했기에 이곳엔 한 장 한 장 허투루 쌓은 벽돌이 없다. 또한, 고벽돌의 특성상 같은 종류라 할지라도 다양한 색감과 질감을 갖는데, 여기에선 이 각기 다른 고벽돌이 하나의 패턴을 만든다.사용자의 손길이 닿는 부분들은 편안함을 주기 위해 목재를 주로 사용하였다. 이 목재는 주변 외부의 나무들과 잘 어울린다. 철재는 목재와 벽돌 사이에 알맞게 쓰였다. 자칫 과해 보일 수 있는 루버는 목재와 철재를 혼용하여 이질적이지 않도록 의도했다. 외부공간에서의 철재는 하나의 선으로 인식되어 이 집의 디자인을 부각시키고, 내외부를 연결해주는 오프닝 부분에서 창과 벽을 분리하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2층 층고를 높게 주고, 3층으로 가는 계단의 시선을 통하도록 디자인하여 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했다. 또한, 3층과 계단실 사이의 벽은 루버를 이용하였는데, 이 역시 공간을 나누면서도 빛과 시선을 통하게 해 실제 공간보다 확장된 느낌을 준다.천창으로 채광을 확보한 계단실HOUSE PLAN대지위치≫ 경기도 용인시 대지면적≫ 604m2(182.71평) | 건물규모≫ 지상 3층 거주인원≫ 4명(부부 + 자녀 2) 건축면적≫ 118.46m2(35.83평) | 연면적≫ 293.38m2(88.74평) 건폐율≫ 19.61% | 용적률≫ 48.57% 주차대수≫ 2대 | 최고높이≫ 11.45m 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THK125 압출법보온판 특호, THK30 비드법보온판 2종1호, THK220 압출법보온판 특호 외부마감재≫ 벽 – 고벽돌 + AL복합판 / 지붕 – VM ZINC 돌출이음 창호재≫ 이건창호 열회수환기장치≫ 인에어 에너지원≫ 도시가스, 태양광 조경석≫ 20T 제주석 vertical flooring 조경≫ ㈜뜰과숲 전기·기계≫ ㈜나라이앤씨 설비≫ 동명건축설비 토목≫ 탑토목 엔지니어링 구조설계(내진)≫ 퀀텀엔지니어링 시공≫ 호멘토(HOMENTO) 설계≫ ㈜제이앤디에이건축사사무소사용자의 손길이 닿는 부분들은 편안함을 주기 위해 목재를 주요 사용했다.PLAN ① 현관 ② 거실 ③ 서재 ④ 식당 ⑤ 주방 ⑥ 보조주방 ⑦ 중정 ⑧ 화장실 ⑨ 창고 ⑩ 계단실 ⑪ 안방 ⑫ 드레스룸 ⑬ 욕실 ⑭ 편백나무탕 ⑮ 침실 테라스 멀티룸 미니바 명상실박공지붕은 평지붕과 달리 실내공간에서 다양성을 부여한다. 넓은 테라스는 건축주가 해먹에 걸터앉아 풍광을 감상하는 공간이 된다.건축주의 초기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황토를 이용해 완벽한 명상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일반 흙과는 달리 황토는 원적외선 방사량이 월등하여 신체 생리작용을 활발하게 할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집중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 황토는 남쪽의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경북 안동, 예천, 문경 지역의 산의 남쪽 면에서 양기를 듬뿍 받은 동황토를 공수해왔다.각각의 공간에서 필요한 조망과 채광이 다르기에 다양한 창들이 공간에 배치되었다. 건축주는 완전한 오프닝보다는 격자무늬의 창문을 선호했다. 거기서 더 나아가 보안상의 안전을 이유로 롤러셔터도 설치해주었다. 자칫 답답해 보일 수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자에게 더욱 안정감을 주는 요소가 되어 다행이었다. 뿐만 아니라 단열효과를 높이고, 차폐와 방범에서도 효과가 좋았다. 무엇보다도 조금 열었을 때 빛이 새어 들어오는 광경은 의도하지 않았으나 아주 좋은 효과를 가져왔다.INTERIOR SOURCE내부마감재 ≫ 벽 – 벤자민무어 친환경 | 도장 / 바닥 – 원목마루(BONTICELLO) 욕실 및 주방 타일 ≫ 채원세라믹 수전 등 욕실기기 ≫ 이.케이.파트너스 주방 가구·붙박이장 ≫ ㈜마춤가구 우노 조명 ≫ 밝은조명 계단재·난간 ≫ 1, 2층 – 오크무늬목 + 오크원목 / 2, 3층 – 12T 금속 철재, 오크무늬목 + 원형 보강, 오크무늬목, 오크원목손스침 현관문 ≫ 메리트도어 중문 ≫ 이건라움도어(브론즈유리 + 비산방지필름) 방문 ≫ 우드원(도장 도어) 데크재 ≫ 합성목재(뉴테크우드)3층은 목재 루버가 조합된 패턴과 박공지붕 아래의 공간 형태를 잘 보여준다. 창밖 나무와도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 이곳은 사용자가 사유하는 공간이 된다.주택을 계획하는 데 있어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을 공간에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주택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디테일이다. 작은 부분까지도 집중해야 숨길 수 있는 것을 숨기고, 드러내야 하는 것을 조화롭게 디자인해 잘 지은 집을 만들 수 있다.이 프로젝트에서는 사소한 부분까지 다양한 스터디가 진행됐다. 도로명 주소 표지판과 우편함은 자칫하면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이것마저도 건축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이곳만의 디자인 어휘를 녹여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네 식구의 집, 진담채가 완성되었다. <글 : 이승준>건축가이승준 _ ㈜제이앤디에이건축사사무소대한민국 건축가로서, 건축·마스터플랜·인테리어·산업디자인 등 디자인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 화려한 외관이나 형태에 집착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고 다양한 액티비티와 사람들의 행복을 담아내어 독창적인 환경을 구현하고자 건축 본연의 가치에 집중한다. 고급 주택 및 휴양리조트 등 Hospitality 시설에 특화되어 있으며, 대표작으로 아난티 시리즈와 발트하우스 등이 있다. 현재 한국, 필리핀, 중국, 베트남 등에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02-504-8857│http://jnda.co.kr취재_김연정| 사진_윤준환ⓒ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4 www.uujj.co.kr월간 <전원속의 내집> 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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